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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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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스리랑카 이야기를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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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8:21: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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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에서 지상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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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7T14:0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간다. 스리랑카 하숙집 한 달 살기가 끝났다. 캔디에서의 마지막 아침, 늘 그렇듯 바지런하게 흰옷으로 갈아입고 캔디 호수로 향했다. 잔잔한 수면은 하얀 구름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었다. 고귀한 호수의 침묵에 나의 마음도 잠잠해졌다. 오늘만큼은 그 찬란한 빛이 조금 야속하게 느껴졌다. 저 고운 물결을 당분간 눈에 담을 수 없다니 가슴 속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6L8_SD1zzsDfKXj6MS_EkZQeiv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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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생에 죄를 지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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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0:16:27Z</updated>
    <published>2025-10-16T13:4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 원칙 아래 캔디 시내에는 수백 명의 죄인을 수감하는 보감바라 교도소(Bogambara Prison)가 만들어졌다. 1870년대에 세워진 이 감옥은 2014년에 폐쇄되었다가, 현재는 유료 관광지로 개방된 상태다. 불교 국가의 교도소답게 건물 내부 곳곳에는 법륜 그림과 불교 격언이 적혀 있다. 교도소는 단순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oifSylDXBf1mcX15s1zdeLgZ47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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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대와의 거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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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5:17:05Z</updated>
    <published>2025-10-15T08:5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뚝과 옆구리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 그건 생전 느껴보지 못한 극심한 간지러움을 동반했다. 며칠 전 놀러 간 집의 수돗물에서 녹슨 내가 심했던 게 떠올라 수질 변화로 인한 두드러기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금방 괜찮아질 거라며 안일하게 넘겼는데, 가려움은 점점 심해졌고 발진은 일정한 선형을 그리며 진해졌다. 수십 개가 넘는 반점이 생겼다. 그제야 나는 그 이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kvO_nSQ46c-bltRgKh5GmoxEUxE.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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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국어와 멀어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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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17:04:17Z</updated>
    <published>2025-10-14T04: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했다. 한국에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한국 뉴스를 멀리했고, 사람들과의 연락은 해외라는 이유로 끊어냈다. 새 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인 자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단순한 판단이었다. 스리랑카의 민낯을 보려면 서민의 삶으로 들어가야 했고, 한국인으로서 고착된 습관을 잠시 접어두는 게 유리했으니까. 스리랑카 자아를 만드는 것은 이곳의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rDUXlgc48yDT82WdpmMbmBJpYb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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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리랑카에 진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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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5:09:11Z</updated>
    <published>2025-10-13T07: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 건너에 그녀들이 서 있었다. 히루시는 나를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올렸고, 타루시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보행 신호는 초록색으로 바뀌었고, 나는 건널목을 건너가 타루시를 꽉 끌어안았다.  타루시를 처음 본 건 7년 전 여름이었다. 타루시는 콜롬보 농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이었고, 나는 그 농학교의 주말 자원봉사자였다. 스리랑카에 농학교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h9bRts-nJNvk4GyOnEFv7EP1kkM.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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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한 홍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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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54:28Z</updated>
    <published>2025-10-12T06: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리랑카에서 마시는 홍차는 유난히도 뜨겁다. 연중 내내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는 열대 나라에서, 사람들은 오로지 뜨거운 차만 마신다. 스리랑카의 옛 국호는 실론(Ceylon)이고, 그 이름을 딴 실론티는 스리랑카에서 생산된 홍차를 뜻한다. 명불허전 실론티의 나라답게 이곳에는 하루 네 번의 티타임이 있다. 눈 뜨자마자 한 번, 점심 전에 한 번, 오후 휴식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Yc4kpo4-bWQ3TUvP8HKen7FCl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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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리랑카 친구의 집 초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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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5:02:58Z</updated>
