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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도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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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읽고 생각하고 끄적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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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13:51: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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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친코』를 읽고 -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문학사상, 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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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2:18:42Z</updated>
    <published>2026-03-23T14:3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강물은 흘러서 바다로 간다...  &amp;quot;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amp;quot;  소설의 첫문장이다. 그렇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 태어날 것인지 선택할 수 없다. 최악의 시대, 극도로 거친 환경에서 태어난다 해도 할 수 없다. 복불복(福不福)이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시작하는 것. 결과 값은 아무도 모른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만들어갈 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wahUzfM4Khm89JCKhzJKuqkiX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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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20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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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0:55:52Z</updated>
    <published>2026-03-05T00:3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처음 책을 사서 대충 읽은 후 언제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했는데 너무 텀이 길었다. 이제야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나선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하느님 앞에 고해성사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인간이 한 평생 바르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로이 깨달으면서....  대학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BTGwhq2FQWuXTOSd44YAE9TFs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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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 (프랑스와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민음사,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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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2:49:45Z</updated>
    <published>2026-02-15T02:0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가오는 사랑과 견디는 사랑...  프랑스와즈 사강(1935~2004)은 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하나 퇴학당하고, 생미셸 대로의 카페와 클럽을 드나들었다. 후에 &amp;lsquo;나는 영혼의 것에 관심이 없었다&amp;rsquo;고 토로한다. 소르본 대학 입학시험에 낙제하고, 18세 되던 해 『슬픔이여 안녕』(1954)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작가는 교통사고, 음주, 약물 중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XjnukSzF7YbFfQ-APZlTF0H-3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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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만의 방』을 읽고 - (버지니아 울프 지음,이미애 옮김,민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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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21:27:05Z</updated>
    <published>2026-01-26T12:2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지털 시대, 또 다른 감옥  &amp;ldquo;그는 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돌아가라고 손짓하며 여성이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대학 연구원을 동반하거나 소개장을 소지해야 한다고 유감스럽다는 듯 나지막이 말했습니다.&amp;rdquo;(p.16)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영국의 소설가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가족 안에서의 폭력, 아버지의 강한 권위 속에서 자랐다. 이런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9W0ZpoIOWmSoHHU9XE-lmZAxC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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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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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8:02:43Z</updated>
    <published>2026-01-11T04: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고 때의 일이다. 생일선물이라며 언니가 첫 월급으로 손목시계를 사주었다. 알람도 울리고 시간도 체크할 수 있는 최신형 시계였다. 가난한 살림에 언니는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박봉으로 대식구를 감당하기가 빠듯했기 때문이다. 언니는 장녀로서 부모님 대신 오남매나 되는 동생들 뒷바라지를 했다. 그 시절 우리 형제들은 생일이 되어도 선물을 받거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Y1f443HjCDL-Ch5lMcLJAjpno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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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 거짓말,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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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5:29:23Z</updated>
