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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raquelu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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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craquelure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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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9:53: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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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우주의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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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0:20:47Z</updated>
    <published>2025-10-26T10: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할머니를 묻고 온 날. 하관할 때부터 비가 조금씩 뿌렸다. 장마가 시작된 것인가.시앗의 자식을 아들로 들이고, 일찍 홀로 되어 말썽 많고 탈도 많았던, 내게는 네 살 위 당숙이었던 그 아들을 견뎌 내고, 또 그 아들이 일찍 죽자 먹고살려고 외지로 나선 며느리 대신 칠십 노구에 어린 손자 둘을 부둥켜안고 키우던 할머니. 이제 이십대 청년으로 장성한, 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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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소(移巢)</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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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7:41:08Z</updated>
    <published>2025-10-19T06: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년 넘게 앉아있던 자리를 옮기는 일이었으니 작은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던 것 같다. 웬만한 건 다 버리면 되는 일이라서.  이사라 할 순 없고, 이소라 해야겠다. 그런데 이렇게 써놓고 나서 찾아보니, 이사의 한자가 移徙이다. 옮길 移자에 옮길 徙자다. 나는 지금까지 '집을 옮긴다'는 뜻으로 移舍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RB%2Fimage%2FqntJnY7O94iZHtzOM_288QfqhWI.png" width="41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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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형(高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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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2:32:07Z</updated>
    <published>2025-10-14T01:4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그를 &amp;lsquo;고형&amp;rsquo;이라고 불렀다. 물론 고씨 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옛날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고전적인 호칭에 걸맞게 그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과거에서 불쑥 튀어나온 사람처럼 보였다. 깡마르고 작은 체구, 가무잡잡하고 주름이 많고 수염이 듬성듬성한 얼굴, 대체로 남루하고 땟국에 절어 보이는 복장 등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삼십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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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imply the be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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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2:27:50Z</updated>
    <published>2025-10-11T06:4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서 전축을 산 것은 내가 대학을 들어간 얼마 후였다. 참으로 고대하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드디어 우리집에도 전축이 생긴 것이다. 전축이 생겼으니 레코드판을 사야지, 하고 광화문에 달려가 처음 샀던 것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얼린 협주곡이었다. 윗입술이 약간 위로 들린, 소녀티가 아직 가시지 않은 정경화가 바이얼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인쇄된 재킷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RB%2Fimage%2FwWPmozIUQDHaqcVvfdEMFsfWx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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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의 어떤 유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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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2:21:04Z</updated>
    <published>2025-10-10T07:1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가 멈춘지 몇 달이 지나도록 돌지 않는 시계를 계속 차고 다녔다. 그동안 한번도 멈춘 적이 없었던 시계였다. 아침마다 시계를 차면서 직장 부근 기사식당 옆 길모퉁이의 시계방을 떠올리며 오늘은 반드시 시계방에 들르리라 되뇌곤 했지만 걸어서 십분이 채 안되는 그곳에 오늘에야 갔던 것이다. 시계방 주인은 약을 갈아끼워보더니 약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회로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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