    <published>2025-10-11T06: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리랑카에 살다 보면 현지인들로부터 집 초대를 자주 받는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집에 손님이 오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긴다. 남에게 베푸는 것이 복을 짓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이한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집에 가면 늘 같은 일을 겪는다.  1. 집에서 사진을 수십 장 찍는다. 2. 그들의 친척들과 영상통화를 한다. 3. 동네를 돌며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EeRAvDRvc4jcLIYWnWk7c83t4o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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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라 껍데기 속 파도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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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4:39:50Z</updated>
    <published>2025-10-10T08:3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레(Galle)는 한여름이었다. 캔디에서 갈레에 도착하자 갑자기 계절을 건너간 듯 전혀 다른 온도가 나를 반겼다. 하숙집이 있는 캔디는 산간 지역이라 연중 내내 선선한 편이다. 캔디의 산들바람이 볼을 부드럽게 스치는 고운 바람이라면 남서부 해안 지역 갈레의 바닷바람은 인도양의 수분을 머금어 몹시 후덥지근한 바람이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온몸이 땀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oe18FCul3QVEEocuVVDbeFMtig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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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용 학원 홍보 모델이 되었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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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4:28:33Z</updated>
    <published>2025-10-09T02:3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콜롬보에 살았을 때, 주말마다 집 주변의 농학교(Deaf School)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때 알게 된 날리니 선생님이 퇴직 후, 고향인 칼루타라(Kalutara)에 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해서 이틀간 보육 업무를 도와드리기로 했다. 그렇게 오늘 아침 7시부터 어린이집에 출근해 아이들을 돌봤다.  어린이집에는 1세부터 5세의 영유아가 15명 정도 있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VrJMIcEFHkxiJm5lBJu19Janz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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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리안드림의 피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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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4:18:44Z</updated>
    <published>2025-10-08T07:5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어코 사달이 났다. 마히양가나 사업 소식이 공중파 뉴스에 방영됐다. 나는 1초가량 짧게 스쳐 갔을 뿐인데, 책임 스님이 스리랑카에서 이름 있는 분이라 그런지 파급력이 무시무시했다. 지인들이 텔레비전과 페이스북에서 나를 봤다며 연락해 왔다. 심지어 한국에 있는 스리랑카 이주민들에게까지 소식이 퍼졌는지,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하나둘 연락해 도움을 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ArWz8J1p9wxxUITKsXqXAmISAW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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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외국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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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4:10:20Z</updated>
    <published>2025-10-07T08:4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국인이라는 신분은 참 거추장스럽다. 아무리 조용히 있으려 해도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나는 앞에 나서거나 관심을 즐기는 성격은 못돼, 외국인 신분을 즐기지 못하고 그저 그림자처럼 조용히 숨어있으려고 할 때가 많다. 학창 시절에도 교실에서 가장 구석진 자리에 앉아야 마음이 편했고, 선생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런 내가 생김새가 다르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uQLnPrWVZFPYa8Tb-dWIDTK5Kw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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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을 위한 불치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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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3:55:58Z</updated>
    <published>2025-10-06T06: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리랑카에서 가장 영적인 곳은 불치사가 아닐까. 불치사(佛齒寺)는 그 이름대로 부처님의 치아 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원이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임신, 출산, 생일, 결혼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순결을 상징하는 새하얀 옷을 입고 불치사에 가서 공덕을 쌓고 소원을 빈다. 불치사에 가면 스리랑카 사람들의 거룩한 불심을 확인할 수 있다. 나도 캔디에서 매일 경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L34M-evBjELXo5zvInjJHuPwncs.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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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밥과 햄버거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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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3:47:53Z</updated>
    <published>2025-10-05T04:5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입시를 앞둔 아세니는 몸도 마음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몇 해 전만 해도 한없이 해맑게 웃던 아이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난 아세니는 힘든 수험 생활 때문인지 딴사람이 되어 있었다. 얼굴은 반쪽이 되었고, 말수는 줄었다. 성숙해진 건지 우울해진 건지 구별하기 어려웠다. 예전과 달리 생기 없는 모습은 종종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기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TCL_tSNit4qOZabpYPxXVLaP8dI.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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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리랑카에서 생일 보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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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3:38:55Z</updated>
