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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 아이의 삶이, 하나의 기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북한에서 태어나 세상을 배우며 살아온 한 여성의 실제 이야기를 담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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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3:38: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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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지는 줄 알았던 순간 - 밥 한 끼로 무너진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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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5:00:09Z</updated>
    <published>2026-05-01T0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모 집도 잘사는 형편은 아니었다. 집이 이미 기울어가고 있던 때라 그저 버티고 있던 거지 잘사는 건 아니었다.  어른들이 부지런히 일을 나가지 않고 세월아 네월아 시간을 보내는 사이 집은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었다.  아이들과 어른들 입에 들어갈 식사라도 챙겨야 했기에 결국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갚으면 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PbGqujhHmoYlm3TY0koA_GmvE7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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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을 뛰어다니던 날 - 웃음 속에 섞여 있던 욕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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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5:53:53Z</updated>
    <published>2026-04-24T05:5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가려움이 사라지고 몸이 완쾌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삼촌집을 떠나서 고모네 집으로 이사를 갔다.  집안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하나둘 망해가던 와중에 고모네는 아직까지 집을 팔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고모네 집에는 어른 둘, 아이 넷 그리고 나와 아빠까지 함께 살게 되었다.  집에 아이들이 많다 보니 매일 같이 까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9_y_27V6eLVUV5rWv_VxbMYs_i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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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지지 않는 것 - 배고픔과 고통이 남긴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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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5:47:23Z</updated>
    <published>2026-04-17T05: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변 사람들의 냉대와 차가운  시선이 익숙해질 때쯤  친할머니는 나이가 든 몸을 나누는 것조차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날도 한창 가출 청소년처럼 꽃제비 생활을 이어가던 날이었다.  조막만 한 다리로 날쌔게 이곳저곳을 누비다가 배가 고파 장마당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주변을 둘러보며 혹시 누가 남기고 간 음식은 없는지 어디 슬쩍 가져갈 수 있는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8yA8pdbBQ7ki4DNdxWz6S_tQ4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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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고픔이 만들어낸 집착 - 훔치는게 익숙해지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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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4:55:47Z</updated>
    <published>2026-04-10T04:5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여름은 고집과 집착이 가득한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마 길주역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며 배고프고 제대로 못먹던 날들과  장마당에 깔린 맛있는 음식들을 보며 한 번쯤은 양껏 먹어보고 싶었던 마음들이  쌓이고 쌓여 불이 붙은 폭탄처럼 펑- 터져버린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도 않았고  쌀, 옥수수 같은 집에 돈이 될 만한 것들은 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fSSN5KfZ41AFZR1kRU-ID4w8z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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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박한 위로 - 사춘기의 문턱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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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4:58:46Z</updated>
    <published>2026-04-03T04: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들을 다시 만났지만 배고픈 날은 계속됐다.  늘 부족한 먹을 것에 굶주림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 몇 달 사이 나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먹을 것이 보이면 살쾡이처럼 날카롭게 눈을 번뜩였고  머리속에서는 어떻게든 그것을 차지할 방법을 빠르게 계산했다.  성미는 점점 독해져갔다.  창고집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북한에서는 밥을 지으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b2SQW9wBQd2T76AMYUE-4cmJe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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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하지 못한 이별 - 헤어짐에 익숙해져 가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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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4:55:54Z</updated>
    <published>2026-03-27T04:5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못난이 삼촌의 손에 이끌려 그저 뒤를 졸졸 따라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시선 끝에 아빠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삼촌은 망설임 없이 나를 데리고 곧장 아빠에게 다가갔다.  아빠는 나를 보자마자 한순간 숨이 멎은 사람처럼 그자리에 굳어 서 있다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짧은 안도의 순간이 지나고 구부정하게 몸을 낮춘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Ze_0oHqIBcceGPMV3JGt4Ob9x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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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남는 일 - 흰 천이 덮인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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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4:45:58Z</updated>
    <published>2026-03-20T04: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에게 받은 돈은 얼마 되지 않는 돈이었다. 길주역에서의 노숙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꽃제비 생활은 생각보다 고단했다. 잘 곳도, 씻을 곳도, 먹을 것도 없었다.  그중에서도 제일 힘들었던 건 먹지 못하는 일이었다.  하루 한끼도 제대로 못먹는 날이 늘어갔고 배고픔은 늘 곁에 붙어 있었다.  길바닥 생활이 길어질수록 동생의 몸은 점점 힘을 잃어갔고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7HXhLu1H3jOa_sF7CEbAB3bAF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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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가 보던 자리에서 - 또 다시 남겨진 가족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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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5:10:04Z</updated>
