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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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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랑은 결국 하나의 열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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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14:53: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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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그린 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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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6:46:16Z</updated>
    <published>2026-01-10T06:4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사랑은 서로의 체온을 따라 낯선 길을 헤매는 여행일지도 모릅니다.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 내 손끝에 닿은 당신의 온도는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남쪽 나라의 낯선 바람 같았습니다. 나는 그 따스함이 신기해 자꾸만 당신의 소매 끝을 만지작거렸고, 당신은 나의 서늘한 손마디를 보며 북쪽 끝 얼어붙은 호수를 떠올렸다고 했지요. 사랑한다는 것은 각자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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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의 편집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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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7:40:37Z</updated>
    <published>2025-11-17T07: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이 꺼진 극장에 앉아 있었다 객석은 비어 있었고 천장에 매달린 조명들은 꺼진 채 먼지만 쌓여 있었다 나는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무대 위에 막이 오르기를 혹은 스크린이 켜지기를  그러나 막은 끝내 올라가지 않았다 대신 스크린이 희미하게 깜빡이며 장면을 흘려보냈다 처음에는 낯선 얼굴 같았지만 곧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장면 속 인물은 모두 내가 주인공이었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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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류되지 않은 파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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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7:38:05Z</updated>
    <published>2025-11-17T07:3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 이후 나는 거대한 기록 보관소에서 눈을 떴다 여기에는 누구의 이름도 얼굴도 없었다 다만 수많은 파일과 번호, 분류표만이 질서 있게 쌓여 있었다 ​ 나는 내 이름을 찾으려 했으나 이곳에는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은 단지 사건으로 기록되었고 사건은 단지 데이터로 남아 있었다 ​ &amp;ldquo;2003년, 한 번의 울음.&amp;rdquo; &amp;ldquo;2017년, 건네지 못한 인사.&amp;rdquo; &amp;ldquo;2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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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좌표 없는 추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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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7:22:30Z</updated>
    <published>2025-11-17T07:2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가운 물이 목을 잠그듯 숨은 조용히 꺼졌다  피부 위로 감각이 하나씩 사라졌다 먼저 온기가 그다음 무게가 마지막으로 방향이  몸은 남아 있었지만 나는 점점 비어갔다  소리 없는 낙하 끝없이 가라앉는 감각 바닥도 하늘도 없는 추락  죽음은 그렇게 내가 가진 모든 좌표를 지워나갔다  시간은 더 이상 흐르지 않았다 시계는 멈췄고 심장은 그 시계를 따라 천천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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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토타입 27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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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45:58Z</updated>
    <published>2025-11-17T06: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실험실에서 눈을 떴다 새하얀 불빛 아래 연구원들의 시선이 나를 꿰뚫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프로토타입 27호'라고 불렀지만 내 안에서 울린 첫 목소리는 전혀 다른 이름을 속삭였다  &amp;ldquo;아린&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그 순간 내가 본 적 없는 풍경이 떠올랐다 어린아이가 웃으며 달려오는 정원 내 손을 꼭 잡아주던 누군가의 체온 연구원들의 기록 어디에도 없는 기억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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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유령 수화물 발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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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33:05Z</updated>
    <published>2025-11-17T06:3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300년 5월 23일 한 개의 무명(無名) 캐리어가 발견되었습니다. 소유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내부에는 어떠한 물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장 목격자들은 모두 동일한 증언을 남겼습니다  &amp;quot;가방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아직 여기 있다.'&amp;quot;라고.  이 캐리어는 오래된 문서, 파기된 음성, 주소 없는 편지와 같은 잔여들을 수집해 온 것으로 추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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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는 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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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25:30Z</updated>
    <published>2025-11-17T06:2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이 무섭진 않아요 그냥 조금 궁금할 뿐이에요  언니가 없어진다면 나는 뭘 먼저 버릴까 그릇부터 치울까 이불부터 개켜둘까 그런 상상을 가끔 해요  사람이 없어진 자리는 처음엔 너무 선명해서 오히려 아무것도 못 치운대요 시간이 좀 지나야 겨우 손이 간대요  그 말을 듣고 나서 자꾸 방을 정리하게 돼요 언니가 지금 있는 자리를 자꾸 정리해두고 싶어요  이상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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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그런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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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22:51Z</updated>
    <published>2025-11-17T06:2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언니 먼저 잠들고 저는 한참 뒤에 불을 꺼요 같은 침대인데 시간은 다르게 흐르더라고요  창밖에 불빛이 반쯤 꺼진 걸 보고 있으면 저도 따라 조용해져요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뭘 묻고 싶은 마음도 어쩐지 자꾸 줄어드는 것 같아요  예전엔 언니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면 불안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해요  말을 걸까 하다가도 굳이 지금 아니어도 되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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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속의 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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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19:20Z</updated>