    <published>2025-12-24T05:2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amp;nbsp;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amp;nbsp;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우우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우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이적의&amp;nbsp;&amp;lt;거짓말 거짓말 거짓말&amp;gt;중에서  보랏빛 등꽃이 지고, 꽃잎이 어수선한 유월, 여인은 아이 손에 솜사탕을 들려서 놀이공원을 간다. 처음 있는 일이라, 아이는 행복했다.  &amp;ldquo;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dGBGtObRBm1FW0q8NB17JXyBp6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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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나는 내일을 응원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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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5:18:11Z</updated>
    <published>2025-12-24T05:1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의,&amp;nbsp;축하의 말들이,&amp;nbsp;&amp;nbsp;시들어간다.&amp;nbsp;&amp;nbsp;&amp;nbsp;평생 몸담았던 일터를 떠나던 날&amp;nbsp;&amp;nbsp;온몸을 감싸주던 꽃다발이다. 장미 몇 송이를 골라&amp;nbsp;&amp;nbsp;거꾸로 벽에 매달아 둔다.&amp;nbsp;&amp;nbsp;종종 지나치며 언뜻언뜻 바라본다.&amp;nbsp;그럴 때마다,&amp;nbsp;시들어 가는 꽃보다,&amp;nbsp;분홍 리본에 쓰인 문구가 눈에 띈다.&amp;nbsp;&amp;nbsp;&amp;lsquo;빛나는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amp;rsquo; 빛나는 내일이라&amp;hellip;&amp;hellip;. 퇴직 후의 일상은 결코 빛나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py5atp-lNpwGqVzDoh9PlkxiV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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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풍지대 無風地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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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5:14:06Z</updated>
    <published>2025-12-24T05:1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노라니구석구석 무수한 스크래치다. 여기저기 긁힌 자국,수시로 불어오는 바람에멍투성이다. 그러나아물고, 절로 굳고,새살이 찬다. 저마다 온기를 품는다. 낙타는쓰러질 때까지결코 가벼워지지 않는 등짐을 진다. 온 생을 사막에서 뒹굴다 간다. 그러나,사막을 버티는 힘은타는 갈증에서 나온다. 쓰러진 낙타의 눈을 본다.무풍지대 無風地帶에 멈춰 있다. 지킬 수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DcAQjHNcqywn6Gfu3CaGVprtv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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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 변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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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5:00:59Z</updated>
    <published>2025-12-24T05:0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는 그랬다.  한 울타리 안에서한 솥밥을 먹었다.  어른은 법이었고아이들은 따랐다.  희생은 미덕이었고기다림은 사랑이었다.  함께 울고 웃던운명공동체였다.  지금은별처럼 각자 떠 있다.  제각기 동굴에 칩거해서로에게 닿지 못한다.  사랑은 간섭이 되고관심은 스트레스가 된다.  혼밥, 혼다, 혼숙홀로 길을 간다.  가족이 사라졌다.서로가 섬이다.  손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tP8W42y0aRPppuhiXD91Zz5rh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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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인사』를 읽고 - (김영하 지음, 복복서가,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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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5:40:35Z</updated>
    <published>2025-12-24T04:4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죽음은 숭고한 삶의 완성이다&amp;rdquo;  김영하(1968)는 어린 시절 글쓰기로 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학원 재학중이던 1990년대 초, PC통신에 올린 콩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자,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처음 깨닫는다. 1995년 단편 &amp;lt;거울에 대한 명상&amp;gt;을 계간《리뷰》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소설이 시작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yDewQULouHDnIykUUQntr0pZK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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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젊은 날의 숲』을 읽고 - (김훈 지음,&amp;nbsp;㈜문학동네,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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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2:10:10Z</updated>
    <published>2025-12-18T06:2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모든 무명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야상곡&amp;rdquo;  김훈(1948~ )은 기자 시절 재난&amp;middot;폭력&amp;middot;전쟁 현장을 취재하며 삶의 잔혹한 단면들을 기록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의 근간이 된다. 대표작으로 《칼의 노래》, 《남한산성》, &amp;nbsp;《현의 노래》, 《하얼빈》 등이 있다. 작가의 문학적 특성으로는 먼저, 절제되고 단단한 문장을 꼽는다. 모든 문장이 대체로 짧&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mOXs1wbQPZRfo4h7GB2xOYsjW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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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회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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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2:04:27Z</updated>
    <published>2025-12-03T01:5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눈을 감았다 뜨기만 해도, 쑥대들이 쑥쑥 자라나는 쑥골. 앞산 쏙독새는 시도 때도 없이 울었다. 비 갠 후면 고사리가 한 뼘씩 올라오고, 산골 마을은 풍요로웠다. 마을 사람들은 산이나 냇가로 나가 어린 쑥잎을 따고 고사리를 캐며 손끝이 까맣게 물들었지만 평화로웠다. 겨울이 오면 모든 것이 얼어붙고 냇물은 얼음장 밑으로 숨죽여 흐른다. 짧은 오후 산그늘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DsniI5x9e03mCZt4dWDGtG743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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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기지우知己之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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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1:51:10Z</updated>
