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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건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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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토,일 단편소설 정기 연재. 그 외 글은 비정기 연재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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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3:51: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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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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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1T15:2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나의 친구 혹은 나의 스승  혹은 나의 놀이터  우리는 영원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았 지만 짧은 관계도 예상하지 않았다  나는 혼자 사는법을 배우는 중이고, 그 는 이미 그것을 통달했던가 혹은 그것 은 연기였는가  나는 가짜 친구에게 발톱으로 난자 당 하고 내장을 부여잡고 숨을 겨우 내쉰 다  이것 또한 인생 가혹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YRbVjTamnc3E-z1_sJZ7PALDU-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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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공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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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3:21: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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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squo;내가 그만둔 것은 매우 정당한 이유가 있다.&amp;rsquo;  이것은 그의 무의식 깊숙이 뿌리내려 있었다.   ***   평범한 회사원 정훈은 게임이 가장 큰 취미다. 그는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게임 커뮤니티나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에도 시간을 할애하곤 했는데, 그럴 때 손가락은 항상 움직이고 있었다.  &amp;ldquo;&amp;bull;&amp;bull;&amp;bull;까진 진짜 갓겜이었는데, 그 뒤로 운영 병신이어서 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jOjQHX5uonPJZfFuAAAioVJ0yZ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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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밥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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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01:36: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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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식사하셨습니까? 형님!&amp;rdquo;  &amp;ldquo;어 그래. 장수야. 담배 있냐?&amp;rdquo;  &amp;ldquo;네. 형님!&amp;rdquo;  장수는 허리를 숙이고 우현에게 양손으로 담뱃불을 붙여 주었다. 타인이 보기에 나이 차이도 크게 나 보이지 않는데, 과한 예절 같아 보이기도 했다. 담뱃불을 받은 우현은 장수의 보컬 선생님이었다. 2년째 보컬 레슨으로 이어진 관계였고, 최장 레슨생 답게 수업이 없더라도 사적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AfH6ibMSIs4WKTGTlzsraTCRCo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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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나 때는 더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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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0:44: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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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나 때는 더했다.&amp;rdquo;  나는 이 말을 싫어한다. 물론 전쟁을 겪은 세대라던가 타임머신을 타고 신분제 시대에 살았던 하층민을 만나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가겠지만 역시나 별로다. 이 말의 원류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결국 돌도끼를 쓰며 채집 수렵을 하던 원시인 외에는 전부 아가리를 닥쳐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말을 자기도 모르게 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yDcob6s-c1-aaiisIcRlMrtE1O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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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오,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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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6:00:27Z</updated>
    <published>2025-11-08T06: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 나의 훌륭한 아버지! 미천한 아들이 아버지께 묻습니다.&amp;rdquo;  &amp;ldquo;무엇이냐?&amp;rdquo;  &amp;ldquo;아버지! 저는 올해 17세. 만으로는 16세가 되었으나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목표도 아직 없습니다.&amp;rdquo;  &amp;ldquo;진로를 미리 정해서 좋을 수도 있지만, 안 좋을 수도 있다.&amp;rdquo;  &amp;ldquo;오, 그렇습니까. 아버지. 그래도 진로가 정해질 때까지 계속 고민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60pnpq7ir6rB8-DJAwlrFmm9R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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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효율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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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7:33:55Z</updated>
    <published>2025-11-02T07:2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제 분야에서 활동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배우려고 합니다.&amp;rdquo;  거실의 티비에서, 인터뷰 한 장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 남자가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30대 초반 평범한 직장인 박정수. 그는 양치하며 외출 준비를 시작했다.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입은 뒤 지하철역으로 향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Gywm6Th6XUDgN31RBOTFitBoGl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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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모임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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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0:00:24Z</updated>
