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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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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보이지 않는 감정의 결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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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15:05: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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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사람을 향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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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8:00:09Z</updated>
    <published>2026-03-19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마음들 앞에서 슬픈 줄 알았다.  내가 내어놓은 마음은 자주 돌아오지 않았고, 어떤 사람들은 내 진심 앞에서 지나치게 가벼웠다. 누군가는 끝내 나를 향해 오지 않았고, 누군가는 가까이 와서도 끝내 나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자꾸 바깥을 바라보았다. 누가 모자랐는지, 누가 내 마음을 흘려보냈는지, 누가 내 안의 조용한 곳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bLFqvyAN5tuAR2G9GtSgt8sWk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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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나에게로&amp;nbsp; - &amp;lt;집으로 가는 길이 가장 긴 사람&amp;gt; 마지막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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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1T1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데리고 돌아오는 법을 배우는 데 오래 걸렸다.  버스에 오른다. 창에 이마를 가까이 댄다. 유리의 냉기가 잠깐, 생각보다 먼저 와닿는다.  바깥은 빠르게 뒤로 밀려나고 불빛들은 젖은 창 너머에서 길게 번진다. 낯익은 풍경은 스쳐 지나가는 동안에만 잠시 내 것이 된다.  그녀와 헤어져 혼자가 되는 시간에는 늘 깊은 호흡이 필요했다.  나는 그 호흡을 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5cz1i0QtvM_pCHvR17p9fwik0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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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둥글게 돌아가는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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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5:26:50Z</updated>
    <published>2026-03-04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내 손이 자꾸 가방끈을 만진다.  습관처럼,  아니면 경계처럼.   문이 열리고  한 칸 올라서는 순간  공기가 바뀐다.   사람들의 체온,  젖은 패딩 냄새,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찬 숨.   나는  설레는 쪽으로 기울었다가  금방 다시 중심으로 돌아온다.  이 정도의 흔들림은  나쁘지 않다.    내리면  길은 늘 같은 방향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sPNxMMKvKzJ_CDX8hWDYRMuTA6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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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천장이 덴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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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2-25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퇴근길엔 그 라멘집으로 발이 간다. 집으로 가는 길을 조금 늦추는 일은 이상하게도 죄책감이 아니라, 숨을 고르는 느낌이다.  문을 열면 국물 냄새가 먼저 닿고 김이 뒤따라온다.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얇게 울린다. 주문은 늘 같다.  라멘이 도착했을 때, 그릇은 아직 끓고 있다. 김이 모락모락 눈앞을 가려 잠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 잠깐의 기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2splHuJA-Y6FKSEMcl1e_iPrf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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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사람으로 출근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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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2-18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내가 꺼내 쓰는 얼굴이 있다.  거짓말을 하는 얼굴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기 위해 고른 얼굴.  그리고 그 얼굴을 한 걸음 떨어져 보고 있는 나도 있다.  새 직장의 첫날, 나는 두 사람으로 출근했다.  밝은 로비, 조금 차가운 공기, 반짝이는 인사말들.  &amp;quot;어서 오세요.&amp;quot; &amp;quot;잘 부탁드립니다.&amp;quot;  나는 웃었다. 크게 웃지 않았다.  목소리는 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Uy9pFhMqE04tOzEDqWUgTjKaG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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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20, 창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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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2-11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이 울리기 전이었다. 06:20.  커튼 틈으로 들어온 빛이 방 한쪽을 먼저 밝히고 있었다. 환한 아침이라기보다 아직 덜 깬 빛.  나는 잠옷 위에 카디건을 걸치고 양말을 신었다. 바닥이 생각보다 차가워서 발끝이 먼저 정신을 차렸다.  부엌으로 가 물컵을 하나 꺼냈다. 수전 아래서 물을 받는데 수압이 낮아서 물줄기가 얇게 떨어졌다.  그 소리가 집 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dHs0faEN1oKwtxnJSCP8XCF-B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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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쁨을 내게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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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2-04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하는 날이었다.  