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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쓰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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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김쓰새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소규모 직장부터 대기업, 고시원부터 반지하, 달동네 언덕에서 생활, 연애, 인간관계&amp;hellip; 삶의 모든 장면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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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3:23: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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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3  - 다시 움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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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0:31:01Z</updated>
    <published>2026-04-30T07: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폐가 숨 쉬고 뇌혈류가 정상적으로 흐르면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나의 왼쪽 팔과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죽음이란 내 몸에서 혼이나 영, 생 등으로 불리는 모든 것들이 빠져나가는 것인지. 고작 3일간 죽을 뻔했을 뿐인데 그때 내 몸은 마치 신생아 같았다. 갓 태어난 아기처럼 목도 가누지 못했고 고르게 숨 쉬지도 못했다. 목에 힘주는 법부터 호흡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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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2 - 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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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4:29:00Z</updated>
    <published>2026-04-15T23: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로  인생은 선택에 따라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모두 스스로의 몫이다. 하지만 그때 내 숨은 내 의지로 이어진 것이 아니었다.  멀쩡히 두 발로 병원에 간 날 밤, 나는 송장이 되어 있었고 가족들은 선택해야 했다. 병원과 주치의를 향한 신뢰가 바닥을 칠 때 나의 삼촌이 병원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대학병원이라도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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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 고명딸의 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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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5:53:28Z</updated>
    <published>2026-04-08T23:1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이후, 나는 매일 걸어 다니던 길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졌다.  나는 초등학교 6년 동안 편도 2km를 걸어 다녔다.  그 거리가 힘들다는 말은 한 번도 하지 못한 채로. 돌이켜보면 종종 나는 어디가 안 좋은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학교에서 하는 건강검진 때 심장이 약하다 거나 체온이 낮다와 의사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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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적 철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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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36:19Z</updated>
    <published>2026-04-07T08:3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 너무너무 괜찮은 동료를 발견했다. 같은 팀이 아니라 마주치면 눈인사 정도 하던 사이였는데 올 초 팀이 합병되면서 같은 팀 동료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말할 기회가 생겼는데 나보다 아홉 살 어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공채 신입이었다. 인사성이 좋고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평이 있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름 삶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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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는 게 뭔 줄 알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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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2:04:49Z</updated>
    <published>2026-04-07T01:5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뉴스를 보고 공백기를 가진 사람을 &amp;lsquo;쉬었음 청년&amp;rsquo;이라 명명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일도 하지 않고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고된 일을 견딜 수 없게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 살펴보면, 결국 다양한 상황과 처지를 하나의 단어로 쉽게 규정해 버리는 상위의 사람들, 즉 사회 구성원 중 앞서 경험을 쌓은 어른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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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일을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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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8:31:31Z</updated>
    <published>2026-04-04T08:3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지난날, 저질러서는 안 될 일을 서로에게 너무 많이 했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낫고자 인간다움을 쫓고 찾지만, 결국 본성을 다스리지 못하고 잔혹한 일을 반복해 왔다.  어쩌면 이런 생각 또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그나마 우리가 다른 점이 있다면 후회하고 반성할 줄 알며 다시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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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금 아이가 내린 그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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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6:52:51Z</updated>
    <published>2026-03-27T06:5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 마음은 이제 막 아이가 내린 그네 같다.  오르다 내리다를 반복하다가 끝내 멈추는 움직임.  아무 일 없기를 바라다가 진짜 무에 이를 때면 다시 누군가가 날 흔들기를 갈망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rc%2Fimage%2FcuPlR35VfNZNgIEVPHqg3rt1r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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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는 직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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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4:08:49Z</updated>
    <published>2026-03-13T04: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볼일, 그러니까 똥.  볼일은 이곳에서만 본다. 핸드폰을 충전하고, 카페인을 수혈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시간을 죽인다.  누추한 여기에서 하기에 딱인 일들이다.  이 정도는 해야 내가 받는 대우가 어쩐지 합당해지는 것 같다는 더러운 생각이 드는 곳.  여기가 직장이다.  가끔은 나 같은 누군가가 변기 물을 끝까지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봉변을 당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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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모던 타임즈에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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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4:28:04Z</updated>
    <published>2026-03-10T09: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월 160여 개 매장의 임대료와 관리비, 각종 공과금을 납부한다. 2024년 1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ERP 시스템에 전기일, 증빙일, 지급일을 입력한다. 이제 이 행동은 의식에 따른 움직임이 아니다. 날짜는 내게 숫자이자 문자일 뿐,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  oo점 1월 관리비 oo점 2월 관리비 oo점 3월 관리비 . . . 어느덧 2년이 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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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기부등본  - 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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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3:12:49Z</updated>
