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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기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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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lectricsh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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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보다 짧은 소설, 생각보다 깊은 생각</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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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20T10:28: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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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이 점점 커진다 - 나 때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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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9T09:33:19Z</updated>
    <published>2021-02-10T01:3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브라함 한 사람의 불신과 조급증 때문에 적자인 이삭보다 먼저 서자 이스마엘이 태어났고, 이삭의 후손과 이스마엘의 후손이 이스라엘 땅에 대한 정통성 분쟁을 멈추지 않았고, 종교를 이유로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 때문에 동서양 문물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사람들의 의식이 성장했고, 인본주의가 싹을 틔웠고, 르네상스가 일어났고, 산업이 발전했고, 물자가 풍부해졌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cFc78TOQyt__DStEsUEVWszwwqg.png" width="45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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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다가 울다가 - 엄마, 잠깐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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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4Z</updated>
    <published>2019-08-09T22:3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학자 헤겔이 변증법을 생각해낸 건 참 잘 한 일 같다. 조금만 관대하게 바라보면 모든 역사는 변증법으로 설명이 된다. 정(正)의 시간이 이어지면 반드시 반(反)이 나타난다. 정과 반이 충돌하고 갈등하다가 합(合)이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간다. 변증법은 모두가 만족할 만한 대안을 찾는 것이다. 헤겔은 그 대안을 절대정신이라고 했고 그 본질은 '자유'라고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rPHrUNGbfhM3Cc8SM8G_RcTF95U.png" width="46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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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몰 - 도서관에 간 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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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01T01:23:09Z</updated>
    <published>2019-07-23T22:2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2013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명&amp;nbsp;중 2위를 했다는 가십을 읽은 후 '이런 것도 등수를 매기는구나. 근데 아름다움의 등수를 어떻게 매기지? 그럼 1위는 누구?' 같은 질문을 잠깐 했었다. 나중에 1위가 마리옹 꼬띠아르라는 걸 알게 된 건 &amp;lt;얼라이드&amp;gt;라는 영화를 본 후였다. 영화에 여자 주인공으로 나온 마리옹 꼬띠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hwwnB4wseEBe03coJ64a1u8KAcU.png" width="44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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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단 유감 - 위를 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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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9T14:07:05Z</updated>
    <published>2019-07-17T13:4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단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을 생각해봤다.  지체 장애인에게 계단은 히말라야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버스의 계단 때문에 이동권이 제한된다고 장애인들이 시위를 한 적도 있다. 노인, 영유아, 임신부 등 노약자는 계단이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 무섭다고 한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 같은 주택에서 생수를 들고 올라갈 엄두가 안 나서 마트에서 배달시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EWZ5K454rsU39zMhFnChHuTQmh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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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됐고 -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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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3Z</updated>
    <published>2019-06-03T07:0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형은 나와 두 살 차이가 나고 나의 동생도 나와 두 살 차이가 난다. 우리는 어렸을 때 한 방에서 잤다. 침대는 없었다. 바닥에 요 한 장 깔고 이불 한 장 덮고 셋이 함께 잤다. 나는 요의 가운데&amp;nbsp;눕기 위해 매일 밤 눈치작전을 벌였다. 가운데 누우면 이불 신경 쓰지 않고 무사히 잘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가장자리에 눕게 되면 반대쪽 변방의 형제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lXp8e3IxqpwgOexVjduuNeILc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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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밤 화장실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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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30T12:29:05Z</updated>
    <published>2019-05-22T09:1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은 밤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아무도 없었다. 창 밖으로 가끔 살짝살짝 반사되던 큰길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도 전혀 없이 모두 잠들어 있었다. 잠시 멈춰 서서 무슨 소리인지 고민하면서 그 이상한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세면대의 도기 같은 것과 쇠파이프가 부딪히는 소리였다. 더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였다. 윗집에서 나는 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Wp6ZZYfhYo4ivzys0u4_NaPE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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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돼지국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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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2T08:43:31Z</updated>
