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한가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 />
  <author>
    <name>gaon-notes</name>
  </author>
  <subtitle>넘치는 감수성이 _ST_의 육체에 갇혀버린 사람. 이성의 틀 안에서 감성을 탐구하며, 시처럼 살고 싶은 현실주의자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k6c</id>
  <updated>2025-11-10T07:17:20Z</updated>
  <entry>
    <title>응원만 하는 사이 - 이병률, &amp;lt;두 사람&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43" />
    <id>https://brunch.co.kr/@@ik6c/43</id>
    <updated>2026-04-12T11:27:20Z</updated>
    <published>2026-04-12T11:1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그렇겠다만, 특히나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매년 정든 사람을 떠나보내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맞이한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나도 그간 정 붙이며 살아온 학교를 떠나야 했었다. 당시 나보다 열한두 살 정도 많은 큰언니 같은 분이 계셨는데, 나이차가 체감되지 않을 정도로 외모도, 생각도 참 세련된 분이셨다.  감정 표현에 솔직해서 가끔은 웃</summary>
  </entry>
  <entry>
    <title>아침에는 세 발, 저녁에는 두 발인 것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42" />
    <id>https://brunch.co.kr/@@ik6c/42</id>
    <updated>2026-04-11T11:03:04Z</updated>
    <published>2026-04-11T11:0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퍼붓던 날이었다.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는 나무의 토사물처럼 보일 정도였고, 과장 조금 보태 온 세상을 손으로 잡고 비틀어 짜내면 커다란 양동이 오백 개를 채우고도 모자랐을 것이다. 그럼에도 곧장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아파트 입구에 서서 내리는 비를 구경하는 건, 유난히 고되었던 그날의 나에게 제공하는 하나의 보상 같은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4Ruin1dXq53MPS1yKmGP5W59_8E.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약하지만 강한 - 김영랑, &amp;lt;모란이 피기까지는&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41" />
    <id>https://brunch.co.kr/@@ik6c/41</id>
    <updated>2026-04-05T11:17:56Z</updated>
    <published>2026-04-05T11:1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꽃이 핀다. 그리고 그 꽃을 본 어른들은 종종 이런 말씀을 하곤 했다.  &amp;ldquo;참 기특하지 않니? 이렇게 스스로 꽃을 피운다는 게.&amp;rdquo;  계절에 따라 자연의 모습이 바뀐다는 건,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사실만큼이나 당연한 이치였기에 어른들이 느끼는 그 &amp;lsquo;기특함&amp;rsquo;에 공감하지 못하는 바였다. 그럼에도 4월 초순 즈음엔 늘 화사한 옷을 입고, 꽃과 함께</summary>
  </entry>
  <entry>
    <title>생각은 느리고, 주둥이는 빠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40" />
    <id>https://brunch.co.kr/@@ik6c/40</id>
    <updated>2026-04-04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4-04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식당에서 비슷한 일이 두어 번 있었다.  때가 되면 제철 음식을 먹어야 그 계절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아버지의 성화에, 도다리쑥국을 먹기 위해 인터넷 서칭으로 찾은 한 식당으로 갔다. 각각 먹고 싶은 메뉴가 달라 이런저런 합의를 거친 후 주문을 하려는데, 주문을 받던 사장님은 자꾸 다른 쪽으로 말을 돌렸다.  도다리쑥국은 2인분부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7Q-ILMHtzbHiVZ2oyKfXX2dF7Q0.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같이, 담쟁이잎들의 반란 - 도종환, &amp;lt;담쟁이&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9" />
    <id>https://brunch.co.kr/@@ik6c/39</id>
    <updated>2026-03-29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3-29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은 감정의 동요가 전연 드러나지 않는 동료 선생님께 여쭤봤다. 이 힘든 일을 어떻게 버티시냐고.  &amp;ldquo;심취하지 않으려고 해요.&amp;rdquo;  그땐 깔깔 웃으며 넘겼던 그 말(너무나 공감해서)이, 결국 정답이었음을 알게 된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다. 주변 선생님들이 힘든 일을 겪고 있다. 같지도 않은 이유로 누군가의 화풀이 대상이 되는 일.  지 새끼는 저</summary>
  </entry>
  <entry>
    <title>엄마와 딸, 절친과 애증 사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8" />
    <id>https://brunch.co.kr/@@ik6c/38</id>
    <updated>2026-03-28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3-28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를 울렸다. 나는 어릴 때부터 구속과 간섭을 유난히 싫어했다.  친구들은 방과 후에 삼삼오오 모여 &amp;lsquo;시내(요즘은 번화가라고 하는)&amp;rsquo;에 놀러 나가 팬시한 문구점에서 쇼핑을 하기도 하고, 분식집에서 라면에 떡볶이를 먹기도 했다던데.  나의 부모는 그 &amp;lsquo;시내&amp;rsquo;라는 곳을 마치 불량 청소년들의 집합소로 여기고는, 혹여 내가 그 &amp;lsquo;불량배들&amp;rsquo;과 어울려 시내에 나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1sdvkfwhnq1EMTKa9YRf1Y5sWx0.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낭만에 대하여 - 백석, &amp;lt;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7" />
    <id>https://brunch.co.kr/@@ik6c/37</id>
    <updated>2026-04-05T14:57:10Z</updated>
