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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는 전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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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감정과 기억, 진실과 왜곡 사이에서 마주한 이야기들을 저서 《뇌의 배신》, 《흔들리는 전문가》 시리즈를 통해 서사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손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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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14:09: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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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자유의지의 환상 - 우리가 '결정'했다고 착각하는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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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4-22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술 분석을 위해 요청된 사례를 들고 진술녹화실의 육중한 문을 열 때마다, 그 공간 특유의 건조하고 서늘한 공기가 피부에 닿는다. 그곳은 인간의 언어가 가장 치열하게 조작되고, 동시에 가장 적나라하게 발가벗겨지는 장소다. 하지만 나는 그 안에 앉아 있는 피의자와 마주 앉아 감정을 섞기보다는, 모니터 너머에서 그들의 미세한 안면 근육 떨림과 음성의 고저를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A62i0gKwgHBUKru-oT1W_fUAOz8.png" width="32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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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당신의 시스템에 개입할 단 한 번의 기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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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3:55: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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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떤 문장을 읽는 순간, 당신은 이미 그 문장을 읽기로 &amp;lsquo;결정&amp;rsquo;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연스럽게 우리를 지배해왔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선택하고, 판단하고, 책임지는 존재라고 배워왔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존엄이며 자유의지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수십 년간 마주해온 기록들&amp;mdash;진술 분석을 위해 머물렀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I54prcwh3RrmzKl4l9vKI4d5acg.png" width="39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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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뇌의 배신 - 감정 하이재킹으로부터 유연한 항해까지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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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4-18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들의 표정은 늘 비슷하다. 손끝의 미세한 떨림, 바닥이나 허공의 어느 한 점에 못 박힌 듯 고정된 시선. 그들은 입을 떼기도 전에 이미 스스로에 대한 가혹한 선고를 내려놓은 상태다. &amp;ldquo;선생님, 제가 정말 이상한 것 같아요.&amp;rdquo;, &amp;ldquo;머리로는 알겠는데, 왜 이걸 못 멈추는지 모르겠어요.&amp;rdquo; 임상가로서 나는 그 문장을 마주할 때마다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eMQ_4MXTxhLSgQi2s8kp7liXSs.png" width="30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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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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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4-17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의 문이 닫히고 나면, 방 안에는 잠시 기묘한 정적이 차오른다. 내담자가 머물다 간 자리는 여전히 그 온기를 머금고 있고, 탁자 위에 놓인 찻잔에는 미묘하게 식어버린 차가 남겨져 있다. 나는 홀로 남아 내담자가 앉았던 빈 의자를 가만히 응시하곤 한다. 그 자리에 앉았던 이들은 저마다의 무게를 지닌 시간을 들고 이 방으로 들어왔다.  누군가는 어느 특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9uW2YINJ8A0hmJM_i6kMoEFWZZQ.png" width="2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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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다시 움직이는 시계의 주인 - 트라우마 너머의 삶은 어떤 무늬를 그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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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4-16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멈춰버린 시계의 해부학&amp;rsquo; 막을 내리며 2000년부터 심리 현장을 지켜온 임상가로서, 저는 수많은 이들의 &amp;lsquo;멈춰버린 시계&amp;rsquo;를 목격해 왔습니다. 진술녹화실의 서늘한 공기 속에서, EMDR 치료자의 정교한 불빛 아래서, 상담실에서, 정신과 병원에서,, 우리가 함께 해부했던 것은 단순히 고통의 파편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의 회복 가능성이었습니다.  &amp;lsquo;뇌의 배신&amp;rsquo;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dzKbhcHIExkne31dU-LDvkfw0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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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거울 속에 비친 타인의 통증 - 치료자는 왜 타인의 고통을 견뎌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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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4-13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진술녹화실의 붉은 녹화등이 꺼지고, 상담실의 육중한 방음문이 닫히며, 폭풍 같은 감정을 쏟아냈던 이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어떤 장면들은 공기 중에 부유하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분석가이자 상담가로서 수천 개의 생애사를 채록해온 나에게 퇴근은 단순히 공간의 이동이 아니다. 그것은 오염된 감정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ikvfXvapmg7sdAR8F4zDXVZlq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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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art 4. 항해: 유연한 뇌로 살아간다는 것 - 감정 하이재킹에서 벗어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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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4-11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뇌의 배신 Part 4. 