    <published>2019-05-13T08:1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살 때 이후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기에 출발하기 전부터 어색한 기분이 들어서 엄마와 나는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엄마&amp;nbsp;혼자 가는 게 너무나 어색할 게 뻔해 보여서 내가 따라나서긴 했지만 삼복더위에 밭일 하러 가는 것만큼 내키지 않았다. 이틀 전에 있었던 장례식에 엄마 혼자 다녀온 후 엄마의 표정은 분명 불편해 보였다. 장례식 후 이틀, 그러니까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6y1riiy7eenjAbJAPqxbLMSM-YA.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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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넌 지금 어디 있니? - 나의 사직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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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4Z</updated>
    <published>2019-05-03T07:5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어디에 있든지 어디엔가 있게 된다. 사람의 육체는 무형(無形)이 아니므로 어디엔가 존재하는데 그럴 때의 공간은 단순히 &amp;lsquo;공간&amp;rsquo;이라고 한다. 하지만 공간이 사람에게 의미 있는 곳이 되면 그 때는 그 공간을 &amp;lsquo;장소&amp;rsquo;라고 한다. 구조주의 철학자들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부터 그렇게 말했고, 지금까지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공간에는 속해 있지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11picpeN-2OVYJDQdK-9vgfIhKw.png" width="45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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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 데 - 떨어질 수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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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3Z</updated>
    <published>2019-04-22T13:1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미스터 션샤인&amp;gt;은 2018년에 상영된 TV 드라마다. 시간적 배경은 대한제국시대다. 친일파 아버지의 도움으로 젊은 나이에 호텔 주인이 된 이양화는 자기 호텔을 찾아온 양반집 딸 고애신에게 커피를 대접한다. 초심자는 달콤한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며 한 잔 그윽하게 따라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커피 한 모금을 마신 고애신은 찻잔을 내려 놓으며 찡그린 얼굴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Iebuk_lgk5PUfaHU-uT0pnMEB24.png" width="49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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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구를 대하는 권장할 만한 자세 - 눈 깜짝할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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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1T17:04:08Z</updated>
    <published>2019-04-11T08:1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구장은 당구만 치는 곳인 줄 알았을 거다. 그렇지 않다.  심사숙고 J는 인터벌이 엄청 길다. 앞 플레이어의 공이 모두 멈춘 후에야 의자에서 일어난다. 당구대 주변을 천천히 돌아다니며 초크를 칠한다. 아주 천천히. 공의 배치를 연구하고 또 연구한다. 당구대를 빙 둘러보며 여러 각도에서 공의 진행 방향을 꼼꼼히 예측해본다. 어렵게 엎드려서도 절대 금방 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Ef1nUZKmc-GHkbRaDFNjTFSXZBU.png" width="44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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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태, 진부, 불안, 그리고 다시 나태 -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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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4Z</updated>
    <published>2019-04-01T06:0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된다는 그런 말이 있듯이 우리의 집중을 자꾸 이렇게 분산시키려는 일들이 항상 있을 거다. 으레, 그게 무슨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을 정신을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걸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fqMLYEAFui5FOAXDR66SPZJWh_s.png" width="43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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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재 개그를 우습게 볼 게 아니다 - 호랑이 잡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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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3Z</updated>
    <published>2019-03-21T06: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모난 방을 그리고 문을 두 개 만든 후 위쪽 문에 '문'이라고 썼다. 종이를 180도 돌려서 똑같이 '문'이라고 썼다. 위 아래로 문이 하나씩 생긴 것이다. 친구에게 물었다.  &amp;quot;만식아, 봐라. 다 막힌 방이 있는데 이렇게 문이 두 개 있어. 어느 문으로 나가야 살 수 있을 것 같냐?&amp;quot;  만식이의 고민이 깊어졌다.  &amp;quot;아무 데나 나가면 안 돼?&amp;quot;  &amp;quot;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owf89QoodQ_0MJKax0Viq6rAXU0.pn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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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것이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 무릎딱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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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4Z</updated>
    <published>2019-03-11T10:3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죽었다. 엄마의 냄새를 간직하려고 더운 여름날에도 창문을 열지 않는다. 넘어져 상처 난 무릎의 딱지를 아물기 전에 일부러 떼어낸다. 다시 피가 난다. 그러면 살아 있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엄마가 용기를 주기 위해 격려의 말을 해줄 것이다. 아이는 울지 않으려 애쓴다.     샤를로트 문드리크의 《무릎딱지》라는 그림책은 누군가 옆에서 &amp;quot;그림책을 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XCh4mMr-RJWR5yXQ7G4rR210UA4.png" width="43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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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eus ex machina - 아나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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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4Z</updated>
