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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담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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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야기로 세상을 짓다 / 마음의 집을 짓듯, 한편의 이야기를 놓습니다. 말보다 느린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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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02:10: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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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뇌처럼 스며든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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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0:25:02Z</updated>
    <published>2026-04-14T00: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뇌  洗腦  뇌를 씻는다 본래 가지고 있던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  어떤 사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       나는 세뇌 당한 천주교 신자다.        천주교 예법, 기도문도  제대로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런데 늘 엄마가 해주신 말씀으로 인해  나의 불안한 마음을 붙잡아왔다.        &amp;ldquo;주님, 뜻대로 하소서&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cKaPu36WvqN35B5P8pO-7b31BAo.png" width="45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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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날 위로를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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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5:55:39Z</updated>
    <published>2026-04-07T05:5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떼제기도를 갔다가  우연히 어떤 성가를 접했다.             &amp;lt;모란마리아 작곡        누가 나처럼 널 사랑하리&amp;gt;  가사 中 「지난날 너의 삶을 안다     그리고 너의 슬픔을 안다     너의 고생도     너의 아픔도     나에게 말하기를 기다려왔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도 아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R8KUerimpJzsYzAzmdCJ4P4lz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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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정하고 싶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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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3:24:33Z</updated>
    <published>2026-04-06T03:2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우울증으로 인해 3년 정도 무기력에 빠져 살았다.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지 싶을 만큼 나는 오래 누워 있었다. 집안일은 사치였고, 그냥 어찌저찌 버티며 살았다. 그 말이 더 맞다.  모태신앙이긴 했지만 어느 날 문득,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성당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게 성당 미사를 갔고 그저 마음이 잠잠해지는 것을 느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8UmPW5V7NTV7aAjy3qSJweknU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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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장녀, 틈이 있는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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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8:41:26Z</updated>
    <published>2026-04-04T08:4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의 감정을 받아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 이에게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이 든다.  나는 결혼은 했지만 여전히 매일 부모님을 뵐 수 있는 환경에 있다. ​ 그러다 보니, 두 분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나는 자연스레 그 안에 놓인다. 분위기, 감정, 부정적인 기운들. ​ &amp;ldquo;너 아니면 어디 가서 말하니&amp;rdquo; 라며 씌워지는 나의 역할 하나. ​ 그 팽팽한 갈등 속에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o23H1V6vVLQ9mQ9H0W-yMuIYjE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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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천주교 신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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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7:04:17Z</updated>
    <published>2026-04-01T03:2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천주교 신자다.      모태신앙이다. 내 선택으로 가진 신앙은 아니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성당에 다녔다. 초등부, 중고등부를 거치며 전례활동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신앙심이 깊어서였다기보다 그저 익숙했고, 친구들이 있었고, 그 분위기가 좋아서였다.       주님도, 하느님도 내 마음의 중심에 있지는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p7CLZwMC8Vu75YCWJPs_gSdTL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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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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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2:05:46Z</updated>
    <published>2026-03-27T12:0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런 선택 없이 이 땅 위에 태어나」 &amp;lt;로이킴 푸르른마음 가사 中&amp;gt;  들을 때마다 한 번씩 멈추게 되는 가사였다. ​ &amp;lsquo;나는 왜 이세상에 와서 나로서 살아가는가?&amp;rsquo; ​ 그런 철학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했다. ​ 엄마가 된 지금 그 대답은 명확해졌다. ​ &amp;ldquo;나는 내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사람 이었다.&amp;rdquo;  이 세상을 오래 살진 않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eFKEX6dVUam88AZ8MsrZGxbJSc8.png" width="45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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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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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0:59:52Z</updated>
    <published>2026-03-25T00:5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이 세상에 내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 노트북도, 전기를 켜고 생활하는 이 시간도 누군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쏟아낸 노력과 희생의 결과다. ​ 조금 더 멀리 시선을 옮겨보면, 일제강점기라는 시간을 지나며 조상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 내가 누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CjaDS3IGCTUEEFXXFrccHc9CnS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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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이제 무사를 바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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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0:12:57Z</updated>
    <published>2026-03-24T00: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일만 있게 해주세요 하던 나의 소원들은 이제 아무 일도 없게 해주세요 라고 바뀐 게 조금은 슬퍼서 그리웠어」 &amp;lt;로이킴 어른으로 가사 中&amp;gt;  어느 날 우연히 접했던 노래였다. 멜로디가 좋아 가만히 듣고 있는데 저 부분의 가사가 마음을 건드렸다. ​ 실제로 그랬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저 아무 일 없이,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게 해달라고 말하고 기도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eqI1Y5OuA-PJQg9g6Sx5EZDS_q4.png" width="35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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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이 좋은 날, 그리고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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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5:30:02Z</updated>
    <published>2026-03-22T05:3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주 운이 좋았다며 시작하는 조카의 일기를 읽었다.  언니가 성당캠프를 떠난 동안 집에 엄마와 단 둘이 남게 된 조카는 그 시간이 아주 행복했나 보다.  피아노를 치기 싫었던 날,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좋았고, 엄마와 함께 집에서 영화를 보며 너무 재미있었다는 이야기였다.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하루처럼 보였는데 그 아이에게는 충분히 &amp;lsquo;운이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bRJUSqbBFbBDa8n3mbRCagAUfZ8.png" width="49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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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현해 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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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1:25:20Z</updated>
