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김형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 />
  <author>
    <name>memodemo</name>
  </author>
  <subtitle>AI 도구가 넘쳐나는 시대, 정작 중요한 건 각자의 관점이라고 믿습니다. 주제와 시선은 제 것이고, 직접 찍은 사진과 AI를 도구 삼아 문화를 읽는 비주얼 에세이를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c03</id>
  <updated>2025-09-08T01:50:06Z</updated>
  <entry>
    <title>착륙 10분 전 - 창(窓)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47" />
    <id>https://brunch.co.kr/@@ic03/47</id>
    <updated>2026-04-14T08:35:08Z</updated>
    <published>2026-04-14T02:2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내 안내 방송이 나온다. 좌석 등받이를 세우고 테이블을 접으라는, 수백 번 들은 멘트. 사람들이 창 밖을 본다. 나도 본다.  한라산이 보인다.  처음 제주행 비행기를 탄 건 1970년대 초, 중학교 때였다. 쉰 명 남짓 타는 프로펠러기였던 것 같다. 엔진 소리가 몸 전체로 울렸고, 창은 지금보다 작았던 것 같다. 그때도 한라산이 보였을 텐데, 기억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O5AemqaV7vmWZLxFBKRJrA-PR2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같은 창, 다른 노출 - 스크린 밖의 강의실에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46" />
    <id>https://brunch.co.kr/@@ic03/46</id>
    <updated>2026-04-06T15:00:59Z</updated>
    <published>2026-04-06T14: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년째 서는 강의실은 두 벽면이 스크린이다. 한쪽은 프로젝터 스크린, 맞은편은 LED 대형 화면. 실내등을 끄지 않아도 화면이 선명하다. 스크린은 더 이상 어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AI 콘텐츠 리터러시. 내 강좌의 이름이다. AI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다. AI가 만들어낸 것 앞에서 스스로 질문을 이어가는 일&amp;mdash;그쪽에 가까운 수업이다.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BAsilqi-1Td8juI1LrAUfBK0Fm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창밖을 보기 전에 - 숫자와 풍경 사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45" />
    <id>https://brunch.co.kr/@@ic03/45</id>
    <updated>2026-03-30T14:26:36Z</updated>
    <published>2026-03-29T11:0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뜬다.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미세먼지 앱이 오늘의 공기를 색으로 띄워놓었다. 파란색이면 괜찮고, 주황색이면 마스크를 챙기고, 빨간색이면 외출 자체를 다시 생각한다. AI가 시간대별 농도까지 그려놓었다&amp;mdash;언제 환기하고, 언제 창을 닫으라고. 나는 아직 커튼을 열지 않았다. 창밖을 보지 않고도 오늘 공기가 어떤지 이미 '안다.'  언제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ETmGez_1LiuxEzF1TbdXUtnIDI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광화문(光化門) &amp;amp; BTS - 광화문 빛의 시간, 2009&amp;ndash;202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44" />
    <id>https://brunch.co.kr/@@ic03/44</id>
    <updated>2026-03-21T07:53:33Z</updated>
    <published>2026-03-21T07:0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光. 빛 광. 글자의 생김새를 뜯어보면, 위는 불 火이고 아래는 사람 人이다. 횃불을 머리 위로 치켜든 사람의 모양. 빛이란 원래 누군가 들어 올려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었다.  化. 될 화. 변하다, 교화하다.  光化門. 서경의 '광피사표 화급만방(光被四表 化及萬方)'&amp;mdash;빛이 사방을 덮고 교화가 만방에 미친다&amp;mdash;에서 따온 이름이다. 1395년 경복궁의 남문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hXIN0JcXSvYA-uCOyLXpLQo5JA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워터마크가 말하는 것 - 제국의 도구로 가르칠 수 없는 것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43" />
    <id>https://brunch.co.kr/@@ic03/43</id>
    <updated>2026-03-14T09:51:52Z</updated>
