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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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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PISCOR ERGO SUM</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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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2:07: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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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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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5:57:09Z</updated>
    <published>2026-04-15T22: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출근길에. 볼 수 있을 때 실컷보고 잔뜩 찍어놔야 또 한 해를 버틴다. 일 년 365일이 봄이고 가을인 나라에선 과연 봄이란 어떤 계절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1GAGaAIiM5cswCjYlf7H7FBZt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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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계 0초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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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8:34:05Z</updated>
    <published>2026-04-02T05:3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야가 좁아지며 주변의 소음이 일시에 소거된다. 고막을 때리는 건 오직 자신의 거친 심장 박동뿐이다. 폐부 깊숙이 들어온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고, 손바닥에는 기분 좋은 식은땀이 배어 나온다.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미세한 떨림이 척추를 타고 올라와 뒷덜미를 자극한다. 마치 전압이 낮은 전류가 몸 전체를 훑고 지나가는 듯한 전율이다. 동공이 확장되며 눈앞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5MrMP7OannL-wvHIqHoamizoOp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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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G-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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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5:04:45Z</updated>
    <published>2026-03-25T04:1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만간 챗GPT에서 광고를 시작하겠다네요. 아이구 맙소사...   (치지직)    오전 7시 30분.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인 반구형 스피커가 낮은 진동음을 내며 깨어났다. 스피커의 매끄러운 표면 위로 은은한 청색광이 회전하더니, 이내 창밖의 건조한 공기와는 대조적인 촉촉한 빗소리를 출력하기 시작했다. 가습기에서는 초음파로 분해된 미세한 안개 입자들이 뿜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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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화장실에서 피리소리를 내었는가 - 제6장: 이름 없는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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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2:25:00Z</updated>
    <published>2026-03-07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여름   연구소 정문을 나서는 한결의 어깨 위로 묵직한 빗줄기가 내려앉았다. 그것은 1,400년 전 사비의 산등성이를 적셨을 그날의 비처럼, 대지의 끈적하고 뜨거운 지열을 한껏 머금은 여름 장마였다. 출입증을 반납한 주머니는 가벼워졌으나, 가슴 안쪽 깊숙이 찔러 넣은 USB의 감촉은 마치 날카로운 뼛조각처럼 생경한 이물감을 남겼다. 한결은 잠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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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화장실에서 피리소리를 내었는가 - 제5장: 메마른 여름의 피리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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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22:58:05Z</updated>
    <published>2026-03-05T06:5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비의 마지막 여름은 타오르는 노을처럼 붉고도 불길했다. 지독한 가뭄 끝에 불어오는 바람은 서늘한 모래 먼지 대신 숨 막히는 지열만을 몰고 왔다. 기벌포를 메운 당나라 전함의 돛이 금강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탄현을 넘은 신라군의 말발굽 소리가 사비성 턱밑까지 육박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저잣거리를 휩쓸던 때였다. 백제는 꺼져가는 국운의 마지막 불꽃을 살리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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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화장실에서 피리소리를 내었는가 - 제4장: 벼랑 끝의 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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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0:33:17Z</updated>
    <published>2026-03-04T05:5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2월, 부여 문화재연구소 분석실.  약속된 일주일 가운데 넷째 날 밤이었다. 분석실 타일 바닥 위로는 조 명인이 풀어놓은 녹슨 공구들과 결이 거친 대나무 시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가습기가 뿜어내는 누르스름한 수증기가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느릿하게 소용돌이쳤다. 한결은 재현품 횡적의 취구를 거치대에 고정한 채, 가느다란 튜브로 연결된 압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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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화장실에서 피리소리를 내었는가 - 제3장: 오물 속에 묻힌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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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5:56:48Z</updated>
