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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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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상에 모든 이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불안한 마음 위에 살짝 내려앉는 한 문장, 그 문장이 누군가의 숨을 고르게 하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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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08:08: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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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만남을 위해 - Epilogue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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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2:06:54Z</updated>
    <published>2026-01-04T12:0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야기는 여기까지다.상담센터의 문을 나서는 순간,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삶은 여전히 반복되고,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게 스쳐 간다.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는 일도, 극적으로 변하는 장면도 없다. 다만 조금 달라진 시선으로 하루를 통과할 뿐이다.  나는 여전히 조용히 사람을 만난다.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날도 많고, 말 대신 침묵을 선택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JhQhakM3Assxl7YJ55ft3FGit8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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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소극적으로 - Epilogue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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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0:00:31Z</updated>
    <published>2025-12-27T00: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전히 소극적으로 사람을 만난다. 먼저 말을 거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관계의 중심에 서는 일은 내 몫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그 자리가 오히려 편안하다. 예전에는 그런 나를 못난 사람이라 여겼다. 왜 나는 늘 한 발 늦고, 한 발 물러서 있는지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소극적이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Q_mVwxQ6Jf5t4Fr1H_Z6pxdtz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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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은 여전히 존재한다 - Epilogue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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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0:00:43Z</updated>
    <published>2025-12-19T00: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은 여전히 존재한다.상담이 끝났다고 해서 마음이 곧바로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 누군가의 말에 덜 흔들리게 된 것도 아니고, 사람 앞에서 갑자기 능숙해진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낯선 자리에서는 숨을 고르게 되고, 시선이 오래 머무는 순간에는 마음이 먼저 긴장했다. 괜찮아졌다고 말하기엔, 나는 아직 너무 많은 순간에서 조심스러웠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여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T5_JYicGpfqcr7go_BNrmmtGM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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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극적 만남 - 7장 - 소 '극적'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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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0:00:08Z</updated>
    <published>2025-12-12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우리는 세 시간을 넘게 대화했다. 평소보다 길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시계를 보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이유 때문일까. 그의 말투는 평소보다 조금 더 부드러웠고, 나는 그 부드러움 속에서 묘한 위안을 느꼈다.상담이 끝나고 나오자 세현이 웃으며 말했다.&amp;ldquo;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에도 오실 거죠?&amp;rdquo;나는 잠시 멈칫했다.&amp;ldquo;상담은 끝났는데요.&amp;rdquo; &amp;ldquo;맞아요.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dvUPsj2-My5VWd3TPvBgMsi6C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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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극적 만남 - 6장 - 막이 아니라, 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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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0:00:39Z</updated>
    <published>2025-12-05T00: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번째 상담을 앞둔 전날 밤, 잠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곧 끝난다는 사실이 오히려 나를 불안하게 했다. &amp;lsquo;내가 달라진 게 정말 나 때문일까, 아니면 이 공간과 정 원장 덕분일까. 상담이 끝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아닐까.&amp;rsquo; 얇아졌다고 믿었던 막은 금세 두꺼워졌다가, 다시금 흔들리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며칠 전 동료의 말도 아직 마음속에서 메아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yeHS2dp7CZ-wXFpH8T7KQB4k8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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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극적 만남 - 5장 - 상처는 막을 두껍게 만들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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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0:00:01Z</updated>
    <published>2025-11-28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뒤, 여섯 번째 상담이 있던 주 금요일. 회사 점심시간에 작은 사건이 있었다. 평소 말이 없던 동료가 내 옆에 앉으며 툭 던지듯 말했다.&amp;ldquo;너 혹시 요즘 상담같은 거 받아? 지난주에 내가 거래처 들렀다가 우연히 봤어. 상담센터 앞에 서 있던 거.&amp;rdquo;  순간 젓가락이 공중에서 멈췄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그는 별다른 의도도 없어 보였지만, 덤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rBYji2FcrJkSOW5jarl3Wjb57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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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극적 만남 - 4장 - 제2의 상담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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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0:00:01Z</updated>
