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김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 />
  <author>
    <name>homoeditus</name>
  </author>
  <subtitle>Poet, Editor, Publisher : : 지혜(志惠)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담유(談諭)라는 이름으로 글을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Nw</id>
  <updated>2015-08-20T02:49:51Z</updated>
  <entry>
    <title>삼류 시집이 내게 가르쳐준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38" />
    <id>https://brunch.co.kr/@@iNw/138</id>
    <updated>2025-10-15T18:24:38Z</updated>
    <published>2025-10-15T18: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9년 여름 이화동. 전면 통유리창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책장과 책장 사이를 부유하는 먼지의 띠가 이따금 무지갯빛으로 반짝인다. 문학아카데미 대표인 박제천 시인과 송정란 편집장, 두어 명의 편집자가 『문학과창작』 월간지(2004년부터 계간지로 전환)를 마감하느라 분주하다. 당시 사무실에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던가? 아니 선풍기가 두어 대 돌아갔었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pVI4KIpt8NI3RIX-vEIu_Umv7n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한 문단을 사흘째 고치다 깨달은 것 - 2021년 5월 18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37" />
    <id>https://brunch.co.kr/@@iNw/137</id>
    <updated>2025-10-15T17:51:34Z</updated>
    <published>2025-10-15T17:5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첫 문장이 중요하다 : 어설프게 잡으면 글이 안 풀려서 여러 날 고생한다. 무식하게 몇 줄 보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쓰다 보면 글이 내게 말을 건다. 그만 써. 다시 써. 이건 아니라고 봐~ (드라마 &amp;lt;오케이 광자매&amp;gt; 아버지 말투)  - 정서적 감흥, 고양된 의식이 글쓰기의 엔진이다 : 감흥과 고양 등 몸과 맘이 약간 업된 상태로 돌입해야 글이 술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_9G9mG01gvqXvOvjXIhoUGvUVE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미안, 로벨리아 - 2021년 4월 30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36" />
    <id>https://brunch.co.kr/@@iNw/136</id>
    <updated>2025-10-15T18:31:45Z</updated>
    <published>2025-10-15T17:2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에 남편이 안개꽃과 로벨리아 화분을 사서 들어온 날이 있었다. 언젠가 강화도에 바람 쐬러 다녀왔을 때, 고려궁지 앞 카페에 오종종 나와 앉은 안개꽃 화분을 보며 탄성을 지르던 내 모습을 마음에 담아둔 모양이었다. 안개꽃이나 봄맞이꽃 등 손톱보다 작은 하얀 꽃들이 무리를 이뤄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환해지는데, 생각해보니 중학생 때 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s_LUr6vlhr5-SmI0ELWj8O3ffg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 2021년 5월 1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35" />
    <id>https://brunch.co.kr/@@iNw/135</id>
    <updated>2025-10-15T17:15:33Z</updated>
    <published>2025-10-15T17:1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자에 페이스북 친구가 된 시인이 한 분 있다. 창비 계열의 리얼리즘 문학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발표하고 큰 상도 여럿 받으셨다는데 나는 잘 몰랐다. 사실 나는 2006년에 첫 시집을 낸 뒤로 문단에 거의 발을 끊다시피 해서, 컴퓨터처럼 줄줄 꿰던 현대 시인들의 계보와 등단 연차, 발표 작품과 수상 목록 등을 모조리 잊어버린 지가 오래되었다. 그렇게 살아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vy-jHOrdaZrdiwRPjP-sNpEdGK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흔살 캠퍼의 고독과 철학,  순백의 숲으로 부활하라 - [한겨레 기억합니다] 실천 인문학자 박상설 선생을 기리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34" />
    <id>https://brunch.co.kr/@@iNw/134</id>
    <updated>2025-10-15T16:45:09Z</updated>
