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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범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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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이 난해해 표정이 자꾸만 심각해지는 작가 범고래입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삶은 어쩌면 단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이 보여주는 진실을 두려워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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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03:45: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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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과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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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6:06:10Z</updated>
    <published>2026-04-16T06:0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 전 오전 10시 나는 홈통에서 뚝뚝 떨어지는 뭉툭한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 누워있었다. 바깥은 비가 오고 흐릿한 안개 같은 게 끼어 마당의 나무도 주변 건물도 꿈처럼 몽롱하게 보였고 나조차도 사물과 섞여 흐릿하게 느껴졌다. '물아일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난 철학적일 때가 있어 '나'라는 존재에 대해 가끔씩 뒤적이며 들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CvQT_CfBgCvbqDnlHXGpeZPaO8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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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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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0T11:3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하는 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그 모든 예술적 행위들. 그리고 그 안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진심으로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하는 고귀한 행위이다. 살면서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물질을 추구하기도 했지만 결국 나에게 남은 건 진실한 동반자, 글과 그림이다.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cplyuYkj20UhZHQmM5yCk2bgIo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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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리즘 속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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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2T05: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에 비유하자면 봄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막 태어난 아기 때부터 스무 살 정도?  평균 수명을 얼추 팔십이라 하면 이십 년씩 끊어 봄여름 가을 겨울이라 하면 좀 억지스러울까. 물론 백세시대라고 우기게 되면 기준이 좀 달라지긴 하겠지. 날이 따뜻해지고 코끝에 스치는 바람도 부드럽고 향기로워지면 몸속을 흐르는 호르몬이 꿈틀거린다. 푸르고 싱싱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gvsQ18a9Wb_ghPOfCVFvTsNsiN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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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려진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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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2:20:22Z</updated>
    <published>2026-03-27T02:2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려진 집이 있었다. 그 집은 아직 예전의 훌륭한 외관이 남아 있었지만 이제는 철길로 마을과 분리되어 소외된 듯 처량해 보였다.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듯 상당히 큰 규모의 2층 저택에는 앞쪽에 정원이 길게 딸려 있었고 뒤쪽으로는 낮은 구릉이 완만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웃자란 무성한 잡초로 뒤덮인 앞마당을 지나고 단단히 잠긴 앞문을 지나 뒤쪽의 부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2HLHy_z1K5PxUt8bZrod0rhuIa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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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테랑 가이드와 운 좋은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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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7:15:24Z</updated>
    <published>2026-03-20T07:1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면서 얻은 것들은 죽도록  노력해서야 약간의 부스러기나마 핥아먹을 수 있는 야박한 것들이었고 눈먼 행운 같은 것과는 인연이 없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나에게 갑자기 내밀어진 친절한 손처럼 당황스러웠고 다행스럽기도 했다.겨울 비수기 튀르키예여행은 사람들의 헐렁한 관심 속을 파고들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겠다는 이점을 가지고 시작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5amwcgDNLiS5Sxnbg0m6a4fvWk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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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데(지중해와 아폴론 신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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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8:01:28Z</updated>
    <published>2026-03-13T08: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우기인 우리와 달리 튀르키예는 겨울이 우기라고 한다. 어제저녁에는 거센 바람에 야자나무가 휘어질 듯 일제히 기울고 하늘은 검푸른 구름이 두껍게 덮여  불안한 기운이 느껴졌다.밤새 귓가에는 삐걱대는 바람 소리가 머물러 있었다. 꿈과 현실의 중간지점에서 오락가락하던 나는 비바람을 맞으며  노숙이라도 한 듯 몸이 무거웠다시데로 향하는 길은 넓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oOgarVrDJlwDb6jCu0f-mZSnF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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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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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7:42:14Z</updated>
