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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hawn Li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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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만 피트 상공의 기록자. 17년 차 무역 전사의 시선으로 해체한 영화와 비즈니스, 그리고 인간의 실존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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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3:12: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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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턴 (버틴다는 것) - 중년의 기억은 여전히 '습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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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1:57:47Z</updated>
    <published>2026-05-01T11:5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합격 이메일을 받은 순간 안도의 한숨과 다시 시작할 치열함에 뒷골이 당긴다. ​17년의 직장 생활 동안 세 번의 이직을 겪었다. 11년을 버틴 첫 공채 시절을 제외하면, 그 이후는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사람들은 이직을 연봉 상승이나 화려한 도약으로 보지만, 정작 그 안의 공기는 차갑고 외롭다. 공채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동기라는 유기적인 지지대와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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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머 씨 이야기 (공황에서 찾은 김치찌개) ​ - 좁은 좌석에서 마주한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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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1:18:18Z</updated>
    <published>2026-04-29T11:1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레임으로 인해 좌불안석의 마음으로 떠난 싱가포르 출장. 다행히 문제는 잘 해결됐다. 게다가 새로운 바이어와의 미팅을 통해 좋은 거래의 기회까지 열었다.  ​하지만 긴장이 풀린 탓일까, 아니면 돌아오는 저가 항공의 비좁은 좌석 때문일까. 자다 깨어났는데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더 비좁은 기내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심호흡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문득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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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크 (바쁜 아빠의 미안함)  - 귀국하자마자 또 비행기표가 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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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3:36:12Z</updated>
    <published>2026-04-27T11: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금 귀국했는데, 대한항공 앱에는 벌써 'D-5' 비행기표 알람이 떴다. 피로가 가시기도 전인데 주차 대행업체는 동편 주차장을 서편으로 잘못 안내해 주었고, 덕분에 2,000보는 더 걸은 것 같다. 귀국 보고서를 쓸 여유도 없이 다음 출장은 회장님 수행 일정이라 사전 보고 준비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일정이 지나치게 빽빽해지면 시간 감각은 무뎌지고, 뇌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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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 그리고 둘 (뒷모습) -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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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1:22:39Z</updated>
    <published>2026-04-25T11:2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 ​뒷목이 뻐근해 눈을 뜨니 새벽 3시다. 알람이 울리려면 아직 한 시간 반이나 남았는데, 몸이 먼저 출장 준비를 시작한 모양이다. 관리자가 되고 나니 나 하나만 잘하면 되던 시절은 지나가고 있다. 불현듯 찾아오는 불안들은 여러 방식으로 표출된다. 뻐근한 뒷덜미로, 때로는 고르지 못한 숨소리로, 혹은 이유 없는 두통으로. 사회 초년생 때는 그저 더 멋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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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의 목소리 (단절의 자유) - 설렘과 불편함 그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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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0:05:28Z</updated>
    <published>2026-04-22T10: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에 공항을 다섯 번은 가는 것 같다. 잦은 해외 출장과 바이어 응대를 반복하다 보니, 주변 지인들은 이럴 바엔 차라리 송도에 사는 게 낫지 않겠냐며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넨다. 누군가에게 공항은 여행의 설렘이 시작되는 곳이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일터의 연장선일 뿐이다. 이제 비행은 설렘보다는 조금 불편한, 또 다른 형태의 업무가 되어버렸다.  ​신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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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관세) - 떼쓰는 미국의 바이어들과 국적기의 욕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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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06:36Z</updated>
    <published>2026-04-19T11:0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500만 불 수출의 탑을 기쁘게 들어 올림도 잠시, 트럼프의 미국은 전 세계에 관세 전쟁을 펼쳤다. 25년도의 호실적에 대한 기쁨도 잠시, 바이어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이 관세를 올리는데 정작 미국인 바이어들이 한국 제조사한테 할인을 해 달라고 아이들처럼 졸라댄다는 점이다. 그 전화를 받으며 나는 잠시 웃음이 나왔다. 이게 지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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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 윅 (소리 없는 전쟁터) - 콘티넨탈 호텔의 월말, 혹은 &amp;lsquo;컨테이너&amp;rsquo;라는 탄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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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1:02:18Z</updated>
