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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듣는 것과 읽는 것을 좋아하고 곁에 머물러 있는 것들과 나중을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에 매 순간 감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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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6T06:51: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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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갓생을 살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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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5:46:10Z</updated>
    <published>2026-04-16T15: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프리랜서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백수에 가까운 저의 일상을 듣던 지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amp;ldquo;그거 다 하면 잠은 자요? 완전 갓생이네요!&amp;rdquo;  순간 제가 더 놀라서&amp;nbsp;&amp;ldquo;아니요, 저는 맨날 노는데요?&amp;rdquo;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괜히 불안해져서 이것저것 손을 대고 있을 뿐인데,&amp;nbsp;그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는 무척 바쁘고 부지런하게 보였던 모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NGmnEEj0Jodw0Rhidopgp_4NR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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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을 안고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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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7:45:16Z</updated>
    <published>2026-04-10T07:0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함이란 호수 바닥에 깔린 진흙같아요 호수가 잔잔할 때엔 맑다가도 작은 흔들림에 흙탕물을 일으키는.  내 마음의 불안이 힘들어 종교에 기대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내 기도의 제목은 강같은 마음을 달라는 것이었어요.  파도치는 바다가 아니라 너울이 없는 강같은 마음이 되기를.  다시 떠올려 보아도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불안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jTtZx0Ew_gPghfjJ_tSGGfLx3D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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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뭘 쓰고 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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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4-02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서, 뭘 쓰고 계시나요?  프리랜서예요! 라고 주장하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는 쉬쉬하고 있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지는, 하고 싶은 일을 사람들에게 말하기에는 아직 좀 주저스러운 면이 있거든요.   오래 전부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거창한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지만요.  엄마의 서재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a0wv1oodkPfB__VpKxg2IItYdb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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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사는 사람들을 보면 배가 아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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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3-26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무슨 일 하세요?&amp;quot; &amp;quot;그냥 아무 것도 안해요.&amp;quot; &amp;quot;그럼 시간있을 땐 뭘하세요?&amp;quot; &amp;quot;그냥 운동하고 놀고 그래요.&amp;quot; &amp;quot;&amp;hellip;&amp;hellip;&amp;quot;  퇴사 후, 정확히 직장이 사라진 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말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소설을 씁니다. 와 같이 거창하게 말하기엔 이뤄놓은 것이 없고, 웹소설을 써요, 라고 말하기에는 19금인 웹소설의 제목조차 말해 줄 수가 없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HJY1tntwPWzjsTTjeh47C36HJC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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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직+ 환율폭등 = 환장의 콜라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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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6:42:28Z</updated>
    <published>2026-03-19T16:4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어요?&amp;rdquo;  이 질문을 받을 때면 조금 난처해집니다. 몇 번째 퇴사를 이야기해야 될지 망설여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직장을 두 번 때려치운 사람입니다. 두 번째 퇴사를 한 지 약 반 년.&amp;nbsp;지금 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간당간당해지는 통장 잔고.   앞서 말한 것처럼, 저에게 퇴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VUL34WqNJoJHTl0AOc_tKeIWOd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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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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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6:28:29Z</updated>
    <published>2026-03-12T16:2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직업이 되면 하기 싫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이 싫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이상적인 기대는 그저 환상일 뿐인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짧은 기간 직장을 다니는 동안 저의 일은 좋아서 한다기보다 해야 해서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그렇듯 저의 전 직장에서도 언제나 해내기 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r3-yRzAsdMVVG2pYElAb7LkW7R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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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하고 싶은 마음이 나를 갉아먹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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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7:16:22Z</updated>
