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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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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직장인의 삶이 어느 날 멈췄습니다. 그 이후 걷기 시작하며 만난 여행과 사람들, 그리고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브런치북 &amp;lt;그린레이크&amp;gt; 연재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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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13:17: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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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평범한 삶이 멈추다.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_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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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3:22:53Z</updated>
    <published>2026-04-26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모든 일은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졌다.  번아웃으로 휴직을 결심했고, 몰타 어학연수를 준비했고, 출국 직전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마주했다.  계획대로 된 것은 거의 없었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졌다.  연수를 위해 준비했던 짐들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물건이 되었고,뜯지도 못한 멀티탭을 볼 때면  괜히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계획했던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9iFpPXY1we8rnJn-yYzkzl2CP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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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퇴원, 그리고 나의 소원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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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4-25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주일간의 입원과 수술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8월의 가장 더운 날이 연속되던 시기에 퇴원했다.  그날 나는 오른쪽 팔의 기능을 잃었고극심한 통증을 안은 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평범하게 15년간 멈춤 없이 출퇴근하던 직장인에게,번아웃으로 잠시 멈추려던 나에게 삶은 다시 한 번, 강제로 멈춰버렸다.이 모든 현실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zc61RySXegqwJPCPY5o9NPqUi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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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나는 환자가 되었다.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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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4-23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이 끝나고 나는 진짜 환자가 되었다.  수술 전에는 멀쩡해 보였는데&amp;nbsp;이제는 누가 봐도 환자의 모습이었다.&amp;nbsp;오른쪽 어깨는 붕대로 단단히 고정되어 꼼짝도 할 수 없었고, 몸에는 여러 개의 주사줄이 연결되어 있었다. 어색한 피주머니를 달고 생활을 시작했다.  통증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amp;nbsp;참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amp;nbsp;간호사가 건네준 버튼을 몇 번이고 눌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YyfkOwqZvI4QbwDaftpAx12U2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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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두 번째 생일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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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2:09:23Z</updated>
    <published>2026-04-21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 8월 3일.  드디어 수술하는 날이었다.  새벽부터 몇몇 지인들에게 응원의 연락이 왔다.  아무도 오지 마라고 했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는지 아버지, 친형, 매형이 병원에 찾아 온 모양이다. 대기 하는 동안 슬쩍 병실 앞으로 나가 씩씩한 모습으로 수술 잘 받겠다며 그들을 떠나보냈다.  그날 나는 두 번째 수술 순서였다. 수술을 앞두고 초조한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lSYJ6P9Xa4evrowJ4c7tCbgUD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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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입원을 준비하던 날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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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01:54Z</updated>
    <published>2026-04-18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원을 앞두고 짐을 꾸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수술이 기다려졌다. 주사도 무서워하던 내가  이제는 내 몸에 칼을 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술이 두렵지 않았다. 내 몸 안에 있는 암세포들이 계속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더 두려웠다.  입원 짐을 꾸리다가 한쪽에 모아두었던 몰타 준비물이 눈에 들어왔다. 유학원에서 받은 &amp;lsquo;Malta&amp;rsquo;라고 적힌 세면백,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6BMoEtG37hF5XsOC-PEAJaYDa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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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결과를 듣던 날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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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3:34:01Z</updated>
    <published>2026-04-16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이 결과를 확인하기 전날이었다.  예전 직장 동료들이 함께 저녁을 먹자고 지방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얼마 전, 나와 같은 병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배도 함께였다. 고마운 자리였지만 나는 그 자리에 온전히 있지 못했다. 대화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나를 위로하며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이미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wyGqV5t7tE7ZGUjMOX5CnhUGb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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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그래도, 살아야겠다.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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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1:17:55Z</updated>
    <published>2026-04-14T11:1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끝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수많은 생각들이 자꾸 올라왔다.  어느 날은 이런 생각도 들었다.  &amp;lsquo;결혼을 안 한 게 다행이다.&amp;rsquo;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만약 내가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었다면, 지금 이 상황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졌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LR4RRse_p0EJOoO6Yii-5wLZo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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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모든 것이 마지막처럼 느껴졌다.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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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4:11:13Z</updated>
    <published>2026-04-11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1주일의 시간은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그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길었다.  나는 계속 몸을 움직이며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걷기도 하고, 병에 대해 공부도 하고, 식단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 그래도 생각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 가만히 있는 순간마다 생각이 밀려왔다.  어느 날 한강 공원을 걷다가 갑자기 배가 아파왔다. 급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JAv1zyQ4j_ZUE1HeUJCkYhI8pC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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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기다림의 시작 - (1)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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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1:44:52Z</updated>
    <published>2026-04-09T11:4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병일수록 크로스 체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전이 검사 대기 기간에 두 번째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몇 번 대학병원을 다니다 보니 병원에 가는 것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짧고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반면 두 번째 병원의 의사는 훨씬 더 자세히 이야기했다. 거의 최악의 상황까지 설명해 주었다. 솔직히 끝까지 듣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xEBoG6XT971DfqbN9o4Yii6BM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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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암밍아웃을 하던 날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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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3:06:01Z</updated>