    <published>2026-04-15T11:0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말이 지나고 분기 마감이 다가오면 조직의 공기는 서늘해진다. 최고 경영진에게 보고될 실적과 손익 수치를 위해 사무실은 거대한 전략실로 변한다. 아침 일찍 소집된 회의실, 무조건 목표를 달성하라는 하명이 떨어진다. 분위기는 살벌 그 자체다. 특히 해외영업팀은 물리적 한계와 시간차라는 절벽 앞에 선다. 어떻게든 컨테이너를 띄워야 하고, 무역 조건을 조정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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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몽키즈 (귀국하자마자 &amp;lsquo;숙주&amp;rsquo;가 됐다) - 전염병 숙주 취급과 중동 전쟁 사이, 해외영업이라는 숙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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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1:58:52Z</updated>
    <published>2026-04-14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보고는 마스크 쓰고 하시죠?&amp;rdquo;  ​2020년 2월, 대만 업체와의 사투 끝에 클레임을 해결하고 귀국한 날이었다. 성과를 보고하려는 나를 향해 그는 고개를 돌리며 쏘아붙였다. 마치 병 걸린 원숭이를 보듯 마스크부터 쓰라며 질색하던 그 눈빛. 월급 받는 직장인이라지만, 목숨 걸고 사지로 출장을 다녀온 이에게 돌아온 것이 '전염병 숙주' 취급이라니. 참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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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스트릭트 9 (결국 인간 이야기였다.) - 매일이 도전인 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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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2:55:06Z</updated>
    <published>2026-04-12T22:5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식이 통하지 않는 거래를 한 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은 안다.  ​옆 부서 친구가 소말리아에 수출을 진행했을 때였다. 국가 은행에서 신용장을 관리하는 구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네고가 멈췄다. 이유는 없었다. 시스템도, 논리도 작동하지 않았다. 친구는 결국 &amp;quot;다시는 아프리카와 거래하지 않겠다&amp;quot;라고 말했다. 우리는 수출을 했을 뿐인데 상식이라는 것이 파괴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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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국열차 (하늘 위 계급 사회) - 3만 피트 상공의 꼬리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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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1:11:47Z</updated>
    <published>2026-04-11T11:1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설국열차〉를 보고 있으면, 수출을 업으로 삼아 하늘 길을 전전하는 나에게 처절하게 공감 가는 대목이 있다. 바로 '비행기'라는 공간이다. 하늘 위는 항공권 등급으로 신분을 나누는 가장 노골적인 계급 사회다.  ​이코노미석에선 앞 좌석에 무릎이 닿는 좁은 공간에 갇혀, 팔조차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최대한 웅크리고 식사를 한다. 밥을 먹는 동안 화장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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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다비전 (마블이 아니라, 상실에 대한 이야기) - 천장지구에서 장이머우의 《인생》으로 가는 길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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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00:18Z</updated>
    <published>2026-04-08T1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주 미국 바이어가 오기로 해서 차량 정비 겸 세차를 했다. 정비소 오픈 시간에 맞춰 왔는데도 대기 시간이 2시간이나 된다고 한다. 기름값이 오르는 만큼 엔진오일이나 다른 오일 제품군도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으니, 다들 나처럼 미리 챙기러 온 모양이다. 대기실에 앉아 시간 난 김에 몇 자 끄적여 본다.  ​한국에서 마블에 대한 인식은 (실질적인 팬층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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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드 vs 페라리 (풀코스의 초입) - 5km 이후 이제 시작인 현실의 레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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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0:57:12Z</updated>
    <published>2026-04-06T08: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국 전시회 참가했을 때 주최 측에서 5km 마라톤 행사가 있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신청했다. 부스에 하루 8시간씩 서 있어야 하는데 새벽에 5km라니, 내가 미쳤나 싶었다.  ​막상 새벽에 나가 전 세계에서 온, 같은 업종에 종사하며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과 함께 뛰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 다들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구나. 서로 속도는 다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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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언맨 (전쟁 속의 장사꾼) - 자본의 최전선, 아이언맨의 심장을 탐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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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0:58:02Z</updated>
    <published>2026-04-06T08:2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한 해, 우리 회사가 수출하는 제품이 미국 최대 유통 채널 중 하나인 '타깃(Target)'에 입성했다. 첫 직장 시절의 규모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거대한 벽이었고, 불가능해 보였던 미션이었다. 비록 우리 브랜드가 아닌 OEM 방식의 공급이었지만, 그 문턱을 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뒤따라 밀려오는 매출 수치에 비명을 질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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