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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화윤 lee hwayo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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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에세이와 시적 단상, 소설을 주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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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02:0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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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은 나를 무너뜨리지 않고, 버티게 했다 - ― 불안 속에서 배운 것들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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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9:10:49Z</updated>
    <published>2026-04-28T09:1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속에서 눈을 뜨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위가 어딘지도 모른 채 발을 계속 찬다. 살고 싶기 때문만이 아니다. 몸이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때 내 몸은 나를 살리려 하고, 나는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불안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인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질문이 있다. &amp;nbsp;나는 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zhMV-TG2QIJb7k8LIYBR1o2_vs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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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이유 없이 오래 남는 슬픔이 있었다 - &amp;mdash; 사소한 위로의 날들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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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1:39:04Z</updated>
    <published>2026-04-24T12: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8년 겨울, 퇴근길이었다. 루벤스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크 걸작전. 세종문화회관이라면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그 앞을 지나게 되었다. 전시 안내 앞에서 한참 서 있었다. 들어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냥, 들어가지 못했다. 그때 나는 무척 고단한 나날을 보냈다. 무언가를 누리겠다는 마음을 꺼내기가 어려운 시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BzmeceY1CBRMAvcS8wpjTwmQ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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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 이후에, 우리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amp;nbsp; - &amp;mdash; 불의 신화, 프로메테우스와 희망의 항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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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1:01:47Z</updated>
    <published>2026-04-22T09: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통의 길인 줄 알면서도 매일 아침 독수리가 날아왔다. 날개가 바위를 스치고, 부리가 살을 파고들었다. 간을 쪼아 뜯는 동안 프로메테우스는 죽지 못했다. 피가 흐르고, 고통은 밤이 되어도 끝나지 않았다. 밤이 오면 상처 난 몸은 다시 차올랐다. 간은 새로 돋고, 아침은 다시 왔다. 독수리도 다시 왔다.  불멸의 몸은 축복이 아니었다. 고통이 멈추지 않는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_FTTaWIwyZ07x77BhE_QNk-fF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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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 이후, 일상이 가장 낯설어지는 순간들 - 불안 속에서 배운 것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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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2:50:24Z</updated>
    <published>2026-04-19T12:0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 한쪽에 어머니의 시가 적힌 노트가 아직 있다.  마지막 연에 이런 문장이 남아 있다.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우리네 삶도 그러하니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어머니는 삶과 죽음을 그렇게 써두고 갔는데, 나는 아직도 그 노트를 제자리에 둔 채 가끔 꺼내 본다.  상실은 떠나는 날로 끝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w9pBEswsO8UkQP8nl7KMRh-Z-9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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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진 사람을 아직 사랑하는 이에게 -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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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1:46:17Z</updated>
    <published>2026-04-16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할 수 있을 때 뜨겁게 사랑하라. 한번 꺼진 사랑의 불길을 다시 일으키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상처 입은 사람은 안다. 깊은 사랑은 아픈 경험과 견딤을 거쳐 빚어진다. 사랑을 해본 사람은 안다. 자기가 꿈꾸었던 사랑과 실제 사이의 거리를. 그래서 쓴다. 사랑하고, 아파하고, 또 사랑하라.  1. 시간의 동굴 속에 잠든 것들 누군가를 지독하게 사랑해 본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aqX52WGh9SgC8TTULNJ_7GcJES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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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과 소멸, '필경사 바틀비'에 나타난 저항 - &amp;mdash; 삶을 철학으로 읽는 시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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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6:10:52Z</updated>
    <published>2026-04-14T12:0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스트리트의 어느 법률사무소 2층. 창 하나 없는 벽을 마주한 자리에 젊은 남자가 앉아 있다. 하루 종일 서류를 베낀다. 남의 글자를 종이 위에 옮기는 일. 그에게는 이름이 있었지만, 이력은 없었다.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몰랐다. 다만 조용하고 성실했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처럼. 이름은 바틀비.       어느 날, 그를 고용한 변호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78f5Zr8HtvZsOZh244zNP53FI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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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의 불안, 우리는 왜 끝내 벗어나지 못할까 - 불안 속에서 배운 것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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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9:37:07Z</updated>