    <published>2026-03-14T09:5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면 오른쪽 아래에 작은 글씨로 &amp;lsquo;Veo&amp;rsquo;라고 찍혀 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았다. AI가 만든 영상이니 출처를 밝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동안 영상을 만들다 보니 그 글씨가 점점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건 출처 표시가 아니었다. 낙인이었다.  구글이 만든 AI 영상 도구 Flow의 이야기다. 홈페이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amp;mdash;&amp;quot;F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njRgzJ3fT0iJ-LYC0We4aHzjdc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기다림이 만든 소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42" />
    <id>https://brunch.co.kr/@@ic03/42</id>
    <updated>2026-03-29T14:02:19Z</updated>
    <published>2026-03-06T16:0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나그라 릴 테이프 녹음기가 있었다. 16mm 필름 촬영 실습에서 쓰는 동시녹음 장비. 묵직한 금속 상자에 릴 테이프를 물리고 녹음 버튼을 누르면, 테이프가 천천히 돌아가며 소리를 담았다.  소리를 담는다는 게 물리적 행위였던 시절이다. 테이프의 무게, 릴이 도는 속도, 녹음 레벨을 맞추는 손끝 감각&amp;mdash;몸으로 기억하는 것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t0kAHPSVui4l8GmZPAvWhyA9zz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기보를 외우던 시절 - AI 시대, 인간의 바둑은 어디로 갔는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41" />
    <id>https://brunch.co.kr/@@ic03/41</id>
    <updated>2026-02-28T15:46:25Z</updated>
    <published>2026-02-28T15: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바둑을 배웠다. 정확히 말하면 '배웠다'기보다 '봤다'는 편이 맞다. 아버지와 동네 어른들이 두는 바둑을 어깨너머로 훔쳐봤다. 돌이 놓이는 소리, 장고에 들어간 사람의 이마에 잡히는 주름, 승부가 기울 때 방 안에 감도는 묘한 기운&amp;mdash;그런 것들이 먼저였다. 수순은 그 다음이었다.  안 둔 지 꽤 오래됐다. 인터넷 바둑 이전 시대에 1급 정도까지 올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S-EcPYbbsMD87IYFPtEBuirycI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진 자의 예술 - 60 Minutes가 보여준 AI 예술의 민낯</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40" />
    <id>https://brunch.co.kr/@@ic03/40</id>
    <updated>2026-02-25T14:54:49Z</updated>
    <published>2026-02-25T14: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처: CBS 60 Minutes, 시즌 58 에피소드 21, &amp;quot;Is That Art?&amp;quot;, 2026년 2월 22일 방송. 리포터 샤린 알폰시(Sharyn Alfonsi).  지난 일요일, CBS 60 Minutes가 AI 예술을 정면으로 다뤘다. 부제가 &amp;quot;혁명인가, 속임수인가(Revolutionary or a gimmick).&amp;quot; 13분 안에 네 사람의 목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1VkX3dFOhjfFkvVDvRutiS0MatE.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라떼는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 「20세기 소녀」로 21세기 학생들과 나누는 미디어 이야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9" />
    <id>https://brunch.co.kr/@@ic03/39</id>
    <updated>2026-02-23T13:44:05Z</updated>
    <published>2026-02-23T13: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겨울, 비디오테이프 한 편이 도착한다.  보낸 사람도, 이유도 모른 채 재생 버튼을 누르면 1999년이 쏟아져 나온다. 영화 「20세기 소녀」는 그렇게 시작한다. 방우리 감독이 연출하고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등 젊은 배우들이 연기한 이 K-하이틴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뤄주려 한다. 그 과정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47Nt5J9q10kMl-E89ULXIYMc96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잠상(潛像) - 드라마 「남자친구」의 필름카메라가 AI 시대에 묻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8" />
    <id>https://brunch.co.kr/@@ic03/38</id>
    <updated>2026-02-20T13:56:33Z</updated>
    <published>2026-02-20T13:5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남자친구」(2018, tvN)의 마지막 회. 김진혁(박보검)이 차수현(송혜교)에게 건네는 것은 사진이 아니다. 현상되지 않은 필름이다. 수현은 그 필름을 들고 현상을 하러 암실로 간다. 약품 속에서 이미지가 서서히 떠오르고, 인화지 위로 자신의 얼굴이 나타난다. 웃고 있다. 진혁의 눈에 비친 자신이 그렇게 웃고 있었다는 걸, 수현은 그제야 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HkOte4kEyi3VXy1cnmYAImVM_9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줄 없는 마리오네트 - 1990년 샤를빌의 기억, 그리고 AI 시대의 '총체 예술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7" />
