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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류서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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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전히 아프지만, 여전히 살아내는 중입니다. 아버지의 신장으로 두 번째 삶을 선물 받았고, 그날 이후를 기록하며 걷습니다.  누군가의 오늘에도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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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08:45: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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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채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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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9:25:42Z</updated>
    <published>2025-12-08T09:2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결국, 사람 때문에 흔들린다. 학교든 직장이든, 때로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도 마음은 쉽게 긁히고 금이 간다.  의도한 고독은 아니었지만 젊은 날 투병의 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amp;lsquo;진짜 관계&amp;rsquo;를 가르쳐주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견뎌내야 했던 그 시간 동안나는 비로소 &amp;lsquo;나&amp;rsquo;를 제대로 마주하는 법을 배웠다.  진짜 친구라고 믿었던 이의 질투와 비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W11o791O-n2ZMyDOe20ojHwKs2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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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밍 - 다음 자리로 데려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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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16:05:34Z</updated>
    <published>2025-12-03T11: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보니 결국, 우리가 붙잡는 건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순간의 정확함'이다.  음식에는 때가 있다. 막 죽음을 벗어난 생선은 몇 분 안에 결이 달라지고 고기는 단 한순간을 넘기면 다시는 부드러워지지 않는다. 맛도 결국, 순간이다.  기회는 무심하다. 문을 두드리지도 않는다. 그저 스친 바람 한 번으로 존재를 알리고 곧바로 사라진다.  사랑은 말할 것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jsZc5YYrNfSSP_myqeKByeMwu6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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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남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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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11:39:51Z</updated>
    <published>2025-11-30T11:3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멈춰 돌아선, 헛헛해진 호흡을  아무도 붙잡아 줄 수 없었다.  모든 감정의 에너지를 다 써버린 하루 나는 쓰러지듯 잠을 청했다.  가늘어진 숨이 어두운 달에 닿을 즈음 새벽은 가장 먼저 나를 알아보고 손을 내민다.  언제나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새벽은 조용히 별빛으로, 그림자까지 환하게 비춰주었다.  소모된 마음의 배터리 7% 남음.  그 마지막 7%&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q9O-wuxZdOd9tbtJljy2U47bM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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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의 눈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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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10:00:09Z</updated>
    <published>2025-11-28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떠오르는 그 힘겨움은 늘 아무 예고 없이 나를 덮쳐 온다.  잊겠다고 다짐한 날에 가장 선명하게...  정말 절규로 토해내야만 사라지는 걸까?  어디에 박혀 있는지 모를 나의 모자란 마음을 도려내려면 정말 생살을 찢는 고통이 필요하기라도 한 걸까?  흐릿하게라도 나와 주면 좋겠다. 그러니 제발, 선명하게 떠오르지 말아 다오.  샤워를 한다. 몸에 닿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hWEhKry_wHCbSLkFjqgHO9LmY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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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불빛이 켜지는 순간 - 봉숭아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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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12:53:15Z</updated>
    <published>2025-11-26T12: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차량들이 물결처럼 쏟아지는 시간. 잠시만 늦어도 정체에 갇힐 게 뻔한 길이었다. 평소 같으면 차선을 바꾸며 재빨리 빠져나가려 했겠지만오늘은 주유등이 깜빡이며 내게 속삭인다.  &amp;lsquo;조금만 천천히 가도 괜찮아.&amp;rsquo; 지평선 가까이로 떨어지는 해가마지막 힘을 다해 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바다도, 하늘도, 건물의 창도한순간에 봉숭아 물든 손톱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aZ0LElrHVsowajuQiLoFDcVmW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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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뤼셀의 초콜릿엔 서글픈 달콤함이 묻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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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16:02:47Z</updated>
    <published>2025-11-24T08:5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콤함 뒤엔 늘 보이지 않는 어떤 용기가 있다는 사실.  고디바라는 이름도 그렇다.  자신을 내어주어 타인의 고통을 덜어낸,  아주 오래된 용기의 기록. 그 희생의 그림자를 품은 브랜드는 지금도 로고 속에 조용히 새겨두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그 초콜릿의 맛이 유독 마음을 아리게 했던 것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무언가를 덜어내는 일은언제나 조금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9zI5DkI1LeliRBoMhyKWxoXFR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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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사랑의 해시태그는 #너였다 - 그저 오래된 기억을 꺼내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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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9:00:23Z</updated>
