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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보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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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건 가방 브랜드 에어블리스(Airbliss)를 운영하는 디자이너입니다. 일상과 창작 속에서 만난 생각들을 조용히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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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11:38: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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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태로 남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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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5:04:06Z</updated>
    <published>2026-04-16T05:0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만드는 시간이 좋다. 하루를 보내고 나서무언가 하나라도 형태로 남아 있으면그날은 괜히 괜찮았던 날이 된다.  새로운 걸 떠올리고,손으로 만져보고,조금씩 완성에 가까워지는 과정. 그 반복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 가방은 자연스럽게 쌓인다. 하나 만들고,또 하나 만들고,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작업실 한쪽이 채워진다.  그걸 보면이상하게 마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K0ATDpO9dFvzSTN9bVhEHbTe1oc.g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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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력함과 바쁨 사이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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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1:56:14Z</updated>
    <published>2026-04-04T01:5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안함이어야 할 시간이 무력함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한 번은 텔레비전에서 혼자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몸이 좋지 않아 거의 침대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사람은 하루를 꽤 단단하게 살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밥을 먹는 시간, 침대 위에서 운동하는 시간,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까지.  모두 스스로 정해두고 그 안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n0lZ1NDe-hjWnT9iN6de-xwfmN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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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일 없는 하루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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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2:14:59Z</updated>
    <published>2026-03-25T02:1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집에 돌아와 며칠 만에 내 침대에 누웠다.  잠시 내 자리를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와 눕는 순간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장면이 낯설 만큼 크게 느껴졌다.  침대가 편해서가 아니라 그 위에 '아무 문제 없이 누워 있을 수 있다'는 게 고맙게 느껴졌다.  우리는 보통 편안함을 조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숨 쉬는 것, 밥 먹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CfyqMw6A_BujfMBW5OZjJCgKog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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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온도를 받아들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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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7:24:17Z</updated>
    <published>2026-03-16T04:5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좋은 일이라고 여겼던 일이 사실은 꼭 좋은 일만은 아닐 수도 있고,  나쁜 일이라고 여겼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인생에는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문제는 그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amp;quot;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amp;quot; 라고 묻게 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얼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A4EHrRrL_WHsKJ7L1ErI74efb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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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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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1:38:20Z</updated>
    <published>2026-03-08T01:3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타인의 시선에서 조금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결국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시선이 너무 커져버릴 때가 있는 것 같다.  요즘 사회를 보면 어떤 집에 사는지, 어떤 차를 타는지, 어떤 옷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o7JUCieg1YdMvxy7df3wf-Mex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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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게, 깊게, 그리고 오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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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1:33:28Z</updated>
    <published>2026-02-23T01: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말이 있다. &amp;quot;브랜드는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결국 사라진다.&amp;quot;  더 크게, 더 빠르게 가야 한다는 말은 마치 숨이 조금씩 가빠지는 기분을 준다.  나도 처음엔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amp;nbsp;생각과는 다른 방향이라 어딘가 불편했다.  브랜드를 꾸려온지 1년 남짓 된 지금, 그 말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니라는 걸 조금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rmYv0o4pRkNGzYfqFfRrxn3ElEU.g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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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사람의 가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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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1:12:10Z</updated>
    <published>2026-02-11T11:1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방은 몸에 걸쳤을 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테이블 위에 놓인 모습보다 어깨에 닿았을 때의 감각이 더 중요하다.  나는 걷는 걸 좋아한다. 웬만하면 이동의 대부분을 두 발에 맡긴다.  그래서인지 가방을 볼 때도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  어깨에 걸쳐보고, 손에 들어보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지. 어깨에 무게가 고이지 않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depVGcw1aC_G75-AQKTaTKGEr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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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름 위에서 일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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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8:54:52Z</updated>
    <published>2026-02-01T08:5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과 정신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나의 흐름 안에서 같이 흔들리고, 같이 단단해지고, 같이 무너진다.  예전에는 마음만 단단하면 몸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조금 무리해도, 조금 더 애써도 결과만 있으면 괜찮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방식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조용히 알게 되었다.  억지로 하는 일 위에서는 감각이 금방 닳는다. 디자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WfCCqoj_m9qReva4eM440H6AU1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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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라고 믿었던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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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2:37:13Z</updated>
    <published>2026-01-19T02:3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시절에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더 이상 힘든 일은 없을 거라 믿었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는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면 인생의 많은 부분이 저절로 풀릴 거라 생각했다.  그 다음은 결혼을 하면, 아이만 낳으면...  하지만 삶에는 끝이라는 게 없었다. 끝없는 선택만이 이어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주도권이 내 안에 있는지, 아니면 남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SemmZO_Ow-ViI-OJ0fMBiYikJ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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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간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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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3:45:17Z</updated>
