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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기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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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히키코모리 #방구석폐인 #사회부적응 #이제탈출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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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1:10: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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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족두리 이데올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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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2:58:17Z</updated>
    <published>2026-04-21T11: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족두리 무덤을 아는가. 조선시대 공주의 묘지만, 그렇다고 하여 왕족의 묘는 아니다. 실제로 가보아도 번듯한 터는커녕 빌라 옆 야산에 반쯤 허물어진 채로 붉고 메마른 흙이 드러나 있다. 아니, 내 눈에 비치는 건 흙이 아니라 무덤 주인의 허연 뼈다. 무덤의 주인인 의순공주는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서 조선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려 하자 차마 왕족을 보낼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Rp1bzSSHaLS8V2DT_dI-QaDKQ1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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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잘딱깔센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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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0:48:39Z</updated>
    <published>2026-04-14T10:4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잘딱깔센. 이 말을 듣고 나는 직감했다. &amp;lsquo;아, 이제 요즘 유행은 따라갈 수 없겠구나.&amp;rsquo; 이것은 외국어도 아니요, 암호도 아니다. &amp;lsquo;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amp;rsquo;의 줄임말이다. &amp;lsquo;별다줄(별 걸 다 줄인다)&amp;rsquo;이다 싶지만 이 짧은 다섯 글자 안에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염원이 담겨 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말하는 입장에서야 효율적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VqZnoFV381bhLgUSbMEa49rTK9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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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원에게 - [5월호]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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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4:01:09Z</updated>
    <published>2026-04-04T15:0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대학동기 단톡방에 올라온 기사에는 동기 중 한 명의 얼굴이 환하게 찍혀있었다. 핑계지만 사는 게 바빠 종종 얼굴을 떠올리다가도 금세 다른 일로 또 잊혀지던 친구. 그 친구와 나는 때때로 술잔을 기울이며 밤이슬을 맞을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친구는 다른 지역의 학교로 편입하고 나 역시 취업 준비로 몇 년간 영 소식이 뜸해졌다. 어디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WA2pnAaGsh5cDn74-kdFIcjS6c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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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뫼비우스의 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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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2:36:28Z</updated>
    <published>2026-03-31T01: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찰나의 실수였다. 손가락을 종이에 베인 것은. 아무 이유 없이 살살 상처를 벌려 본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깊숙이 베여 살 사이가 벌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다. 사소해 보이는 상처에 비해 통증은 반비례했다.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래서 읽던 책도 덮어두고 상처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피부는 그리 두껍지도 않으면서 인체 내부의 근육이나 장기를 보호하는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hUF8idw7rAFRoXTJdi24Z3H4e5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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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중포효 - '산군포효'를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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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4:17:54Z</updated>
    <published>2026-03-17T14:1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런 목적도, 계획도 없이,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러 나가듯 훌쩍 차에 몸을 실었다. 그야말로 섬광이 스치듯 결정한 터라 일행도 없다. 내가 발길을 향한 곳은 '대구 간송 미술관'이다. 현재 무슨 전시가 열리는지, 무얼 보겠다는 것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 이 상태가 오히려 전시에 오감으로 몰입하기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좋은 시작이다. 전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XEXa4lqx5PQj6Odf1_ffZu46_qU"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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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전하게 제거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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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3:52:22Z</updated>
    <published>2026-03-10T11:3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 usb가 있습니다. 여느 usb와 다를 바 없이 생겼지만 딱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이건 쓰기 전용이라 저장 데이터를 읽을 순 없다는 것이겠네요. 보통 usb는 기억하기 위해 저장하지만, 이 usb는 안전하게 잊기 위해 저장합니다. 내 머릿속에 두면 자꾸만 되새김질하게 되니, 일단 usb에 옮겨 담고 '이제 여기 들어갔으니 당분간은 생각하지 말자'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K6fKxRiASDlH-UQYfHYagOtXs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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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티탭 주의사항 - [4월호] 콤플렉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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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18:48Z</updated>
