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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Ubermensc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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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토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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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04:54: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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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쾌한 접촉 - 성격이 나빠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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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8:12:30Z</updated>
    <published>2026-04-16T05: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원안보위기가 내 출퇴근길을 옥죄고 있다. 2부제 실시 이후 부루퉁한 얼굴로 휴직 시위를 했더니 부장님이 먼저 유연근무를 권유하셔서 격일로 10시부터 19시까지 근무하게 되었다. 아침에 다 죽어가고 밤에 활성화되는 저녁형 인간인 나로서는 아침에 한 시간 더 잘 수 있게 된 것이 엄청난 수확이다. 아침 컨디션이 한결 나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왜인지 택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6gJLmwrSPtYhxeqwXFYnZntot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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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움직임 - 나 힘 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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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1:15:15Z</updated>
    <published>2026-04-13T08:5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깨어있기가 싫었다. 눈을 뜨면 보이는 것들이 보고 싶지 않아서였다. 토요일 낮에 발레학원만 간신히 가거나, 그마저도 전날 술이 과하면 못 갔다. 레슨 예약을 해놓고 아파서 못 가고 날려버린 날도 있었다. 억지로 잠을 자고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으면 옆으로 돌아누워 흰 벽을 보고 있었다. 더 이상 누워있기 어려울 만큼 허리가 쑤시면 일어나 술을 마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7UuKT600FTYELJxd5y0B9Me1U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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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와 벌 - 프로젝트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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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1:12:45Z</updated>
    <published>2026-04-09T10:0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병, 일, 자원안보위기 등 이런저런 이슈와 함께 순식간에 한 분기를 통과했다. 나는 새 프로젝트의 모집 공고를 올려둔 이후 방치하고 있었다. 지난 프로젝트 때는 나의 폭정과 술주정이 덜해서인지 기존 참여작가님 대부분이 다음 프로젝트까지 이어가기로 해서 신규 인원 충원 작업을 해태했다. 새로운 단체 대화창을 개설하자마자 곳곳에서 방언이 터지고 순식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93zSqIL8JDY3wvcLU7RWYX7NP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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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원안보위기와 삶의 질 - ㅈ옥같은 2부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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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9:50:44Z</updated>
    <published>2026-04-07T04:2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서울로 출근하는 가난한 경기도민이다. 하루 50킬로미터를 3시간 가량 운전해서 회사에 다닌다. 이번 주 전까지 이 통근이 얼마나 귀중하고 쾌적한 시간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 처음엔 5부제였다. 내 뽀동이는 하이브리드라서 5부제 제외 차량이었다. 하지만 강화된 5부제에서는 경차와 하이브리드도 더이상 예외로 봐주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내 차가 적용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QwMVCSEDIUfllM3rroNDj7Rzy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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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레기집에서의 탈출 - 구조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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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9:42:39Z</updated>
    <published>2026-04-06T06:2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레기집 상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냉장고에서는 음식이 썩고 악취가 나서 차마 문을 열어볼 수 없었다. 현관은 누가 내 위를 위해 선물해 주었던 매실청 2리터가 질질 흘러 바닥에 끈적하게 눌어붙고, 신발과 각종 택배 박스들이 뒤엉켜 있었다. 바닥에는 고양이들의 털, 토, 부스러기, 뭔가 쏟아져 끈적이는 자국들, 이런저런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9cXx8ROuzPEPT6cGuZvxTEE85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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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병 - 과 범죄의 상관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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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4:13:32Z</updated>
    <published>2026-04-02T10: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정신병이 5개쯤 있는 피의자가 조사를 받으러 왔다. 양극성정동장애, 조현병, 망상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아기 실무관님께 저에게만 이런 피의자가 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고 물어봤다. 실무관님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대답했다. 음 저번에 계장님 구속 사건 피의자가 멀쩡했잖아요. 원래는 꼭 정신병을 달고 왔는데. 그러니까 정신병 총량의 법칙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3Vj00F8kysExnVpxK_gxUeG9hC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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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하기 싫은 일 - 을 하면 케이크가 생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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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8:43:17Z</updated>