사무실의 공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는데 나만 조금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모니터를 끄고 서랍을 비우고 책상 모서리를 한 번 닦았다.  작은 먼지가 손끝에 묻었다가 사라졌다. 그게 이상하게 마지막처럼 느껴졌다.  팀원들이 모여 짧게 말을 건넸다.  고생했다, 잘 어울릴 것 같다, 거기서도 잘할 거다.  말들은 다 고맙고 다 익숙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hhnS5x5BqykvS9wzOLxfe3S3Iz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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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좋아하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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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1-28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이 닫히자 집 안의 공기가 한 톤 느려졌다.  가방을 내려놓고 코트를 걸었다.  불은 바로 켜지 않았다. 복도에서 따라 들어온 빛이 문틈에 잠깐 머물다 사라졌다.  신발을 가지런히 두고 현관 한쪽의 디퓨저 뚜껑을 열었다.  향이 먼저 나를 반겼다.  현관 근처에 머문 향이 공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나는 그 향이 멀리 가지 않는 게 좋았다. 집을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x_T__mSMrkQY_7R0nMfL1YYYOn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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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갈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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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1-21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지 않은 문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내 주머니에서 내 하루의 무게를 조금씩 바꿔놓았다.  그 뒤로 시간이 흘렀고, 나는 성인이 되었다. 성인이 된다는 건 누군가의 소란을 끝내는 일이 아니라, 그 소란 속에서도 내가 돌아갈 방향을 잃지 않는 일이었다.  퇴근 시간이 조금 늦었다.  회사 건물을 나서자 밖은 이미 어두웠고,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goGH_BHDxC8wd_nmmmC5JDBkC0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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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지 않은 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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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1-14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닫고 나오면 집 안의 조용함이 등 뒤로 남는다. 조용함은 벽에 붙어사는 게 아니라 사람의 등에 붙어서 따라 나온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내 얼굴이 잠깐 비쳤다. 표정이 없는 얼굴. 표정이 없는 게 아니라 표정을 꺼둘 때의 얼굴.  나는 버튼을 누르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발소리가 나를 앞질러 내려가게 두었다. 오늘은 그 소리가 필요했다.  밖은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nQfgnTers6GFnHnZYOd-GuJQH5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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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들어올 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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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1-07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튼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때, 집 안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진다.  조용함은 늘 가장 먼저 내 쪽으로 온다. 먼저 와서 내 마음을 정리해 달라고 한다.  나는 싱크대 앞에 선다. 수전 아래로 손을 넣었다 빼본다. 미지근한 물이 흐르는데도 손끝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식탁 쪽을 돌아보지 않으려다가, 결국 한 번 본다. 컵이 그대로 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PyCCjGL1Jg8i5C3rJmORFWIMP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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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말이 떨어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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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2:00:01Z</updated>
    <published>2025-12-31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 한쪽.  컵이 차갑다. 컵 표면의 물기가 손바닥으로 옮겨온다.  엄마는 행주를 쥐었다 놓는다.  탁. 탁.  엄마가 내 얼굴을 훑고 말을 떨어뜨린다.  &amp;quot;너는 참... 복에 겨운 년이야.&amp;quot;  그 말이 떨어진 자리에서 나는 앉아 있는 자리가 갑자기 좁아진다.  숨이 목에서 턱 걸린다.  &amp;quot;엄마, 나도 힘들어.&amp;quot;  나는 아주 작게 말한다. 작게 말하면 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8h47aocsKpQmPjAItWGs07wzg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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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 앞에 남겨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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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02:19Z</updated>
    <published>2025-12-24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나설 때마다 몸보다 먼저 마음이 밖으로 달아나곤 했다.  문을 닫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다. 어깨에 걸려 있던 무게가 조금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만큼은 마음이 가장 먼저 제 모습을 되찾았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집에서 멀어질수록 내 안에 잔뜩 뭉쳐 있던 것들이 조금씩 풀렸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그 바람의 온도가 선명하게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RQcuFnF2UbiVBNZyMa8homsw5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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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히 사는 법을 너무 일찍 배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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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01:52Z</updated>
