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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화유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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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간의 절반쯤에 선 관찰자 낙화유수!~ 책을 읽고 하늘을 바라보며, 삶의 이면을 질문합니다. 인간은 미천한 존재이기에 오늘도 나와 타인을 위하여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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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09:43: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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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를 보지 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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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00:00:01Z</updated>
    <published>2025-11-22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트 위 공기가 바늘처럼 차가웠다. 휴대폰 화면이 꺼지자 호수는 소리의 형태만 남겼다. 뒤돌아보지 않는다. 눈 대신 귀. 금속이 아주 가볍게 부딪히는 소리. 먼 쪽에서 한 번, 가까운 쪽에서 반 박자 늦게 또 한 번. 물결이 보트 선체를 스치며 얇게 찢어지는 소리. 무릎 위 주먹이 천천히 말린다. 투명 비닐백(대회용 배스 보관 백) 안에서 배스가 둥글게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KdhFNEmXF1Y8kCqzif33PjVWS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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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의 게임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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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23:00: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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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계측장 앞. 바닥은 선수들이 흘린 물로 번들거려 작은 파문이 일었다. 형광등 불빛이 그 위에 반사되어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한준은 양손으로 투명한 비닐백을 꽉 움켜쥐고 줄 끝에 섰다. 비닐백 안에서 다섯 마리 배스가 느리게 돌았다. 물이 흔들릴 때마다 형광등 불빛이 일렁였다. 손끝이 저렸다. 심장이 둔탁하게 울렸다. 앞선 선수의 계측이 끝나고 심판이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u1oyiMKwU497DkCTyDPTiWR33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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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듬을 잡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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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1:00:01Z</updated>
    <published>2025-11-08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이브웰(배스를 보관하는 수조) 속 두 마리가 힘차게 돌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물 위로 비린내가 퍼지고, 한준은 이를 보며 짧게 웃었다. &amp;ldquo;좋아, 시작은 나쁘지 않아.&amp;rdquo; 손목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고 스크린(어탐기 화면)으로 수심을 다시 확인했다. 트롤링 모터(보트 앞 전동 모터)를 세게 밟자 보트가 날렵하게 방향을 틀며 새로운 포인트로 달렸다. 얕은 수초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Ds9ehh6G2SLj1QpkgTRGjT1pz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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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해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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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01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이브웰(배스 보관 수조) 뚜껑이 닫히며 작은 물보라가 튀었다. 공기 속에 은은한 비린내가 퍼졌다. 한준은 손등의 물기를 털고 로드를 다시 쥐었다. 첫 마리를 확보했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 물 위에는 새벽 햇빛이 기울며 반짝였고, 바람은 북동에서 동으로 아주 조금만 움직였다. 그는 보트의 선수(배 앞부분) 각도를 미세하게 틀었다. 같은 자리,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xKrw85Gz83rr_u-nit5Enjqn78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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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억 킬로미터를 잇는 삼각형 - 달, 토성, 해왕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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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15:55:09Z</updated>
    <published>2025-10-29T15:5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지 1: 초저녁 하늘, 밝은 달과 황금빛 토성, 푸른 점처럼 희미한 해왕성이 삼각형을 이루는 모습] 11월의 첫 주, 하늘은 세 개의 세계를 한 줄로 이어놓습니다. 달(Moon) &amp;mdash; 인간이 직접 발을 디뎠던 유일한 천체, 토성(Saturn) &amp;mdash; 고리의 제왕이자 태양계의 장엄한 조각품, 그리고 해왕성(Neptune) &amp;mdash; 태양계 끝자락의 푸른 유리구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67n6eitwjfZtObGUhU9HWPT7en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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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승부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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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0:00:02Z</updated>
    <published>2025-10-25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러로 중단됐던 리그가 마침내 재개되었다. 계류장은 전쟁터 직전의 전운처럼 숨 죽은 정적에 잠겨 있었다. 강 위에는 차가운 물안개가 깔려 있었고, 엔진에서 새어 나온 기름 냄새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며 선수들의 긴장을 자극했다. 제비 뽑기 통 앞에는 선수들이 줄을 서 있었다. 누군가는 모자를 벗어 두 손으로 쥐고 기도했고, 누군가는 손끝에 침을 발라 행운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QgD7dy5UoRTILAIDe_roNvhhv2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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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성 C/2025 R2(SWAN)&amp;nbsp; - 얼음이 기억하는 문명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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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23:32:39Z</updated>