    <published>2025-11-21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번째 상담 날, 비가 잠깐 그친 오후였다. 골목 바닥에는 아직 물웅덩이가 남아 있었다. 문을 열자 은은한 코튼향이 났고, 대기실엔 낯익지 않은 사람이 앉아 있었다. 서른 즈음으로 보이는 남자, 목이 조금 늘어난 회색 맨투맨을 입고 있었다. 접수 창구 앞에서 기다리는 태도도, 순서를 재촉하지 않는 표정도 이상하게 편안했다. 예약표에 없는 이름인 것 같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pIf0WDAzHhWx9lQgCLhYhHaOM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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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을 가리는 것들 - 생과 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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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0:08:46Z</updated>
    <published>2025-11-19T00:0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바뀔 때쯤, 한 해에 자주 오지 않는 순간이 찾아온다. 봄의 산뜻한 내음과 여름의 푸른 바다가 함께 몰려온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가을이 가진 색색의 빛깔이 엉켜 있다. 가을의 생(生)과 겨울의 사(死)가 공존하는,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나는 그런 순간이 찾아올 즈음, 다른 사람이 된 것 마냥 원래 해오던 것과 다른 일상을 살아본다. ​  분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eDv0p4F37xYSc5q8RLXPuzhHzX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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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극적 만남 - 3장 - 관찰, 멈춤, 표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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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0:00:04Z</updated>
    <published>2025-11-14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렇게 매주 같은 시간에 &amp;lsquo;다름&amp;rsquo; 상담센터를 찾았다. 센터가 있는 골목길은 계절처럼 제멋대로였다. 햇살이 눈을 찌를 만큼 밝았다가, 다음 주엔 비가 도시를 거칠게 쓸고 갔다. 그 길을 걸으며 나는 내 마음이 매주 달라지는 걸 느꼈다. 들어가기 전까지는 여전히 망설였지만, 문턱만 넘으면 호흡이 달라졌다.  대기실의 풍경은 이제 조금 달라 보였다. 신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Pq9kVp7w3UvClSKelSxaQww_Q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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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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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9:54:38Z</updated>
    <published>2025-11-10T09:5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맞춰 놓은 알람으로 일어난 것에 심술이 난 모순적인 아침. 늘 하던 대로 물을 한 잔 마신 뒤, 아침의 시작을 방해하는 커튼을 걷어낸다. 눈이 찡그려질 수밖에 없는 새 하루의 햇살은 내 표정과 상반되게, 나의 심술을 거둬 가는 맑은 웃음으로 나의 상쾌한 시작을 도와준다. ​  그에 상응하듯, 나는 늘 7시 즈음 내가 키우는 식물에게 물을 준다. 식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xeLaaBX_0mo--rxp0m2IgSS4iK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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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극적 만남 - 2장 - '다름' 심리 상담 센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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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0:00:07Z</updated>
    <published>2025-11-07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의 늪에서 흘러나온 진액이 묻은 듯, 내 모습은 주변에서도 안쓰럽게 보였나 보다. 결국 권유에 못 이겨, 평판이 괜찮다는 상담 센터를 찾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결심은 쉽지 않았다. 센터 문 앞까지 갔다가 발걸음을 돌린 날이 손에 꼽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 &amp;lsquo;정말 상담까지 받아야 할 정도일까? 비용은 왜 이렇게 비싼 걸까?&amp;rsquo; 그런 의문들이 늘 나를 붙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ylH-E2b8DJN7KDnurpy_QUxqX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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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극적 만남 - 1장 - 막과 균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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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0:00:26Z</updated>
    <published>2025-10-31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쩌면 꽤 부러워했는지도 모른다. 혼자가 편해서였을까, 용기가 부족해서였을까, 아니면 다가갈 사람조차 없어서였을까.  나는 객관적으로 보면 인간관계가 아주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고 스스로를 변호해왔다. 회식 자리에 빠지지 않고 앉아 있었고, 인사 정도는 무난히 건넬 수 있었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는 &amp;lsquo;나는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amp;rsquo;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bjaT9Ibexj35rN_sc7twAf5LF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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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뫼비우스의 띠 - 혐오에서 사랑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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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39:28Z</updated>
    <published>2025-10-27T14: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걸음에는 목적이 있다. 더욱 나은 삶을 바라는 인간의 허울뿐인 목적론적인 삶은 결국 결과론적이라는 생각에 빠져,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의 목적은 곡선이 아닌 직선에 놓여 있으리라 믿었고, 내가 가는 길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믿었다. 멈추는 것은 퇴보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나를 더욱 채찍질했다. 그저 길을 걷는 것뿐인데, 왜 나는 쳇바퀴에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YrAxp7mPWPb3jfPKbSFBuo2Ni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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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화과 - 아마 품은 채 피어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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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39:28Z</updated>