    <published>2026-03-06T07:4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묵칼레로 가는 길은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를 타고 (음 얼마쯤 걸렸더라 2시간 정도?) 이즈마르에 도착해 버스로 2시간 반 이동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지대가 높은 곳인지 주변이 탁 트여 광활한 하늘이 200도 각도로 감싸고 있는 듯 보였다. 높은 구조물이 없는 자연환경 안에 담겨 있으니 거대한 땅만큼 내 마음도 거대해졌다. 어떤 못된 놈이라도 다 용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en0wZOxRKcHqpE3YXNHWptkIe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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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파도키아 열기구에 담겨 - 여행이 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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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3:29: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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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알람 소리가 울렸다. 눈을 뜬 순간 낯선 천장과 파란색 커튼이 눈에 들어왔다. 어? 여기가 어디지... 아 맞다. 난 여행 중이지. 튀르키에는 그리스 옆에 사이좋게 붙어있는 나라고 두 나라는 모두 내가 간절히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웃나라들이 그러듯이 사이가 썩 좋은 관계는 아니라고 한다.  드디어 나는 오랫동안 와보고 싶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6-qsdujFZB1Pn1282RKOGBLwY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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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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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2:05:22Z</updated>
    <published>2026-02-21T02:0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막 대학에 합격한 새내기 신입생들인가 보다. 일 년 먼저 입학한 선배의 조언을 신의 신탁이라도 되는 듯이 엄숙하고 진지하게 듣고 있다.훗~삶의 초입에서 일 년 이 년은 꽤 높아 보이긴 했던 것 같다.설렘과 흥분이 가득한 아이들의 얼굴 표정에서  잃어버린 나의 젊은 시간이 떠오른다.뭐가 그리 무거웠을까. 풋풋하고 발랄하게 나이답게 보냈으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yJup_ppBIEnK06-Fr6_CXbgE0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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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도새 같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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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7:12:45Z</updated>
    <published>2026-02-20T07:1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을 살아가기에 우스울 만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내면은 너무 연약해서 무언가 작은 것에 스치기만 해도 깊은 흔적과 상처를 남겼다.어른이 된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몽상과 환상의 어디쯤에서 방황하며 도무지 현실을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효용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약하고 쓸모없다고 그들을  외면했다. 셈에 빨라야 살아남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Rzp3QNC3suCDCqXDSqGor6BERs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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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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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7:22:55Z</updated>
    <published>2026-02-13T07:2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반이다. 진한 어둠을 헤치고 양 날개에 깜빡이는  불을 단 비행기 한 대가 하늘을 가로지른다. 마음을 짓누르는 혼란스러운 악몽에서 막 깨어난 내게 그 모습이 어쩐지 안도감을 준다. 3일 연속이다.내용은 다르지만 궁지에 몰려서 쩔쩔 매는, 한계상황에 던져져 허우적거리는 나. 뒤엉킨 꿈들. 명치끝엔 꿈의 메아리가 경계를 넘어와 잔상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M0cID4s99dNXlxnYyjh3QZfpE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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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은 사자 - 일주일의 특별한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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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7:20:08Z</updated>
    <published>2026-02-05T07:2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멈춰있던 일상의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간다. 별 고장 없이 돌던 때는 무한히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상이 하찮아 보였고 때로는 증오스럽기까지 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때로는 감사와 소소한 행복을 덕지덕지 붙여도 길게 늘어져 드러나는 권태와 피로감을 감출 수 없을 때도 있다..인간의 이중적이고 변덕스러운 모습을 나라고 피할 수 있을까. 노력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OJrqq578Hx3CEEQr9MEiN2kDlp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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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바다 위 뱃사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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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7:07:18Z</updated>
    <published>2026-01-29T07:0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거대하고 차가운 겨울바다 위를 뱃사공이 되어 건너가는 중이다.  어둡고 음울한 바다는 우울의 안개로 뒤덮여 도무지 앞을 분간할 수가 없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끈기 있게 노를 저어야 한다.그렇게 어찌어찌 가다 보면 그 한가운데에 새해의 경계선이 국경선처럼 걸쳐있다. 거기만 넘어서면 겨울이 끝났으면 좋겠지만 저 너머로 어두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_Zsp7nhTwWebZWPysE3aOwV9D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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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만 여는 식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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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00:27:48Z</updated>