    <published>2025-11-21T09: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13살,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을 떠올리면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지만 터지지 않고,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존재하던 그 나이의 감정.  나는 그 여름 내내 그 단어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너는 기름집 아들로 늘 미세한 기름 냄새가 배어 있었는데그 냄새는 이상하게도 따뜻했다. 1층 기름 가게를 지나 2층 네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기름 냄새와 밥 냄새 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Ic7MWw9fgZ_RUPk-vARmv-r6j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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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흠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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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12:37:00Z</updated>
    <published>2025-11-19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뽀얀 속살이 드러날 때까지나는 끝없이 깎아냈다.  티끌 하나, 어둠의 작은 조각 하나도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흙 속에 오래 숨어 있던 것들은그 냄새조차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습기와 침묵,  질긴 어둠이 겹겹이 들러붙어내 안,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반짝이는 껍질 하나 갖지 못한 채자꾸 깎이고 도려내지고 금이 가면 그 부서짐들로 윤곽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NJH5729h0um9bwpfaK9fUzSYz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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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사이)겨울, 스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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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6:44:10Z</updated>
    <published>2025-11-16T12:1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랑말랑하던 비누가 어느 날부터 유리처럼 단단해졌다.욕실의 온기가 줄어든 탓일까. 손끝보다 먼저 비누가 계절을 알아차린다.  좋아하는 재료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와 우유를 맛있게 먹고는멋쩍은 얼굴로 뜨끈한 국물을 찾는 딸아이를 보니,아침의 빈속에 찬 공기가 스며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amp;lsquo;얼죽아&amp;rsquo;라던 남편의 커피 잔에서도 김이 오른다.온기와 냉기가 맞닿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7F1v5oBMx43n1wrHwT7DfX_Cj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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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밀한 취향 - 테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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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9:59:08Z</updated>
    <published>2025-11-14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미치도록 &amp;lsquo;살고 싶어서&amp;rsquo; 분양받았던 공간인데 나는 아직 한 번도 그 문을 직접 열어본 적이 없다.  그 집의 햇빛은 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내려앉고 바닥의 온기는 세입자의 발끝에서 겨울을 버틴다.  나와 그 집과의 연결은  통장에 찍히는 몇 개의 숫자로만 확인된다. 그 숫자가 흐르고 나면  나는 다시 그 집으로부터 멀어진다.  내 집이지만, 내 집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wncM6oTj2V5u_a9DTJ2izar-no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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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라시보(Placebo) - 흘러내리는 새벽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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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10:00:12Z</updated>
    <published>2025-11-12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을 자야 한다.그 단순한 일을  나는 매일 밤 나를 설득한다.  새벽이면 생각들이 흘러내린다.이마에서 목으로, 심장에서 발끝까지  간지럽게 나를 흔들며 잠을 밀어낸다.  눈을 감아도내 몸 안 어딘가에서 쉴 새 없이 웅성거림이 피어난다.  이식 수술 이후나는 십 년 넘게 수면제를 삼켜왔다.  어떤 날은 한 알을어떤 날은 반쪽,기분이 괜찮은 날은 조금만 잘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l0KdLNE4N16FOwrOwQRYpQGlU_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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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는 적게, 커피는 진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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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2:40:23Z</updated>
    <published>2025-11-10T02: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 향이 거실을 천천히 채우는 아침.  진한 향이 코끝을 스치면 짧은 순간 모든 복잡한 생각이 잠잠해진다.  커피 한 잔에 담겨있는 단맛, 쓴맛, 때로는 신맛이 마치 사람들의 관계처럼 한 모금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다 보면, 그 기대의 무게가 결국 나를 짓누른다.  한때는 진심이라 믿던 말이 어째선지 공기처럼 가볍게 흩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l_jEETn8zjWcLWycBk0u5iDjp2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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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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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10:00:03Z</updated>
    <published>2025-11-07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몸 안에서 작은 불빛 하나가 깜빡였다  사라질 듯,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숨결 같은 빛  들숨에 삶을 얻어내고 날숨으로 시를 내보낸다  살아있는&amp;nbsp;노래의&amp;nbsp;숨을  &amp;lt;나의 기록&amp;gt;  7월 중순, 브런치 작가가 된 뒤 그동안의 시간을 엮어 글을 썼다. 8월 말까지, 밤과 새벽을 모두 쏟아 서른 편의 글을 완성했다.  오른팔은 찌릿거렸고, 목은 고개를 들기조차 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wBb7-YJRSVJANUW-L33M7c3ZJ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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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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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59:52Z</updated>
