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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e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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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e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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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베를린에 살고 있습니다. 문화적 충돌, 언어에 대한 단상, 삶을 통과하며 생겨난 감정의 결들에 대해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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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23:24: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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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일에서 &amp;lsquo;안 됩니다&amp;rsquo;라는 문장을 통과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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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23:36:55Z</updated>
    <published>2025-09-13T23:3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뮌헨 공대 캠퍼스 안, 채광이 좋은 작은 카페였다. 식판 소리와 그라인더의 낮은 진동, 갓 내린 커피 냄새가 바닥의 먼지를 가볍게 들어 올렸다. 한국에서 온 연수단과 함께였고, 우리는 공대 안 세미나룸에서 간담회를 할 예정이었다. 그들을 위한 커피를 미리 주문하려던 대기업 담당자가 휴대폰을 꺼내 메뉴판을 찍으려 했다. 단체방에 올려 미리 고르게 하려는, 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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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일에는 남아 있고, 한국에서는 사라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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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15:29:04Z</updated>
    <published>2025-08-28T15:2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사가 휠체어 경사판을 펴고 지하철에 고정한다. 금속이 울리며 &amp;lsquo;찰칵&amp;rsquo; 소리가 난다. 휠체어를 탄 사람은 자연스레 탑승하고, 기사는 그에게 내릴 역을 묻는다. 승객들은 이 과정이 익숙해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여긴 독일, 이 도시의 포용은 구조로 완성된다.  내 기억 속 포용은 조금 달랐다. 햇빛 부서지는 운동장 한쪽, 바퀴가 자갈 위에서 멈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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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샬로텐부르크로 이사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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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23:03:28Z</updated>
    <published>2025-08-22T22: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십 년 동안, 나는 아무 데서나 살았다. 독일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사실 어디든 괜찮았다. 노이쾰른이든, 쇠네베르크든, 템펠호프든. 집만 있으면 됐지, 뭐들 그리 따져내나 싶었다.  나는 어느 동네에서든 금세 적응했고, 친구를 만들었다. 집 앞에서 하루종일 떠들던 애들과도 곧 시답지 않은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고, 종종 초대를 받아 그들의 가족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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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자꾸 낯선 쪽으로 미끄러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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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12:35:40Z</updated>
    <published>2025-08-14T18: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의 이름이 혀끝에서 맴돌다가, 사라졌다. 걔의 생일은 분명 여름 어딘가였고, 햇빛 좋은 날, 같이 맨솔 담배를 나눠 피곤했다. 그런데 결혼식 청첩장을 보내려던 순간, 그 이름 하나가 바람 빠지듯 불쑥 빠져나가 버렸다.  몇 년을 함께 웃고 울던 친구였는데, 연락처 목록을 훑으며 겨우 떠올렸을 땐 예식이 닷새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메시지를 보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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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독일에 살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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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12:34:49Z</updated>
    <published>2025-08-06T17:5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이건 과거형으로 회상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감정의 연속 같은 거다.   다만 요즘 들어, 이곳에서의 삶을 조금은 다른 감각으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나 자신도 어렴풋이 인지하게 됐다. 그 &amp;lsquo;다름&amp;rsquo;이 무엇인가 곱씹다 보니, 아주 사소한 몇몇 문장에서 시작된 감정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라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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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일 직장에 자주 오는 프랑스인 홈리스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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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14:17:43Z</updated>
    <published>2025-08-05T14:1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처음 만난 순간, 스스로 &amp;ldquo;나는 집이 없다&amp;rdquo;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는 항상 집(짐)을 들고 다닌다. 겉보기에도 20kg은 너끈히 넘어 보이는 짐. 그걸 얇은 팔로 들고 다니는 걸 보면 기이할 정도로 꾸준하고 성실하다. 그래서일까, 직장 동료 모두가 그녀를 안다. ​  &amp;lsquo;홈리스&amp;rsquo; 우리가 알듯, 혹은 뻔한 이유로 거주할 집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w9%2Fimage%2F_Y4DVZRmfZs-Z4xErooCQkQIyS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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