    <published>2026-03-08T13: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편리함으로 가정과 직장,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멀티탭. 하지만 멀티탭으로 인한 화재사고는 매년 늘고 있다. 그래서 멀티탭의 정격 용량을 확인하고, 고용량 가전제품을 멀티탭에 여러 개 꽂아 과부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amp;hellip;&amp;rdquo;  오늘도 내 멀티탭엔 빈자리가 없다. 글쓰기, 스터디, 연설 원고, 인간관계, 자기 관리,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qpqTYY5ceaOOIN3C8Id0kyfRq6Y.png" width="27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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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꺼이, 팔을 벌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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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1:41:15Z</updated>
    <published>2026-03-03T08: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베란다 한 구석에서 양팔을 벌리고 섰다.  내 앙상한 뼈대 위로 축축하고 묵직한 삶의 편린들이 하나둘 얹어진다. 젖은 빨래가 잔뜩 얹어져 다리가 휘청거린다. 균형을 잘 맞춰 널지 않아 한쪽으로 쓰러졌던 경험을 생각하며 왼쪽에 무거운 청바지 하나, 오른쪽에 두툼한 니트 하나를 널어두니 딱 알맞다. 알아주는 이 없지만 치열하게 무게의 중심을 계산하여 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FiHaUWFoaua08oX8dWiDOkod0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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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째 딸의 참 좋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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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2:14:03Z</updated>
    <published>2026-02-24T07:5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가 기자 니를 낳으려고 병원에 갔을 때 마침 옆에 산모 한 명이 더 있었거든. 줄줄이 딸을 이미 다섯이나 낳은 거라. 그런데 시아버지가 이번에도 딸이면 내가 기른다고 사정사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했지. 그때부터 그 할배가 며느리한테 살아있는 참개구리를 먹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들 낳을 수 있다는 말만 들으면 안 해 본 게 없다대. 천만다행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WPqhpt5KD0WskcWP0lpkTcmA2z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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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리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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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23:03:25Z</updated>
    <published>2026-02-10T14:3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영어연설클럽에 가입한 지 1년이 되었다. 영어도 생소한데 거기에 연설이라니. 내 인생에서 맹세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분야라 첫 방문 이후 절대 가입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1년 전이다. 그러던 내가 지금은 클럽의 홍보부장이라니.. 정말 인생이란 알 수 없다.  클럽의 모임은 잘 구조화된 회의 시스템 하에 이루어진다. 정해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Db38ZDkmWMG-lN5Lboz35esGa_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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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첫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 [3월호] '첫(처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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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1:21:43Z</updated>
    <published>2026-02-06T10: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겐 부모님께서도 간간이 안부를 물으시던, 첫 남자친구가 있다.  때는 바야흐로 x3년 전, 내가 고등학생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에 종합학원이 유행하던 그런 시절이었다.&amp;nbsp;내가 다니던 학원은 소수정예(라고 적지만 그저 수강생이 적을 뿐인)로 운영되는 데다, 중학생일 때부터 같이 다녀&amp;nbsp;같은 반 아이들과 성별과 학교는 달라도 끈끈한 전우애를 다졌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WqAgTRn_wQpz72VCJuHLbll1KF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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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가 수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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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3:47:16Z</updated>
    <published>2026-02-03T12: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상한, 그, 그녀&amp;hellip; 요즘 도서관엔 수상하기 짝이 없는 제목들이 넘쳐난다. 우리는 왜 이렇게 수상하고, 그나 그녀라는 익명성에 흥미를 가질까? 떠오르는 현대 문학작품들을 꼽아보면 이 변화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1978), 장길산(1984),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1993), 채식주의자(2007)까지. 70~2000년대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B6sZtQwoIlH9vo1_rwIpDlMLT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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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당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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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4:13:32Z</updated>
    <published>2026-01-27T12:5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주 작고 어두운 방에서 비명을 지르며 태어났다. 뜨겁고 축축한 그곳에서 나는 밖으로 터져나가고 싶었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손가락질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어쨌든 그 시절 나는 거칠고 무례한 아이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억지로 끌어내리곤 했다.  세월이 흐르며 나는 단순히 소리를 지르지만 않게 되었다. 때로 나는 내 모습이 파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_GswOLXIF0JlLAtZcxQ11bWVI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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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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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4:36:17Z</updated>
