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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시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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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자각(自覺). 나의 비릿한 언어가 향기로워질 때까지 천천히 걷기로 하다. 브런치 +175</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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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16:27: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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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것 - 결론을 미루는 사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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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4-24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물들이 스스로를 설명하도록 내버려두는 순간을 사랑한다. 그것은 이해의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이해를 유예하는 상태에 가깝다. 세계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고, 나 또한 세계를 해석하려 들지 않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 이름 붙여지지 않은 채로, 비교되지 않은 채로, 선과 악이라는 저울 위에 올려지지 않은 채로.  우리는 너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NOTeqHehZZYQDnIHEdIs4OT-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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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여준다는 것 - 쓰는 동안에만 존재하는 나를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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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7:00:38Z</updated>
    <published>2026-04-24T06:4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 깊숙이 어느 아름다운 날이 이어진다.  여름과 숲이 조화롭고 강과 홀로 흐르는 선율에 우리의 사랑 그건 삶에 대한 예의처럼 치러지는 현명하지 못한 관계의 시작처럼 반박하는 신음하는 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오의 샘물속에서 죽어가는 장미보다 심장 깊숙이 시드러 있는 모든 하늘을 품은 밤의 심장을 초월한다.  기쁨의 화살이 그 시간을 죽이고 희망과 후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OMPDGI8zzMrOvMLyLyGKE8yoF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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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반 위에 남은 존재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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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6:24:25Z</updated>
    <published>2026-04-24T06:2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반 위에 남은 존재 - 구시안   건반 위에 내려앉은 빛은하루의 마지막 숨처럼 가늘고,손가락들은 그 빛을 더듬는다, 마치 기억이 아직 형태를 갖추기 전의어떤 흐릿한 언어처럼.  장면을 듣는다. 보이지 않는 소리들이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에서 서로를 밀어내고, 다시 끌어당기며존재의 틈을 만든다.  그 틈 속에서,한 사람의 손은 과거를 누르고다른 손은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6qeiLNmWvb2NqVJK-L_eUU54s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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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은 그런 것이다 - 당신을 열고 닫은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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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5:50:39Z</updated>
    <published>2026-04-23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문처럼 열릴 때나는 그 틈을 따라 들어간다.  중앙에 서서굳은 눈꺼풀을 바라보며말을 남기고이름을 새기고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  잊지 말라는 말은나를 붙잡지 못했고나는 점점미루고 침묵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누군가에게 자라난다는 말은늦게 이해되었고이해했을 때는 이미당신이 없었다.  당신은 늘 늦었고나는 늘 도착하지 못했다 길은 있었지만나는 방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ZW93w4hR_kWFW1hDZmFLjO0jT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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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동 - 고요 속에서 흔들리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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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3:45:33Z</updated>
    <published>2026-04-23T13: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반의 밤이 찾아왔다. 밤과 밤을 기록하는 오늘의 승리들과 외로움을 마음에 내리는 만년설을 녹일 수는 없으나 비웃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눈(眼) 속의 밤이 스며든다. 정확한 내 두 눈동자를 부릅뜨고 앉아 바람을 느낀다.  심장은 내가 쳐놓은 방파제 위에 있다. 반짝거리는 창을 확인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 나에게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시간. 이름이 있는 집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sqcuQuTQ1RNO_jYe0qJ_r7GPjOI.jpg" width="46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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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탁 - 우리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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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5:28:27Z</updated>
    <published>2026-04-23T05: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햇살을 마신다. 유리잔들이 노래하고 입들이 낮은음(音)으로 식탁 위에 서 있다.  다 마셔버리라는 혼잣말을 속으로 되새김질하며, 낮에 모여든 목마른 늑대 인간들을 마주한다. 낮이 아닌 낮에 밤이 아닌 밤에 언어들이 쏟아진다. 언어의 빚줄기들이 식탁에 얼룩진다. 반환이 청구되지 않은 정신이 타오른다. 살아 있는, 완전한 영혼처럼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Veh5KFGM-nl7ug87VYRq58tPx9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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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Garden of Eden : 에덴동산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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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4:49:33Z</updated>