    <published>2025-10-15T16:4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년 3월, 야산에 생강나무꽃이 한창일 때였습니다. 산수유꽃과 똑같아 구별하기 어려운 꽃을 선생님은 대번에 알아보셨지요. &amp;ldquo;이 나무, 줄기와 가지의 결이 매끈하지요? 그러면 생강나무예요. 거칠면 산수유고요. 향을 한번 맡아봐요. 어때요, 코끝이 생강 냄새 맡듯 알싸하죠?&amp;rdquo;  해마다 봄이 돌아오면 노랗게 피어나는 생강나무꽃을 보며 선생님을 그리워하게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6EUSSuQhYNrsq3mTq2w4rIBKNh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1세기에 되살아난 20세기 남자 이야기 - 존 윌리엄스, 《스토너》, 김승욱 옮김, RHK, 201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33" />
    <id>https://brunch.co.kr/@@iNw/133</id>
    <updated>2025-10-15T16:09:53Z</updated>
    <published>2025-03-21T07: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에서 누렇게 색이 바랜 채 늙어가는 소설 한 권을 이 막중한 시절에 펼쳐 들었다. TV를 켜면 뉴스를 아니 볼 수 없고, 뉴스를 시청하다 보면 두통이 일고 감정이 다운되니, 이럴 땐 활자 세계가 유일한 피난처다. 완독하고 보니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amp;lt;퍼펙트 데이즈&amp;gt;(2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A21G7478ORb48IzbiU4v9a3dL_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빅데이터 시대, 스스로 길을 만드는 사람들 - 김담유, 《에디터의 일》, 스리체어스, 202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32" />
    <id>https://brunch.co.kr/@@iNw/132</id>
    <updated>2025-10-15T16:09:17Z</updated>
    <published>2024-06-07T11:5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인류가 고안해낸 가장 창의적인 도구이자 가장 오래된 매체다. 그러나 영상 매체가 보편화되고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책이 누리던 지위는 예전 같지 않다. 출판업계는 해마다 전례 없는 불황이라며 울상을 짓고, 두껍고 무겁고 비싼 종이책을 선호하는 독자는 갈수록 줄어든다. 쓰는 이들이 읽고, 읽는 이들이 쓰며 내부로만 순환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2-fs1A92W-79LLhWiiz3-cX8YK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숲에 들다 - 황인숙,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문학과지성사, 1988</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29" />
    <id>https://brunch.co.kr/@@iNw/129</id>
    <updated>2025-10-15T16:05:29Z</updated>
    <published>2022-10-10T00:2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내린 가을비로 창공의 푸른빛이 쨍하고 깨질 것만 같다. 주말 늦은 오후, 돗자리를 들고 어린이대공원을 찾았다. 수 년째 이 동네에 살면서 왜 여태 몰랐을까. 주말, 서울의 아이들은 모두 어린이대공원에 집결한다! 공원 안의 길은 모두 아이들의 점령지다. 아이들의 무리가, 흐름이 길이다. 아이와 함께한 어른도 이 길 안에서만은 아이다. 솜사탕을 물고 풍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3TC4Lih6Zk1fIGoE_3bVdj4P5C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당신 때문에 - 최승호,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 열림원, 200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28" />
    <id>https://brunch.co.kr/@@iNw/128</id>
    <updated>2025-10-15T15:49:27Z</updated>
    <published>2022-10-09T01:1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당신 때문에 울었다고 쓰면, 당신은 내게 돌을 던질 것이다. 내가 당신 때문에 아팠다고 쓰면, 당신은 내게 칼을 꽂을 것이다. 내가 당신 때문에 시들어간다고 쓰면, 당신은 내 심장을 갈라 보일 것이다. 내가 죽어야만 사는 적(敵)이여, 적의(敵意)여, 오해여, 착각이여! 내가 &amp;lsquo;당신 때문에&amp;rsquo;라는 이유를 버렸다고 쓰면 당신은 이제 어찌할 것인가. 우리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ew-vXzTA46bHsSqvpXyBbBu9S_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불타는 기름통, 장정일이라는 예외 - 장정일, 《햄버거에 대한 명상》, 민음사, 1987</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27" />
    <id>https://brunch.co.kr/@@iNw/127</id>
    <updated>2025-10-15T15:49:11Z</updated>
    <published>2022-10-07T23:5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인의 첫 시집을 읽는 일은 여러모로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누군가의 첫 시집을 &amp;lsquo;다시 읽는다&amp;rsquo;는 것은 문학적 윤리의 한 행위일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해본다. 한 종류의 문학적 인간, 그가 꿈꾼 세계의 시원은 바로 첫 시집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때 &amp;lsquo;시원&amp;rsquo;이란 한 시인의 순수한 욕망, 그 자체가 아니고 무엇일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pHN55JwUjtn29CoJ5vwpVtwjFOE.jpg" width="426" /&gt;</summary>
