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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준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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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준호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세월은 흘러가지만 나는 세월을 따라 흘러갈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해야 될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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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5:58: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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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부모와 아이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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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3:00:22Z</updated>
    <published>2026-04-15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코백을 카운터에 올려놓은 것은 3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였다.  &amp;quot;팔려고요.&amp;quot;  한마디였다. 설명하고 싶지 않다는 것인지,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헌책방에 책을 팔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랬다. 말보다 책이 먼저였다. 가방을 열자 육아서들이 나왔다. 『부모와 아이 사이』, 『아이의 사생활』, 오은영 박사의 책 두어 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mLJxdWOt_aLG4x_bpriRb2jHZj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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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도전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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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8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나는 책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박스 하나를 두 손으로 안고 있었다. 낡은 택배 상자였다. 테이프를 몇 겹이나 붙인 흔적이 있었다. 오래 쌓아두었다가 한꺼번에 담은 티가 났다. 카운터에 책을 한 권씩 꺼내 올려놓았다. 행정법총론, 한국사 기출 1000제, 공무원 국어 핵심정리. 페이지마다 노랑과 핑크 형광펜이 지나갔다. 여백은 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AAGAQwCTVyqj6hJLqQiWrULEd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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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노인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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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4-01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보다 조금 이른 출근이었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책방을 인수한 후 카운터 겸 사무를 보는 책상에 제대로 앉아본 적이 없었다. 아직은 낯설었다. 남의 집에 온 것 같아 이것저것 함부로 손대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책상 위에 서너 권의 책이 있었지만 그것들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혹시 전 주인아주머니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vCquYYvKb4G85axaNGuG_tzlg1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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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떡같은 글 - 삶이 담긴 헌책방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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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3-25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찍 책방을 나서 집에 돌아온 날, 갑작스레 글에 대한 욕망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나는 안다. 이것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욕망에 이끌려 써 내려간 글 중에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사실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런 날은 거짓 욕망에 사로잡혀 마구잡이로 써 내려간 것이다. 광고 일을 하면서 나는 두 가지 글을 구분할 줄 알았다. 내 마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oROiaDSRTk-ZhA0L9Ga5kd9yd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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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어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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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3-18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일의 시작과 함께 육체적, 정신적 고단함 때문인지 감기 몸살에 걸렸다. 하루 종일 지끈거리는 두통에 시달리며 책방의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이들 하교 시간이라 그런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지나가고 있었다. 요즘에는 중고 참고서를 사러 오는 학생들은 거의 없는 모양이다. 참고서 자리는 늘 한산하다. 대신 청소년 추천 도서 쪽은 방학이 되면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EJKDxkm-zqfw_feqQrksrsNTH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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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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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3-11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방 문을 열고 들어서다 우편함에서 총 동문회지를 꺼냈다. 습관처럼 훑어보다 눈이 멎었다. 대학 시절 경제사학 교수님의 소식이었다. 지난겨울, 석좌교수로서의 마지막 학기를 마치며 책을 내셨다고 했다. 카페에서 읽던 모리 교수의 책이 떠올랐다. 죽음을 앞둔 노교수가 제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강의들. 교수님도 당신의 마지막을 책으로 남기셨구나 싶었다. 모리 교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fOKH8gXMTFe9LszQ_NfT1oc76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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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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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7:03Z</updated>