    <published>2026-01-20T00:2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에만 여는 식당이 있다고 한다.  그 식당은 겨울만 되면 웨이팅이 길고 문전성시라는데 주요 고객은 독수리이고 간혹 까마귀도 섞여 있다. 먼 나라 몽골에서 여기까지 날아와 줄을 서는 독수리는 눈 덮인 광활한 논과 밭을 날아다니며 여기저기 널려있는 생고기를 맛있게 먹는다.십여 년 전 탈진해 죽은 독수리를 발견해 동물단체에서 죽음의 원인을 알고자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2I-Pz9msdQ6TOB3lKHAISxzYB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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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고학자의 붓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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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3:21:52Z</updated>
    <published>2026-01-16T03: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떴다.사위는 캄캄했고 밖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지 나뭇가지가 부딪히며 내는 소리들로 달그락거렸다.먹물 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눈을 뜨나 감으나 차이는 없었지만 나는 눈을 뜨고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따뜻한 이불속에 있으니 바깥의 요란하고 불안한 진동과 소란이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안전하고 아늑하게 느껴졌다.새벽을 깨우는 빗소리가 나를 깨우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0iPevpKR689EZXaIoLP2-p7IP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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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 키우기 - 우리 집엔 현자가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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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3:00:36Z</updated>
    <published>2026-01-09T0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카만 눈알이 구슬처럼 반짝인다. 자알 들여다보면 맑은 영혼마저 보일 것 같다. 말은 못 해도 우린 서로 다 통하고 죽이 척척 맞는다.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통한다는 사실이 가끔 의아스럽긴 하다. 하지만 말할 수 없다고 소통조차 못하는 건 아니니까.  무슨 개소리냐고? 그러게 말이다. 하지만 키워보면 알게 된다. 텔레파시인지 뭔지가 너무 강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3tORwcvW15RsMhecYXSNs2sM0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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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을 준 걸까 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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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7:25:51Z</updated>
    <published>2026-01-02T07:2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될 자신이 없었다. 나처럼 이기적인 유전자가 어떻게 엄마가 될 수 있을지 만일 된다면 그건 비극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를 갖는 일에 대단히 신중하고 싶었고 멀리 미뤄두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는 어느 날 내 뜻과 상관없이 내 마음으로 훌쩍 날아왔다. 날아오는 공을 피할 수 없었던 나는 머리를 얻어맞기 전에 가슴을 활짝 벌려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sv1EswGfrCK-rScN7FuTsp8dHh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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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이 변했을까 -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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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2:21:57Z</updated>
    <published>2025-12-25T02:2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다. 학교 동창은 아니었지만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된 사이였다. 우리는  같이 여행도 가고 고민도 나누며 오랜 기간 진정한 벗으로 지냈었다. 서로 더 많이 잘해주고 싶어서 안달 나는 그런 사이,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그런 우정이 우리 사이에 있었다.친구와 나눈 순수하고 맑은 생각과 감정의 여운은 길게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O__7Ef06hJnLL6jJ6QEuTfRNUD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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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날이 있다. - 버티기 힘든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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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2:46:25Z</updated>
    <published>2025-12-20T02: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다. 그날도 어김없이 해가 뜨고 이불을 개고 아침을 먹고 양치를 하는데... 이상하게 힘이 든다. 몸 안에서 심지가 빠져나간 허수아비처럼 헛발질을 하는 기분이고 모든 게 명확하지 않고 희미하다. 마음 안에는 안개 같은 불안이 스며있고 내 안에서 나를 일으켜 세워주던 분명한 빛이 사그라져 버린 기분이다. 사방이 잿빛이고 어디에도 활기찬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dzyAvxqKiKz5SydNAvleIQHw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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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 어린 날의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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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3:29:09Z</updated>
    <published>2025-12-19T13:2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눈과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달이다.나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티브이 화면에 반짝이는 트리와 리스로 장식된, 벽난로가 타고 있는 방의 이미지를 띄워 놓았다. 배경으로 재즈음악이 흐르고창밖에는 눈이 흩날리고...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그 안에 다 있는 비현실적인 느낌의 아름다운 방이다.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X9ri5jf7AmDYANcW5uX7BJlGsd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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