    <published>2026-03-05T17:1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이라는 감정은 충만함에서 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긍정적인 경험에서 피어오르는 감정이요.  슬픔이라는 감정은 좌절에서 옵니다. 예상했든 그러지 못했든 나의 바람에 반하는 순간을 그저 참아낼 수 밖에 없을 때 오는 감정.  불안의 출발점은 어디일까요. 불안이라는 감정은 나의 어떤 상태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저에게 불안은, 가끔 직업에 가깝게 느껴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6Yv0NOzV3xFah1MHLMzLzd6PyK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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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은 나보다 먼저 출근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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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2-26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똑똑 늦잠자지 말고. 오늘은 뭐 할 건데?'  눈을 뜨자마자, 불안이 먼저 말을 겁니다. 회사에 다닐 땐 출근길 횡단보도 앞에서 저를 기다리더니, 이제는 제 베개 옆에 먼저 도착해 앉아 있습니다.  '오늘 마감은?' '이번 달 카드값은?' '다른 오퍼가 들어올까?'  알람보다 빠르게 저를 깨우는 건 불안입니다.   회사원일 때는 월급날이라는 안전벨트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2q3W0mKHeVriJky9BOpLQHXyn8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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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에 - 반드시 행복해질 당신을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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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8:08:05Z</updated>
    <published>2026-01-29T08: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0화로 생각했던 연재의 마지막 글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엔 일주일에 한 번씩 10화, 10주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었는데 오늘의 글을 준비하면서는 ,벌써?,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아마 시간의 흐름보다 ,쓰고 있다, 라는 나의 마음이 더 간절하기 때문이겠죠.   ,부끄러운 마음을 꺼내놓으면, 이라는 주제 안에서 궁극적으로 내가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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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 수 있는 만큼의 양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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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5:37:36Z</updated>
    <published>2026-01-20T15:3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에서 대중교통을 탈 때마다 흘러나오는 안내문구 중엔 ,Sitzplatz f&amp;uuml;r Notweindgier, 라는 말이 있습니다. Notwendiger,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버스나 지하철에는 ,노약자석,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어르신 또는 장애인들을 위한 자리였지만, 요즘은 임산부, 아동까지도 이 Notwendiger에 포함됩니다.   오랜만에 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mMqpp5OPpsLPbEFAQhPcdaA4J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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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이 되고 처음으로 바보라는 말을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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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8:27:06Z</updated>
    <published>2026-01-15T08:2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바보야!  &amp;lsquo;바보&amp;rsquo;는 나쁜 말이지만, 욕에 들어가지는 않을 정도로, 어딘가 귀여운 구석이 있는 나쁜 말 같습니다. 요즘은 바보라는 말을 잘 들어보진 못한 것 같아요. 아이들 사이에서도요.  독일어에도 나쁜 욕들이 많습니다. 돼지야, 바보야, 이런 말들이요. 제가 모르는 더 나쁜 욕들도 많겠죠? 바보를 독일어로는 Dumm 이라고 합니다. 맞아요, 덤앤더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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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님, 나는 죄인입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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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5:28:14Z</updated>
    <published>2026-01-08T07: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신자입니다. 신자가 믿는 자를 의미한다면 저는 신자가 맞습니다. 저는 그 존재의 사실과 그 분의 역사를 기록한 책을 믿어요. 그리고 진리라 부르는 그 이야기가 지금 살고 있는 나의 세상에 통할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다만 제가 믿는 건 유일신만은 아니라는 점이 조금, 그리고 크게 다른 부분이에요. 하지만 이 생각을 남들에게 말하진 않습니다. 아마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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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성이 없는 사람 - 나를 함부로 하지 마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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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3:47:26Z</updated>
    <published>2026-01-01T13:4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성격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수식어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정함. 친절. 상냥. 예의바름. 모두 좋은 말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그 한 사람의 내면을 알아보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다정함이라는 표면 아래 욱 하는 모습이 숨어있기도 하고, 예의바른 모습 뒤에 가까운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모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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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하는 만큼의 배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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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2:03:42Z</updated>
