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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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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퇴근 후 나홀로 여행을 떠나서, 그곳에서 만난 감정들을 조용히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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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2:58: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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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이 식어갈 때 브런치를 데우자! - 브런치에 올리는 여행의 마지막 한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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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16:39:18Z</updated>
    <published>2025-09-22T12: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삶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다. 김영하, &amp;lt;여행의 이유&amp;gt;  일상을 떠나는 많은 이유들 중 한 가지는 나의 내면을 바라보기 위해서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겹으로 둘러싼 페르소나가 하나씩 벗겨지게 되는데 일터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 친구들 속의 나. 그 껍질들을 걷어내면 남는 건 조금 더 단순한 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pyd90b9Xmdk52inITaEfJVUN4T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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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실과 여행의 경유지 - 다시 경유지로 돌아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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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2:06:18Z</updated>
    <published>2025-09-16T03: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시간 비행기를 타고. 경유지인 도하공항에 내리자 건물도, 공기도, 조명까지도 기름 냄새와 금 냄새가 섞인 듯했다. 콜라 한 캔에 7천 원. 지폐가 휴지 같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알마하 라운지에 도착했을 땐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아침 5시부터 8시까지는 피크타임이라며 자리를 기다리려면 꽤 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다. 그때, 한 일본 여성분이 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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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이들의 여행법 - 언어로 그린 에펠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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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2:09:57Z</updated>
    <published>2025-08-13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에서 야경투어를 하던 날, 투어 가이드분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당황했던 일화 하나를 얘기해주었다. 그는 한 달짜리 유럽 투어를 맡았었고,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시험이라 여겼다. 그런데 진짜 시험은 출발 직전에 나타났다. 예약 명단에서는 몰랐던 특별한 두 손님이 나타난 것이다.   한 사람은 완전히 빛을 잃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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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이 주는 좌표 - where are you fro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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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12:26:28Z</updated>
    <published>2025-08-11T05:4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본다.&amp;rdquo; &amp;ndash; 칸트 비엔나 점심 무렵, 센트럴 카페에서 자허토르테를 주문했다. 비엔나 여행자라면 무조건 가보는 3대 카페의 케이크를 맛보기 위해서였다.  오늘의 케이크는 조금 더 단단했고, 입안에서 부스러졌다. 어제 카페 자허에서 먹었던 케이크가 떠올랐다. 살구 잼은 촉촉했고, 초콜릿 시트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duVfxtpzbiodP09bEFayPf6Kl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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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속 쉼표 - 멈춰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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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1:32:35Z</updated>
    <published>2025-07-28T15:4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츠부르크의 어느 날, 이른 아침부터 바삐 움직여서 저녁까지 다 먹고 난 뒤 오후 7시. 아직도 해가 떠있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말했다. &amp;ldquo;근데 이제 뭐 하지&amp;hellip;?&amp;rdquo; 다른 동행들도 고개를 갸웃했다. &amp;ldquo;할 게 없네.&amp;rdquo;  밤 7시, 한국에선 시작일 시간이지만 유럽의 도시는 벌써 하루를 닫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까워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보려던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Fz6sbp2-xkFwGJVMm791GETFLfo.png" width="3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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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려도 맑은 여행 - 고사우와 할슈타트의 고요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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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3:28:18Z</updated>
    <published>2025-07-24T08:4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늘 맑을 필요는 없듯, 여행도 늘 반짝일 필요는 없다. 유럽 여행 중, 유일하게 흐렸던 날이 있었다. 기념할 만한 일도, 확실한 장면도 없는  특별하지 않은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좋았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공기엔 미세한 물기들이 감돌았다. 우산을 펼치기엔 애매했고, 그냥 공기 자체가 젖어 있었다. 쌀쌀했지만, 불편하진 않았다. 맑은 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gcUpNTvbhViNF8C2parCEKnof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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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쯤은 아무렇게나 - 슬로바키아, 무계획이 주는 또 다른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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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1:32:18Z</updated>
    <published>2025-07-21T04: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어떤 계획도 필요 없는 하루,단지 &amp;lsquo;지금&amp;rsquo;을 만끽하는 것이 전부인 날.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았던 여행이었다.슬로바키아_브라티슬라바에서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 슬로바키아는 없었다. 동유럽 3개국,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딱 그 세 나라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비엔나에서의 여유가 예상보다 길어졌고, 그 여유 끝엔 아주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kia5MT2K0IoOAtGYwPy_hxLtHZ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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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은 그렇게 조용히 지나간다. - 비엔나의 비포선라이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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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5:58:19Z</updated>