    <published>2026-04-23T04:3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the Garden of Eden : 에덴동산 - 구시안   처음에는이름이 필요 없었다 부르는 순간마다사라질 것들이 있었고그것들을 지키기 위해우리는 침묵을 배웠다  빛은 늘 가까이 있었으나손에 쥐면어딘가 하나씩 금이 갔다 그래서 나는아직 따지 않은 열매들 사이를 지나무르지 않은 꿈들을 밟지 않으려천천히 걸었다  그러나 어느 날입술에 닿은 작은 균열 하나로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ySvEsfcJUg4XiF5VBiZKB-wKU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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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바다 - 평안(平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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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8:25:53Z</updated>
    <published>2026-04-22T18:1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의 마음 안에는 모두 바다가 자리하고 있다. 내가 만일 여행을 다시 떠나게 된다면, 떠나 보지 않고도 보았던 것들의 조악한 복사본을 만들지도 모른다. 낮의 거리와 내가 일하는 매장에서도 발견하게 되는 외국인들의 행렬은 예전보다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내가 방문한 나라에는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비밀스러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y8IdetFrjNrfxpWvASWwO3niK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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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터를 남겨두는 사람 - 이해할 수 있어도, 함부로 만질 수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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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7:43:07Z</updated>
    <published>2026-04-22T17: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산드라가 트로이의 침공을 예언었했을 때, 사람들은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저주를 얻게 되었을 뿐이다.  누군가의 말을 믿어 준다는 조건은 무엇일까. 나는 그 조건을 찾는 것을 이미 멈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낌을 가지고 생각하고, 이미 자신이 옳다는 방향으로 나침판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나서다. 느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eAwqqQdw7I8RlcSP5mr9mo4OL8o.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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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연 그럴 수 있을까? - 포기와 지속 사이에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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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7:48:00Z</updated>
    <published>2026-04-22T07: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귀한 언어를 얻은 대신 방과 음식을 구할 돈이 필요했다. 반쪽짜리 신 같은 존재들이 되지 못했기에, 한때 영광스러운 꿈을 접어야만 하는 현실을 원망하기도 했다. 여유롭게 글만 쓰면서 살 수 있었다면 행복했을까. 과연 그럴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생각했다. 지금은 해산되어 늪과 진흑탕 사이를 오가며 살면서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위대한 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kp__unDxFJ1hlHy2kafttDB-s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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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amp;ecirc;ves d'automne : 가을의 꿈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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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6:38:45Z</updated>
    <published>2026-04-22T05:4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R&amp;ecirc;ves d'automne : 가을의 꿈 - 구시안   밤은 얇게 식어 손등 위에 내려앉고 말하지 못한 것들은잎맥처럼 갈라져 조용히 마른다  나는 한때 불이었으나이제는 그을린 자리만을 더듬는다  멀어지는 것들은언제나 빛을 가지고 있어서잡으려 할수록손끝이 먼저 식어 간다  가을은모든 이름을 낮게 부르며돌아오지 않는 것들을다시 한 번 꿈꾸게 한다  그래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_x4PrHFM_P2bcHJo-rPWAC96Z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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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히지 않는 빛을 그리다 - 침묵 속에서 타오르는 말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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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5:40:11Z</updated>
    <published>2026-04-22T05:3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은 구멍투성이었다. 묵은 재를 쌓아놓고 무슨 말을 할까 싶은 날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저질러 놓은 불을 끄기 위해 늘 그 불 근처로 가야만 한다.  태양의 술수에 놀아나 보기 힘든 일식의 어둠 속에서 누구를 위해 타는지도 모른 채, 하루 속에 타들어가는 별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지 않기로 한다.  갖고 싶은 황금과 잊음 사이에 무거운 사슬에 묶인 것처럼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nucD8ybx8joqd5RvI_i8Eh5byT0.jpg" width="38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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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racula - 내가 되지 않는 것들의&amp;nbsp;&amp;nbsp;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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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7:30:22Z</updated>
    <published>2026-04-21T17:1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를 살고 있었으나동시에 살지 않은 나에게서조용히 빚을 지고 있었다.  어떤 밤은 너무 일찍 도착해서내가 아직 나이기 전에이미 나를 지나가 버린다.  그 밤 속에서나는 한 번도 선택하지 않은 길들을 본다.그 길들은 나를 기억하지만나는 그것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내가 잊은 것들에 의해서서히 규정된다.  그는 거기 있었다.이름이 있기 전부터형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JQcAWTXU2YFeDz3WC0yGQmiz8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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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대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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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5:10:58Z</updated>