    <published>2026-03-03T05:3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2월, 부여 문화재연구소.  소장은 한결의 보고서를 든 채 한참 동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발굴현장에서 소장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지만, 연구소 문을 나서는 순간 그가 마주할 현실은 달랐다. 한결은 소장이 건설사 측에 어떤 약점을 잡혔는지 알지 못했고, 굳이 묻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소장의 굽은 등 뒤로 드리운 그림자가 낮에 보았던 상무의 매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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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화장실에서 피리소리를 내었는가 - 제2장: 공명(共鳴)하는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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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5:56:04Z</updated>
    <published>2026-02-28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2월, 국립문화유산연구소 보존처리실  차가운 백색 조명이 분석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유리 격벽 너머에서 지우가 3D CT 데이터를 재구성하자, 모니터 위에 1,400년 전의 대나무 관이 층층이 떠올랐다. &amp;ldquo;이상해.&amp;rdquo; 한결이 화면 앞으로 다가갔다. 취구와 첫 번째 지공 사이. 대나무 마디 안쪽이 비어 있었다. 길이 0.5센티미터 남짓한 좁은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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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화장실에서 피리 소리를 내었는가 - 제1장: 멸망의 전야(前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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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5:51:27Z</updated>
    <published>2026-02-27T00:2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기 660년, 사비성 조당 북편 뒷담장.  도족이는 그림자를 밟으며 조당(朝堂) 북편의 후미진 구석으로 숨어들었다. 담장 너머 조당 정전에서는 밤새 꺼지지 않는 횃불 아래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당나라 대함대가 이미 덕적도에 나타났다는 전령의 보고와, 신라군이 탄현을 넘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장수들의 절규가 담장 밖까지 새어 나왔다. 하지만 도족이가 도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gQty29Eu368OqaQHXS78jxTo7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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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대면거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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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1:56:52Z</updated>
    <published>2026-02-26T01:3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감은 어제였고, 통장 잔고는 사흘 전 바닥났다. 강우는 먼지가 뽀얗게 앉은 &amp;lsquo;올림피아&amp;rsquo; 타자기를 들고 현관문을 나섰다. 한때는 이 철제 두드림 소리가 영광의 예포처럼 들린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6kg짜리 고철 덩어리에 불과했다. 중고 거래 앱에 올린 지 5분 만에 채팅이 왔다.  [구매자: 유령작가] 사고 싶네요. 비대면 가능하죠? 복도 소화전 안에 넣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HO4BEuBm8GyIBld0FZ09al8Mg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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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쉐도우 트랙킹 - ~ 에필로그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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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7:53:59Z</updated>
    <published>2026-02-25T00:0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필로그: 진짜 어둠 (The Real Darkness)   훈련 종료를 알리는 신호가 태평양의 정적을 깨뜨리기 직전, 김도현의 잠수함은 미 해군이 그어놓은 &amp;lsquo;안전 경계선&amp;rsquo;의 가장자리에서 마지막 기동을 시작했다.  &amp;ldquo;빨판상어-1(AUV), 분리 300초 경과. 모함과의 음향적 분리 및 기동 구역 확보 완료. 예정 웨이포인트 진입했습니다.&amp;rdquo;  헤드셋을 가볍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yv672PQRPtH8DIY8oe4xrtPEP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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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쉐도우 트랙킹 - - 3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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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23:02:36Z</updated>
    <published>2026-02-23T08:4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3. 통제 구역   훈련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마지막 이틀, 김도현의 잠수함에는 더 이상의 교전 임무가 부여되지 않은 채 대기 상태로 전환되었다. 예정되어 있던 시나리오 중 하나가 돌연 취소되었고, 이후의 일정은 &amp;ldquo;가용 시 참여(Available for participation)&amp;rdquo;라는 모호한 문구로 수정되었다. 브리핑실에서 전달된 이유는 간결했다.  &amp;ldquo;C&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EpCVyf_PpreWJKoO1b7Pr8FPT3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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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쉐도우 트랙킹 - - 2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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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0:48:39Z</updated>
    <published>2026-02-23T07: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 그림자 밟기   훈련 종료까지의 시계가 무겁게 돌아가던 중, 잠항 36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두 번째 교전 기회가 부여되었다. 이번 작전 지침은 이전보다 훨씬 간결하고 건조했다.  &amp;ldquo;대상은 동일한 항모전단이다. 항로는 수정되었고, 배정된 구역 내에서 잠수함의 자유 기동(Free maneuver)을 허용한다.&amp;rdquo;  자유 기동. 김도현은 그 단어가 내포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F0ynm_R2WuNXZ-JxqZz1zptylF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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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쉐도우 트랙킹 - - 1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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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22:49:55Z</updated>