    <published>2026-03-13T05: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이모는 아빠를 찾느라 하루 종일 돌아다녔고 저녁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아침이면 나는 동생의 손을 잡고 다시 장마당을 나갔다.  구걸로 하루를 버티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길주 장마당에 아빠가 나타났다.  가족들이 길주역에 나앉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온 것이었다.  하필 그때는 어른들이 모두 자리를 비워 아이들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2Mo041jHCexhA5Awxlj0JcxLW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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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주역의 꽃제비 - 구걸로 배를 채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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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2:31:02Z</updated>
    <published>2026-02-27T02:3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팍팍한 생활이 계속되자 엄마는 며칠 밤을 새운 끝에 결심했다.  &amp;quot;네 아빠를 찾으러 가야겠다.&amp;quot;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우리는 길주역으로 향해 길을 나섰다.  당시 우리가 살던 곳에서 길주역까지 삼십 리 걸어서 세 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였다.  배고픔에 지친 다섯 식구가 말없이 나란히 걸었다.  동생과 내가 자꾸 뒤처지면 엄마나 이모, 외할머니가 번갈아 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JoDMcIBRVklMoscbstpsa4KlM6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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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살에 배운 생존이란 - 어둠은 죄책감을 삼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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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4:34: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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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막내삼촌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친할머니 집, 우리 집, 고모 집 세 집이 차례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친할머니는 본가를 팔아 우리가 지냈던 작은 창고 집으로 옮겨 갔다.  이제 그 좁은 공간에 할머니와 못난이 삼촌 가족이 함께 지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도 집을 팔았다.  바로 옆 동네의 허름한 집으로 이사했고 어느 날부터 외할머니와 이모까지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MkT7YMIhUAEVOlUl_D03Q6DVD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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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가족에게 슬펐던 여름날 - 돌아오지 못한 막내삼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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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2:53:28Z</updated>
    <published>2026-02-13T02: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어딜 가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건달은 아닌데 건달 같은 사람이랄까.  내 고향에서는 '우리 아빠를 모르면 간첩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난다 긴다 하는 인물이었다.  정확히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지만 언젠가 아빠가 한 달 정도 구치장에 머문 적이 있었다.  아빠가 없는 동안 엄마는 어린 동생과 나를 돌보는 게 벅찼는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5cLCwC_-0u3JuVkhh-QOLWCp1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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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고픔의 종류를 배우다 - 미움이 밥보다 먼저였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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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3:50:03Z</updated>
    <published>2026-02-06T03:5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못난이 삼촌네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삼촌엄마(작은엄마)가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삼촌엄마의 배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점점 더 불러왔고 어느덧 막달이 되어 아이를 낳을 날이 가까워졌다.  북한에도 병원이 있지만 큰 수술을 해야 할 때가 아니면 잘 가지 않았다. 아기를 낳는 일도 대부분 집에서 이뤄졌다.  어느 날, 엄마가 삼촌엄마에게 말했다.  &amp;quot;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m8i2eq7XMIQ27UaUFRbGVkrqu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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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덕스러운 아이 - 글자를 몰랐지만, 세상을 먼저 배워야 했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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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5:28:34Z</updated>
    <published>2026-01-30T05:2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린 시절,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유치원 때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할 때가 되었지만 부모님은 보내지 않았다.  왜 보내지 않았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땐 그냥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그래서 글자를 읽지도, 내 이름 석 자를 쓰지도 못했다.  엄마와 아빠가 출근하면 어린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ijX3eVyvTTTDUfwkY0OmgmB3g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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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날의 &amp;lsquo;심&amp;rsquo; - 나는 북한에서 태어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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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0:00:42Z</updated>
    <published>2026-01-23T03:5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가족들은 나를 '심'이라고 불렀다.  이 많은 나라들 중에서, 왜 하필 북한에서 태어났을까. 어른이 된 지금은 그런 생각을 가끔 해본다.  아주 어릴 때의 일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제일 또렷하게 기억나는 건 9살 즈음의 기억이다.  그시절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 깊게 남은 강렬한 일상 몇 가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0nSAvVvx_fui3ZzczvdQvUwpG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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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을 만나다 - 우리의 인연, '심'이라는 이름의 진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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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2:41:45Z</updated>
    <published>2026-01-16T02:4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임을 하다가 언니를 만났다. 알게 된 지 3년이 훌쩍 지나간 어느날 갑자기 이런 말이 나왔다.  &amp;quot;우리 만날래?&amp;quot;  지금생각해도 참 갑작스러운 약속이었다. 어떻게 보면 꽤 무모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같이 놀고 연락하는 사이라 한 번쯤은 직접 만나보고 싶었다.  언니가&amp;nbsp;&amp;quot;내가 갈게&amp;quot;라며 찾아온다고 했을 때, 두근거림 반, 불안한 마음 반.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5mUqnvlvgUBACclo2VjJIvjYV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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