  </entry>
  <entry>
    <title>거기 &amp;lsquo;너&amp;rsquo;가 있었다 - 김종삼, &amp;nbsp;《김종삼 전집》, 청하, 1988</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26" />
    <id>https://brunch.co.kr/@@iNw/126</id>
    <updated>2025-10-15T15:48:55Z</updated>
    <published>2022-10-06T22:2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 남은 화분에 물을 주고 나니 벌써 오후도 기울었다. 집안이 건조한 탓인지 화초들이 금세 풀이 죽는다. 하루만 챙기지 않아도 잎이 꼬들꼬들 말라비틀어져 떨어진다. 오늘, 그 작디작은 잎들을 주워 다시 화분 안에 털어 넣는데 문득 목이 메었다. 줄기를 떠나간 잎들이 다시 뿌리 근처로 돌아온 것이다. 스스로 거름이 되고 양분이 되는 식물 앞에서, 죽음이 곧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Nspj-dotnVp4BjpZM_uvZs9Dm5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멈춘 시 - 허수경의&amp;nbsp;「한 그루와 자전거」에 관한 명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25" />
    <id>https://brunch.co.kr/@@iNw/125</id>
    <updated>2025-10-15T15:48:41Z</updated>
    <published>2022-10-06T03: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그루와 자전거  저 나무는 한번도 멈추지 않았네 저 자전거도 멈추지 않았네  사람들의 마을은 멈춰진 나무로 집을 짓고 집 속에서 잎새와 같은 식구들이 걸어나오네  멈추지 않는 자전거의 동심원들은 자주 일그러지며 땅 위에 쌓여갔네 나무의 거름 같은 동심원들 안에서 사람의 마을은 천천히 돌아가네  차륜의 부채살에 한 그루의 그림자를 끼워넣으며 자전거는 중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NfkI70avJN0zNs0upX4lHfsHCQ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실리(時失里) -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 | 김지혜 지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20" />
    <id>https://brunch.co.kr/@@iNw/120</id>
    <updated>2022-09-08T02:58:37Z</updated>
    <published>2022-08-28T07:1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실리(時失里)   서(序) ―시간을 잃은 마을을 위하여  그대 잃을 때 내 안의 시계는 걸음 멈추리 시계를 빠져나간 시간들이 아우성치며 홍수를 타리 어디로 가는가, 물어주는 이 하나 없는 혼암의 파랑 속으로 벌거벗은 맨몸의 시간들이 부들부들 이를 부딪치며 침잠하리 그날, 구름의 흐름은 덧없고 물의 흐름은 숨소리조차 없으리니 나를 빠져나간 그대는 흐름도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wwSS12Mmh1HKIMP6OHXU5-E9KK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날 아침,&amp;nbsp;열린 문 -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 | 김지혜 지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19" />
    <id>https://brunch.co.kr/@@iNw/119</id>
    <updated>2022-09-08T02:58:44Z</updated>
    <published>2022-08-26T03:4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아침,&amp;nbsp;열린 문 ​ ​ 어디로부터 날아든 것일까 창가에 박새 한 마리가 오롯이 앉아 있다 열려 있는 격자무늬 창틀 속 뻥 뚫린 공간에 암호처럼 찍혀 무어라 무어라 말을 한다 그만 털고 일어나라는 뜻일까 어디든 가보자는 것일까 일행과 함께 떠나지 못한 저 새의 전생은 햇볕이었을 것이다 박새가 열어놓은 또 하나의 문으로 태초의 모든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culvTpnBGR8NsweswJYJ55Qbvi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후에 온 편지 -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 | 김지혜 지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18" />
    <id>https://brunch.co.kr/@@iNw/118</id>
    <updated>2022-09-08T02:58:51Z</updated>
    <published>2022-08-25T02:1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에 온 편지 ​ ​ 자전거 벨소리가 골목에 갇혀 있는 적요를 간간이 흔들고 지나가는 오후, 편지 한 통 날아들었다 수신인 이름은 김(金) 지(志) 혜(惠) 석 자가 또렷한데 송신인 이름은 지워지고 없다 봉투 왼쪽 상단에는 알아볼 수는 없으나 존재하는 게 분명한 오늘의 주소가 박혀 있다 누군가 또박또박 눌러 썼을 주소, 혼이 빠져나간 육체처럼 혼미한 뼈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0t5H---TKnuD1BK9xEx9ZlFsAew.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창(窓)이 바닥에 놓여 있다 -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 | 김지혜 지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17" />