    <published>2026-04-12T08: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하늘을 좋아한다. 별들이 빛나기 때문이다. 별이 없다면, 달도 사라질 것이다. 어둠만이 우주를 지배할 것이다. 별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가 태어난 것도 빛이 있어서다.  별이 있는 하늘은 거울처럼 맑고 선명하다. 손을 담그면, 아이의 하얀 피부에 금방이라도 별가루가 반짝거리며 빛날 것 같은 그런 날에는 가끔 별을 보러 간다.  태양계에서 유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CaqKyS5qIN3deYV9lsHYLKQhXo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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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마음이 관계를 망치는 순간들 -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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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29:18Z</updated>
    <published>2026-04-09T11: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사랑 앞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사랑을 잘못 선택해서가 아니라, 사랑이 무엇인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좋아하는 마음이 관계를 해치는 것은 그 마음이 너무 커서가 아니다. 그 마음이 향하는 방향이 처음부터 조금 어긋나 있어서다. 상대를 향해야 할 마음이 자꾸만 자기 안의 불안을 먼저 들여다보는 쪽으로 바뀐다. 좋아하는 마음이 관계를 망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kKJ5W4cdSWnSq5WMvnm9izQle1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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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S. 엘리엇, 우리가 사는 &amp;lsquo;황무지&amp;rsquo;로의 여행 - &amp;mdash; 삶을 철학으로 읽는 시간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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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4:04:45Z</updated>
    <published>2026-04-07T11:4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가 일그러졌다. 유럽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주차장으로 걸어가던 순간이었다. 멀쩡하던 시야가 갑자기 뒤틀리더니, 한쪽이 무너져 내렸다. 망막이상. 의사는 즉시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장기간의 과도한 일과 스트레스의 결과였다. 다행히 불완전하게나마 시력을 회복했다.  그날 이후 나는 한동안 안대를 쓴 채 지냈다. 생활은 멈출 수 없었다. 묵직한 일들은 어김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z-YXM8r4bKiz2HwE7vivhqTRh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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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남게 하는 조직은 무엇이 다른가 - 단상, 나를 멈추게 한 생각의 기록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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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2:32:58Z</updated>
    <published>2026-04-05T12:3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신입 직원들의 이직율이 높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뽑아놓으면 1년을 못 채운다. 잘 가르쳐놨더니 더 좋은 데로 간다. 월급이나 연봉을 올려주고 복지도 챙겨줬는데, 그래도 떠난다. 요즘 애들은 참을성이 없다. 책임감이 부족하다.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들린다.  그들의 답답함이 이해가 된다. 사람을 뽑고, 가르치고, 적응시키는 데 들어간 시간과 비용이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uUKXbIcSRfnCekGc4b82FI9xKJ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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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위로의 날들 (8화) - 오징어는 잡고 토끼는 놓친 어느 어린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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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2:47:04Z</updated>
    <published>2026-04-02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사람들은 오징어 게임이라 하면 먼저 화면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내게 그 말은 오래전 흙바닥에 그려진 말린 오징어 모양의 선들 속으로 나를 데려간다. 늦은 오후, 골목 어귀 공터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누군가 나뭇가지 끝으로 바닥을 긋기 시작하면 둥근 자리와 네모난 자리, 비스듬한 길이 차례로 생겨났다. 그러면 거기에는 어느새 한 마리의 오징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dDvG1oETy3GUo2IF56rSSFMeA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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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위로의 날들 (7화) - - 흑백 TV가 바꿔놓은 저녁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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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1:56:11Z</updated>
    <published>2026-03-31T04:3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 드디어 TV가 생겼다. 흑백이었다. 그래도 세상 하나가 방 안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어릴 적 나는 몹시 수줍음이 많았다. 세 들어 살던 집의 주인집에는 TV가 있었다. 저녁이면 동네 아이들이 그 집으로 몰려갔다. 내가 좋아하던 만화영화가 시작되는 시간이 되면 마당이 먼저 들썩였다. 아이들은 거리낌 없이 들어갔고, 나는 늘 문턱 앞에서 한 번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nDx7BlRGNP1xuq10ngJi_pUkX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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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아니면 안된다는 착각 뒤에 남는 것들 - 단상, 나를 멈추게 한 생각의 기록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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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7:00:05Z</updated>
    <published>2026-03-29T12: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기를 겪고 나면 다짐한다. 이제 달라지겠다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그 다짐은 진짜다. 문제는 진심의 크기가 아니라 방식이다.  그러나 다시 일이 시작되는 아침이 되면 하루의 일정은 그대로 들어온다. 연락하거나 처리해야 할 일은 줄지 않는다. 이미 결심했는데, 삶은 예전의 패턴이나 방식으로 움직인다. 누구도 바뀌었다는 것을 믿어주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0m99wla9Tvs9ZMzUTUv47pzTq3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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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사랑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 첫사랑이 끝난 후에 질문하게 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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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0:21:29Z</updated>