    <published>2025-10-19T23:3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은 죽어가며 빛을 남기고,&amp;nbsp;혜성은 지나가며 시간을 남긴다.&amp;nbsp;우리가 본 건 그들의 꼬리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였다. [이미지 1: 밤하늘을 가르며 푸른 꼬리를 길게 남기는 혜성 SWAN]  10월의 공기가 서늘해지면 하늘은 문득 인간에게 &amp;lsquo;시간&amp;rsquo;이라는 감각을 일깨운다. 혜성 C/2025 R2, 이름은 SWAN. 2만 년 만에 돌아온 얼음의 순례자다. 인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cSkUwk9F7B9OuvboWgHNKQg7A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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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울의 결단과 새로운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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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00:00:05Z</updated>
    <published>2025-10-18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두운 회의실. 라울은 무표정하게 손에 쥔 낡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진 속 미소를 짓고 있는 인물은 이제 죽은 형과 같은 존재였던 마르코였다. 라울의 심장은 무겁게 뛰었고, 이내 그 사진을 손에 쥔 채 깊은 숨을 내쉬었다. &amp;quot;우리가 이 일을 끝내면, 다 같이 평화롭게 살자.&amp;quot; 마르코의 마지막 말이 라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 말은 단순한 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t49xS1n2KHvevaeR9olp9RTPV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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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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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09:00:13Z</updated>
    <published>2025-10-16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지 1: 거울 앞에 선 사람이 얼굴을 만지는 모습]  거울은 빛을 반사하는 단순한 유리판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그 앞에 설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거울 속에는 늘 &amp;lsquo;지금의 나&amp;rsquo;가 있습니다. 어제의 표정도, 내일의 얼굴도 없지요. 그래서 거울은 시간을 비추지 않고, 존재를 비춥니다. 순간의 나를 그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말 없는 증인처럼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nnFGkdcjaSZtPVBQIs11bYsK3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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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월, 슈퍼문이 남기고 간 빛의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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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23:00:45Z</updated>
    <published>2025-10-15T2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지 1: 가을 저녁의 도시 위로 떠오르는 붉은 슈퍼문]  천문지도사로서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지만, 올해 10월의 달은 조금 달랐습니다. 하늘은 투명했고, 대기는 고요했습니다. 그리고 달은 평소보다 커다랗고, 마음이 잠잠해질 만큼 밝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날 밤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것은 2025년 10월 초, 올해의 &amp;lsquo;슈퍼문(Supermoon)&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FM-XPQeFojZEQrp_076xxsOVA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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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의 불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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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00:00:00Z</updated>
    <published>2025-10-11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기장은 폭발이 멎었음에도 여전히 흔들렸다. 철이 타버린 냄새가 목구멍을 찔렀고, 먼지는 공기 속에 흩날려 빛을 잡았다. 관중은 앉아 있었으나, 마음은 이미 자리를 떠났다. 휴대폰 화면 수십 개가 하늘로 치켜들리며 현실 대신 또 다른 현실을 보여주었다. 같은 장면이지만 각국의 언어는 서로 다른 의미를 덧칠했다. 뉴욕에서는 &amp;ldquo;용의자&amp;rdquo;, 도쿄에서는 &amp;ldquo;증인&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jYXfJGL7iIe7zEUAIVtPdQyPY7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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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계&amp;nbsp;&amp;nbsp; - 시간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신을 대신한 물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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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00:00:22Z</updated>
    <published>2025-10-10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인간이 발명한 가장 오래된 신이다.&amp;nbsp;태양이 사라질 때마다 어둠이 두려웠던 시절, 인간은 불을 피우고 그림자를 보았다. 그림자는 곧 시간의 첫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 그림자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인간은 시간을 붙잡기 위해 도구를 만들었다.&amp;nbsp;그것이 해시계였고, 모래시계였고, 결국에는 금속과 전자의 얼굴을 한 &amp;lsquo;시계&amp;rsquo;가 되었다. 시계가 만들어지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sEUQAVtA4mkgAFwNRs2BgcG96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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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색거성의 기억&amp;nbsp;&amp;nbsp; - 우주가 인간을 바라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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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9:00:10Z</updated>
    <published>2025-10-09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올려다보면 우리는 늘 &amp;lsquo;지금&amp;rsquo;을 본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우주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별빛은 지금 이 순간의 것이 아닙니다. 그 빛은 수백만 년, 때로는 수천만 년 전의 과거에서 떠나와 이제야 우리의 눈에 닿습니다. 눈앞에 반짝이는 별은 이미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주는 언제나 과거형으로 우리를 비춥니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o0NDqXIgLtZni3vEbvuwKFM1O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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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자리 유성우&amp;nbsp;&amp;nbsp; - 하늘이 오래된 이야기를 흘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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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1:00:25Z</updated>