    <published>2025-12-03T01:5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섬이 섬을 만나 하나가 되면 기쁨은 배가 되고 외로움은 반이 된다. 사막 위를 걸어도 목마르지 않다. 그런 지기지우가 있다. 더듬이를 내밀어 어둠을 이끌고, 얼음벽을 뚫고 함께 겨울을 지난다. 거울 속 그대에게 묻는다. 그가 힘들 때 위로가 되었는가. 한번이라도 감동이 되었는가. 먼 곳에 있어도 알아주는 지음知音 밀고 끌어주는 지기知己 외롭고 슬플 때 더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K8_FQNQid2HphplwcxteRF8Xx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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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독한 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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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1:49:24Z</updated>
    <published>2025-12-03T01:4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침이 한 달이 넘도록 가시지 않는다. 병원을 다니고 약을 써도 듣지 않는다. 매스컴에선 연일 신종 플루 얘기다. 촉각을 세우고 시시각각 속보다. 왜일까 어째야하나 마음만 무거웠다. 민간요법을 찾아본다. 배즙이며, 은행, 도라지 엑기스를 먹는다. 모과와 생강차를 달여 마신다. 그런데도 별 차도가 없다. 아픈 데 장사 없고 인간은 무력할 뿐 하릴 없이 기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eoepp6QAIDNOeQkfWBfuERpaF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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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대가 안 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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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1:47:35Z</updated>
    <published>2025-12-03T01:4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이 안 풀릴 때가 있다. 누구 탓인 것만 같아 그에게 따지고 든다. 암말도 안하고 소낙비를 맞는다. 그런 그를 보니 그가 불쌍하다. 아니 내가 더 불쌍하다. 상대는 거울 속 나 슬며시 꼬리를 내린다.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한 방 먹이기도 전에 게임 끝이다. 웅크린 그림자가 초라하다. 깜깜하고 막막해도 혼자 견딜 일이다. 지치고 고달파도 답이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bCvrpowOVnoUqlXTyLbPsraPW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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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모르 파티Amor Fat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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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2:15:13Z</updated>
    <published>2025-12-03T01:3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수리는 파리를 잡지 않는다. 코끼리는 개미를 이길 수 있는가.  회계사 공부를 한다고 두 해 동안 고시원에 살던 아이가 후줄근한 캐리어를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에도 뭔가를 한다며 시간에 맞춰 출퇴근을 했다. 제 딴엔 분주했다.  누구보다 저가 더 힘든 줄을 알기에 무엇을 하느냐고 차마 물을 수가 없었다. 속내를 감추고 눈치만 보았다.  몇 달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hEpDXOI3gpIhYpVu16S5aBo66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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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을 자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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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1:35:50Z</updated>
    <published>2025-12-03T01:3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목 껍데기처럼 마른 손톱이 툭툭 부서진다. 굵게 난 세로줄은 영양결핍이란다. 떨어져 나간 손톱을 마저 깎는다. 마디마디 구부러진 어머니 손가락이 보인다. 어느 새 어머니 나이를 지나고 툭툭 부서지는 마른 손톱이 닮았다. 곁을 내주지 않는 아이를 나무랄 일이 아니다. 다정한 눈길을 기대할 것도 없다. 늘 직장으로 어디로 핑계를 대며 어머니 곁에 머물지 못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hoK4n0WpZZSK_WNDOr96wsqwf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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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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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23:07:45Z</updated>
    <published>2025-11-27T15:2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까지가 겉이고, 어디부터 속인지어디가 어둠이고, 어디가 빛인지 계절이 깊어갈수록네 진심은 피노키오의 코처럼 길어지고겹겹이 벗겨낼수록 허한 속이 드러난다 그 틈 어디선가 매운 눈물을 흘리고 도무지 알맹이가 없는 너,더는 기다릴 수도믿을 수도 없어라 살진 속살은 점점이 물방울로 흩어지고겹겹이 감긴 바람은결빙된 유리처럼 차갑고 매끄럽다 깊이를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JHjnTD4FRbaNJ9DlEbXxCgv4u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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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유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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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1:49:08Z</updated>
    <published>2025-11-27T14:2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2. 노부부의 부정교합 오래된 TV 프로그램이었다. 농촌의 특산품소개도 하고 여러 가지 게임을 하며 농촌을 살리자는 홍보 프로그램으로 기억된다. 노인 부부의 합이 얼마나 맞는지 알아보는 게임이었다.  할아버지가 설명을 하면, 할머니가 맞추는 게임이었다. 대체로 합이 잘 맞는다 싶은 순간 &amp;quot;으음 저기 있자너, 우리, 우리 관계를 뭐라고 하지?&amp;quot; 할아버지 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aNlqTwR5p8o3Dy6HMQ_EEXxq48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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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군과 공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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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23:45:43Z</updated>
    <published>2025-11-25T23: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릴 적 꿈   &amp;quot;당신의 어릴 적 꿈은 뭐였다고 그랬더라?&amp;quot;   &amp;quot;응 왜? 예쁜 공주님이 되는 게 꿈이었어. 아마 동화책 영향일거야. 예닐곱 살 무렵 공주시리즈 동화책을 많이 보았거든.&amp;quot;   &amp;quot;하하하, 당신다운 꿈이었네.&amp;quot;   고층 아파트는 저층보다 좀 더 추웠다. 전면 통창이 썰렁해서 며칠 전엔 방한용 뽁뽁이를 붙였다. 밤이 되자 뽁뽁이를 붙인 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J%2Fimage%2FBoLbeu0zq20JsZ3gYHjhlB3Oh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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