    <published>2026-03-06T01:4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시각각, 그 사람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떠오름이 공포로 바뀌면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가슴이 욱신거린다. 머릿속 혈관이 한가운데로 조여드는 느낌이 든다.  등기부등본  아무 관련도 상관도 없는 순간에, 그러니까 월마감을 처리하다 문득 그가 동생에게서 뜯어낸 집이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졌다. 상태라 함은, 집의 소유주가 바뀌었는지 아닌지였다.  궁금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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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심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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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2:36:49Z</updated>
    <published>2026-02-20T02:3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충격을 주고, 아픔을 주고, 상처를 준 일들을 글로 쓰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된다.  허무하다.  하지만 이것이 잊는 방법이다.  그래서 오늘은 심심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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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인 시간  - 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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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0:34:24Z</updated>
    <published>2026-01-28T00:3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색 민소매 블라우스 위에 여름 재킷을 걸치고, 초록 잔디가 반짝이던 서울시청사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장면이 그날의 잔상으로 남아 있다. 그때의 세상은 내 기대만큼이나 희고 푸르렀다.  서소문에 있는 모 기업에 합격한 뒤, 입사 전 인사팀과의 면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엄마를 만나 근처에서 일본식 냉우동을 먹었다. 태양이 따갑게 내리쬐는 날이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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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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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0:11:12Z</updated>
    <published>2026-01-27T00:1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간 나는 무엇을 써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이런 날도 이런 시간도 필요한 거 맞지? 생각이 산이 된다면 내 생각은 벌써 지구 밖 우주 어디엔가까지 치솟아 있을 거다. 그냥 요즘은 이런 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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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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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15:13Z</updated>
    <published>2026-01-14T23:1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 꺼진 방, 블라인드가 드리운 벽을 바라보는 시간이 좋다. 검지도 희지도 않은, 그 사이 어딘가의 아이보리 빛이 고요히 스며들어 내 마음을 잔잔히 가라앉힌다. 블라인드 틈새로 흘러든 빛이 겹겹이 쌓이며 은은한 색을 완성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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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12월 31일  - 라스트 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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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3:15:14Z</updated>
    <published>2025-12-31T02: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그냥 하루가 아니라, 2025년의 마지막 날이다.  &amp;lsquo;처음&amp;rsquo;이나 &amp;lsquo;마지막&amp;rsquo; 같은 말을 붙이는 순간 어느 날일지도 모를 하루는 괜히 의미를 얻는다.  내가 살아온 서른여덟 해 중에서도 이 해는 유난히 흔들림이 적었다.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를 만큼, 조용하고 무탈했다.  채우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모든 것을 가지려 애쓰던 때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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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ng&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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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23:39:56Z</updated>
    <published>2025-12-15T23: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재를 끝낸다고  글에 담긴 일들도 끝나는건 아니었다.  내가 살아있는 한 또 계속 움직이는 한 내가 쓴 모든 일은 지속된다.   지겹고도 괴로운 직장생활을 이어가고자 하고  독립생활도 유지하려는걸 보면 알 수 있다. 글도 계속 쓰겠습니다!  내 유일 취미이자 특기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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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은 스스로 하는 것  - 극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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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6:12:56Z</updated>
    <published>2025-12-05T04:5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 계약한 아파트에서 월세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아파트는 지은 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구축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공간이다. 그동안 고시원, 달동네, 반지하를 전전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내집은 15층 중 6층이니 층수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아파트 앞을 가리는 건물이 없어 거실 남향 창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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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세의 목적  - 위화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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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4:37:13Z</updated>
    <published>2025-11-25T03:5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내 오피스텔에서의 생활은 내게 한 가지를 가르쳐주었다. 사람은 &amp;lsquo;살아지는 곳&amp;rsquo;이 아니라 &amp;lsquo;살 수 있는 곳&amp;rsquo;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번엔 확실히 주거지다운 곳, 조용하고 안정된 아파트를 선택했다.  그때는 단지 시끄러워서 떠난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보면, 시끄러웠던 건 내 마음이었다.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비로소 공간이 바뀌면 마음도 달라진다는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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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 두번째 레쓴 - 선택의 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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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1:48:43Z</updated>
    <published>2025-11-18T01:2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향집에서 부모와의 불화가 생겼다. 혼자 살며 익힌 생활의 리듬이 시골집의 느린 시간, 부모의 방식과 맞지 않았다. 불화는 곧 불행으로 번졌고, 나는 결국 집을 나와 살 곳을 찾기 시작했다.  거처를 알아볼 당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었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었기에, 누군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래서 주택가가 아닌,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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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간 자리에서 - 독립 중 후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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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45:08Z</updated>
    <published>2025-11-11T03:3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립생활로 얻은 것은 몸과 마음의 병이었다.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게 되자 나는 결국 부모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돌아간다는 표현보다는, 후퇴했다는 표현이 더 가까웠다.  그 집은 넓었고, 볕이 깊이 들어왔다. 낮은 담장 너머로는 논이 이어지고 멀리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도 시끄럽지 않았다. 백 명 남짓 사는 시골 마을의 오래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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