    <id>https://brunch.co.kr/@@ic03/37</id>
    <updated>2026-02-18T07:36:38Z</updated>
    <published>2026-02-16T13:4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여름, 프랑스 북동쪽 아르덴 숲 끝자락의 작은 도시에서 나는 예술의 미래를 보았다. 36년이 지나 그것이 AI의 언어로 되돌아올 줄은 몰랐다.  어떤 도시는 제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파리에서 기차로 두 시간 반. 벨기에 국경 바로 아래, 아르덴 숲이 끝나는 자리에 샤를빌메지에르라는 도시가 있다. 인구 4만 5천. 19세기 반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WmY_XHu014uwQ6l5xB7NCYnu7I0.png" width="497" /&gt;</summary>
  </entry>
  <entry>
    <title>0.5초의 설계 - 기계가 건네는 첫마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6" />
    <id>https://brunch.co.kr/@@ic03/36</id>
    <updated>2026-02-18T07:44:09Z</updated>
    <published>2026-02-14T08:0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4년, 매킨토시의 전원을 켜면 '띵&amp;mdash;' 하는 화음이 울렸다. 단순한 기계음이 아닌 화음을 선택한 데에는 명확한 설계 의도가 있었다. 이 소리를 만든 애플의 엔지니어이자 음악가 짐 리크스(Jim Reekes)는 단음과 화음이 인간에게 주는 심리적 차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단음은 경고하고 명령하며 지시한다. 반면 화음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사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XJRsqSprKUI7PJA8bxJ_pHLc0YE.jfif"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AI가 흔들어 깨운 책장 - 지식의 무덤에서 깨어난 야성</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5" />
    <id>https://brunch.co.kr/@@ic03/35</id>
    <updated>2026-02-13T04:33:47Z</updated>
    <published>2026-02-12T13:5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오년(庚午年)의 벽두, 나는 책장을 비우고 그곳에 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매끈한 말의 형상을 빚어내고 질주하게 만드는 일은 이제 관심만 있으면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작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말들을 광활한 초원이 아닌, 비좁고 견고한 책장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평생 지식을 수집하고 분류해온 아날로그의 영토에, 디지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sDghDk4D3DG9T6vYq_dEWpzwUW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당신의 세계는 어디까지가 '진짜'입니까? - 프레임의 경계를 허무는 AI, 그리고 상상의 복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4" />
    <id>https://brunch.co.kr/@@ic03/34</id>
    <updated>2026-02-08T05:48:17Z</updated>
    <published>2026-02-08T05:4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늦가을 오후, 창밖 감나무에 까치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그 찰나의 마주침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다시 AI를 통해&amp;nbsp;하나의 생명력 있는 움직임으로 되살려냈습니다.&amp;nbsp;벽면을 채운 두 폭의 액자 사이, 그 텅 빈 허공에는 우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찰나를 잘라내어 영원히 가두려는 인간의 충동은 액자라는 견고한 프레임을 만들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QkJArt5oFhHRuHogleSg33aA42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금붕어가 날았습니다 - 생각의 지느러미가 수면을 박차는 순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3" />
    <id>https://brunch.co.kr/@@ic03/33</id>
    <updated>2026-02-05T14:30:24Z</updated>
    <published>2026-02-05T14:2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평온한 오후였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유영하던 금붕어 한 마리가 갑자기 수면 위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단순히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뻐금거리는 몸짓이 아니었습니다. 녀석은 온몸의 근육을 팽팽하게 당겨 허공을 가르더니, 무려 1미터나 떨어진 옆 어항 속으로 정확히 안착했습니다. 물 밖의 공포와 중력을 이겨낸 찰나의 비행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UkX7Xyk_7jFRBvTRw_kT2ZMp3D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녹지 않는 눈사람 앞에서 - 최승호의 시와 AI가 만나는 겨울 오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2" />