    <published>2026-01-11T03:4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이해되지 않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선택.나라면 하지 않았을 방식.  옳고 그름보다단지 잘 납득되지 않는 방향.  그럴 때 나는&amp;nbsp;불편함보다는 묘한 걸림을 먼저 느낀다.  왜 저러는 걸까.어디에서부터 다른 걸까.  나 자신도내 선택을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니 타인의 삶을끝까지 이해하겠다는 생각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778Q6k4_ibDkYulSXFxibDQDK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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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건 가방에 대해, 오해 없이 말하고 싶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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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8:25:23Z</updated>
    <published>2026-01-04T08: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비건&amp;rsquo;이라는 말을 들으면&amp;nbsp;가끔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든다.  완벽해야 할 것 같고,&amp;nbsp;하나라도 어기면&amp;nbsp;그 말을 쓸 자격이 없어질 것 같아서.  그래서 나는&amp;nbsp;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시작해 보려고 한다.  나는 비건이라는 이름보다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얼마나 정확히 지키고 있느냐보다,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무엇을 하나 더 내려놓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WS6x5-qIdCfCcvT7hqx-1zO7Y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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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리듬을 존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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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11:40:26Z</updated>
    <published>2025-12-26T15:3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존재가 있다.사람들만 다른 것이 아니라,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 역시각자 고유의 방식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걷는 속도도 다르고,편안함을 느끼는 자리도 다르다.어떤 존재는 조용한 환경에서 안정을 찾고,어떤 존재는 활기찬 공간에서 더 자연스러워진다.세상의 생명체들은 그렇게 저마다 어울리는 자리가 다르다.  그 사실을 떠올리면굳이 누군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LroL1jAH-o11UH3yq6GI-sftx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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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자로 가둘 수 없는 감각, 취향이라는 교집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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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11:17:01Z</updated>
    <published>2025-12-17T10: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랜드를 시작하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있다.  때로는 조언이라기보다 강요처럼 느껴졌던 질문.  &amp;quot;타겟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amp;quot; &amp;quot;여성용인가요, 남성용인가요?&amp;quot;  그 질문 앞에 설 때마다 나는 길을 잃은 아이처럼 우물쭈물 했다.  속마음은 이랬다. 그저 내가 들고 싶은 가방을 만들 뿐인데. 가죽을 좋아하지 않는 내 마음에 꼭 드는 가방을 찾기 어려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7nW1YrFtonD5T7m35ldEOkU07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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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시대 일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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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4:30:07Z</updated>
    <published>2025-12-09T03:4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단순했다.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하지만 AI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이 공식은 조금씩 힘을 잃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돈은 점점일의 직접적인 결과라기보다자산과 시스템의 결과가 되어간다.  돈이 돈을 벌고,투자는 생계를 떠받치며,기본소득 같은 개념도더 이상 낯설지 않게 들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aFOQ3fee4b46X5UvRD0-9jBUq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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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언제부터 돈을 기준으로 믿게 되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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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7:34:13Z</updated>
    <published>2025-12-03T03: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돈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다만 그렇게 돌아가는 세상 한가운데서 그 질서를 특별히 의심하지 않고 살아왔을 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사회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그리고 그 기준이 사람들을 얼마나 지치게 만드는지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돈은 삶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였다.  비싸면 좋은 것, 많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6hdGUJB-8Nuws9YEblhC7RmwF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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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조각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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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6:22:57Z</updated>
    <published>2025-11-29T11:0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내가 왜 지금의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특히 마흔 이후,  삶의 방향과 의미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그전에는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그 무렵, 나는 번역을 시작했다.  그냥 생각할 시간을 갖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L98syhbtrBHSm5hppbwC_nsBA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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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입는 천,  왁스캔버스로 만든 가방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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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3:34:35Z</updated>
    <published>2025-11-19T03:3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한 장의 천이 오래된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시간이 남긴 질감, 손끝에 전해지는 거친 표면, 햇빛 아래서 조금씩 바래가는 색감까지.  사진 속 가방에 사용한 소재는 '왁스 캔버스'다.  15세기, 영국 선원들은 돛이 바람을 더 잘 받도록 아마포에 기름을 먹이기 시작했다.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젖지 않게 하려는 지혜였다.  그 후로 이 소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Y1kxRPhwjirrxJud5WCSdijmr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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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줄로 이어진 두 영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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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2:34:02Z</updated>
    <published>2025-11-10T01:0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 우리 가족이 된 반려견의 이름은 몰랑이다.  오랫동안 뜬장에 갇혀 지낸 탓인지 덩치에 비해 뼈가 너무 약했고, 그래서 딸아이가 '몰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몰랑이는 번식장 철창에서 구조된 아이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몇 년을 버텼는지 알 수 없다. 야외에서 비닐 한 장에 의지한 채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견뎌낸 듯했다.  보호소에서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UI0YqyjAfE0mediWAkkIiS8MY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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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퍼펙트 데이즈 - 저마다의 완벽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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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15:13:51Z</updated>
    <published>2025-11-01T11:4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영화 &amp;lt;퍼펙트 데이즈&amp;gt;를 봤다. 주인공은 환경미화원이다. 그가 청소하는 모습은 마치 행위예술에 가까웠다.  그는 청소 도구를 직접 만든다. 시중에 파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손에 맞는 도구를 만들어 쓴다.  그건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청소가 아니라 자기 삶을 자기 방식으로 살아내려는 의지처 보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일상이 겹쳐졌다. 매일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xLDFTl3Cc_4oaig0lMi5t5Cvv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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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듭을 풀자, 흐름이 시작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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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3:06:04Z</updated>
    <published>2025-10-26T03:5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리본에 매듭을 그렸다. 그런데 그건 장식처럼 보였다.  나는 그 매듭을 풀고 싶었다.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흘러가는 느낌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듭을 없앴다. 남은 건 단순한 곡선, 그리고 흐름.  정교한 자수는 아니었다. 얇은 기계 자수처럼 매끈하지도 않았다.  굵은 실을 쓰고 있었고, 공업용 재봉틀이 허락하는 만큼만 움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4%2Fimage%2FzkJF9CtUAcRzC4RhNjeU48iyI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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