    <published>2026-04-01T04:5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찮은 업무연락이 왔다. 곧 공소청으로 변할 이곳에 보완수사권을 남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찰에서 사건 송치 이후 검찰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수사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상세하고 복잡한 월별 통계를 작성해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검사실은 보통 검사, 계장(수사관), 실무관으로 구성된다. 이 귀찮고 번거로운 통계를 누가 할지 여부는 정해져 있지 않았다. 쪽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NvDui4MHYElcxm6YcIs13uODi7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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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멸이 불가한 - 어떤 것들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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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4:40:40Z</updated>
    <published>2026-03-31T04:4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신을 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정말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만약 귀신이 보인다면 현실과 구분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아마도 귀신을 못 본 척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 귀신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대신 과거가 보인다. 기억이 보인다. 매일의 출근길에서 운전을 하다가, 늘 지나치던 길을 걷던 도중 특정 장면이 시야에 나타나 재생된다. 전에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umbUx3WOqGzDLq8MrrfAWc4wa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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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인데 - 未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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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9:51:55Z</updated>
    <published>2026-03-29T09:3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왜 태어난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축복받은 존재였을까. 모태신앙이라 세례는 받았다. 신을 믿지는 않는다. 굳이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고 당장 극단적인 선택을 할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우연히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울음을 터트리는 드라마틱한 반응 대신 아, 그렇군요. 하고 남은 시간 덤덤하게 이 지난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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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사자와 피조사자 - 요즘 내 장르 피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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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2:24:23Z</updated>
    <published>2026-03-25T13:1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서는 대외적 이미지가 유유자적이다. 10시간 이상 야근을 하면 부정초과근무가 의심된다고 한다. 부서 내 실적 1위인 우리 검사실만 예외다. 우리 부장님과 나만 죽어라 일과 야근을 한다. 나는 지난주부터 최소 격일로 조사를 했다. 어제도 오늘도 피의자를 불러다 앞에 두고 대면 조사를 했다. 피해액이 10억 원에 이르고 온갖 종류의 영장이 집행된 복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UNlgaKq4I1vZ2OzbFTMi-zjJS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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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컵라면을 먹으면 안 되는 사람 -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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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8:55:03Z</updated>
    <published>2026-03-22T08:4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기 직전까지 술과 야식을 식도까지 꾸역꾸역 밀어넣고 바로 눕기 때문에 점심에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고, 사람들과 날씨나 티비  프로그램이나 일상 주제로 스몰토크를 하는 것이 썩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부득이하게 참여해야 하는 고정 점심이 주 몇 회 정해져 있다. 점심 약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H70Rr9ftCHBUjqVkgzUZQzUQKn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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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널 - 늘 통과해왔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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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9:28:53Z</updated>
    <published>2026-03-20T02:5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음악을 크게 틀고 무시했다. 아침 출근길에도 소리가 좀 나는 듯했다. 음악을 크게 틀고 무시했다. 생산된 지 10년 차인 내 뽀동이는 그간 무수한 성형과 교체를 거쳐 더 이상 외관 수리는 포기하고 오로지 운행 기능만 유지하며 굴러가고 있다. 주행 중 처음 보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문제, 정차 후 시동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JJwFqOY6oMB15rk0dcZmAYB3w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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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레기 - 고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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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1:40:21Z</updated>
    <published>2026-03-19T01:2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건 기록 첫 장을 넘긴 이후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런 쓰레기. 쓰레기. 소리가 절로 나왔다. 평소 욕을 싫어하는 내가 쓰레기라는 단어를 남발하자 부장님께서는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해, 고객님이라고 해야지. 그런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월급을 받는 거야, 하셨다. 나는 어른 앞에서 나쁜 말을 한 것이 아차 싶어서 이후 부장님께 피의자를 언급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jkD4yl32vlWGF7oXXD18ZINqr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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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윽박 - 그리고 협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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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9:20:00Z</updated>
