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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엣지있는 김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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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dgemo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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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난했던 어린 시절,사랑이라 믿었던 결혼,그리고 자폐 아들과 함께한 긴 시간 속에서나는 &amp;lsquo;나&amp;rsquo;를 찾아가기 위해 글을 쓴다.쓰는 건, 살아내는 일과 같다. -엣지있는 김작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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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13:01: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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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나, 그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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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5:50:00Z</updated>
    <published>2026-01-29T15: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큐레이터로 활동을 하면서도 지오의 케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가능했던 건 지오가 어린이집 생활을 하고  있었고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후에 아이들을 하원시켜 집으로 돌아오면 아이들을 씻기고 저녁을 준비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재웠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옷을 갈아입고 인스타그램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oen_Js0WPuyMzWQYw7YZLQfyQl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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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싸움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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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6:13:36Z</updated>
    <published>2026-01-19T06:1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아정신과 검사 날. 나는 담담한 마음으로 검사실로 향했다.  검사 내내 지오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나는 이미 알고 있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오는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따로 정해진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저 센터를 성실히 다니며 지오가 일상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진단을 어느 정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mraWJ-ASVzkYA0TFzxHXyv5tM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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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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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4:24:36Z</updated>
    <published>2026-01-06T14:2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상했던 대로 지오는 발달지연 진단을 받았다.  굳이 병원까지 오지 않아도 집 근처 센터에서 다양한 치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주변 아동발달센터를 검색했고 몇 군데 예약을 잡았다.  지오가 받을 수 있는 국가적 지원이 무엇이 있는지도 찾아봤다.  주민센터에서 발급해 주는 바우처 카드가 있었다. 치료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RHXfZ3-leVAyegYBven34KNX0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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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는 시간의 한가운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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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4:01:57Z</updated>
    <published>2026-01-02T04:0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신랑도 일이 바빠지면서 우리는 이사를 계획했다.  화성에 사는 큰언니 집 근처로 이사해 내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바람 때문이었다.  우리가 가진 돈은 전셋집에 묶여 있는 보증금 1억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7천만 원은 대출이었으니 이자만 내는 것조차 빠듯한 상황이었다.  그 무렵 화성에 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6wHEJ35L50mXgGCsYej5znlRzA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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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을 거라 믿고 싶었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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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5:28:58Z</updated>
    <published>2025-12-31T05:2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CCTV를 보자는 내 말에 선생님은 꽤 마음이 상하신 듯 보였다.  오해하지 말라며 몇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그동안 지오를 많이 예뻐했는데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느끼신 것 같았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엄마로서의 직감이 있었다. 확인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CCTV를 확인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어린이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XlEVwFXJ6HjgsSEXou-sE2TaK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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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쁨보다 먼저 온 걱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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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6:48:49Z</updated>
    <published>2025-12-29T06:4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는 늘 바빴고 야근은 당연한 일상이었다.  차장은 꼰대 중의 꼰대라 정시에 집에 가는 꼴을 못 봤다.  나는 대리라는 직책으로 차장과 아이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중간다리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때 내 나이 서른 하나. 팀의 막내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차장이 먼저 &amp;ldquo;퇴근하세요&amp;rdquo;라고 말해주면 좋으련만 늘 눈치를 봐야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da3uBUE0lZojuvPKWX9W12eXAx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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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한게 아니라, 말하지 못했을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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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1:16:24Z</updated>
    <published>2025-12-26T11:1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을 하고 나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성형외과 홍보팀 운영을 고민하던 시기였고, 이 회사에 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하지만 막상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결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기회가 줄어든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다.  결혼 전에는 서류를 넣으면 그래도 면접까지는 갔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MzVc5tnIR49vQpowrv54InO8Q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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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2년 07월 29일, 뜨거웠던 결혼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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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6:26:44Z</updated>
    <published>2025-12-24T06: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어머님께서 아주버님을 통해 봉투 하나를 보내셨다.  그 안에는 현금 백만 원이 들어 있었고 쪽지 한 장이 함께 들어 있었다.  예단과 예물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그 쪽지에 폭발한 종영이는 당장 집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어떻게든 말려야 했다.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을 이렇게 망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qFFplrMQ-JJAGWSUPamFNgkwi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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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는 아직 몰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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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2:16:54Z</updated>
    <published>2025-12-23T12: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혼하자는 한마디에 신랑의 얼굴은 순식간에 사색이 됐다.  무릎을 꿇고 내 손을 잡으며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아이처럼 흐느꼈다.  원래 손과 발이 유난히 따뜻한 사람인데 그날 내 손을 잡은 신랑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걱정이 될 만큼 덜덜 떠는 모습도 창백해진 얼굴도 차갑게 식은 손도 다 걱정이 되었다.  그걸 보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0V_kN-QbpqfdL695Oh5hTQNFng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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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을 앞두고 처음 느낀 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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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31:32Z</updated>
