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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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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바르입니다. '바르'는 제주어로 '바다'를 뜻합니다. 누구나 꿈꾸는바다, 바라는바다, 그리는바다. 따뜻한 온기가 있는 세상을 꿈꾸며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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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4:58: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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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숨비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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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1:28:03Z</updated>
    <published>2026-04-26T06: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숙의 억울한 눈빛이 오래 남았다.  거실 불을 끄고 방으로 들어간 뒤에도 귀복은 잠들지 못했다. 자신이 한 말이 자꾸 귓속에서 맴돌았다. '영숙아, 그만해. 그래도 오빠 아니냐. 어멍 앞인데 네가 사과해.'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말을 내뱉던 순간, 귀복은 자신이 누구의 입을 빌려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성철이 또 돈 얘기를 꺼냈고,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NMIJboHTRLhlfKY02Sb23FSqSz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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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탐닉의 그늘  -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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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23:41Z</updated>
    <published>2026-04-26T03:2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누구나 채워지지 않는 것을 하나쯤 가지고 산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인정하고, 어떤 사람은 금고 안에 넣어 잠근다.  그런데 잠근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금고 안에서도 냄새는 새어나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무도 없는 새벽, 남편이 자신의 쪽을 보지 않는 침대 위에서, 먼저 웃어주던 눈빛이 불현듯 떠오를 때&amp;mdash; 그것은 잠기지 않은 채로 거기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T1KZiIoC-RiQDih3L6hne9H6k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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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채의 공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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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4:29:12Z</updated>
    <published>2026-04-19T03:0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리는 공기의 떨림이고, 빛은 파동의 잔상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떨림은 죽은 듯 고요한 진공일 뿐이며, 그 잔상은 심해보다 깊은 칠흑의 어둠일 뿐이다.       육체의 문이 닫혔을 때, 세계는 반쪽이 된다. 그러나 향기는 그 견고한 물리적 한계를 넘어 영혼의 신경줄을 직접 건드린다. 코끝을 스친 단 한 방울의 입자가 뇌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죽어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jVwzc8CDpcu8QMzYE_CdGOwlEQ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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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망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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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6:08:21Z</updated>
    <published>2026-04-19T03: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4년의 여름, 제주항의 콘크리트 부두는 폭염을 머금은 채 누렇게 달궈져 있었다. 6년 만에 고향 땅을 밟은 귀복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그리웠던 짠내 나는 바닷바람이 아니었다. 코끝을 찌르는 매캐한 매연과, 길 위에서 신경질적으로 울려 퍼지는 경적 소리였다.  열아홉, 부산행 페리에 몸을 실으며 망막에 새겨두었던 풍경은 이제 없었다. 가족이라는 이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tcX4TJxwR4jpGaXQ9GVojGXsJl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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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의 궤적 - 기억의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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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32:28Z</updated>
    <published>2026-04-12T02: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을 버린다는 것은 양날의 칼을 쥐는 것과 같다.  그 칼날은 나를 질식시키던 과거의 숨통을 끊어주는 구원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라는 존재를 지탱하던 세계의 기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파멸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기억은 평생을 걸쳐 지켜내야 할 찬란한 유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숨을 쉴 때마다 폐부를 찔러대는 날카로운 파편일 뿐이다. 고통은 전이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DArxvwcYUbBgX2NnZvnJT-3805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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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살을 가르는 자맥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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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2:23:57Z</updated>
    <published>2026-04-12T01:5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복의 가계(家系)는 아들에 대한 환희와 딸에 대한 체념, 그 사이의 위태로운 단애 위에 놓여 있었다. 위로는 두 살 터울의 오빠 성철이 있었고, 아래로는 두 살 어린 영숙과 여섯 살 어린 막내 정숙이 줄을 이었다. 맏이 성철은 춘생에게 생의 소명을 완수했다는 해방감을 선사했다. 척박한 제주에서 아들은 가문을 잇는 닻이자 당당한 면죄부였다. 장남을 향한 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bMRsFiFAWOqKbzUyzdoXJhxtAy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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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결 위 느낌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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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50:50Z</updated>
    <published>2026-04-05T03:3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었다.   성대했던 신문사 〈대랑(大浪)〉의 20주년 창간 기념행사는 끝났고, 사람들은 돌아갔다. 뜨겁고 날카로운 말들이 수천 번씩 오가던 자리는 파도가 휩쓸고 간 모래사장처럼 금세 비워졌다. 우림은 홀로 해안선 앞에 서 있었다. 구두 끝에 닿는 모래는 차갑고 축축했다.   멀리, 수면 위에는 하얀 점 하나가 떠 있었다. 파도가 칠 때마다 잠시 사라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M-6vx3YRM8tbQQrK1nPKEys6FV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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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제된 슬픔 - 고뇌의 가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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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31:35Z</updated>
    <published>2026-04-05T03:0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의 비극을 구매하는 것보다 더 쉬운 건, 고통을 차갑게 정제하여 예술이라는 껍데기를 입히는 것이었다.  타인의 찢겨나간 영혼을 캔버스 위에 배치할 때, 권현은 자신이 신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지곤 했다. 그는 늘 비어 있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이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오염되는 과정임을, 그는 갈색 병을 손에 쥐기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CRm6to7GrnNB2WaJDZHGT0C4s3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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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이유 - 삭제된 기억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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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6:50:50Z</updated>
    <published>2026-03-29T01:5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것보다 더 끔찍한 건, 자신이 왜 그녀를 사랑했는지조차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사랑은 증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유까지 사라진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무(無)와 다를 바 없었다. 주안은 그 거대한 공허가 공포스러웠다. 그래서 결심했다. 잠식당하기 전에, 영혼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던 부분부터 스스로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fn70AoZGCo0bG_S06RE-Kkd1I6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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