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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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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ine57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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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주에서 쓰기를 지속하고 싶은 마음으로. 쉼과 얼룩이 함께 있는 생활 이야기, 이야기 반점을 열어봅니다. 하하</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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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02:34: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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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스 사이를 비행하다 - 밉상들의 비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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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5:07:04Z</updated>
    <published>2026-04-27T05:0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스 화면에 나타나 빨간 띠를 두르고 전해지는 전쟁 이야기, 회색 전투기와 드론이 날아올라 서로의 무기가 되었다가 사라진다.  그런 생각을 한동안 하고 지냈다. 전쟁이란 오래전, 아직 서로에게 동물적 감각만이 물씬하던 시절에나 일어나던 일이라고.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태어나 지내고 있으면서도 이즈음은 문명인의 시대라고 여겼다.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8IOqDGWcw7MBhA87lGxMwzqMm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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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을 건너가다 -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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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4:27:25Z</updated>
    <published>2026-04-10T03:2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에서 신점을 본다. 신기하다. 본 듯이 얘기해 주는 이야기들. 너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가 무속인의 입을 타고 술술 흘러나온다. 너머의 세계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엄마는 매년 새해가 되면 신년운세를 물어보고 왔다. 절에 다녀온다고 했는데 누구에게서 듣고 오는지는 몰랐다. 어린 마음에도 너머의 이야기가 궁금해 엄마가 오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vcyLPLdXJc0myYfWGGe956Xcn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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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뽀글 파마 - 머릿발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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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0:44:04Z</updated>
    <published>2026-01-23T10:2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맘을 먹었다. 동네 어귀에 있는 공주헤어숍을 찾기까지. 타고난 반곱슬머리에 잦은 새치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 거기다 어중간한 길이까지. 하나로 묶어도 삐져나오는 머리, 어수선함을 견뎌오다 에라, 하는 심정으로 미용실을 찾았다.        머리모양은 사람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준다. 머릿발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m8bs9J-z22SUG9ygPZo6h6tnv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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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귤 두 개의 호의 - 불편한 구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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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7:00:43Z</updated>
    <published>2026-01-16T03:3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레길을 걷다 다리 위에 멈춰 섰다. 묵직해 오는 종아리를 매만지며 끝점을 동행인에게 묻던 참이다. 회색 SUV 한 대가 스르르 옆에 멈춰 서더니 창문을 내린다. 그 다리 위를 지나는 사람은 우리 둘뿐. 내려진 창문으로 손이 쑥 내밀어졌다. 작은 귤 하나 큰 귤 하나를 손바닥 위에 올린 채로. 두툼하고 큼직한 손바닥이다.       - 드세요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VFTwbIIYUYgr1Yry2LZr8hLqD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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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어빵 이야기 - 겨울이면 생각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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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1:56:36Z</updated>
    <published>2026-01-09T05:0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이야기다. 그날은 저녁밥을 막 먹고 난 뒤 갑자기, 붕어빵이 먹고 싶어졌다.  - 나, 붕어빵 먹고 싶은데 - 그래? 나는 안 먹고 싶은데, 배불러 - ......  나도 배가 불렀다. 저녁밥을 막 먹은 참이었고 출산일이 다가와 정말 배가 불러 있었다. 큰아이는 12월 중순이 생일이다. 그날도 아마 12월 중 하루였겠지. 이제 막 결혼 1주년을 넘어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X0ku95D9E9PWq06T44MDOuSBJ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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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생 다정 - 이달의, 태생이 다정한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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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6:46:56Z</updated>