    <published>2026-03-18T06:3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부장님께 윽박을 당할 때가 있다. 자주는 아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다. 오늘 오전에도 그랬다. 부장님은 기수가 아주 높으셔서 주로 결재를 하시느라 직접 수사를 하신 지도 오래되셨고, 그래서 그동안 수사관보다는 검사를 대할 일이 더 많으셨을 것이다. 그래서 나를 약간 새끼검사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갖췄다는 전제로 대하실 때가 있다.    나는 부장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2W3BOATRUaTsNuXuyiu6vrvW1c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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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늦은 자각 - 직업을 잘못 정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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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0:44:04Z</updated>
    <published>2026-03-17T04: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새 조사 목적으로 부른 사람들이 4명이다. 연락을 안 받는 이들이 몇 있어서 임의로 지정한 출석일시를 문자로 마구 보내고 출석요구서를 등기로 발송하고 그러다 지정한 기일이 지나고 하다 보니, 스케줄이 꼬여서 연관 없는 사건의 두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출석하게 된 것이었다. 몹시 당혹스러웠다. 조사 예정 시간인 오후 두 시, 준비는 한 명밖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TAb6WVdvgniOuc9z_EPr2sOI7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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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피 - 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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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3:14:50Z</updated>
    <published>2026-03-15T08:3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 때부터 내 머리스타일은 늘 한결같았다. 긴 생머리 혹은 긴 머리 끝에만 굵은 웨이브 정도. 흰 피부에 가느다란 뼈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인문학 전공, 무채색 혹은 파스텔톤의 취향 = 청순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항상 내가 청순한 스타일라고 믿었다. 여자들은 동의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내 이미지가 그쪽이 아니라고 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9uUHJk8uExxoQeM_Kc-5z8fjy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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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아버지의 마음 - 커다랗고 붉은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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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0:31:27Z</updated>
    <published>2026-03-13T09:5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서에만 특별히 오는 사건들이 있다. 재기수사명령사건. 기소유예나 혐의 없음 등의 불기소 처분이 난 사건의 고소인들이 처분 결과에 불복해 항고를 하면, 고검에서 사건을 다시 검토한다. 이때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이곳에서 사건을 재기해 수사를 새롭게 개시하게 된다. 종전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항고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통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8ICQsVMbQPFkRzSgNDhJIrumA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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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을 구석 - 비빌 언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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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23:18:46Z</updated>
    <published>2026-03-11T09:2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전 내 밑으로 첫 후배가 들어왔다. 지명수배된 벌금 미납자들의 전화를 하루에 백통씩 받는 생활을 수개월 간 이어가던 나날이었다. 사무실 공용 전화기가 따르릉 하고 울리면 안 되었고, 전화기에 손을 올려두고 있다가 '따르릉'에서 'ㄸ'에 맞추어 전화를 당겨 받아야 했다. 전화를 받으면 니년 목을 따러 가겠다, 불을 지르러 가겠다, 뭔 년 뭔 년,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Vw6eMn_587lQfA31jWiUWWvsg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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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위와 권력 - 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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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6:31:41Z</updated>
    <published>2026-03-09T13:0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의 권 위와 력을 존중했어요. 당신은 그 힘을 행사하지 않는 할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저도 당신이 그런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서로 알면서 모르는 척 했어요. 그 선은 누가 정할 수 있습니까. 그 선의 시작과 끝자락을 쥔 사람은 누구입니까. 당신입니까 나입니까. 저는 아닙니다.     마구 뭘 그리고 써놓고 긋고 물러나면, 애초에 권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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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은 - 밥 먹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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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5:01:39Z</updated>
    <published>2026-03-08T11:0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시 퇴근 종이 울리기도 전에 실무관님과 앞자리 계장님은 사무실을 나선다. 우리 사무실에서 야근은 늘 나 혼자만 한다.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등 뒤로 부장님이 문을 열고 나오시며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은 늘 같다. 밥은? 나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앉아계시는 부장님은 내 인기척을 듣고 바로 나와 물어보신다. 밥은? 밥 먹었어? 오늘 발레 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eS%2Fimage%2F0a53g7d6qpux6rplNICxriqSL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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