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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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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잃을 것이 없게 되니 비로소 나를 제대로 알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속 이야기들을 꺼내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나를, 이웃을, 세상을 알아가는 여정으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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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04:32: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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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슬이 없는 날, 비로소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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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2:16:16Z</updated>
    <published>2026-02-19T02:1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아침, 강물이 너무 아름다워서 베란다에 놓인 낡은 의자를 창가로 바짝 끌어당겼다. 태양이 수면 위로 쏟아지자 물결 하나하나가 빛을 머금고 수천, 수만 개의 작은 보석처럼 반짝였다. 바람이 불 때마다 그 빛들은 춤을 추듯 일렁였고, 서로 부딪히며 더 환하게 터져 나왔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황홀해서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찬란한 빛의 군무(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o6Iv3eoBNlmCz47naAWkviHc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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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메밀묵, 그리고 양은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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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4:26:50Z</updated>
    <published>2025-10-30T04:2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치통이 하나 또 비워졌다. 빈 통을 씻어 베란다 창고에 넣으려다 창고 구석에 놓인 커다란 양은솥과 마주쳤다. 오른쪽 손잡이는 반쯤 부서졌고, 윤기 잃은 솥 뚜껑 위에 새겨진 꽃무늬는 겨우 흔적만 남아 있었다. 당장 버려도 아깝지 않을 이 솥은 엄마가 메밀묵을 쑬 때마다 쓰던 것이다. 그 옆에는 커다란 나무 주걱과, 메밀물을 걸러낼 때 쓰던 두 개의 나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BLqBvsPuHXpF16920kr8Z6PgnR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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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첫 해외여행, 가장 좋았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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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4:23:57Z</updated>
    <published>2025-10-28T04:2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집에서 테레비로 편안히 다 볼 수 있는데 뭔 여행이고? 돈만 많이 들고 피곤하다.&amp;rdquo; 엄마의 첫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나에게 호통치듯 말씀하셨다. 딸의 지갑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은 진심이었지만, 피곤한 여행따위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은 그렇지 않았다.   한 번도 나라 밖을 나가 본 적이 없는 엄마였지만 &amp;lsquo;걸어서 세계 속으로&amp;rsquo; 애청자였고 그야말로 안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iH9GNjTTWfYgh221dk25aLdeV1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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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아기처럼 돌볼 수 있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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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14:03:59Z</updated>
    <published>2025-10-24T04:1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는 퇴원을 결정했다. 여명은 3개월에서 6개월. 남은 생애를 병원에서 보내는 것보다,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걸 엄마도 원하실 거라는 우리끼리의 결정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명 이야기를 끝내 엄마에게 꺼내지 못했다. 엄마가 절망에 빠질까봐 두려웠지만 지금와서 돌이켜 보니 솔직하게 얘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sccBId48JUQS3EPp__W_SuzM5v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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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기독교로 개종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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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4:15:18Z</updated>
    <published>2025-10-22T04:1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도 교회 가보까?&amp;quot; 나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amp;quot;그러면 좋지. 이번주부터 같이 가까?&amp;quot; 고개를 끄덕이셨다.  나이 예순이 넘어서 자발적으로 교회를 가겠다고 하신 것은 아들들이 늦은 나이가 되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는 답답함 때문이었다. 혹시 교회를 다니면 상황이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엄마가 교회를 다니기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S3HTDaQj32qA230ECK0knNrX5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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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해 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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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5:52:22Z</updated>
    <published>2025-10-21T04: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는 살면서 언제 가장 사랑받는다고 느꼈어?&amp;quot; 팔순이 되신 엄마께 여쭤봤다.  &amp;quot;사랑받는다고 느껴본 적?&amp;quot;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amp;quot;응, 그러니까 누구한테서 사랑받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았냐고.&amp;quot;  엄마의 침묵. 나는 속으로 예상 답변을 상상해봤다.  외할머니는 엄마가 아주 어렸을 때 돌아가셨으니 아닐테고, 외할아버지한테서는 구박을 많이 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gY-qSc2WxdNvt2s-2vFRaL5pw5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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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고 이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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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1:38:52Z</updated>