    <published>2025-12-12T05:4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들, 궁금하시죠, 여기 왜 모여 계시는지.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저희는 지역별로 돌아가며 무작위로 선정된 어떤 분에게 주변의 다정인을 추천받습니다. 이달엔 제주분이 추천해 주셨네요. 여러분들은 이달의, 태생이 다정한 사람으로 선정되었어요. 간단한 인터뷰 진행할게요. 긴장하실 건 없어요. 평소 생활하시는 대로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지인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iURd__vOEFENsDo4DpSC_BTET5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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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나이 듦은 어디로 향해 가는가 -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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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4:13:31Z</updated>
    <published>2025-12-05T03:4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 하려고 했더라? 이런, 또 시작이군. 무언가를 하려고 일어섰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찜찜한 순간들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일단 일정이 있으니 나서고 본다. 버스 검색을 했더니 다행히, 모임 장소에 약속 시간 30분 전에 도착할 수 있겠다. 여유 있게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한참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자를 받았다. &amp;lsquo;9시 시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SNVSItv7dpxd2BKa0YwWr6q5G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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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때를 기다리는 왜가리 - 적응의 공유, 잘 적어두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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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0:48:41Z</updated>
    <published>2025-11-21T12:0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과 바람과 바다를 끼고 걷다 보면 양식장 옆을 종종 지나게 된다. 대개가 광어양식장이다. 걷는 길에 어울리지 않는 몸집과 소음을 가지고 무겁게 버티고 있는,&amp;nbsp;반갑진 않지만 어쩌겠나. 회 맛을 잘 알지 못하는 나도 초장 듬뿍 찍어 가장 무난하게 먹는 회가 광어이니. 나의 마뜩잖은 표정과는 다르게 양식장을 반기는 이가 있다.  양식장의 배수구가 이어지는 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aE6mgUt3Vfw3QY11v5M-orHxH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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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접장은 공사 중, 면접관은 글쎄 - 별점을 매겨본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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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8:06:46Z</updated>
    <published>2025-11-14T06: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 문 앞에서 잠시 쭈뼛거리다 묵직한 문을 안으로 밀고 들어섰다.  - 안녕하세요. 저 기간제 면접 보러 왔. - 아, 응시번호 9번 이시죠? 여기 서명하시고 저쪽 테이블에 앉아 계세요.  면접 담당 직원의 손끝을 따라가니 이미 네 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다.  &amp;lsquo;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몇 번이세요?, 저는 마지막, 9번입니다.&amp;rsquo; 사무실 한구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n2QlEMBlgKsBoo-CDxENhWUsE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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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안부 - 생각이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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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8:05:09Z</updated>
    <published>2025-10-24T06:3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 에취, 눈물, 콧물, 훌쩍훌쩍 비염의 계절이 돌아왔다. 용케도 안다 몸은.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바람이 무리 지어 보내오는 기운이 다르다. 태양은 늘 제 역할에 충실해 변함없이 따가운 햇살을 내보내고 있지만, 바람이 그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나무의 잔가지를 흔들어 일렁이게 하고 그 무리를 키워간다.  이제 만나게 될 제주의 가을, 늘 다른 모양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5k%2Fimage%2FkuQ2kC4ElHpk4riUGsBGIGwgZ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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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니까, 보이니까, 반갑잖아 - 천남성과 배롱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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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6:18:49Z</updated>
    <published>2025-10-10T08: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길을 걷다 멈춰 선다. 둥글넓적하게 펼쳐진 입들의 한가운데로 탱글탱글하니 윤기 나는 초록 알갱이들이 소복이도 모여있다. 잘 여문 옥수수알갱이처럼 오밀조밀 꼭 붙어있는 열매를 가진 그 식물은 천남성이라 한다. 사약 재료로 쓰였다는 식물이다. 한라수목원 숲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 알게 된 천남성, 그날 이후로 숲길을 걷다 천남성을 종종 마주한다. 글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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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오일장 - 뿌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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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1:10:06Z</updated>
    <published>2025-09-29T01:5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민속오일장, 오일장은 효용 없는 구시대의 유물처럼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었나, 아니었다. 그것도 제주 도심에 버젓이, 곳곳에, 규모도 작지 않게 여전히 남아 있다. 아직 동심으로 가득하던 시절에 몸을 비비며 놀던 친구를 수십년 만에 만난 것처럼, 그 존재 자체가 신기하고 반가웠다.  좌측 깜빡이를 똑딱거리며 제일 왼쪽 차선에 늘어선 차들만 해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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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인분과 4인분 - 시간을 비우고 마음을 넣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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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6:17:58Z</updated>