    <published>2026-01-20T14: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키는 160. 평균보다 모자라는 키. 가뜩이나 키도 작고 비율도 좋지 않은데, 풍채까지 좋으면(?) 안된다는 압박을 늘 스스로 가져왔다.  20대까지만 해도 한 끼니 정도 건너뛰면 몸무게는 곧 원상복구 되었다. 하지만 30대에는 이야기가 달랐다. 같은 양을 먹고, 같은 루틴으로 생활을 해도 체중계는 늘 기록이 경신되었다. 그럼 더 적게 먹고, 더 많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nMNN3vv6T1PCSZVTL2Ay4yPiW6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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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국지 : AI 시대, 삼국지를 펼쳐야 하는 이유 - [2월호] 나를 보여주는 책 한 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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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7:59:40Z</updated>
    <published>2026-01-19T04:5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디터는 지독한 편식가이다. 읽고 싶은 책만 골라 읽기에 웬만해서는 중도포기한 책이 거의 없다. 완독 하지 못한 책이 있다면, '정의란 무엇인가'와 '이것'이 되겠다. (솔직히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다 보면 정의에 대해 내가 굳이 알아야 하나 싶은 회의감마저 든다.) 이것은 바로 '삼국지'이다. 왜 아직도 읽히고 있을까. 삼국지는 무려 1,800년 전, 그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YT90dBV4KZp0y7cdCkHvNyMIV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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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설의 갈색 포션을 획득하셨습니다. - 인벤토리 부족! 아이템을 버리시겠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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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3:28:52Z</updated>
    <published>2026-01-13T13:2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던전에나 금기시되는 흑마법이 존재합니다. 현실 세계에서 그 이름은, 해.장.술. 숙취라는 디버프에 걸린 중추신경계를 알코올로 다시 마비시키는 것, 하지만 해장술이 숙취를 없애는 건 아닙니다.  그저, 스턴(stun, 기절) 상태일 뿐이죠. 마침 제 포션이 방학이라는 던전 입성과 동시에 도착했네요! 넉넉하게 준비해서 벌써 인벤토리가 가득 찼습니다. 방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L467sgVJV-KD3sP5bSTlqoguj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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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의.별.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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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9:30:54Z</updated>
    <published>2026-01-06T09:2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의 조건은 별이 빛나지 않는 밤인지도 모른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의 별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몇 해 전, 합천 황매산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은 낯설면서도 경외스러웠다. 사진으로야 그저 밤하늘의  별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 별들의 향연까지 볼 수 있건만, 직접 내 두 눈으로 본 밤하늘의 별은 비현실적일 정도의 묘한 괴리감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APpj6-FbzfhWls5j8dDDx9ZG5x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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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라도 '안'해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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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9:06:42Z</updated>
    <published>2025-12-30T09:0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소망하던 코타츠를 들였다. 거실은 아이 물건으로 점령당해 뭐라도 버려야 할 판이었다. 겨울마다 망설이던 게 몇 해던가. 그래, 일단 저지르면 뭐라도 버리게 되겠지. 예상대로 뭐라도 버리게 되어 코타츠는 거실 한복판ㅡ이라곤 했지만 소파에 등을 기대는 게 국룰이므로ㅡ에 자리 잡았다.  며칠 지나니 후회가 물밀 듯이 밀려온다. 왜 좀 더 일찍 들이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UDWmzbUNTauLTMzeOcrnrT71q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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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줄탁동시啐啄同時, 껍질 너머의 동행 - [1월호] 2025년, 무엇을 배우셨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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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23:47:52Z</updated>
    <published>2025-12-26T14: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검은 방을 갓 깨고 나온 나는 홀로 있던 시간을 만회하려는 냥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만난 횟수만큼 자기소개를 하였고, 그렇게 만난 사람에게서 다른 이를 소개받고, 다른 이들에게서 다양한 모임을 권유받았다.  생경한 분위기에 들떠 &amp;lsquo;예스맨&amp;rsquo;이 되고 싶었고, 머리가 가늠하기 전에 일단 &amp;lsquo;예스&amp;rsquo;를 외쳐보기로 했다. 덕분에 생각 이상의 아웃풋이 나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rA5wykmZwyQXJVu2lF_qQvHZKO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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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은 먹고 다니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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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4:56:05Z</updated>
    <published>2025-12-23T12:4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한국인에게 밥만큼 큰 의미를 가진 것이 과연 있을까. &amp;ldquo;밥은 먹고 가야지~&amp;rdquo;라고 염려로 시작하는 관심부터, &amp;ldquo;밥도 안 먹이고 일을 시켰단 말이야?&amp;rdquo;라는 말이 나오면 그 사람은 세상 불한당이 되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방금까지 배부르게 삼겹살을 구워 먹고도 &amp;lsquo;이제 밥 시킬까?라는 말이 안 나오면 내가 '밥맛' 없게 굴었나?라는 의문이 들며, 심지어 &amp;lsquo;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3q%2Fimage%2F7qxqum813aLW-sBmFYe84mKI1w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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