    <published>2025-11-01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진호는 학원 건물을 나와 인도를 걸었다. 쓸쓸한 저녁 하늘 아래를 걸으며, 스마트폰 화면을 켰다. 최근 보던 웹소설을 습관처럼 띄운 뒤 읽어가며 걸었다. 웹소설을 읽는 동안 진호에겐 이 세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근데 뭐 특별할 게 있겠는가. 현대인들에게 웹소설, 웹툰은 일종의 대피소이다. 스트레스받는, 따분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는 대피소&amp;hellip; 그 세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ULYfMN5LEM2A4Gt8pGUOsCapO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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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실패가 없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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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3:25:24Z</updated>
    <published>2025-10-26T03:2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였던 영미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영미와 나는 회사에서 유일한 동갑이기도 했고, 영미의 발랄한 성격 덕분에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 회사의 여자 화장실에서 마주치면 우리는 누구 업무가 더 힘든지, 어떤 상사가 더 쓰레기인지 자웅을 겨루곤 했는데 그게 일종의 놀이이자 우리의 문화이기도 했다. 퇴근 후 우리는 자주 어울렸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kGHyUjdnjtkmXYrqAciTseGxF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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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이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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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2:25:08Z</updated>
    <published>2025-10-25T02: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 엘에이의 어느 한인 교회. 독실한 크리스천인 박영수는 이번 일요일에도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의 마지막 순서인 축도가 마무리됐고, 친한 교회의 지인들끼리 약속이 잡혔다. 그날 오후 5시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이덕배의 집에서 바비큐 파티가 열리기로 했다. 차로 한 시간 정도 가야 했지만 공짜로 얻어먹는 자리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4시 10분쯤 박영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Grz0eedVIJatZlGhnaGTME6a_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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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병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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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1:53:28Z</updated>
    <published>2025-10-19T01: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중학교의 매점. 쉬는 시간이라 매점은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학생들이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섰다. 나는 동수와 빵과 음료수를 사려고, 그 줄 뒤에 붙었다. 학교에서 누가 축구를 제일 잘 하는지 토론 중이었다. &amp;ldquo;철진이가 드리블은 제일 잘 하지, 개는 골키퍼부터 시작해서 8명 제치고 골 넣은 적도 있다니까.&amp;rdquo; 동수의 말에 나는 반박했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7HE_a9bhmHFFeeMvVk7fwocFZ3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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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내 친구가 말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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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01:26:16Z</updated>
    <published>2025-10-18T01:2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인의 점심시간. 진수는 직장동료 둘과 회사 근처의 초밥집에 들렀다. 점심에만 주문할 수 있는 초밥 세트를 3개 시켰고, 이야기판이 벌어졌다. &amp;ldquo;야 뉴스 봤어? 아이돌 a양이, 배우 b랑 사귄다던데?&amp;rdquo; &amp;ldquo;어 봤지. 솔직히 a가 아깝지 않냐. 난 b가 누군지 이번에 알았다.&amp;rdquo; &amp;ldquo;에이 그래도 그 정돈 아니지. 니가 요즘 티비를 안 봐서 그래. b도 드라마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W9md6RQb8ItM7CGKYT4xehI5n0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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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갓생러 영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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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1:00:16Z</updated>
    <published>2025-10-12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대 중반의 직장인 영철, 그는 it 업계의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 과거 지방대학의 경영학과로 입학했지만, 좀 더 나은 취직을 위해 서울의 대학교로 편입을 했고, 또 복수전공으로 컴퓨터공학을 이수했다. 대학부터 현재의 직장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해낸 것에 그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대학 때의 습관 때문이었을까, 퇴근 후 그냥 노는 시간이 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5Owce6rfETrvf6l5zX1gf_7e2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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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김 씨 아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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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01:00:27Z</updated>
    <published>2025-10-11T01: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가다 초짜인 나는 춥고 컴컴한 겨울 새벽을 헤치고, 용역 사무실로 걸어갔다. 세상은 온통 어둡고, 고요했다. 그래서 한 번씩 지나가는 차의 소리가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30분쯤 대로변과 골목길을 걷다 보니 용역 사무실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5시 45분. 친구가 6시까지 가면 된다고 알려줘서 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사람들이 꽤 있었다. 소장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oFciwAaOkfYvJuMyzKAaJKpqfW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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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구타 희망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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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01:17:08Z</updated>