    <published>2026-04-21T15:0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 - 구시안   세계에 눈멀어버린 절벽 틈에 있는 심장 속의 단단한 몸집 나는 눕는다  달이 비추는 가파른 벽 아래로 내려가면 얼룩진 빛 선을 이룬 금들이 줄지어 그어져 있고 열 손가락의 그림자가 서로를 옥죄는 침대 아래 시간 깊이 격자를 둘렀다  눕는다 그리고 떨어진다 꿈속으로  심연을 항해 굴러가는 눈은 더 많은 흰빛을 보기 위해 애쓴다  생각을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dNXg8qz2Q606Mj1W4L8NwFcQN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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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간단한 이치 흑과 백  - 반전(反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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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7:31:27Z</updated>
    <published>2026-04-21T10:3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어 보려던 머리를 계절에 맞게 짧게 자르고 들어 선 곳은 사람이 많은 백화점이라는 곳이었다. 아무도 없을 거라는 헛된 바람과는 달리, 윙윙 거리는 벌레 한 마리도 못찾을 만큼 사람들이 즐비하다. 이곳엔 풍요와 빈곤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같다.  따뜻한 어떤 것도 빛나는 어떤 것도 향기나는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즐거운 입맞춤으로 치장한 뺨도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I8etxEC6lPglGW4U7a_Gwt55Wjw.jpg"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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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ad for an Angel - 열린 손과 닫힌 마음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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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5:04:00Z</updated>
    <published>2026-04-21T09:4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러 해(年)를 계절의 수많은 이미지 속에서 살았다. 형태와 색깔과 몸짓과 말의 볼품없는 거품 안에서. 삶의 수많은 이미지 속에서 산다.  놀라운 아름다움 속에서도 있었고, 흔한 추함 속에도 있었다.  생각의 신선함과 욕망의 뜨거움을 안은 빛을 안고 잠에 들기도 했으며, 비참함과 슬픔 속에서 사는 것도 사실이다. 저항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였지만, 어둡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RCOeM23bR22DxlxW5ygi_4PB8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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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을 벗고 흐르는 바람 - 유배와 해방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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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3:46:16Z</updated>
    <published>2026-04-21T03:4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물들의 기분 나쁜 침묵 속에 도사리고 있던 폭풍우가 마침내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가볍고 신선하고 미지근한 바람이 사물들의 빛나는 표면을 어루만지러 다가와 떨어진다. 생각해 보면 폭풍우가 어딘가에 내려치기 전 위협하는 날씨 같은 그런 전조는 늘 텅 빈 망각처럼 자리했으니까.  광인이 되어 달리는 순간이 있다. 머리에 꽂은 꽂지 않았지만 자신을 두루마리 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PgkSuZnwKx1s1Ficrj8b3hfiU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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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하지 않는 것이 힘이다 - 흩어지는 밤 속에서 나를 붙드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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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4:13:10Z</updated>
    <published>2026-04-20T14: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 소리 없이 느리게 걸어서 비의 밧줄 위로 나는 마치 밤바람처럼 자리한다.  비치는 렌즈의 빛으로부터 나를 풀어 순간의 풍경을 담고 앉아 어떤 근심도 나누지 않고 고스란히 서랍 안에 넣어 둔다.  밤이 나와 어울려 지내는 곳 밤에 인적 없는 바닷가를 거닌다. 시간은 가늠하기 어려웠고 순간들은 연결되지 않은 채로 이어진다. 내 머릿속으로 마치 역사의 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Vih3S0AaLmWPvLMNpONbckLrQ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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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디에나 있지만 보이는 길을 없앤다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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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8:12:13Z</updated>
    <published>2026-04-19T18:0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디에나 있지만 보이는 길을 없앤다 - 구시안   세련되지 않은 축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생각은 내 미친 머리털 위에서 맑은 공기 봄에 핀 꽃으로 만든 화관을 쓰고 있는 것 같지만, 장식일 뿐.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분화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태양의 입술 사이에 머금은 사람들이 내뿜어 놓은 수천의 물거품이 구름이 되어 두둥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eBNzAvGsPKFTsp9dhw7l7F1jA3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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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운 공기의 차가움이라는 역설 - 편안하면서도 불안한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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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6:07:16Z</updated>
    <published>2026-04-19T16:0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운 공기의 차가움이라는 역설. 달빛으로 몽롱하고 좀처럼 별빛은 드러내지 않는 검고 푸른 밤.  무엇이든 가능한 존재로 결국 소멸하고 말아 버릴 기록. 존재로 성장하거나 기로에 선 이 지독한 시간.  암흑. 밤. 영혼. 방. 공기. 일부. 불안. 잔잔함. 아름다운 밤하늘은 여전히 불길한 평화처럼 보인다.  솔직히 밤이 찾아오면 기분이 달라지면서 편안함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gWNUELKIMGxracxddvdapXH-G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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