    <published>2026-03-04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 담긴 헌책방'이라 사업자 등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작은 커피숍에 들렀다. 아직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었다. 커피를 받아 들고 창가쪽에 자리 잡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한가로운 자유를 느꼈다. 글만 쓰고 싶지만 가장으로서 의무가 있기에 뭔가를 해야 된다는 강박에서 조금은&amp;nbsp;해방되는 듯했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되지 않은 '책방'이 그나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AUVIvNpNUGg5ZUAghik8PMO_3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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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시인의 노래 - 삶이 담긴 헌책방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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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6:39Z</updated>
    <published>2026-02-25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방 안으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 허름한 차림의 노인 한 분이 한 손에 보자기를 들고 &amp;quot;계세요?&amp;quot;라며 책방 안으로 들어섰다. 보기에도 보자기에는 책이 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mp;quot;어서 오세요.&amp;quot;  나는 책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일어섰다.  &amp;quot;이 책들을... 받아주실 수 있을까요?&amp;quot;  노인이 조심스럽게 보자기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보자기를 풀자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5-EjFsACOl7XDdzkbqEe7uEyfhQ.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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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팥 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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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8:18:56Z</updated>
    <published>2026-02-25T08:1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운 겨울 아침, 동짓날 골목길에는 희뿌연 서리가 내려앉았다. 어머니는 팥죽을 유난히 좋아하셨다. 젊은 시절, 동짓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팥죽을 드시곤 했는데, 하지만 이제 어머니는 누운 채로 겨울을 맞았다. 약값도 부족한 형편에 팥죽을 사드릴 여유는 없었다. 지수는 새벽부터 김진사댁에서 부엌일을 거들었다. 설거지를 하고, 물을 긷고, 장작을 나르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ncIcnq8imJ4acE3li-_N-EqFW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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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 상 록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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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6:18Z</updated>
    <published>2026-02-18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헌책방을 오픈 하는 날 전주인 아주머니께서 책 한권을 주고 가셨다.  &amp;ldquo;그동안 이곳에서 많은 책을 사고 팔고 저 또한 많은 책을 읽었어요. 이것이 저를 지탱하게 해줬거든요. 이제 이것을 필요한 분께 다시 돌려드리고 싶어요&amp;rdquo;  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amp;ldquo;감사합니다. 어디서든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amp;rdquo;  아주머니는 언제 다시 볼 지 모르는 책방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SVghcP1jq8xh-c8xaBwRMmP1o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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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속으로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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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5:57Z</updated>
    <published>2026-02-11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광고쟁이로서 그리고 글쟁이로서 살아온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엮여 나올 것이라 믿었다. 스무 해 동안 글자로 먹고산 사람이니, 첫 문장쯤은 어렵지 않게 써 내려갈 수 있으리라 여겼다.  막상 책상 앞에 앉자 첫 줄조차 쓸 수가 없었다. 다이어리에는 문장들이 빼곡했다. 메모처럼 남겨둔 생각들, 언젠가 쓰일 것이라 믿었던 문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R02roUwUWrMyPS3luIvuUymuq5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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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스인 조르바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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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5:38Z</updated>
    <published>2026-02-04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쌀쌀해진 이른 저녁, 책방으로 한 청년이 들어왔다. 빳빳하게 다려진 흰 셔츠에 깔끔한 슈트, 넥타이가 매어져 있었다. 구두 굽 소리조차 규칙적이었다. 청년은 책장 사이를 오가다 철학서들이 있는 책장 앞에 섰다. 불규칙하게 쌓인 책들 사이에서 오래된 종이 냄새가 났다. 청년이 잠시 주춤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꺼내고, 하이데거의 두꺼운 등 표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XuBLs2f7GCJJ122yXr7gTZNM9B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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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매기의 꿈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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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2:46:30Z</updated>
    <published>2026-01-28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들어온 책을 정리하던 늦은 오후, 언제나처럼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작은 소녀가 있었다. 오늘도 소녀는 가볍게 목례만 하고 미술 관련 수입도서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두툼한 양장본의 화집을 들고 서너 장 넘기던 소녀의 어깨가 가볍게 떨리는 걸 보았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천천히 다가갔다.  &amp;quot;무슨 일 있어?&amp;quot; ​  소녀가 고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gxWb7bIQ4hMmIEm9CORC8a2TR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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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 모 - 삶이 담긴 헌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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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4:58Z</updated>