    <published>2025-10-05T01:1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멧을 쓴 채 오토바이를 운전 중인 남자. 그는 휴대폰의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이동하여,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했다. &amp;ldquo;맛있게 드세요.&amp;rdquo; 현재 오토바이로 배달일을 하는 이 남자의 이름은 준호, 나이는 20대 후반이다. 그가 오늘 번 수당을 계산해 보니 5만 원은 넘긴 것 같았다. 더 일할 수도 있지만, 준호는 그만 퇴근하기로 했다. 배달대행업체와 달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7lsctb9vBPYCd5Vx3Rik_tCtnk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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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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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01:00:15Z</updated>
    <published>2025-10-04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현은 텃밭을 가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70대인 그녀는 귀농한 지 4년쯤 되었고, 과거 대형 it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팀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했었다. 그녀는 평생 모은 은퇴 자금으로 한적한 시골에 내려와 작물과 닭, 염소들을 돌보며 소소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 또한 은퇴해, 귀농생활을 함께 즐기고 있었다. 남편은 공직에서 오랫동안 머물렀고, 정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s7Ba2acivGzz0OUH8FK_XBCIaZ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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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정당성의 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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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1:00:21Z</updated>
    <published>2025-09-29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명인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면 해당 글이나 영상에 많은 추모 댓글이 달린다. 그때 난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amp;ldquo;평소에 이 사람에게 관심이 있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저 추모 분위기에 휩쓸려 단 댓글도 많지 않을까?&amp;rdquo; 심지어 가증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다. 저런 식의 논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V-FsSlNf2_zOo1uqOSw_LPNZw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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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나는 지망생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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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01:00:20Z</updated>
    <published>2025-09-28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고등학교는 1학년 때부터 강제로 야간 자율학습을 시켰다. 저녁 9시까지 학교에 묶여 있어야 했고, 너무 괴로웠지만 마땅히 댈 수 있는 핑계도 없었다. 정말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학생 대부분 저녁 9시를 채우고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아니던가, 공부하는 소수의 친구를 제외하고는 그냥 멍을 때리거나, 낙서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pSs3CoU6_jn_8DMA6hIn01QVt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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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명함이 되어버린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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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02:00:06Z</updated>
    <published>2025-09-27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40대 가장인 김을수. 그는 소규모 집기 철거업체의 사장이다. 지금은 연말이라 폐업하는 가게가 많고, 일거리가 많았다. 잡혀있는 일들을 차질 없게 하려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해야 했다. 김을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양말을 신고 티셔츠와 바지, 외투를 걸쳤다. 그의 아내도 일어나 부스럭거리는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amp;ldquo;뭐 필요한 건 없고?&amp;rdquo; &amp;ldquo;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TT75DADx8RiV9Dxb8LOADc0oG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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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잘 보일 사람은 결국 나입니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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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1:43:13Z</updated>
    <published>2025-09-25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잘 보일 사람도 없는데 뭐.&amp;rdquo;라는 말을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익숙한 사람을 만났을 때, 또 꾸미는 것에 신경을 덜 썼을 때 했음 직한 말이다. 우리는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서 온다는 말을 동의하지 않는가? 건강한 몸에는 청결도 포함될 것이다. 몸을 청결히 한 후, 그냥 츄리닝이나 특색 없는 반바지에 반팔티만 입으면 어떨까? 모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QX-EEGBVvN0dh1ApG7laGHqVsP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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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자기계발서를 읽는 열심히 사는 나의 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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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12:22:52Z</updated>
    <published>2025-09-23T12:2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제목에 다 나와 있다. 사실 비꼬는 말인데, 더 정확히 하자면 &amp;ldquo;자기계발서를 읽는 열심히 사는 나의 모습을 뿌듯해함&amp;rdquo;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책을 읽는 것 자체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읽는 책 중 자계서의 비중이 높다면 위에 적은 문장대로 살고 있지 않나, 의심을 해보게 된다. 재테크 책도 자계서와 공통분모를 가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bh%2Fimage%2F7-KcTLCEBEnzf3tSAee0M-siJ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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