    <published>2025-07-17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행복이었다는 걸.행복은 그렇게 조용히 지나간다.   여행을 떠나기 전, 그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먼저 찾아보는 편이다. 화면 속 인물들의 감정과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도시가 조금은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낯선 감정을 더 풍요롭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비엔나에 오기 전엔  &amp;lt;비포 선라이즈&amp;gt;를 다시 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DDVnPuY6xyVcMM81iL5aMjZYE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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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정한 휴가란 어쩌면 뽑으려는 집념 - 헝가리의 낮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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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1:32:56Z</updated>
    <published>2025-07-14T08: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세체니 온천으로 향했다. 사람이 많기 전에, 조금 더 깨끗한 물에서 천천히 쉬고 싶었다.   트램 환승을 어디서 해야 할지 몰라 멈춰 서 있던 순간, 눈에 띈 한 헝가리 여성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현지인과 자연스럽게 말을 트는 방법이 생긴다.  길을 물어보는 것, 그리고 예쁘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 옷이든, 미소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_Mldw45w30yqM9jxsSI3gj2Z6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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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브런치, 글을 쓰는 이유 - 글쓰기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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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5:16:06Z</updated>
    <published>2025-07-11T13:0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에 생각이 많은 편이다. 책을 읽다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마음을 건드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메모장부터 연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모인 문장들이 제법 쌓였다. 하지만 지금껏 그 기록들은 대부분 내 안에만 머물러 있었다. 누군가에게 꺼내 보여줄 용기는 없었다.  평소, 진지해 보이는 걸 경계하면서 살아왔기에 말투도 가볍게, 문자엔 이모티콘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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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화내는 시간조차도 아까워서 - 내가 쓰는 위로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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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16:06:20Z</updated>
    <published>2025-07-10T12:2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 전쯤, 휴가 바로 직전, 일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한 날이 있었다. 예민한 보호자와 부딪히고, 그 여파가 퇴근 후까지 따라왔다.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친구에게 툭 털어놨다. 친구는 내 얘기를 끝까지 들어줬고, 내 편이 되어 화도 내줬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amp;ldquo;화내는 시간조차도 아까우니까, 훌훌 털어버리자.&amp;rdquo;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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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쥐고 있던 걸 놓자, 선명해졌다 - 헝가리-부다페스트, 낯선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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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2:03:53Z</updated>
    <published>2025-07-10T0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에서 오래 잤다. 기내식은 세 번. 내릴 즈음엔 온몸이 무겁고 둔했다.  공항도, 택시도, 창밖의 풍경도 낯설었다. 그런데 그 낯섦이 이상하게 편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이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물 한 잔 마시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마치 그 도시를 오래 살아본 사람처럼 아무 계획 없이 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51OPRSCS8vnx9aD7HyzRNu-OK9M.png" width="34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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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바꿨다 - 나의 아주 사소한 나비효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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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5:10:11Z</updated>
    <published>2025-07-09T08:2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아주 사소한 나비효과는 무엇인가요?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였다. 별생각 없이, 혼자 여행이나 가볼까 싶었다.  그 당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친구와 헤어진 직후였다. 처음으로 진짜 혼자가 되었고,  낯설고 헐거운 시간 속에서  &amp;lsquo;혼자서도 나랑 잘 지내보는 것&amp;rsquo;이 우선이었다.  약속이 없으면 불안하던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kWdtmKe7WtDcMZkDFi63hIAwb3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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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하나의 문장으로는 부족한 사람 - 반반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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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14:06:45Z</updated>
    <published>2025-07-08T09:5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의 문장하나를 떠올려보세요.  그 질문을 받았을 때 한참을 고민했다.  나는 흔히 말하는 &amp;lsquo;반반인간&amp;rsquo;이다.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고, 극단보단 그 사이 어딘가에서 형태를 달리하며 살아간다.  MBTI 검사 결과는 늘 경계에 걸치고, 혼자 있는 게 좋지만, 때론 사람들 사이가 그립다. 계획 없이 불안하지만, 계획대로만 사는 것도 답답하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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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나를 말하는 물건 한 가지 - 보부상 가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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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11:41:39Z</updated>
    <published>2025-07-07T10: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들고 다니는 커다란 가방이 있다. 지인들은 농담처럼 말한다. 어디 가냐고, 뭐가 잔뜩 들어있는 거냐고. 별다른 일정이 없어도, 가방 속이 텅 비어있어도  그냥 들고 다닌다.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무계획은 또 불안하다. 내 가방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언제든 떠날 수 있고, 무엇이든 담아 올 수 있다. 그 정도의 여유는 늘 필요하다.  이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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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국 8시간 전, 아직 퇴근하지 못했다. - 짐을 싸며 마음도 접기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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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05:12:26Z</updated>
    <published>2025-07-07T04:5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국 당일, 이상하게 조용했다. 설레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휴가였고, 계획을 짜며 들뜨기도 했다.  그런데 묘하게 가라앉았다. 며칠째 밤을 새워 짐을 싸고, 일정을 정리해서일까. 몸이 무거웠고, 마음은 그보다 더했다.  휴가 직전까지 근무하는 날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누던 환자분이, 오늘은 임종면회를 받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wN%2Fimage%2FDYt2y0EDfhN4AcQGbASPzsy_KuQ.pn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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