    <published>2025-10-04T07:2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는 생일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일을 기념한다. 떠들썩한 것을 싫어하는 나는 일 년에 한 번뿐인 생일조차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평소처럼 조용히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생일에 친한 친구들과 밥 한 끼 먹거나, 가족들과 집에서 조촐하게 케이크 초를 부는 정도가 전부였다. 지인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xP_42NUEb0E1NE2AvgoS2EIpn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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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식이 너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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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54:27Z</updated>
    <published>2025-10-03T09:2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밤의 소동은 잠잠해지고 결혼식 날이 밝았다. 새 가정의 탄생을 축복하는 듯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신랑 신부와 들러리들은 미용실에서 단장을 마치고 바로 식장으로 이동했고, 남은 가족들은 집 마당에 있는 불상 앞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오늘 부부가 될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그리고 부모님이 밤새 만든 전통 간식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코코넛 우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8jEA-9N-vZ4x8xBk8Qp369g74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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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들지 못한 결혼 전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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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20:50Z</updated>
    <published>2025-10-02T07: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식에 초대받았다. 한국에 사는 데우미와 사말카 자매가 친오빠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는데, 마침 스리랑카에 머무르고 있던 나에게도 청첩장을 보냈다. 결혼 당사자와는 친분이 없지만, 동생들과 각별하게 지내온 터라 두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축하하러 가기로 했다. 예식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전날 파나두라(Panadura)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cC6wwz07OyUyLBPUuRNwFrLzbyg.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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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뢰하는 마히양가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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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09:32Z</updated>
    <published>2025-10-01T05:3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리랑카 이주민 지원 활동을 하면서 한국에 계신 몇몇 스리랑카 스님과도 인연을 맺었는데, 그중 한 스님께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주신 분은 한국에서 박사과정 유학 중 잠시 고국에 방문한 B 스님이셨다. 스님은 가족들과 함께 고향 라트나푸라에서 캔디 불치사로 순례를 가고 있는 길이라고 하셨다. 감사하게도 내가 불치사 근처에서 지낸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NjQyZXVoWXmXmccw7fkY9Gtww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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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나에게만 좋은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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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00:48Z</updated>
    <published>2025-09-30T09:0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이 트지 않은 이른 아침이었다. 부엌에서 피어오른 장작불 연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콜록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에 가봤더니 재봉 선생님이 아침밥을 짓고 계셨다. 불을 지피면 집 내부에 장작불 연기가 금세 가득 차 시야가 뿌예진다. 그리고 머리카락과 옷에 배인 불내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학교 관사는 통근이 어려운 직원들이 방값을 내지 않고 묵는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f7EWR1qu0-YrQfMROsWHwEO3L7k.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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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딧불이가 좋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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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0:35:26Z</updated>
    <published>2025-09-29T05:1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 봉사는 나의 오랜 꿈이었다. 메마른 땅에서 귀여운 아이들을 두 팔로 품어 안는 모습을 상상하며 꿈을 키웠다. 학부 때, 마침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해외 봉사에 합격했다. 그리고 파견기관을 확인하자마자 눈물을 터트렸다. 그건 기쁨의 눈물이 아닌 실망의 눈물이었다. 내가 봉사할 곳은 스리랑카 장애인 거주시설이고, 나도 그곳에서 기숙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VIe5VkI2Z00zrnOVulP-VNNfc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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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망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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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20:58Z</updated>
    <published>2025-09-28T10: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는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산책을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마담이 방에서 나와 나를 불렀다. 시내에 볼 일이 있다며 같이 나가자고 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마담과 함께 하숙집을 나서며 나란히 걸었다. 마담은 은행 두 군데에 들러 본가 전세금을 이체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런 큰돈을 소지한 채 혼자 이동하는 건 위험할 것 같아 괜찮다면 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6LGaHHlgfncq21OpREhmVf4_kS8.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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