    <id>https://brunch.co.kr/@@ic03/32</id>
    <updated>2026-02-18T07:49:39Z</updated>
    <published>2026-02-02T14:3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눈이 조용히 내리는 날이었다. 창밖의 소음은 잦아들고, 공기의 밀도만이 묵직해진 듯한 오후. 나는 책장에서 최승호의 시집을 꺼내 「눈사람 자살 사건」을 다시 읽고 있었다. 왜 하필 그날 그 시를 펼쳤는지는 나도 모른다. 눈이 내리면 눈사람을 떠올리는 것쯤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연상이니까. 욕조에 누운 눈사람은 고민한다.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p_gkPrzUJ5XoHlpy1mLXyIkR-tk.jfif"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Chilly France, 손바닥 위 액자에 머문 불꽃 - 차가운 유리 너머로 건너온 마음의 해상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1" />
    <id>https://brunch.co.kr/@@ic03/31</id>
    <updated>2026-01-18T08:24:42Z</updated>
    <published>2026-01-18T08: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저녁 공기가 차분히 가라앉을 무렵, 손바닥 위 액정으로 먼 곳의 빛이 배달되었습니다. 화면이 밝아지자 파리의 새해를 알리는 풍경이 나타납니다. 개선문의 당당한 실루엣 위로 화려한 불꽃이 흩어지고, 그 아래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가득합니다. 사진을 보낸 친구 마이클은 그 환호의 현장에서 짧은 인사를 덧붙였습니다.  &amp;quot;What a beautiful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g8okIJb2IFTa8rQUPHTB3aS0C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검색되지 않는 날들의 안부 - 2007년 5월 1일의 그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30" />
    <id>https://brunch.co.kr/@@ic03/30</id>
    <updated>2026-01-08T08:06:55Z</updated>
    <published>2026-01-08T06:4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1월 8일, 새해를 맞아 묵은 짐을 정리하다 책장 구석에서 한 장의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빛바랜 공책 낱장 위에 검은 펜으로 쓱쓱 그려 내려간 익숙한 얼굴이었습니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매와 마이크를 쥔 손, 그리고 제 얼굴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옛 모습이었습니다.   종이 한 귀퉁이에는 &amp;lsquo;2007년 5월 1일&amp;rsquo;이라는 날짜가 선명하게 적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KC3paP5wFPqo-ylpfwbkqxN8a8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알고리즘이 읽지 못하는 숲, 곶자왈 - 빈틈없는 정답의 시대에 울퉁불퉁한 생명력을 묻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29" />
    <id>https://brunch.co.kr/@@ic03/29</id>
    <updated>2026-01-05T14:16:58Z</updated>
    <published>2026-01-05T14:0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곶자왈에 발을 들이는 순간, 등 뒤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듭니다. 축축하고 비릿한 흙내음, 그리고 이름 모를 풀들이 뿜어내는 알싸한 향기입니다. 매끈하게 닦인 아스팔트나 잘 조경된 공원에서는 결코 맡을 수 없는 이 원시의 냄새는 순식간에 저를 태곳적 시간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습니다. 흙 한 줌 없는 거친 용암 바위(빌레)를 움켜쥐고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h_F-bm1d7rDDShlU-K5JFceEoO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점 하나를 지우는 데 걸린 1년 - '문화&amp;middot;미디어'와 '문화미디어'의 차이, 0.1mm의 장벽을 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c03/28" />
    <id>https://brunch.co.kr/@@ic03/28</id>
    <updated>2026-03-17T02:06:53Z</updated>
    <published>2025-12-30T04:3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12월 30일. 올해의 달력도 이제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저무는 해가 창가에 비치는 자리에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올해는 제 교단 인생에서 유독 의미 있는 숫자들이 교차하는 해였습니다.  남산 자락에서 시작한 한예종 영상원 개원 30주년, 신촌 연세대 영상대학원(현 커뮤니케이션대학원) 25주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정을 쏟은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3%2Fimage%2F_-izI9nHLh8qYNyISj9pqBHeSO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