    <published>2025-10-22T08: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나의 사랑아  그대를 만나 꽃 피우리라 확신했던 나의 사랑아 사랑이 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피어나리라 확신했던 나의 사랑아  쓰디쓴 감정의 연속에도 지치지 않으리라 확신했던 달디단 추억의 파편에도 피지 못한 나의 사랑아  네가 떠나도 나는 여태 그 자리 그대로 나의 사랑을 품고서 자조 섞인 한숨으로  나의 사랑을 비관해 나의 사랑은 비참해  잘 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gECMGQHgZucEcGhqsPn7tYs-L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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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좌절감 - 좌절감을 지배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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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39:27Z</updated>
    <published>2025-10-20T10:4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좌절감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예고 없이, 그야말로 기척도 없이 스며든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도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이 기대만큼 흘러가지 않을 때, 누군가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마음을 덮을 때, 그럴 때 우리는 &amp;lsquo;좌절했다&amp;rsquo;고 말한다.  좌절이란 단어에는 이상한 힘이 있다. 그 감정은 단순히 슬픔이나 후회와는 다르다. 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urAwiN6ldK6KOUX5TtjGD67Of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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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 확신의 기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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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39:28Z</updated>
    <published>2025-10-19T08:3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다. 오일간의 노동이 힘에 겨워 &amp;lsquo;꼭 늦잠을 자야지&amp;rsquo; 하는, 별 볼 일 없는 다짐으로 잠을 청했던 날. 그날의 다짐이 무색하게 비스듬히 누운 햇살에 못 이겨 뜻밖의 이른 아침을 맞이한 그런 날. 핸드폰 알람을 끈 것에 만족 못 해 무려 전원까지 꺼버렸지만 &amp;mdash; 딱히 올 연락은 없었다 &amp;mdash;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깔끔히 잠에서 깨어버린 날.    오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pd5R0YmABsf9WU_YscinpzgfP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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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족한 결핍 - 너라는 결핍을 채울 방법은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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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39:28Z</updated>
    <published>2025-10-18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릴 적부터 부족함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갖고 싶은 것이 생기면 쉽게 말하지 못했고, 사소한 바람조차 한 번쯤은 미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배웠다. 부모님은 늘 &amp;ldquo;그건 다음에 사줄게&amp;rdquo;라고 말하셨고, &amp;ldquo;꼭 필요한 게 아니면 참고 기다려야 한다&amp;rdquo;는 말을 습관처럼 건네셨다. 그런 말들이 내 마음에 작은 주름처럼 쌓이면서 나는 어느새 &amp;lsquo;결핍&amp;rsquo;에 대한 감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GpM9onLVoygtUwyNOu5Ar07pe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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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력과 욕심 - 부서지지 않기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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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39:28Z</updated>
    <published>2025-10-17T07:4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력으로 유지해온 것들은 욕심으로 부서지는 것일까.&amp;nbsp;그럼 노력은 부질없는 것일까.&amp;nbsp;또한 욕심을 부린 것이 죄일까.  이 질문을 마음속에서 오래 굴려보았다.&amp;nbsp;분명 노력으로 쌓아올린 것들이었다.&amp;nbsp;그저 최선을 다해 지켜낸 것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것들이 무너질 때마다&amp;nbsp;그 원인이 어김없이 내 욕심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나는 노력했다. 관계를 지키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9FuIudhxDcvE7O3rQw91behc8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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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품이 나와서 - 눈물이 흘렀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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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39:28Z</updated>
    <published>2025-10-16T09: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하는 내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그 흔한 사고방식으로 나는 해가 나를 비추는 시간 동안 햇빛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내 안의 아픔과 슬픔을 그림자 속에 파묻었다. 사람을 대할 땐 햇빛을 머금은 미소를 지었다. 어색하지 않게, 적당히 밝게, 그렇게 하루를 견뎠다.  직장에서의 나는 감정이 잘 정리된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GTFurDf1D9TYoXu4VBvWHPD-E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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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중심적 인간 - 나를 사랑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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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39:28Z</updated>
    <published>2025-10-16T07: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닌 사람들의 아픔이 내게도 슬픔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의 눈물 한 방울이 내 안으로 떨어질 때마다, 나는 그 감정이 내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쉽게 젖어들곤 했다.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친구가 울면 괜히 내 탓 같았고, 누군가 힘들다고 말하면 내 마음도 괴로워졌다. 그런 감정을 가진다는 게 나쁘진 않았다. 그건 내 안의 온기를 증명하는 일이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jZ%2Fimage%2FGlxNTOP1aPBKfrbecP6i4wNk3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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