    <published>2026-02-23T04: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게임의 법칙  20XX년 여름, RIMPAC의 무대인 태평양은 기만적일 만큼 평온했다. 수면 위를 가득 메운 각국 함정들은 마치 자로 잰 듯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파도를 갈랐고, 그 마스트에 걸린 깃발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동일한 크기로 펄럭였다. 수평선 너머에서 바라보는 이 바다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평한 기회의 영토처럼 보였다. 하지만 브리핑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iWkG2qVhOBtX08R7WkWIDnJncg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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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근두근 시뮬레이션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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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22:45:23Z</updated>
    <published>2026-02-17T23:3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연은 주말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가장 기다렸다. 소파에 깊이 파묻혀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리면, 마음속 작은 두근거림이 시작됐다. 화면 속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고 살짝 웃는 장면마다, 소연은 속으로 자신을 그 자리에 겹쳐 넣었다. 손끝이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숨이 살짝 막히는 느낌이었다. &amp;ldquo;나였으면 이렇게 했을 텐데&amp;hellip;&amp;rdquo;&amp;nbsp;그녀는 작은 목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Zeh9X83xL7B_LXV437j4Zso6rg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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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피, 그리고 보리였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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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2:40:25Z</updated>
    <published>2026-02-16T23:4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름은&amp;nbsp;해피였다가, 보리가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amp;nbsp;불렸던 소리는 '햅삐'였다. 높고 가벼웠다. 그 소리가 나면 나는 고개를 들었다. 사료가 그릇에 떨어지는 소리, 손이 머리 위에 닿는 감촉이 따라왔다. 나중에는 보리가 되었다. 더 낮고 짧은소리. &amp;ldquo;보-리.&amp;rdquo; 끊어 부르면 나는 즉시 반응했다. 이름은 나를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또 하루가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FPQe61-icxLkHCYeWs0LSvH5c00"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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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야(雪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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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22:45:23Z</updated>
    <published>2026-02-15T07:3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보이지 않는 달  삿포로의 겨울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구조다. 온도는 내려가고, 소리는 흡수되며, 사람의 움직임은 계산된 동선으로 축소된다. 도시는 거대한 냉동고처럼 스스로를 밀봉한다. 오후 네 시가 되면 하늘은 이미 저녁의 안색을 띠고, 네온은 빛을 발산한다기보다 어둠에 찔려 피를 흘리는 것처럼 번진다. 눈은 끊임없이 내려 모든 표면을 평평하게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EWFUTuLPo9VVk9MuAa6HkSN7P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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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리 성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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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0:48:39Z</updated>
    <published>2026-02-14T02:4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성공을 파는 도시   아침 하늘은 색이 빠진 셔츠처럼 희미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빛도 또렷하지 않았다. 건물 유리창에는 옅은 회색이 번졌고, 출근길 사람들의 얼굴도 비슷한 색으로 보였다. 길가의 전광판은 밤새 꺼지지 않았는지 여전히 밝았다. 커다란 화면에는 선이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 그 선은 천천히 위로 올라가다가 잠시 흔들리고, 다시 위로 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bt1u6_SHF7b-Ert0Ma-oeTyYt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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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뮬레이션의 밤  - (The Night of Simulati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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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22:45:24Z</updated>
    <published>2026-02-13T13:1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좁은 원룸, 낡은 소파에 몸을 묻은 사내는 스마트폰 액정의 파란 빛에 의지해 밤을 보내고 있었다. 이름은 김 씨, 나이는 마흔일곱. 그에게 남은 것은 지독한 권태와 배달 음식의 잔해,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조종하는 인공지능뿐이었다. 그는 습관적으로 대화창을 두드렸다.  [야, 심심하다. 무서운 얘기 하나 해봐. 나 같은 사람이 무서워할 만한 걸로.]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2D676ISBHuNjS1XeWA0aJAkban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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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식자의 요람  - (The Predator's Crad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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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22:45:24Z</updated>
    <published>2026-02-13T10:1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1장: 보랏빛 공명]  세라 행성의 태양, &amp;lsquo;아그니&amp;rsquo;가 지평선 너머로 천천히 가라앉으며 하늘을 산화된 구리 빛으로 물들였다. 대기를 가득 채운 미세한 규소 입자들이 고온의 빛을 산란시키며 공기 전체를 흐릿한 막처럼 뒤덮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입자들은 서로 부딪혀 낮고 가는 마찰음을 냈다. 이그드라의 아이들은 그 소리를 &amp;lsquo;하늘의 속삭임&amp;rsquo;이라 불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Zx%2Fimage%2F25T_zcVnsNacsJDGKZcQspLJW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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