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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니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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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eniz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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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텍스트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해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 중인,  얼치기 문학 박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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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13:33: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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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되지 않을 권리, 내밀성이 구성하는 주체 - - 영화 &amp;lt;아논&amp;gt;(앤드루 니콜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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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2:41:48Z</updated>
    <published>2026-04-26T12:3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이 무리 지어 살게 된 후 &amp;lsquo;앎&amp;rsquo;은 권력과 부의 원천이었다. 민주주의는 &amp;lsquo;앎&amp;rsquo;의 확산과 더불어 발전하는 한편, 자본주의는 &amp;lsquo;지식 자본&amp;rsquo;에 따라 계급을 나누며 성장했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지식보다 &amp;lsquo;정보&amp;rsquo;가 한층 큰 권력과 부를 낳게 되었다.    한편, 인쇄술과 전기 신호 송수신 기술의 발달은 앎의 배타적 &amp;lsquo;소유&amp;rsquo;가 아니라 앎의 광활한 &amp;lsquo;확산&amp;rsquo;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VtMukL-0iyHWWEHh25LtP18nJ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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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요된 희생에서 자발적 헌신으로 - - 영화 &amp;lt;프로젝트 헤일메리&amp;gt;(크리스 밀러, 필 로드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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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7:13:09Z</updated>
    <published>2026-04-19T11:1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영화 &amp;lt;프로젝트 헤일메리&amp;gt;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amp;lt;프로젝트 헤일메리&amp;gt;는 과학적 지식이 적절히 녹여진 하드 SF다. 하지만 영화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마음은 그레이스와 로키의 우정, 그리고 그레이스의 성장에 대한 감동으로 따뜻해지므로 이 작품은 소프트 SF이기도 하다. 본 글은 잘 짜인 이 서사에 내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_8umyTfDnpsNpnVXD_5s2OLmx4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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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서로를 죽여 마땅한 자로 만드는가 - -&amp;nbsp;『에너미 마인』(배리 B. 롱이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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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4:07:37Z</updated>
    <published>2026-04-12T14:0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 1천900년 동안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은 적이었다. 그들이 그 긴 세월을 적으로 보낸 이유가 종교적 신념 때문인지, 민족적 차이 때문인지, 경제적 이권 때문인지, 정서적 반감 때문인지, 이 모든 이유 때문인지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이 두 종교 집단에 대해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이제 그들은 매우 친근한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인류 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j9eSVLjW3RoF_AYhIGg5ugL2x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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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 경계가 무너지는 자리에서의 이행 - -&amp;nbsp;영화 &amp;lt;서던 리치(어나힐레이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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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1:45:30Z</updated>
    <published>2026-04-05T11: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제목이 암시하듯 &amp;lsquo;어나힐레이션(annihilation)&amp;rsquo;은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질량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상태 변화의 사건이다. 이때 소멸은 사라짐이 아니라 이행이다. 영화는 이 개념을 생명, 자아, 관계의 영역에서 탐색한다.  생명 영화 초반, 생물학 교수 리나는 학생들에게 모든 세포는 하나의 세포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약 40억 년 전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LpDnw2RHxGqjbIY1-f1AauogPf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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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를 허무는 환대 - - 『어둠의 왼손』(어슐라 K. 르 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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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3:22:27Z</updated>
    <published>2026-03-29T14:5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슐라 K. 르 귄은 자신이 이 소설을 썼던 1968년에 남자와 여자의 상대적 지위에 대한 질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러 질문들을 들으며 르 귄은 그 질문들에 대해 생각했고, 스스로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amp;ldquo;만약 내가 성이 없거나 또는 양성을 가진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고 실험을 쓴다면 어떨까?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zXeKsjjJHUEPFLs07q9BLljY8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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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8년 이후 무너진 세계의 근미래 - -&amp;nbsp;영화 &amp;lt;칠드런 오브 맨&amp;gt;(알폰소 쿠아론 감독, 2006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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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2:05:53Z</updated>