    <published>2026-03-26T10:0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처음 읽고 오랫동안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다.  첫사랑은 왜 자꾸 이루어지지 못한 쪽으로 기억될까. 한 사람의 부재가 하루 전체를 텅 비게 만들고, 그 사람이 없는 세상에 남아 있기조차 어려울 것 같은 마음. 베르테르는 왜 그 사랑을 삶보다 더 큰 상실로 받아들였을까.  한때는 나도 그렇게 믿었다.  한 사람에게 자꾸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Lb_dBrGaApkXbugDy_nWSRKTE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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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위로의 날들 (6화) - - 서커스와 창극, 마을 축제의 순간을 떠올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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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8:32:49Z</updated>
    <published>2026-03-24T08:1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나는 서커스 오는 날을 기다렸다. 극단이 오면 갑자기 세상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조용한 동네가 전혀 색다른 흥겨운 공간이 되었다. 마치 비온 뒤 무지개가 화사하게 드리워진 어둑한 하늘을 뚫고 푸른 우주를 만나는 듯한 희열. 가슴 속은 풍선처럼 마냥 부풀었다. 물비누가 만든 공기방울들의 화려한 상승과 불꽃놀이의 펑터지는 시원함이 나의 어깨를 들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9taFVsoV03uSv-zjqCyCayIbW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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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기는 왜 어떤 사람에게 성공의 방향이 되는가 - &amp;mdash; 단상, 나를 멈추게 한 생각의 기록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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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0:04:47Z</updated>
    <published>2026-03-22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드카펫 앞에 서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한다. 나도 그 계단을 오르고 싶다는.  남프랑스를 여행하던 중 칸(Cannes)에 들른 적이 있다. 아를과 아비뇽, 프로방스와 마르세이유를 지나 그곳에 도착한 때였다.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벌 에 데 콩그레(Palais des Festivals et des Congr&amp;egrave;s) 앞, 뤼미에르 대극장으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pz2Lae_pj5m2RuJPhDqX3E4M7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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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벼운 사랑이라는 이름의 거리 두기 - 좋아하는데 나를 끝내 선택하지 않은 마음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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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1:37:20Z</updated>
    <published>2026-03-19T14:1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가운 사람은 생각보다 빨리 잊힌다. 오래 남는 사람은 대개 다정했던 사람이다. 잘해 주었고, 함께 웃어 주었고, 내 외로움도 먼저 알아차렸던 사람. 그래서 끝난 뒤에도 쉽게 미워할 수 없는 사람. 바로 그 다정함 때문에 더 늦게까지 놓지 못했던 사람.       가벼운 사랑은 차갑게 떠나서가 아니라, 따뜻한 채로 물러나서 더 오래 아프다.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KZ0JVfTfuRnYXU1DYYIjNHYz9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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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위로의 날들 (5화) - 초롱불이 흔들리던 할머니 마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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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1:32:26Z</updated>
    <published>2026-03-17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나는 한동안 할머니댁에 맡겨져 지냈다. 그곳은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섬마을이었다.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때였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집 안은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졌다. 어둠은 늘 바다 쪽에서 먼저 왔던 것 같다. 문틈으로 스미는 바람과 함께 방 안으로 들어와, 부엌의 연기 냄새와 뒤섞이며 천천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hfqqzuTvMWDodPMClVfjtp3NC5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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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를 견디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 무너진 뒤에도 자기 자신까지 잃지 않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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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34:34Z</updated>
    <published>2026-03-15T10: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과장은 이번에는 꼭 승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들 잘될 것이라고 격려해 주어서 희망과 약간의 설렘도 가졌다. 다른 입사 동기들은 승진해서 차장이나 부장 자리에 있다. 그들을 만나면 왠지 위축된다. 너무 앞서갈 필요도 없지만, 다른 동기들은 올라가는데 혼자 제자리인 상황이면 마음속이 비는 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인사 발표가 났다. 화면을 훑는 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JsTG6gWRLzHiCHezpOSf_qD8m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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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사랑을 계속 확인하고 싶을까? - 사랑받고 싶은 마음 안에 놓인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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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2:46:21Z</updated>
    <published>2026-03-13T11:0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온 세상이 다른 빛깔로 물든다. 블루나 그레이 색깔이던 일상이 로즈나 핑크빛으로 바뀌고, 길가의 가로수 이파리도, 함께 보는 하늘이나 바다도 새삼 운치 있고 사랑스럽다.   그 사람이 곁에 없어도 가슴 어딘가에 닿아 있는 것 같아 괜스레 설렌다.  연애 초기의 아침은 시작부터 다르다. 눈을 뜨기도 전에 그가 생각난다. 어제 나눈 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rTL8_T2tnoaJHyqObyFdW1gVf0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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