    <published>2026-03-19T01:2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속 깊이 아부지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다. 평소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오롯이 나만 아는 감정이라 문득 문득 올라온다.  아직도 그 감정의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한 번씩 불 같았던 기억은 어릴 적부터 이어져 왔다.  그 모습이 드러나는게 싫어 나는 내 감정을 굳이 드러내지 않고&amp;nbsp;꽁꽁 숨기고 지내왔다.  그냥 내가 참고&amp;nbsp;혼자 마음정리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h7TlZuWiAEDKkPcgpZhXQv0r5bg.png" width="4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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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이제, 조용히 거리를 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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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7:30:42Z</updated>
    <published>2026-03-18T05: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언니 미안해&amp;rdquo;      사과하던 동생이 말을 덧붙인다.        &amp;ldquo;그런데 언니는 나한테는 감정 표현 진짜 잘해.  밖에서도 당하지 말고, 이렇게 표현 좀 해&amp;rdquo;       그 말에 나는 마치 답을 알고 있다는 듯 되받아쳤다.        &amp;ldquo;관계를 개선할 마음이 없으면, 표현도 안 해&amp;rdquo;       진심이었다.       한동안 나도 나의 섭섭함을 토로하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Kn0HOmg59DqDSTS12Uy0LZX3opM.png" width="38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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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리니 돌아오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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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49:52Z</updated>
    <published>2026-03-17T02:4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왔다.       그렇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그저 전날 목을 많이 써서  잠시 쉬었다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며칠이 지나도  목소리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쇠를 긁는 듯한 소리가 났다.        업무상 통화를 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걱정이 앞섰다.      손가락으로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HHRwZYNktotyoSu0FPAKZ2kXLw8.png" width="4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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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중에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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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1:10:50Z</updated>
    <published>2026-03-13T01:1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아끼는 이들에게 연락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그저 때가 되면 생각이 났고 안부가 궁금했다. ​ 시간을 따로 내는 것도 아니었다. 출퇴근길 차 안에서 잠깐 통화하는 것뿐이었다. ​ 그래도 그렇게 내 사람들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 일이 바쁘고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면서 일 이년 정도 나만의 의식을 행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0ZZE5tfQOZ4xKlmtNmccPxZMya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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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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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3:01:19Z</updated>
    <published>2026-03-12T03: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떠오르는 생각이다. 살고 싶다.  내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싶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냥 세상을 떠난다면 그것만큼 억울할 일도 없을 것 같다고 느낄 만큼 살고 싶다. ​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사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죽을 수 없으니 살았고, 살아 있으니 살았다.  오늘 세상을 뜬다 해도&amp;nbsp;그렇게 아쉽지 않을 거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fkF4dVlWlm7sYlohIKBqp6Dwq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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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저 온 독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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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2:46:03Z</updated>
    <published>2026-03-11T02:4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이들이 각자 탭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내 계정을 연결해 두었다. ​ 나는 구독한 적이 없는데도 게임, 곤충, 유머 등 온갖 영상들이 내 알고리즘과 섞여 정신없는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었다. ​ 그러다 문득, 아이들 계정을 분리시켜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 분리를 하고 나서 아이들이 우후죽순 구독해 둔 채널들이 눈에 들어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_lIFfRJr6t0jIFXEUQy6XighX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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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좋은 일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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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5:55:07Z</updated>
    <published>2026-03-10T01:4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증 약의 부작용으로 20킬로 정도 살이 쪘었다. (임신 때도 이렇게 찐 적이 없었는데)  워낙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닌데 하루가 멀다 하고 커져있는 나를 보고 지인들은 &amp;ldquo;너도 살찌네?&amp;rdquo; 하며 놀라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내가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리고 약을 끊고 일 년 정도 지나 친한 친구들을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A0CLoQwrg_sSiaevxYWUB0u4nQ8.png" width="49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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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보자'라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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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5:14:42Z</updated>
    <published>2026-03-06T05: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친구들이다.  중간에 서로의 사정으로 오랫동안 얼굴을 마주한 적 없었지만 연락은 꾸준히 이어온 소중한 인연이다.  술 한잔 기울이며 낄낄 깔깔 그렇게 웃음이 오가는 대화를 했다. 우리의 시간도 어느덧 올해로 스물다섯 해가 되었다.  참 변치 않는 친구들이다. 이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xhq3BEXWRlVrUihn7ZX6ScoMDBk.png" width="46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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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 싶었지만 연락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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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3:13:45Z</updated>
    <published>2026-03-05T03:1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자신이 다 늙어버린 노파 같았다. 보고 싶었지만 연락하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하늘을 나는 새를 손에 쥐려는 일과 비슷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그들에게 나는 자유를 빼앗는 도살기계가 될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잃고 싶지 않아서 자꾸 무리를 하게 된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vBDst8NvwsKOVl2_c5yxHjdQIhs.png" width="39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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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안일이 한 사이클 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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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3:46:46Z</updated>
    <published>2026-02-26T03:4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안일이 한 사이클 돌았다.       &amp;quot;이 후드는 좀 센 거라 냄새도 잘 잡혀&amp;quot; 괜히 말을 꺼냈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기름에 엉겨 붙은 먼지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설거지를 마쳤는데도  손이 또 간다.  필터를 빼고 따뜻한 물에 담그고,  세제를 묻혀 살살 문지른다. 꾸덕한 기름때가 밀려 나간다.  며칠 전에는 화장실이었다.  왜 이 화장실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Ih38TrySw56A0QT9txRnbOU2X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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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다 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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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5:25:56Z</updated>
    <published>2026-02-24T04: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녀의 사과를 받지 않았다. 상대의 갑작스러운 연락 두절은  처음이 아니었다.       연락이 끊겼을 때,  나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몇 개월이 지나 그녀가 다시 연락해 왔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고,  구구절절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정리한 뒤였다. 그녀의 사과는 늦게 도착한 편지처럼 느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0b%2Fimage%2F-03NzeL8ckQD2kGC7YdahFIRlFk.png" width="46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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