    <published>2026-03-22T12: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 종이 사라져야 지구 환경이 회복되리라는 주장이 있다. 경제가 일정 수준 이상 발전한 나라의 출산율은 낮아지는 한편, 자연 임신이 되지 않아 인공 수정으로 아이를 낳는 부부들은 늘고 있다.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는 전 세계적으로 나날이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고 유럽과 미국에서 이민자에 대한 거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과 현실이 조금 더 혹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dEa0RaVnKhCMw7xfRyfUk54hD_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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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쓸하고 모호하며 비결정인 세계 - - 『바르도의 링컨』(조지 손더스 지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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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3:47:28Z</updated>
    <published>2026-03-15T08: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지 손더스가 그려낸 세계는 쓸쓸하고 모호하다. 『바르도의 링컨』에서 1860년대 미국과 링컨의 내면은 무엇 하나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흔들린다.         바르도   역자 정영목에 따르면 &amp;lsquo;바르도&amp;rsquo;는 티베트 불교에서 죽은 자의 영혼이 다음 생을 받기 전까지 머무는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바르도는 추상적 상태라기보다 묘지라는 물리적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cwzqiqBVCq_R-qYqfx-1rC07s7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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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란 무엇인가? - -&amp;nbsp;『에스에프 에스프리』(셰릴 빈트 지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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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14:16Z</updated>
    <published>2026-03-08T12: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를 위하여 원래, 이번 화의 대상 텍스트는 조지 손더스의 『바르도의 링컨』이었다.  꽤 오랜 시간 SF에 관심을 가져왔으나 작정하고 읽지는 않았기에 이번 연재를 기획하면서 세 종류의 생성형 인공지능들의 도움을 받았었다. 이번 SF 읽기에서 나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인공지능들로부터 작품들을 추천받았고 그 가운데 일부를 선정했던 것이다. 나의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oNeRX5CzYaL1NIpDJtUTWIPQl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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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슬픔에 공명하는, 되어 가는 인간 - - 드니 빌뇌브의 &amp;lt;블레이드 러너 2049&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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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5:28:16Z</updated>
    <published>2026-03-01T13:4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amp;lsquo;벽&amp;rsquo;   도입부에서 경찰국장 조시는 두 존재를 가르는 &amp;lsquo;벽&amp;rsquo;이 있다고 말한다. 두 존재를 가르는 벽은 &amp;lsquo;태어났느냐, 만들어졌느냐&amp;rsquo;이다. 이 벽에 의해 인간은 태어난 존재로서 &amp;lsquo;진짜&amp;rsquo;이고, 리플리컨트는 만들어진 존재로서 &amp;lsquo;가짜&amp;rsquo;인 것이다.    그에게 벽은 세상의 질서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 장치다. 그러니 질서를 교란하는, &amp;lsquo;태어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3YfMUG_iygcy_4kHLmx7wMtJQ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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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의 속도를 가로지르는 마음의 궤적 - -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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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5:28:41Z</updated>
    <published>2026-02-22T07:2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축이 교차하는 SF의 네 유형   문학 작품의 유형을 분류하는 일은 개별 작품을 이해하는 데 때로 유용하고 때로 무용하다. 그러나 독자 입장에서 김초엽의 작품들을 SF라고 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우주, 외계 생명체, 첨단 기술이 등장하지만 본질적으로 그의 작품은 상실과 애도의 서사로 읽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문에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VvD9D3nQXJYkrjnvL-0ldcjI__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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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술, 인간의 그림자인가, 욕망의 현현인가 - - 영화 《엑스 마키나》(알렉스 가랜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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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5:29:04Z</updated>
    <published>2026-02-14T15:2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영화 《엑스 마키나》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엑스 마키나》*에서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과학자 그리고 사업가인 네이든은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를 만들었다. 그는 직원인 칼렙에게 일주일 동안 에이바를 테스트하여, 에이바에게 자의식이 있는지 판단하라는 과제를 준다. 그런데 칼렙은 에이바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아는지에 대해 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nlVVm-Z6dP5sNy0PPE7ZEsuAo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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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모 파베르의 선택과 호모 로쿠엔스의 재현 - - 『종이 동물원』(켄 리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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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5:29:30Z</updated>
    <published>2026-02-08T14:5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사적으로 SF는 판타지 문학에서 분화되어 나온 소위 &amp;lsquo;장르 문학&amp;rsquo;이다. 다만, 논자 혹은 시대에 따라 SF를 판타지 문학의 일종으로 보기도 하고, SF와 판타지는 아예 종류가 다른 문학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켄 리우는 이 선집의 머리말에서 판타지와 SF를 구별하는 데 별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소설이란 &amp;ldquo;손쓸 수 없을 만큼 변칙적이고 무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Kmxz2cuPSxVrMxh4MLEflcCZj_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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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합니다, 다시 말해 주세요 - - 켄 리우의 「추모와 기도Thoughts and prayer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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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5:30:03Z</updated>