    <published>2025-11-05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가린의 노란 향이 동래시장 초입에 맴돈다.  갈색 설탕이 기름 위에서 천천히 녹아내리며 달콤한 냄새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나는 그 냄새 앞에서 늘 걸음을 멈췄다.  호떡 리어카 옆으로 흘러나오는 설탕물의 소리, 반죽이 바삭해지는 소리, 그리고 그 위로 번지는 뜨거운 마가린의 향기까지.  그 모든 것이 어린 나에게는 하나의 축제였다.  엄마와 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W9z-BL18y187bYtq_tBgUwDmt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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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몸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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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0:38:40Z</updated>
    <published>2025-11-02T10:3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보다 뜨겁고, 별보다 고요한 곳  검은 심해의 온천 아래에서 자신을 내어 알을 감싼다.  스스로의 생을 불태워 단 한 번의 출산을 위해 살아온 존재 진주문어.  빛조차 머물 수 없는 곳 새끼들의 미세한 숨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수천, 수만 마리의 작은 숨결이 포근한 물살을 따라 어둠 속으로 흩어질 때  서서히 녹는다.  영롱한 진주빛 어미의 마지막 몸짓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UouYvdTBO4g4kkiZrbvoqOFoN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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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닝빵 - 시차에 묻힌 빵 한 조각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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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10:00:13Z</updated>
    <published>2025-10-24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식탁에서 익숙하게 마주하는 둥근 빵, '모닝빵'은 원래 '디너롤'이라는 이름을 달고 먼 서양에서 온 손님이라고 한다. '더너'라는 단어가 뜻하듯 저녁 식사와 어울리는 빵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침 햇살이 반짝이는 시간을 갖다 붙였을까?  아마도 이 빵은 '시차'라는 틈새 속에서 새로운 이름을 얻었을 것이다. 서양의 저녁이 우리나라의 아침으로 이어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A5dzOeEAM-bKyQpe0j1rJ0glIW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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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함의 경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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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5:05:30Z</updated>
    <published>2025-10-23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모두가 그 사람을 경계했다. 낯선 말투와 행동은 공기를 어지럽혔고,그 사이에서 묘한 긴장을 느꼈다. &amp;ldquo;괜히 힘 빼지 마. 융합은 불가능해.&amp;rdquo;  하지만 나는 쉽게 돌아보지 못했다. 내 안의 어떤 &amp;lsquo;선한 마음&amp;rsquo;을 버리는 일 같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착한 사람일까,아니면 착한 척을 하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5HTQeN8T2wzOEGQZ_taaHE-SM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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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순라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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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5:35:11Z</updated>
    <published>2025-10-23T04:5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묘의 높은 담은 세월의 결을 품은 무거운 벽으로 다가왔다.  그 곁에 젊은이들은 생의 불씨를 쥔 채 어둠을 밝혔다.  서순라길의&amp;nbsp;석벽 그림자와 네온사인의 불빛이 맞닿는 순간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들이 하나로 포개져 숨을 쉬었다.  바람은 향나무 냄새를 품고 흘러가고 각자의 이름 모를 불꽃들이 담 너머의 고요와 길 위의 뜨거움으로 부딪혀 오래된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8F16qt5J6X_wYstPcG16y8SZz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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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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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4:59:41Z</updated>
    <published>2025-10-20T13:5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몸 안에서 작은 불빛 하나가 깜빡였다  사라질 듯,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숨결 같은 빛  들숨에 삶을 얻어내고 날숨으로 시를 내보낸다  살아있는 노래의&amp;nbsp;숨을  &amp;lt;나의 기록&amp;gt;  25.10.20. 첫 시.  7월 중순, 브런치 작가가 된 뒤 그동안의 시간을 엮어 글을 썼다. 8월 말까지, 밤과 새벽을 모두 쏟아 서른 편의 글을 완성했다.  오른팔은 찌릿거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OF%2Fimage%2FUEYjRLYQ8SUj3FIP3Verig1Gy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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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과 기한 사이에서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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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15:53:12Z</updated>
    <published>2025-08-27T15: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과 기한 사이에서 나는 오늘도 숨을 고른다.  투석실의 차가운 형광등 아래에서 시작된 내 이야기는이제 이식된 신장의 박동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죽음이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은 여전하다.그러나 그 곁에서 삶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나는 아프다.하지만 아픔은 더 이상 나를 다 설명하지 않는다.살아낸 날들 속에 남은 눈물과 다짐, 웃음과 사랑,그것들이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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