    <published>2026-01-21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의 헌책방은 늘 조용하다. 문을 열면 오래된 종이 냄새가 먼저 나를 맞는다. 오늘도 새로 들어온 책들을 정리한다. 한 권씩 들어 올려 먼지를 털고, 종이 가장자리를 살핀다. 어둡게 물들어 있는 책 한 권. 시간이 켜켜이 눌어붙은 색이다. 팔십 년대 이전, 어쩌면 더 오래되었을지도 모를 책. 《모모》. 표지를 쓸어내리자 햇살 속으로 먼지가 흩어진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ao3S086kJDgRJpOufg1VYuze9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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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미안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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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4:28Z</updated>
    <published>2026-01-14T15:5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른한 점심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문이 열리면서 이십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 청년이 들어왔다.  &amp;quot;안녕하세요.&amp;quot;  가볍게 인사를 하고 그는 책장 사이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어깨가 조금 굽어 있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 한 권을 꺼내 겉장과 뒷장을 번갈아 본 뒤 다시 꽂았다. 손끝으로 책등을 훑으며 걷다가, 책장 끝에서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qrP_3d-DP7_Uxlg5bwSNCs1l5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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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왕자 - 삶이 담긴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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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3:11Z</updated>
    <published>2026-01-08T11:4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오후의 헌책방. 먼지 냄새와 종이 냄새가 섞여 있었다.  오십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허름한 재킷, 단정한 머리. 손에는 낡은 서류 가방이 들려 있었다.  그는 주인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천천히 책장 사이를 걸었다. 구경하는 듯했고, 찾는 듯했다. 노란 표지 앞에서 그의 손이 멈췄다.  『어린 왕자』.  그는 책을 펼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kElOWp_qc9D3kg0rMR7CXzsuS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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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환자-7.&amp;nbsp;여섯 번째 증인: 칼 마르크스&amp;nbsp; - 7.&amp;nbsp;여섯 번째 증인: 칼 마르크스 - 물질과 해방 그리고 재창조의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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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08T06:2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신이시여. 나의 마지막 증인은, 당신의 모든 질서와 사랑이 물질적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허위의식이라 주장했던 자입니다. 칼 마르크스를 소환하십시오! 그의 논리가 이 모든 신성한 관념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amp;quot;  &amp;quot;좋다. 너의 마지막 소망을 들어주겠다. 그는 너희의 모든 고통이 나의 존재가 아닌, 너희가 만든 물질적 환경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BGHAC10NIR0lMLOLKoRBdiYLm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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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환자 -&amp;nbsp;6.다섯 번째 증인: 프리드리히 니체&amp;nbsp; - 6.다섯 번째 증인: 프리드리히 니체 - 의지와 초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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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08T06:1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신이시여. 당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인간의 존엄한 의지를 외쳤던 자를 불러주십시오. 나의 투쟁이 나약함의 발로가 아니라, 인간 주체성의 선언이었음을 입증할 자를 원합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를 이 재판정에 세우십시오!&amp;quot; &amp;quot;좋다. 너의 의지가 궁극적인 힘인지 보아라. 나의 죽음을 선언하고 스스로의 길을 가려 했던 증인이구나. 그의 권력에의 의지가 나의 필연성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89U1MKTNNm4KfeidByGoe3MYgn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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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환자-5. 네 번째 증인: 칼 구스타프 융&amp;nbsp; - 5. 네 번째 증인: 칼 구스타프 융 - 원형과 자기(Self)</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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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08T05: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수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의 빛이 사라지자, 나는 깊은 침묵 속에서 사색했다. 숭고했던 나의 투쟁은 결국 내가 스스로 만든 고독과 단절의 결과였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하지만 나의 의식(Ego)은 여전히 이 모든 것을 종교적 신념의 영역이 아닌, 인간 정신의 객관적인 법칙으로 분석하고, 나의 투쟁이 무가치하지 않음을 증명받고 싶었다. &amp;quot;신이시여. 이제 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ffu4odcfm-PgmnZkT1BECS-K7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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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환자-4.세 번째 증인: 예수 그리스도 - 사랑과  - 4. 세 번째 증인: 예수 그리스도 - 사랑과 대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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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6:37:28Z</updated>
    <published>2026-01-08T05: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신이시여. 당신의 질서와 깨달음은 인간의 책임을 논했습니다. 이제 당신이 인류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사랑'의 증인을 불러주십시오. 그 사랑이 인간의 고통을 정당화하는 가장 교묘한 도구가 아니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재판정에 세우십시오!&amp;quot;  &amp;quot;좋다. 너는 나의 사랑이 기만적인 통치술이라 의심하는구나. 내가 보낸 대속(代&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rX%2Fimage%2F7a8bhOSPA_aBXaaa2A4m7Jq9G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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