    <published>2026-03-22T11:0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의식적으로 어느 해, 어느 계절이 떠오른다. 어떤 계절에 대한 특정한 기억이, 그 계절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봄이 오면 &amp;lsquo;벚꽃 엔딩&amp;rsquo;을 꼭 찾아 듣는다. 어스름해질 무렵, 교내 방송을 틀어주던 스피커에서는 그 노래가 흘러나왔고, 벚나무에 하나둘 켜진 조명에 벅차 올라 괜히 더 길을 걸었던 그때가 떠올라서.  겨울을 그리 싫어하는</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가 묻었던 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6" />
    <id>https://brunch.co.kr/@@ik6c/36</id>
    <updated>2026-03-21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3-21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가 큰집의 놀이터는 큰집을 기준으로 딱 세 집만 지나면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면적은 글쎄, 어른들의 단위로 10평이나 되었을까. 어릴 땐 제 몸집 작은 건 생각지 못하고 세상이 크고 넓다고 생각하였으니, 그 놀이터 역시 작고 좁은 줄 몰랐다.  명절이나 가족행사로 일가친척이 모일 때면, 어린이들은 모두 거기 모여 하루 종일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k3BHjbAV4cNWo9-rrGFAU8uSZkI.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 - 박형준, &amp;lt;해가 질 때&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5" />
    <id>https://brunch.co.kr/@@ik6c/35</id>
    <updated>2026-04-05T15:00:51Z</updated>
    <published>2026-03-15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자는 자기를 사랑했던 사람의 꿈에 흉측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일부러 정을 떼게 하려고, 더 이상 자기에게 마음 쓰지 말라는 마지막 배려 같은 거라고.  내 할머니는, 내 꿈에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다.  박형준의 시 &amp;lsquo;해가 질 때&amp;rsquo;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amp;ldquo;해가 질 때까지 할머니는 메밀꽃밭에 앉아 계시리라. 붉게 남은 빛이 오래 나를 지켜주리라.</summary>
  </entry>
  <entry>
    <title>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4" />
    <id>https://brunch.co.kr/@@ik6c/34</id>
    <updated>2026-04-12T11:12:58Z</updated>
    <published>2026-03-14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떠보니 엠뷸런스 안이었다.  어떻게 실려 왔는지는 마치 낮에 꾼 꿈처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평일 저녁, 야근을 하고 있던 나는 가슴이 답답해 잠시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왔었다. 그러다가 시야가 흐려지면서 어지럼증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대로 쓰러졌나 보다.  그렇게 쓰러진 나를 누군가가 발견하고, 그 뒤로는 응급대원이 와서 처치를 하고 엠뷸런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s_IcLvLGBVZnUpMH0w9pjfM8Vjg.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나무는 알까 - 윤선도, &amp;lt;오우가&amp;gt; 중 4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3" />
    <id>https://brunch.co.kr/@@ik6c/33</id>
    <updated>2026-03-08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3-08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다가 소나무 아래에서 잠시 멈춰 섰다. 경비원 아저씨가 커다란 갈대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계셨다. 아스팔트 바닥엔 황토색으로 빛이 바랜 소나무 잎, 그러니까 송엽이라 불리는 그것들이 잔뜩 떨어져 있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다시 우수수 떨어질 것만 같은 그것들. 경비원은 아무 말 없이 그것들을 한쪽으로 모으고 있었던 거다. 그 모습을</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의 스승은, 나의 제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2" />
    <id>https://brunch.co.kr/@@ik6c/32</id>
    <updated>2026-03-07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3-07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니, 선생님! 왜 이 시간까지 계시는 거예요?&amp;rdquo; &amp;ldquo;그러는 선생님은요.&amp;rdquo;  3월 첫 주, 교사들의 안부 인사다. 매일 밤 11시에 퇴근을 했다. 새 학기 첫 주는 담임교사에게 있어 정시 퇴근은 남의 일이다. 일 년을 또 열심히 키워 낼 아이들을 알아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다. 교실에서 한 명 보내고 또 한 명 들이고,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HRILsPSNWlfhyep01PyBsK0UBFw.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하수의 연습 - 이성복, &amp;lt;그 여름의 끝&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1" />
    <id>https://brunch.co.kr/@@ik6c/31</id>
    <updated>2026-03-01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3-01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로 지옥'을 보다가 괜히 멈칫했다. 출연자 최미나수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 못해, 여기저기 들쑤시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좋으면 좋다고, 불안하면 불안하다고, 순간순간의 마음을 다 꺼내놓는 모습.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MC인 홍진경은 말했다. &amp;ldquo;사람의 멘털이 붕괴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자꾸 여기저기 헤집지 말고, 자기 얘기하지 그러지 말고</summary>
  </entry>
  <entry>
    <title>스트레스 선결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30" />