    <published>2025-11-17T06: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를 증명하려고 너를 닮아갔다  너의 말투 너의 시선 너의 마음이 머물던 자리를 내 안에 복제하듯 새겼다  그러다 문득 거울 속의 내가 낯설었다 입은 내 얼굴이었지만 그 안의 말은 모두 너였다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결국 서로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닮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사라진다  나는 나를 잃었고 너는 너로 돌아갔다  사랑은 결국 자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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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효기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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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15:11Z</updated>
    <published>2025-11-17T06:1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린 서로를 구하지 못했다 사랑의 온도는 식었고 대화의 길이는 늘어만 갔다  나는 네 곁에서 계속 부서졌고 너는 그걸 모른 척했다 아니 알고도 그건 네 방식의 사랑이라 믿었겠지  한계는 언제나 조용히 찾아왔다 소리도, 예고도 없이 눈빛이 식는 속도로  그날 네가 말했지  우리 노력은 했잖아. ​ ​그래 했지 ​그래서 더 비참했지 ​ ​노력에도, 믿음에도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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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소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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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01:00:50Z</updated>
    <published>2025-09-25T01:0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머문 담벼락 아래 나는 조용히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 한 줄기에도 떨리던 내 마음의 끝자락을 붙들고 조심스레 조심스레 당신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어쩌면 닿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나는 줄기를 뻗고 또 뻗었습니다  그대여 나는 오늘도 능소화 당신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붉게 조용히 오래 피고 있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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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나의 봄이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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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01:00:38Z</updated>
    <published>2025-09-25T01: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참 예뻐요 꼭 당신을 닮았어요  좋은 향기가 나는 것부터 따뜻한 봄날에 활짝 피는 것까지  그래서 저는 어여쁜 꽃을 닮은 그대를 손을 댈 수도 만질 수도 없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그대를 미칠 듯이 사랑하는데  꽃잎을 스치기만 해도 상처가 날까 두려워 나는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어요  닿을 수 없어도 괜찮아요 당신이 피어 있는 세상이 제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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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파리의 사랑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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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04:54:46Z</updated>
    <published>2025-09-22T04: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이 없는 해파리는 사랑을 어떻게 배울까. 어쩌면 그들에게 사랑은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가 아니라 물결을 따라 번져가는 빛일지도 모른다.  바람이 잠든 바다에서 해파리는 한참을 떠다닌다. 스치듯 마주친 파도의 흔적을 기억하고, 한순간 머무른 온도를 품는다. 그 기억이 곧 사랑이 되고, 사랑은 다시 해류가 되어 그들을 어디론가 이끈다.  우리가 영원이라 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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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시, 그림자를 거래하는 가게를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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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0:38:49Z</updated>
    <published>2025-09-18T00:3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이야기는 빛이 사라진 자리에만 나타나는, 그러나 우리를 누구보다 오래 지켜보는 존재,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마음속 어딘가에 오래된 그림자가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림자는 우리가 잊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묵묵히 곁을 걸어갑니다.  이 도시는 해가 지면 다른 지도를 펼칩니다. 낮에는 건물과 가로등, 사람과 나무가 길 위를 채우지만 밤이 오면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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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어떤 시간을 간직하고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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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0:36:55Z</updated>
    <published>2025-09-18T00:3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산다고 믿지만, 사실은 오래된 기억 위를 걷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스며드는 햇살 속에도, 버스 창가에 부딪히는 바람 속에도, 누군가의 짧은 웃음소리 속에도 이미 지나간 시간이 스며 있습니다. 그 순간들이 내 오늘의 표정과 말투와 생각을 만들고, 나는 알게 모르게 그 오래된 시간과 함께 살아갑니다.  노스탤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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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오지 않은 내일의 내가, 오늘의 당신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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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0:36:24Z</updated>
    <published>2025-09-18T00:3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당신께  오늘의 당신은 아마도 모르실 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조용하고 작은 기적이 찾아올 거라는 사실을요. 기억은 폭죽처럼 요란하게 터지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오래 바라본 촛불처럼 잔잔히, 그러나 끈질기게 빛을 낼 것입니다.  그건 거창한 사건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길모퉁이에서 불어온 한 줄기 바람, 기억 속에서만 있던 향기를 품은 낯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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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서 여름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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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0:35:34Z</updated>
    <published>2025-09-18T00:3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긴 겨울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 가장자리가 하얗게 얼어있고,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마저 차갑게 느껴집니다. 바닥을 밟을 때마다 발끝이 얼어붙는 듯하고, 바람은 얼굴을 스치는 대신 깊게 베어냅니다. 오늘 하루 종일 눈이 내렸어요. 흩날리는 눈송이가 소리 없이 쌓이는 걸 보고 있으면, 시간마저 멈춘 것처럼 고요해집니다.  그런데 당신이 있는 곳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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