항해: 유연한 뇌로 살아간다는 것&amp;gt;의 전체 여정을 마무리하며, 상담실의 지훈과 함께 나눈 뇌과학적 통찰과 임상 현장의 기록을 브런치 연재 스타일로 정리한다. 1장. 감정 하이재킹: 뇌가 나를 배신하는 순간의 진실  상담실의 정적 속에서 지훈의 내면은 보이지 않는 파동으로 출렁이고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그의 몸속에서는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JBFZIHml0t-slqus6rw8m_k6K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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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신경 가소성, 무너진 성벽 위에 새로 지은 집 - 우리 뇌는 정말 스스로를 고칠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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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4-10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의 오후 햇살이 수진의 얼굴에 내려앉았을 때, 나는 25년 차 임상가로서 가장 경이로운 순간 중 하나를 목격했다. 그것은 화려한 기적의 섬광이 아니라, 아주 고요하고도 단단한 '변화'의 질감이었다. 상담실 밖 복도에서 누군가 실수로 떨어뜨린 물건이 큰 소리를 내며 바닥에 부딪혔다. 11화 초기 상담 때였다면 수진은 그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시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KjHfJ1x-ADeeGGGyfc0g2Lv12Og.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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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기억의 편집실에서 쓰는 새로운 역사 -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과거의 힘은 뺏을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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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4-08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의 조명이 유난히 부드럽게 수진의 얼굴을 비추던 어느 오후였다. EMDR 치료가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그녀가 묘사하는 사고의 풍경은 11화에서 보았던 그 지옥 같은 현장과는 사뭇 다른 질감을 띠기 시작했다. 초기 단계에서 그녀를 집어삼킬 듯 달려들던 덤프트럭의 거대한 굉음과 살을 파고드는 듯했던 깨진 유리 파편의 날카로운 촉감은, 이제 마치 오래된 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nShXeRxXdvOgDzBKjCy--lNd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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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눈동자가 그리는 기억의 세탁 - 안구 운동만으로 어떻게 마음의 상처가 씻기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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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4-06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3부: 다시 흐르는 시간의 기술(11~15화)  1부 '신체가 내뱉는 진술(1~5화)'과 2부 '괴물과 중독, 뒤엉킨 회로 (6~10화)'를 통해 고독이 어떻게 뇌를 파괴하고, 마음의 상처가 신경계의 어떤 오작동을 유발하는지 심도 있게 살펴봤다. 진술녹화실과 상담실을 오가며 목격한 수많은 '멈춰버린 시계'들은, 고통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뇌의 물리적인 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10Wg66D4D8tW4s0P6Iq8-LSgBD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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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art 3 우회 : 굳어진 뇌에 새로운 길을 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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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23:00:09Z</updated>
    <published>2026-04-04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고 전환의 기술: 길이 하나뿐이었던 뇌를 위한 변론 상담실에 앉은 지훈의 어깨는 여전히 귀밑까지 올라가 있고, 셔츠 소매는 손바닥에서 흘러나온 식은땀으로 젖어 있다. 그의 몸은 안전한 소파에 있지만 신경계는 여전히 포식자를 피해 숨은 동물의 상태다. 이것은 지훈만의 비극이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자책과 절망으로 돌아오는 당신의 뇌 역시, 아주 오래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Fsc7wBoz0migExV1dVdkgRjPk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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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흐르지 못한 눈물이 칼날이 될 때 - 슬픔은 어떻게 분노라는 독으로 변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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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4-03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에서 가장 위험한 감정은 크게 폭발하는 분노가 아니다.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분노는 오히려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며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마련이다. 진짜 위험한 것은 오래 참고 안으로 쌓여 단단하게 굳어버린 분노다.  그날 그는 의자에 깊게 몸을 묻고 앉아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일 정도의 정적이었으나, 그의 시선은 단 일 밀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iFSPZ7EhcJfZOhTEKtBnOqFCDM4.png" width="44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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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수치심이라는 흉터의 깊이 - 왜 피해자는 가해자보다 더 큰 죄책감을 느끼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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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2T04:4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에서 가장 조용한 목소리는 가장 큰 고통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날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의자 끝에 간신히 걸터앉은 채 모으고 있는 손끝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amp;quot;제가&amp;hellip; 잘못한 것 같아요.&amp;quot;  처음 듣는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문장은 언제나 같은 무게로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그 문장이 단순한 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rWGVADePQythb34ZJg0W7jfd92E.png" width="43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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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익숙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발걸음 - 왜 우리는 상처 주는 사람을 반복해서 만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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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3-30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의 공기는 늘 무겁지만, 가스라이팅과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힌 내담자가 들어설 때면 그 무게는 점유할 수 있는 부피를 넘어선다. 