    <published>2019-03-03T07:4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나라가 일본과&amp;nbsp;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 나라가 0 대 1로 지고 있고 후반전 43분의 상황이다.&amp;nbsp;'제발 한 골만!'&amp;nbsp;하면서 숨죽이며&amp;nbsp;경기를 보고 있다. 갑자기 경기장 중간 하늘에서 와이어에 매달린 신이 내려와서 경기장에 굴러다니던 공을 낚아채더니 다시 날아서 일본 골문으로 가서&amp;nbsp;공을 골문에 집어넣었다. 관객들은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인가, 하고 잠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KK1xOx3sKz-ETjCezxT1U46Flng.png" width="45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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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친구, 소시민 정수의 권력 -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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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4Z</updated>
    <published>2019-02-21T06:0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라는 책의 첫 페이지에 이런 글이 있다. '집을 잃어버린 모든 멧돼지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amp;middot;&amp;middot;&amp;middot;. 되도록 살아남아 이왕이면 행복해지고 싶은 이 땅의 모든 종족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되기를!'  도로를 새로 만들기 위해 산을 깎고 허무는 바람에 집을 잃어버린 멧돼지들이 도시로 내려온다. 그 멧돼지들은 도시를 헤집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qrqFNHit9NEUJyyidh5yHTYRBHo.png"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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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나 적어도 두 장은 필요하다 - 알몸으로 학교 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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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08:46:33Z</updated>
    <published>2019-02-15T10: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라라와 마크가 함께 탄 경비행기는 엔진 고장으로 바다 위를 정신없이 날아가다가 이름도 모르는 무인도에 불시착했다. 휴대전화도 작동하지 않고 모래와 잡초만 조금 있는, 축구장 한 개 정도 크기도 안 되는 작은 섬에 가까스로 착륙한 것이다. 클라라와 마크는 회복 불가능하게 망가진 채로 갯바위에 걸쳐 있는 비행기 안에서 겨우 생수 한 병을 건졌다.  클라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_TBgt7_OFEMTR9uRXXDu4XgmQSE.png" width="3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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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트남 스키부대 - 잘 생각해보면 고향은 몇 군데 더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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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07T12:32:27Z</updated>
    <published>2017-07-30T13:0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8시 30분. 지역별로 분류된 박스들을 싣고 2.5톤 아홉 대가 각 지점으로 나간다.   9시. 5톤 두 대가 들어온다. 김진수씨와 신형일씨가 각각 하역장과 도크에서 지게차로 입고 작업을 한다.  유병기씨가 비닐, 바인딩끈, 박스를 분리수거장에 버린다.   9시 30분. 권아저씨가 수레를 끌고 들어온다.  버려진 박스들을 모두 펴서 수레에 차곡차곡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JOkLrqu9qCUwbekYhqshs_ohe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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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움 - 무소유의 부작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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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29T10:08:34Z</updated>
    <published>2017-07-10T08:3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돔은 얇고 넓어서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해동을 좀 시킨 후에 척추를 접어서&amp;nbsp;봉투에&amp;nbsp;넣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씽크대 위에 옥돔 8마리를 올려놓고 있는데 딸이 학원에서 돌아왔다. 잠 자기 전에 냉동실을 모두 비우리라 결심한 지 1시간&amp;nbsp;40분이 된 거다.  정말 많은 걸 쌓아두고 살았다. 냉동실 문이 잘 안 닫혀서 내용물을 이리저리 옮기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tA495SINTt_rebJkRB43lGVYdJ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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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객기 -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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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27T09:29:42Z</updated>
    <published>2017-06-21T13:3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장에 들어서자 액자 속에 담긴 정우의 웃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소변 대회에서 승리한 후 기쁨에 취해 미친 듯이 웃던 정우의 표정이 사진 속에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몇 년 후에 정우가 강원도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호준이와 내가 만나는 것만큼 정우를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우가 가끔 서울에 오면 용산에 사는 호준이와 마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hSHFRnS7eJt-ldtuoAx9iYVk7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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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식이냐, 주식이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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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15T00:51:44Z</updated>
    <published>2017-05-29T13:3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21개월 전 철원의 신병교육대 입소식 마지막 순서인 아들과의 작별 인사 시간에 대부분의 엄마들이 훌쩍거리거나 질질 짰지만 난 울지 않았다. 몇몇 아빠들도 눈물을 찍어냈지만 난 울지 않았다. 다만 살짝 눈물만 비쳤다. 약 2초 동안만.  짧지 않은 기간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서운함과, 나만 안 울면 아들에게 너무 매정해 보일 것 같은 미안함을 섞은 눈물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t%2Fimage%2F7R4x--hofLPoC3OdUVyo_E7jJ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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