    <published>2026-02-01T08:2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아래 글에는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은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후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극적으로 재현하려 하기보다, 질문을 던진다.   체제가 만들어낸 대규모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amp;lsquo;올바른 행위&amp;rsquo;는 무엇일까?    편집과 보정을 넘어 딥 페이크와 증강 현실에 이르기까지 이미지를 조작하고 합성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PEQmJHAzjBTyRkSK1Bd9HnIVV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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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으로서의 글 - - 소망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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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4:12:23Z</updated>
    <published>2026-01-31T05:0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글을 써 보면 어때요?&amp;rdquo;   오래전, 한 지인이 만신창이가 된 내게 권했다.         글자를 깨친 뒤로 줄곧 활자의 자력에 끌렸다. 과자 포장지에 쓰인 상품명, 전신주에 붙은 구인 문구, 신문 기사 제목, 거리의 간판&amp;hellip;&amp;hellip;   책이 귀했던 시절이었다. 도서관은 대학에나 있었다. 담임 선생님이 학급 문고를 운영하면 교실에 비치된 모든 책을 읽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HvC9NrhC4xB3L9wzxAg4-j1zL1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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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약한 자에게 주어진 선택의 권리 - - S. L. 황, 『내 마지막 기억 삼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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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23:29:23Z</updated>
    <published>2026-01-28T07:2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작품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을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영어 원작의 제목은 『As the Last I May Know』입니다. 원작 제목에 담긴 복합적 의미가 작품의 결말과 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기이한 윤리와 선택 불가능성   열 살 소녀가 선택되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kWMx3u48ZAwefiamG1g47b2zu_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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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온한(?) 문해 교육 - - 파울로 프레이리 지음, &amp;lt;문해교육&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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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23:30:57Z</updated>
    <published>2026-01-25T12:3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울로 프레이리는 1900년대 중반, 식민 지배 상태에서 막 벗어난 나라들에 필요한 문해교육은 어떠해야 하는지 논한다. 지극히 계몽적이어서 오늘날 우리나라 상황에서 읽으면 꽤 시대착오적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사회 구조와 가치 체계를 깊이 내면화한 우리로서는 불온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자극하는 몇 구절이 있어 메모해 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5UOrqw8R-zSmvGPYnckWkEL3K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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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우리 아닌 자(들) - - 한 유기된 자의 분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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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4:13:39Z</updated>
    <published>2026-01-12T08: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3개월의 공무원 시험 준비 그리고 합격 겨울 초입에 내려간 언니의 고향은 추웠다. 배가 들어오는 날은 부두에 나가 노가리의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빼낸 후 작은 몸통들을 건조망에 널었다. 손발이 언 채 여섯 시간 남짓 일하면 1~2만 원의 돈을 벌었다.  배가 들어오지 않는 날은 공부를 했다. 학력고사를 본 지 4년이 지나 있었다. 잊은 내용들을 다시 익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IMUJIfetJeL1-BTrlxRvtxIur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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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다, 왜 ② - - 구조와 미완을 분석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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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4:14:01Z</updated>
    <published>2026-01-08T01:0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부 설명글, 설명과 주장이 혼재된 글, 설명글 같은 주장글은 설명 방법의 구조를 엄밀히 따르지 않는다. 이런 글의 핵심 내용은 설명 방법을 분석하는 정도로는 파악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시글을 통해 알아보자.          설명 방법의 구조를 엄밀히 따르지 않는 글   &amp;lt;다음&amp;gt; 글은 경희대학교의 2026학년도 인문체육계열 모의논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0jdG-euoGq7m8NrQ_OzhysU4zE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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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타인의 도움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 - 한 유기된 자의 분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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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4:14:26Z</updated>
    <published>2026-01-05T09:5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한궤도가 사라진 작업장  새로 들어간 회사는 작지만, 메트로놈을 제조해 수출하는 본사였다. PCB 작업은 하청을 주고 본사 공장에서는 몇 단계의 검사와 포장 작업만 했다. 쉬운 검사도 있었고, 제법 까다로운 검사도 있었다. 열 명 남짓한 공원들 각자의 특성에 따라 정해진 자리에서 특정 단계의 검사를 맡아 진행했다.  각자의 자리들은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Fen5f6MyasBIxRhPihQKD31X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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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한, 세계의 낯섦 - - 그렉 베어의 단편소설집 &amp;lt;탄젠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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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23:31:25Z</updated>
    <published>2026-01-04T15:2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단편집의 소설들은 때로 논리적이고, 때로 몽환적이고, 때로 묘사적인 문장들로 위험하거나 기이하거나 비천하거나 아름답거나 불가해한 존재들과 맞닥뜨린 인간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번번이 묻는다.         낯선 존재와 접촉한 그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수학 또는 과학의 개념에서 발아한 상상이 소설로 반물질이 되었나 싶은 순간 윤리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eu%2Fimage%2FN2e3T-3W8kAucftqLkjbOr1VC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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