    <published>2025-12-10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에서는 보호자 없이 혼자 휠체어로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겠지만, 대중교통은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버스의 출입구는 버스 승강장보다 높고 트램의 철로는 승강장과 한 보폭쯤 떨어져있습니다. 별 것 아닌 허들이지만 휠체어에겐 그렇지 않아요. 한 폭의 거리를 넘어가기 위해선 도움이 필요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WZQVRN68Z4aMsRk9_wjAqFppR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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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stj인데요 그래서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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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5:39:03Z</updated>
    <published>2025-12-04T17:4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mbti는 자기소개의 한 부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첫 만난 사람도,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모두 나의 mbti를 묻습니다. 그것이 정말 나의 유형이 궁금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대화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mbti에는 17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16가지의 유형 플러스 mbti를 믿지 않는 유형이요. 저는 그 중 17번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hsjascg2OBEhvUFGrPTMZXWX_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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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 살아간다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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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8:26:12Z</updated>
    <published>2025-11-27T08: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간다는 것이 문득 무서워질 때가 있다. 아무 일 없이 평온한 날들을 보내다가도 두려움이란 기분이 엄습한다. 나에게 그런 시간은 밤에 찾아온다. 자다가 이유없이 눈이 떠졌을 때, 아직 깜깜한 공기 안에서 창문 밖으로 겨우 비치는 옅은 빛에 기대 천장을 바라볼 때 나는 불연듯 무서워진다. 사실 상, 그 순간 두려울 이유는 없다. 따뜻한 집이 있고, 내일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U3kz1PQxNy0BhECH3GAMDxa0w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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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독일인이 싫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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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9:08:57Z</updated>
    <published>2025-11-20T09:0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에 처음 왔던 것은 벌써 몇 년 전이었다. 오랫동안 상상 속에만 있던 이 곳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나의 감정은 모든 것이 ,긍정적, 이었다.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들도, 곳곳에 아기자기 잘 조성된 공원들도, 아기자기 까페의 테라스들도 그건 모두 엽서에서나 보던 그림들이었으니까. 다니던 대학교 안에서 길을 잃을 정도로 길치이면서도 겁도 없이 도시를 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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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독일이 싫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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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11:02:10Z</updated>
    <published>2025-11-13T13:4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독일을 좋아했다. 대륙이 어떻게 나뉘었고 대륙 별로 어떤 국가들이 있는지 개념을 익히기도 전부터 나는 막연히, 그리고 무작정 독일을 좋아했다. 그건 한 에세이 때문이었다. 예술가이자 아빠가 다른 다섯 아이의 엄마인 작가가 독일 땅에서 살아가는 내용을 소재로 한 에세이였다. 에세이라는 것이 작가의 삶을 담고 있다보니, 그 책의 타켓층은 역시나 아이를 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7t0YunQ4cpk7xF8K-wiJwKX1h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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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리아인들의 해피 투게더 - 독일 땅에서 만난 트랜스 젠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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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5:24:44Z</updated>
    <published>2025-11-12T05: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동네다. 맞은 편 건물에 개가 몇 마리 사는지도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집을 구할 때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은 안전이었다. 해가 진 이후 버스 정류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 무섭지 않을 정도가 내가 생각했던 안전의 기준이었다.  안전한 우리 동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인 아니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이다. 모르는 사이에도 가벼운 눈인사 정도는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h1%2Fimage%2FmYBHIINnCxGLl4O2q7gFD5U4nZ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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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유 2. 봄, 누구에게나 - 2. 봄, 누구에게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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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3:31:18Z</updated>
    <published>2025-10-14T12:5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 봄, 누구에게나 2010년 봄이었다. 봄. 단어만으로도 새로워지는, 설레지는 계절. 겨울이 추울수록 봄을 기다리게 되고, 여름이 더울수록 봄을 그리워한다. 계절들의 처지에서 봄만큼 질투받는 계절이 또 있을까?  그 봄, 나는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사회복지학과가 속한 사회대는 경상대와 법대가 앞뒤로 나란히 도미노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걸어서도 3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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