    <published>2025-10-20T01: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5시반. 1층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벨이 두 번 울린 후 들리는 목소리. &amp;quot;어, 우리 딸. 퇴근 했나?&amp;quot; &amp;quot;응. 이제 막 사무실 나왔어.&amp;quot; &amp;quot;집에 가서 전화하지. 위험한테 길거리 다니면서 전화하지 말고.&amp;quot; 중년이 된 딸에게 엄마는 애기 다루듯이 말씀하신다. &amp;quot;아냐, 괜찮아. 엄마 오늘은 어떻게 보냈어?&amp;quot; &amp;quot;오늘 철이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RpLB1Na2RlNM53jh_QKdkXxeP7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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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하필 우리한테 이런 일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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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10:28:14Z</updated>
    <published>2025-09-27T10:2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간암이래.&amp;rdquo;엄마와 함께 병원에 다녀온 언니가 형제 단톡방에 남긴 짧은 문자였다.  엄마는 몇 해 전 간경화 진단을 받으셨다. 언젠가 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마음 한켠이 무거웠다. 지난해 검사에서도 암일지 모른다는 말을 듣고 전전긍긍했지만, 다행히 결과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yqLj3i1-9-uiGq4DizGyLsBPG3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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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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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08:54:00Z</updated>
    <published>2025-09-27T08:5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모님 밥상, 엄마 밥상 집에 오는 길, '장모님 밥상'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 밥상이 그리운 나는 순간 멈춰 섰다. 장모님도 누군가의 어머니니까, 크게 다르지 않겠지 하는 마음이 스쳐 지나갔다. 입구에 붙여놓은 메뉴판 그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돼지김치찌개, 고추장 멸치조림, 콩나물무침...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음식들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bK-oLsi9hKqzPXnRUMzTgDhjj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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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부로 공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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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02:00:09Z</updated>
    <published>2025-09-08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짜노&amp;rdquo; 가망없는 엄마 상태, 그래서 마지막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가 말했다. &amp;rsquo;그러게, 우짜지? 이제 우짜지?&amp;lsquo; 슬픔과 황망함, 두려움으로 가득찬 내 마음을 알아주는 그 한마디에 나는 무너졌다. 우리는 전화기를 붙들고 한참을 울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엄마 간병을 위해 집으로 내려가야 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이들에게는 어쩔수 없이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nSilHZdS6sD3eatQ7gvD2PbZcf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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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부지원금과 엄마의 유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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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09:45:43Z</updated>
    <published>2025-09-03T09:4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생회복지원금 뉴스를 보다가 엄마와의 추억이 떠올랐다.  &amp;ldquo;지원금 받으면 우리도 저거 하까?&amp;rdquo;2020년 5월, 코로나19 팬데믹 때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소식에 엄마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말씀하셨다.그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amp;ldquo;뭐? 엄마 뭐하고 싶은데?&amp;rdquo;&amp;ldquo;저거 있다 아이가. 사람들 하는 거.&amp;rdquo; 엄마는 쑥스러운 듯 말을 흘리셨다. 마침 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zAEO8GrmyIiD1jApFG2bO0QXGm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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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죽음이 슬프지 않은 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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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7:20:54Z</updated>
    <published>2025-08-25T12:4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돌아가신 지 세 달이 지났다. 아직도 엄마가 세상에 부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가끔 멍해질 때가 있다. 꿈꾸는 건 아닐까 싶은 순간이 계속 찾아온다.  엄마는 어느 날 입맛이 없다고 하시더니, 이내 다리에 힘이 풀려 걷기가 어려워졌다. 병원에 가서 다시 암이 재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불과 석 달 전이었다. 치료가 잘 된 줄 알았던 간암은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UzZz_tmVm5n9ex5b5kznNsUR9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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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물어도 안아픈 엄마의 손가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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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12:46:25Z</updated>
    <published>2025-08-25T12: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TV에서 어떤 개그우먼이 이혼하고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그 개그우먼이 아이를 어찌나 극진히 사랑하고 애지중지 키우는지, 그 모습이 정말 애처롭고도 아름다워 눈길이 갔다. 그 모습을 함께 보던 엄마가 말씀하셨다. &amp;ldquo;저 사람이 저토록 아이를 정성들여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는 너거 클 때 그리 못해 준게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Dv%2Fimage%2F6UOtl2WH-J50RuOVQuSsGfPX3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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