그녀는 낮은 의자에 몸을 구긴 채, 마치 죄인이라도 된 양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채 마르지 않은 손등의 상처를 가리는 그녀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 상처는 물리적인 타격의 흔적이 아니라, 스스로를 할퀸 마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NUBfXaOgknAMXZFpVYVn0Q8pg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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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편화된 기억과 진술 분석 - 기억과 진술의 심리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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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3:55:50Z</updated>
    <published>2026-03-28T23:5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서진 진실의 변론: 당신의 기억이 횡설수설하는 이유  &amp;quot;정확히 뭐가 힘들었는지 말해봐.&amp;quot;  이 질문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침묵한다. 말문이 막히고, 시선은 허공을 배회한다. 분명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것을 설명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머릿속의 필름이 툭 끊긴다. 이야기는 엉키고, 주어와 서술어는 호응하지 않으며, 스스로도 신뢰하지 못할 말들이 튀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2hXLAf-MRfY9T5RrC8wC9TgeM0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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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괴물의 탄생: 범죄자의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악의 씨앗은 타고나는가, 심어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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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3-27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술녹화실의 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마주하는 것은 차갑고 건조한 정적이다. 그 정적 속에는 방금 전까지 세상의 지탄을 받던 한 인간의 거친 호흡과, 그가 저지른 행위의 잔상이 유령처럼 떠돈다. 사람들은 흔히 뉴스 속의 그들을 보며 괴물이라 칭한다. 그 수식어는 편리하다. 그들을 우리와는 다른 종으로 분류함으로써 안도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상가의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N4kSlrN4e-aSgnpEIZ8dsF4Nx0M.png" width="32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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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독이 든 잔을 멈추지 못하는 손 - 중독은 의지의 문제인가, 뇌의 고육지책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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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3-25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가 '신체가 내뱉는 진술'이었다면 2부는 '괴물과 중독, 뒤엉킨 회로'의 편이다.  1부에서 우리는 고통 앞에 선 뇌가 선택하는 극단적인 방어 기제들을 목격했다. 해리와 셧다운, 그리고 과각성. 그것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자아를 보존하기 위해 뇌가 감행한 처절한 배신이었다. 하지만 어떤 뇌는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에 지쳐, 그 고통을 잠재울 가짜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wip5-A2kG-JANJMjEwliFvf5w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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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작은 소음에도 무너지는 평온 - 왜 나의 뇌는 일상을 전쟁터로 착각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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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3-23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온한 오후의 햇살이 상담실의 짙은 나무 책상 위로 길게 누워 있는 시간이다. 나는 파란색 버튼업 셔츠의 소매를 정돈하고, 베이지색 니트 가디건의 포근한 감촉을 느끼며 내 앞에 앉은 지훈(가명)을 응시했다. 그는 30대 중반의 단정한 차림을 한 남성이었지만, 소파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그의 척추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같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tHYokyf59_o0a4PfrCqY1Km84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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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떠나지 못할까: 관계중독의 심리 - 나를 파괴하는 친밀함으로부터의 도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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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3-21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 관계중독이라는 이름의 투병기 짐을 쌌다. 현관문 앞까지 걸어갔다. 손잡이를 잡았다. 차가운 금속의 감각이 손바닥의 신경을 타고 뇌로 전해진다. 이걸 돌리기만 하면 된다. 문을 열고 나가면, 이 지긋지긋한 공기에서, 이 숨 막히는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머리는 알고 있다. 이 관계는 끝났다. 아니, 진작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당신의 손은 미동도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jWFS-AwelB4sU1lcjgd3-aVym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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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시선을 잃은 텅 빈 눈동자 - 부제: 영혼은 왜 고통의 순간에 몸을 떠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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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2:57:02Z</updated>
    <published>2026-03-21T02:5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술녹화실의 두꺼운 특수 유리 너머, 형광등의 차가운 빛이 탁자 위로 낮게 깔려 있다. 모니터링실의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수진(가명)의 모습을 응시하는 나의 숨소리만이 이 정적을 채운다.  나는 소매를 걷어 올리고, 가디건의 끝자락을 여미며 그녀가 내뱉는 무미건조한 문장들 사이의 공백을 해부하기 시작했다. 끔찍한 강력 범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T6%2Fimage%2FyqzlLK-aZYTz0JZttQXvBIcjiAk.png" width="3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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