    <published>2025-12-17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안에는 늘 먼저 알아야 하는 공기들이 있었다.  문이 닫히는 소리, 슬리퍼가 바닥을 스치는 결, 숨이 아주 얕게 흔들리는 기척.  그 미세한 떨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말보다 먼저 알려주는 신호였다.  나는 그 집에서 감각을 먼저 움직이는 아이가 되었다.  누가 걸어오는지, 어떤 기운이 스며드는지, 말 한마디 없어도 몸이 먼저 알아챘다.  말보다 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feMH2jgv2ix04EPICEqf9Y6zdj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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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모르는 자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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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01:26Z</updated>
    <published>2025-12-10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집에 들어가기 전 잠시 몸을 내려둘 자리들을 여러 개 가지고 있었다.  떡볶이집 앞, 문 닫힌 문구점의 유리창, 놀이터 그네, 편의점 불빛이 닿는 골목 끝.  사람들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었지만 내게는 짧게라도 숨을 붙잡아둘 수 있는 작은 방들이었다.  그런데 그날, 그 방들조차 나를 품어주지 못했다.  집 안에서 갑작스레 터졌던 말다툼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XKYGNHLM7g1FMo68thlh71Hmc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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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으로 가는 길이 가장 긴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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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00:56Z</updated>
    <published>2025-12-03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가는 길이 요즘 따라 조금 더 길어지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사람들은 익숙하게 집 방향으로 걸어갔지만 나는 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냥 조금 더 어디에라도 머물고 싶었다.  떡볶이집 불빛이 저녁 공기에 번지고 있었고 김이 아주 천천히 위로 올라가다 사라지는 걸 한참 바라본 적도 있다.  그 자리에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서 있었다.  집 쪽으로 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zyZWTkqVn5zEQ-uII5Lh35XPH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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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히 도착한 겨울의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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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4:00:08Z</updated>
    <published>2025-11-30T04: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한 집의 문 앞에는 엄마가 보낸 김장 박스가 놓인다.  스티로폼 박스를 들어 올리는 손끝에는 늘 비슷한 무게가 얹힌다. 그 무게는 단순한 배추의 힘이 아니라 한 가족 사이에서 오래 반복되어 온 특유의 온도를 품고 있다.  어느새 그 온도들은 말없이 기억으로 남아 '지나온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김장 배추들은 묵묵하게 결을 이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54d_b2y_V1JGh9N7C9i3Rm7E4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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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첫 번째 교과서 -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는 세계의 문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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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6:13:24Z</updated>
    <published>2025-11-25T0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태어날 때 이미 마음에 새겨져 있는 감각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  정오의 빛이 방 안을 천천히 채우며  따뜻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때, 아주 작은 아이가  햇빛 속으로 스며들듯 태어난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얼굴이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첫 번째 교과서'가 펼쳐져 있다.   그 교과서는 글자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92_uXNutoj-igCtn_XrH8PMcj4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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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방이 너무 큰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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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5:00:06Z</updated>
    <published>2025-11-19T0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복도. 아이의 등이 보였다. 몸보다 더 큰 가방이 아이의 어깨를 완전히 감싸고 있었다.  가방이 흔들릴 때마다 아이의 발걸음도 함께 흔들렸다. 뒤에서 보면 누가 아이를 등에 업은 것 같았다. 아이의 몸이 아니라 가방이 먼저 움직이는 아침.   아이의 하루는 늘 정해진 방향으로 빠르게 흘렀다.  스케줄표는 어른도 따라가기 힘들 만큼 촘촘했다.  그 앞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rMKwRcy9AGKCr7w2Kqo3KiFWb8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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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을 걷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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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1:52:24Z</updated>
    <published>2025-11-09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모두  '회복'이라는 말을 쉽게 쓴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회복을 이야기하는 글이 올라오고,  치유를 약속하는 문장이 떠다닌다.   그런데  나는 가끔 이렇게 느낀다.   회복을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말 회복을 걷는 사람은 드물다.   회복은 예쁘지 않다.  빛나는 순간보다  아무도 모르는 시간들이 훨씬 많다.   조용히 누워 있다가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qd%2Fimage%2F96NNuPpjqcbHGphkudjt2kEgn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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