    <id>https://brunch.co.kr/@@iNw/117</id>
    <updated>2022-08-28T09:03:57Z</updated>
    <published>2022-08-24T02:0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窓)이 바닥에 놓여 있다   가을볕을 뚫고 들어온 창(窓)의 그림자 시멘트 바닥을 꿈틀거리는 풍경으로 만든다       풍경 속에는 이제 막 눈뜬 아이처럼 꼼지락거리는 바닥의 무늬들이 있고       그 무늬들을 어미처럼 품고 있는 환(幻)이 있다 문고리도 창틀도 보이지 않는       저 벽, 그림자는 어떻게 열고 들어갔나 누군가 마음속 깊이 오래 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i1dTgBDFr87z9TvYym5Wuf7tRMY.jpg" width="425"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눈 -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 | 김지혜 지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16" />
    <id>https://brunch.co.kr/@@iNw/116</id>
    <updated>2022-08-28T09:03:57Z</updated>
    <published>2022-08-23T00: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소의 큼지막한 눈에는 온갖 풀 자라나는 초원이 있고 천천히 낮게 굴러가는 뜬구름의 하늘이 있고 그 하늘을 배경 삼아 나른히 드러누워 근질근질 씹어대는 정(情)이 있다 그 눈 속에는 어쩌지 못해 타오르는 불길이 있고 타다 타다 스러져 흩어지는 재가 있고 그 미분의 시간 오래 바라보아 눈 멀어버린 투명하고 잔잔한 물길이 있다 그 물길 타고 어디든 흘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sMgRopKGMIWALFwZAymnc2wKqC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간장꽃 -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 | 김지혜 지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15" />
    <id>https://brunch.co.kr/@@iNw/115</id>
    <updated>2022-08-28T09:03:57Z</updated>
    <published>2022-08-22T00:2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장꽃   어머니 날 불러 꽃을 보라 하신다 나는 아직 꽃이 필 때가 아니라고 겨우내 틀어박힌 우울로 싸늘히 응수하지만 입춘의 문을 열고 건너온 저 세상의 계절은 바깥 베란다에 이미 질펀히 도착해 있다 그 안온한 빛의 세상에서 어머니 날 불러 꽃을 보라 하신다 잎도 나기 전에 꽃부터 져버린 나는 향(香)을 가진 것들의 환(幻)을 일찍이 보아버린 나는 이 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UGor364dPHFkE7NRKB_NcQDfsI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현장 -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 | 김지혜 지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14" />
    <id>https://brunch.co.kr/@@iNw/114</id>
    <updated>2022-08-28T09:03:57Z</updated>
    <published>2022-08-21T06:2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장   뿌리의 힘은 생각보다 거세다 손바닥 가득 쥐여진 삼십 촉 전구 뇌관 끊긴 텅 빈 머릿속과는 다르다는 듯 이리 틀고 저리 틀어도 좀처럼 뽑힐 기색이 아니다 막장갑을 끼고, 여차하면 끊긴 뇌관의 숨통까지 끊어버릴 기색으로 다시 녀석을 움켜쥔다 서서히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처럼 조금씩 돌아가며 뿌리 뽑히는 안간힘 그 사이로 무언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hPxO7vi2U33n_ZU9tpDqHRp5eO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싹 -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 | 김지혜 지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Nw/110" />
    <id>https://brunch.co.kr/@@iNw/110</id>
    <updated>2022-08-28T09:03:57Z</updated>
    <published>2022-08-12T00:1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싹   한 계절이 가고 한 계절이 오는 사이 비닐봉지 안 감자들은 서로를 억세게 부둥켜안았다 어른 중지만큼 자라난 독(毒)줄기로 전생까지 끈끈히 묶었다 물컹한 사체에서 기어 나와 처절히 흔들리는 언어 아직 나 죽지 않았소, 우리 아직 살아 있소 생명 다한 모체를 필사적으로 파먹으며 비닐봉지 안의 습기와 암흑을 생식하며 저 언어들은 푸르게 살아남았다  싹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w%2Fimage%2Fjym7_pqOAk0xyYYs9BBsItJoyy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