    <published>2026-04-07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혈관육종입니다.&amp;rsquo;  교수님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병원을 나와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다. 세상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내 시간은 조금 멈춘 것 같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검색이었다. 이미 몇 번이나 검색해 본 단어였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마음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해외 논문과 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UOTGS5pd3ikYvYcRO8kKmMO2d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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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빨간 글씨가 가득한 화면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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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3:18:48Z</updated>
    <published>2026-04-04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 그래도 최대한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했다. 천천히 준비를 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전철 안에서도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괜히 생각이 많아지면 더 긴장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니 암센터 대기실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m1jn0XfhlrBvcoqEtwOb4NgLc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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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나는 살고 싶었던 거였다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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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0:48:44Z</updated>
    <published>2026-04-02T10:4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 생활을 할 때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몸이 아프면 회사 안 가도 되는 거 아닐까. 병가라도 쓰고 싶다. 잠깐이라도 멈추고 싶다. 그때는 그게 단순한 생각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건 전혀 다른 의미였다. 나는 아프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이 버티던 삶에서 잠깐이라도 벗어나고 싶었던 거였다.  어느 날 문득 회사 생활이 떠올랐다. 회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QvEr5YaSoraUz7A4LSz0pKfZI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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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MRI, 관 속에서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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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1:16:22Z</updated>
    <published>2026-04-01T11:1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진료는 생각보다 짧았다. 교수님은 의뢰서와 병명을 잠시 보고 멍울의 위치와 크기를 보더니 짧게 말했다.  &amp;ldquo;MRI부터 찍고, 조직검사는 다시 봅시다.&amp;rdquo; &amp;quot;절대 만지거나 자극하지 마세요.&amp;quot;  그리고 끝이었다. 정말 2분도 안 걸린 것 같았다. 허무했지만 이해했다. 결정적인 게 없으니 말을 아끼는 게 맞을 테니까. 진료실 밖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phVUTIT_nuXHKH-p9l5xPOmEn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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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암센터, 첫 진료  - (1)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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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2:54:54Z</updated>
    <published>2026-03-31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대학병원 암센터 첫 진료일이었다.  내 의심 병명은 혈관육종.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검색을 해 보니 육종 중에서도 드문 종류였고, 전이가 빠를 수 있으며 5년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다. 악성도가 낮더라도 재발과 예후를 장담할 수 없다는 문장도 있었다.   하필이면, 왜 이런 희귀한 암일까.  요즘은 치료가 잘 되는 암도 많다던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3j1Ah_V7JN8beUSAEekSR8RKL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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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가족에게 말해야 했다.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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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4:22:33Z</updated>
    <published>2026-03-28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몰타 어학연수를 취소하고 나서 가장 어려운 일이 하나 남아 있었다. 가족들에게 나의 상황을 이야기를 해야 했다. 갑자기 떠나지 못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  며칠 동안 그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예 말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아직 정확히 확정된 것도 아니었고 괜히 걱정만 끼치는 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숨길 수 있는 일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bi0lcDf7lP_OMy4vnOnUvQb-i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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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모든 것이 멈춘 날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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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6:04:22Z</updated>
    <published>2026-03-26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를 끊고 나서 한참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amp;lsquo;악성 종양.&amp;rsquo; 그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아직 확정은 아니었지만, 의심이라는 말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떤 감정인지도 모른 채 눈물이 계속 흘렀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제는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신세한탄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8fZTkOV4coH4VMLORqgJYRwp14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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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몰타 출국 2주 전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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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1:12:05Z</updated>
    <published>2026-03-24T11:1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이었다. 그날도 아침부터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었다. 병원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노트북을 켜 놓고 연수 계획을 다시 보려고 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몰타 지도도, 유럽 도시 이름들도 모두 흐릿하게 보였다. 시간만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오전이 지나갔다. 그래도 병원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괜히 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U_nebR1HUqDxdBLGefJwIRNvx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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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amp;nbsp;추가 확인이라는 말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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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6:35:38Z</updated>
    <published>2026-03-20T23:3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속했던 목요일이었다. 병원에서는 그날 점심시간 전까지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날 아침부터 휴대폰을 계속 손에 쥐고 있었다. 집 안에서 괜히 왔다 갔다 하다가도 다시 휴대폰을 확인했다. 혹시 연락이 왔을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아무 연락도 없었다.  괜히 집 안을 정리하기도 하고, 노트북을 켜서 몰타 연수 계획을 다시 보기도 했다. 지도도 다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SoXCeoTB-BEkdPIoHzKWUl8cn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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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평범한 일상이 어색해졌다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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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3:23:31Z</updated>
    <published>2026-03-19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전철 안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휴대폰을 보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도 세상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단순히 지방종 제거 상담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amp;lsquo;육종&amp;rsquo;이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qr7htE7l5s7Bq4PAsF95VFkH3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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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세 번째 병원 - (1부) 평범한 삶이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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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3:25:07Z</updated>
    <published>2026-03-16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국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는 병원 일을 더 미룰 수 없을 것 같았다. 두 번이나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마음 한쪽에 남아 있는 찜찜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멀리 떠나기 전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미리 알아봐 두었던 청담동의 외과를 찾아갔다. 지방종 제거를 전문으로 한다는 병원이었다. 접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dn%2Fimage%2FOXwst7VoOI1vvcNvnzXh9Gwhh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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