    <published>2025-10-09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은 인간의 시간표를 무시합니다. 감정이 예측되지 않듯, 별의 낙하도 수식으로만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밤하늘은 유난히 특별합니다. 2025년 10월 9일, 용자리(Draco) 근처에서 시간당 약 400개의 유성이 떨어질 예정입니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amp;lsquo;유성 폭풍(Meteor Storm: 시간당 수백 개 이상의 유성이 떨어지는 현상)&amp;rsquo;이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24jCubCYuHmEYLOGsSj6GngQo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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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도꼭지&amp;nbsp;&amp;nbsp; - 틀면 나오는 &amp;lsquo;당연함&amp;rsquo;의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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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08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지 1: 욕실 세면대 위 은색 수도꼭지에서 투명한 물줄기가 떨어지고 빛이 굴절되어 작은 무지개가 생긴 장면 아침마다 우리는 수도꼭지를 틉니다. 물은 늘 나옵니다. 그건 너무 익숙해서, 감사할 틈조차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이야말로 가장 거대한 착각의 형태일지도 모릅니다. 물은 내가 불러낸 존재가 아닙니다. 누군가가 밤새 흘려보낸 책임의 결과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JMhfpvIg4eoEQo5SkwE7IoI0Gz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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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I/ATLAS &amp;nbsp; - 우리 하늘을 스친 낯선 손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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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08T00: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지 1: 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3I/ATLAS. 먼지로 감싸인 희미한 코마와 가늘게 늘어진 별 궤적이 보인다  2025년 여름, 칠레의 ATLAS 망원경이 한 점의 빛을 발견했습니다. 이름은 3I/ATLAS. 태양계 밖, 다른 별에서 온 존재였죠. 우리에게까지 날아오기까지 수백만 년,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흘렀을 겁니다. 그 천체가 지금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kknPp0p-dEG9shrzFtysDu8Ma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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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성 : 고리를 두른 왕의 외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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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00:00:25Z</updated>
    <published>2025-10-05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지 1: 황금빛 토성이 어둠 속에서 천천히 회전합니다. 얇고 섬세한 고리가 별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고, 그 곡선은 마치 왕관처럼 기울어져 있음  토성을 보면 늘 묘한 감정이 듭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현실 같지 않은데, 그 안엔 설명하기 힘든 쓸쓸함이 있습니다. 태양계의 여섯 번째 자리, 거기서 토성은 29년 동안 단 한 번 태양을 돕니다. 우리가 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PPP_f_me8yrYUAikRhQOsJYKd8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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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신의 불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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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00:00: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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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관중석의 소음은 이제 단순한 웅성거림이 아니었다. 여러 언어가 부딪히며 동시에 튀어나오는 국제 합창 같았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가 스마트폰 스피커에서 쏟아졌다. 누군가는 얼굴을 가렸고, 다른 이는 화면을 켰다. 화면 속 한준의 얼굴은 실시간으로 확대되었다. &amp;ldquo;우연한 생존.&amp;rdquo; &amp;ldquo;조작된 참사.&amp;rdquo; 같은 영상이 도쿄에서는 수만 회, 뉴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fWO8w93Z9zxAWT63guyBxpmlc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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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열 속의 외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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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00:00:03Z</updated>
    <published>2025-09-27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수는 이미 폭발의 장면을 잊은 듯 고요했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그 소리가 아직 남아 있었다. 적막이라기엔 너무 거칠고, 소음이라기엔 너무 슬픈 울림이었다. 관중석 한가운데에서 무명 선수가 벌떡 일어났다. &amp;ldquo;내 동료가 아직 물속에 있어! 멈추지 마!&amp;rdquo; 갈라진 목소리는 명령 같기도 했고, 절규 같기도 했다. 그 울림에 몇몇은 눈을 질끈 감았고, 몇몇은 휴대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gkOFi1rkTNE4dF9iqqRegS40de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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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편 위의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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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20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수는 폭발이 잦아든 뒤에도 정적을 되찾지 못했다. 수면 위를 떠다니는 금속 조각이 서로 스치며 찌익~~ 하는 날카로운 마찰음을 냈다. 그 소리는 살아남은 자들에게만 들리는 숨죽인 비웃음 같았다. 바람은 연기와 탄 냄새를 싫어와 눈을 따갑게 하고 목을 조여왔다. 기름막 위에서는 햇빛이 뒤틀린 무늬로 퍼져 나갔다. 반짝임은 잠시 아름다워 보였으나, 곧 죽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Zf%2Fimage%2FqZefc6ebIBwKede0Fjfz_SYFK4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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