    <id>https://brunch.co.kr/@@ik6c/30</id>
    <updated>2026-02-28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2-28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트레스의 대가도 미리 지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미리 반응하고, 오지도 않은 위기에 먼저 몸이 굳어버린다. 현실은 멀쩡한데 몸만 정신없이 바쁘다. 나를 괴롭히는 일은 아직 아무것도 없는데, 이미 지쳐있다는 사실을 방학 중 연수에서 들켜버렸다. 대학교에서 심리학 강의를 하고 계신다는 박사님께 회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viVFcfpm5kyETb-Z9wTm6wV0Umc.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틀린 말 한 건 없는데 - 정호승, &amp;lt;슬픔이 기쁨에게&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29" />
    <id>https://brunch.co.kr/@@ik6c/29</id>
    <updated>2026-02-22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2-22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 정문 입구 쪽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쯤 사과를 파는 트럭이 온다. 노점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한, 더더욱이 가게라고 할 수도 없는, 그저 트럭 옆에 사과 박스 몇 개를 놓아두는 노부부의 장사였다. 계절이 바뀌어도 그 자리에 있었고, 노인은 늘 똑같은 멘트를 했다. '작은 건 한 봉지에 만 원, 큰 건 만 오천 원'. 과수원에서도 판매 가치가 떨어지는 사</summary>
  </entry>
  <entry>
    <title>정량보다 더 드렸어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28" />
    <id>https://brunch.co.kr/@@ik6c/28</id>
    <updated>2026-02-23T01:50:47Z</updated>
    <published>2026-02-21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큰 사거리에 새로 생긴 빵집 옆을 지나가다가, 언젠가 둘째 외삼촌이 내게 툭 던진 한 마디가 생각이 났다. &amp;ldquo;니는 마, 삼촌이 소금빵 좋아하는 거 알면서 우째 한 번을 안 사다주노?&amp;rdquo; 퉁명스러운 말투였지만, 그 속엔 조카를 향한 애정 어린 친근감의 표시인 것을 잘 알고 있다. 마침 그날은 부모님께서 둘째 삼촌 내외를 만나러 가신다는 날이었기에, 부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wV5Qktb6g78fq3zSh1GeHtt55n4.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만히 두면 될 일을 - 정호승, &amp;lt;수선화에게&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27" />
    <id>https://brunch.co.kr/@@ik6c/27</id>
    <updated>2026-02-15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2-15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톱 옆에 아주 작은 거스러미가 올라와 있었다. 얇고 하찮은 조각이라 그냥 두어도 일상에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 분명한데도, 한번 눈에 띈 이상 자꾸만 온 감각은 그곳에 집중된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할수록 더 신경 쓰이는 아이러니한 감각. 그러고 보니 하도 거슬려서 거스러미일까. 결국 나는 손가락 끝으로 그 가느다란 조각을 붙잡아 쭈욱 잡아당겼다.  엄마는</summary>
  </entry>
  <entry>
    <title>쓸모없는 친절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26" />
    <id>https://brunch.co.kr/@@ik6c/26</id>
    <updated>2026-02-14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2-14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손을 씻으려다 왼쪽 셋째 손가락에 말라붙은 핏자국을 발견했다. 언제 베였는지, 무엇 때문에 생긴 상처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의아했지만 &amp;lsquo;어디선가 다쳤겠지&amp;rsquo; 대수롭지 않게 손을 씻었다. 그러다 문득 몇 시간 전, 기차역 부근 공영주차장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amp;lsquo;내 자리 하나쯤은 있겠지&amp;rsquo; 하면서 주차장을 빙빙 돌다가 수상한 남성을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RXfx0b3eeYebbtf-pFBQEsEYPvA.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잘 지내세요? - 그냥요, 뭐. - 나태주, &amp;lt;안부&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25" />
    <id>https://brunch.co.kr/@@ik6c/25</id>
    <updated>2026-04-05T15:24:12Z</updated>
    <published>2026-02-08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두 달째다. 연말이라서, 신년이라서 안부차 &amp;lsquo;잘 지내시냐&amp;rsquo;는 연락을 나눈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는 이야기다. 이제 곧 구정이니 비슷한 인사를 주고받아야 하겠다. 잘 지내냐고, 건강하냐고, 또 별일 없냐고.  얼마 전에는 몇 년 전에 애정을 가지고 가르쳤던 제자들에게서 안부 전화가 왔었다. 주된 내용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며,</summary>
  </entry>
  <entry>
    <title>아픈데 왜 병원을 안 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k6c/24" />
    <id>https://brunch.co.kr/@@ik6c/24</id>
    <updated>2026-02-07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2-07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 저 배 아파요.&amp;rdquo;  벌써 몇 번째일까. 입학식 이후로 매일 같이 교무실을 찾아오던 아이가 있었다. 하루는 배가 아팠다가, 그다음 날은 머리가 아팠다가, 또 어느 날은 토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처음엔 학생이 몸이 안 좋다고 하니, 교사인 내 선에서 해줄 수 있는 조치는 다 해보았다.  보건실도 데려가고, 진통제도 먹여보고. 어지러워서 급식실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6c%2Fimage%2FtV6orKP0t_Wj_CZrTPqHul23fP0.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