    <published>2025-09-20T23:3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학 준비, 진작에 학교와는 거리를 두었기에 내게 방학은 아이들의 시간이다. 기숙사에서, 학교 동네에서 생활하느라 학기 중에는 연휴에 잠시, 방학 중에만 집에 장기 투숙하러 두 아이가 온다. 기껏해야 꼭 채워진 한 달이 되겠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약간의 어그러짐이 생긴다. 2인분과 4인분의 차이이다.        하나로 마트에 들러 평소와는 다르게 장을 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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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울림 노래 틀어드릴게요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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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13:21:09Z</updated>
    <published>2025-09-04T23:5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 메뉴는 해장국이 제격이다. 이른 아침 문을 열고 오후 서너 시쯤 닫아버리는 해장국집이 제주에는 많다. 깜깜한 밤에 해장국집 간판에만 불을 켜고 사진을 찍어 본다면, 도시의 밤에 빨간 십자가가 동동 떠다니듯 그 엇비슷한 그림이 나올 것만 같다. 제주는 술을 사랑하는, 아니 술꾼들의 속을 아껴주는 다정한 동네인가 싶어 슬그머니 정이 한술 더해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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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와 키링 - 딸들의 여행, 또 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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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00:40:18Z</updated>
    <published>2025-08-29T00: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8년 아니 7년 전이었나? 숫자는 내게 항상 이렇다. 흐리게 다가온다. 내 나이를 쉽게 계산한답시고 딸의 나이에 30을 더하고 어쩌고, 이 무슨 어리석은 계산법인가. 뇌 CT라도 찍어봐야 하나 한 번씩 그런 생각을 한다.  7년 전, 여동생 둘과 각자의 딸들만 챙겨 3박 4일 제주 여행을 했다. 중학생 딸, 그 아래로 5학년, 3학년, 7살, 4살 조카들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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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쓰임 - 어딘가에 있을 너의 자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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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6:17:15Z</updated>
    <published>2025-08-22T11:5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란통인지 아랫배가 뭉근히 아파 온다. 저녁밥 때가 되어가지만 먹기도 하기도 싫다. 혼자 몸이었으면 진작에 누워 잠을 청했겠지만, 집에 저녁밥을 기다리는 사람이 둘이나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amp;lsquo;난 안 먹고 싶어&amp;rsquo;를 일단 외치고 소파에 드러누웠다. 그 모양을 보던 집사람 1이 툭 던진다.        &amp;ldquo;삼치 한 토막 있던데 그거 구워서 막걸리 한잔할래?&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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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호명의) 하루 - 기다림에 지치지 않는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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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6:16:42Z</updated>
    <published>2025-08-10T13:2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기 번호 155번, 아직 12시가 되기 전인데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일 년 중 다섯 달만 영업한다는, 검고 진한 콩물에 브로콜리 생면의 조합이 환상이라는 제주도민 맛집, 통일가든 앞이다. 식당 앞 나무 그늘에는 파랗고 빨간 플라스틱 의자들이 줄을 지어 놓여있고 물론, 그 의자는 기다리는 사람으로 꼭꼭 채워져 있다. 길을 건너갔다. 통일가든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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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할지어다 - 날아가는 생각을 좀 잡아 두지 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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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6:15:46Z</updated>
    <published>2025-08-07T13:2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와서 기미를 얻었다. 내 나이 오십인지 오십 하나인지 잘 모르겠는 시점, 40대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몸의 느낌이 그러하다. 만 나이가 등장하던 해, 혜택을 받는 년생에 속했던 거 같기도 한데 아무튼, 수에 많이 약한 사람이 나다. 숫자 계산을 할 때면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해서 10개밖에 안 되는 것이 아쉬운 사람이다. 과장이 아니다.  내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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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그림자, - 너의 장소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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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6:15:01Z</updated>
    <published>2025-08-07T13:1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월의 해가 등줄기를 타고 내려가 찝찔한 물방울이 된다. 그 시큼 찝찔함이 몸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오늘 해가 넘어가야 칠월이 오거늘 어찌 이리 해가 따가운지. 이른 장마라더니 유월의 해에 말라버린 것이 틀림없다.   앞선 이의 발꿈치에 붙은 납작한 그림자를 보니 뜨거운 해가 아직 머리 꼭대기에 있겠다. 올레길 18-2코스, 올레길을 걸을 때면 주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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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것의 연결과 상실을 아는가 - 그냥 그렇게 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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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6:14:15Z</updated>
    <published>2025-08-07T13:1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당신은 어깨가 좁아, 목이 어깨에서 너무 나갔어, 뒤로 보내봐. 배는 목보다 한참 더 나왔군, 힘이라도 좀 줘보지 그래.&amp;rsquo; 내뱉고 보니 내게도 해당하는 사양들이다. 굳이 분류해 보자면 그대는 사이즈가 중이요, 나는 소.        새벽에 또 잠에서 깼다. 왼쪽 오른쪽, 거꾸로 몸을 골고루 뒤집으며 아무리 자세를 달리 잡아도 잠은 점점 멀리로 나가버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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