    <published>2025-12-22T13: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로포즈를 받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 순간이 너무도 행복하게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종영이는 그날 거나하게 취했다.  우리는 함께 신혼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함께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함께 일어나는 이 일상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며칠 뒤, 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nlFzfM-CGg2fs7RlQICNZSa_Hg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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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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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1:08:45Z</updated>
    <published>2025-12-19T11:0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이 되는 해, 2012년 7월 29일로 결혼 날짜를 잡고 우리는 하나씩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  먼저 혼인신고를 하고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  언제 좋은 집이 나올지 모르니 부동산마다 들러 신혼집을 구하고 있다고 말하며 괜찮은 집이 나오면 바로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둘 다 직장이 강남이었기에 우리는 강남의 원룸에서 신혼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7I1dLyof9RKgpryk4zvmALr8h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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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이라고 하기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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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6:16:26Z</updated>
    <published>2025-12-17T06: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고 나서부터 너무 힘들었다.  어린 시절 환경 탓인지 외로움도, 버려진다는 유기불안도 유난히 컸다.  작은 원룸 안에서 한참을 울었다. 결국 이렇게 끝나는 걸까.  잠자리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뭐가 잘못된 걸까.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된 걸까.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서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함께 있다는 사실이 이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wsC6VhBKNW7JFxk_vW1tQNYiS6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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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켜야 할 선이 처음 흔들리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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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0:42:51Z</updated>
    <published>2025-12-16T12:4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오가 백일을 앞두고 있던 겨울, 나를 가장 예뻐해 주던 이모의 둘째 딸, 그리고 나에게는 친동생이나 다름없던 세은이가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세은이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암세포를 가지고 태어났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암 진단을 받았다. 2년 가까운 힘겨운 투병 끝에 완치를 눈앞에 두었지만 어느 날 갑작스러운 재발로 다시 병원에 누워야 했다.  지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JtRERyLC7Iq_AG1_kVdCXUpEp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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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이 꺼진 방에서 무너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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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9:44:45Z</updated>
    <published>2025-12-15T09:4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거의 매일 함께 출근했다. 둘 다 회사가 강남 논현역 근처였기에 상도역에서 만나 논현역까지 나란히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시절 나는 성형외과 홍보팀에서 SNS 관리와 병원 기사 작성, 전반적인 홍보 업무를 맡고 있었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야근도 거의 없어 일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반면 종영이는 늘 바빴다. 퇴근 시간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tkXBfzK1UQybajpJJM0hahkw1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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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새벽, 나는 위태로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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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3:17:51Z</updated>
    <published>2025-12-12T03:1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던 어느 날, 종영이가 누나와 형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집에는 이미 여러 번 인사를 했고, 언니들과도 제법 친해진 상태였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니 자신의 가족도 나와 만나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종영이에게는 열 살 차이 누나와 아홉 살 차이 형이 있었다. 누나와 형은 성이 &amp;lsquo;오&amp;rsquo; 씨였고, 종영이는 &amp;lsquo;김&amp;rsquo; 씨였다. 어머님이 재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sbqnp24WbYEbgIlq9Pa4jVlr7f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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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원, 행복의 문턱에서 다시 만난 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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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2:43:47Z</updated>
    <published>2025-12-11T12:4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원하는 날. 꿈에 부푼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그 어떤 날보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지오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병원에 도착해 비용을 정산하는데, 병원비가 3천만 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국가 지원이 있어 우리가 내야 하는 금액은 삼백만 원  조금 넘는 정도였지만, 그마저도 우리 형편엔 큰돈이었다.  그때 문득 엄마가 &amp;ldquo;태아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KjRhDFc57QRYD-IaYOaWybJdeg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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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비어 있었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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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3:06:24Z</updated>
    <published>2025-12-09T13:0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쯤 면회를 갔을 때, 아직 차도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병원에 가서 작은 지오의 손을 잡고 얼른 회복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해주는  것뿐이었다.  그때 문득, 큰언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대장바우로 이사해서 아기가 아플 수 있다는 말. 미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무엇이든 해보고  싶었다.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upcBJUyOni71bT75lfDo-7bXr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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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 앞에 멈춰선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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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6:51:42Z</updated>
    <published>2025-12-08T06:5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이후 가끔씩 아빠를 만났다. 아빠가 결혼하신 분과 김해에서 가게를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종종 내려가 일을 도와드렸다.  아빠는 내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얼굴을 보고 싶어 하셨다. 종영이도 그 말에 꽤 반가워했다. 우린 함께 김해로 내려가 아빠를 만났다.  식탁에 앉아 있는 내내, 아빠는 종영이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9n0YKTwYkCQNGK0bAPcEXDJoID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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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깊어질수록 떠오르는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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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22:00:27Z</updated>
    <published>2025-12-04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거의 매일 만났다. 그 무렵 나는 직장을 옮겨 종영이가 다니는 회사와  5분 거리인 성형외과 홍보팀에 들어가게 됐다.  가까이 있다 보니 점심도 자주 함께했고,  종영이 회사는 회식이 잦아서 회식이 없는 날엔  당연하다는 듯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회식이 있는 날에도 그는 종종 집 앞까지 와선 &amp;ldquo;얼굴만 보고 갈게.&amp;rdquo; 하고는 잠깐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ccFtImKbs0Z2gBywDwvymK0p22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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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기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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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1:44:18Z</updated>
    <published>2025-12-04T10:5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분만이라 금방 퇴원을 하고 조리원으로 갔다. 파워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던 덕에, 조리원에서 가장  큰 VIP방을 저렴하게 내주었다.  넓은 방에 나 혼자. 조용하고, 너무 넓고, 내가 생각보다 너무 작았다.  신랑은 첫째를 돌봐야 해서 조리원에 올 수 없었고, 아기는 여전히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x2%2Fimage%2F6Q4Sjn3sG-ajDY_wG0VC82joo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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