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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잭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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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문학의 골목에서 엉뚱한 질문을 줍고, 일상의 먼지로 사유를 빚는 작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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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17:58: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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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집국 공지]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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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5:00:12Z</updated>
    <published>2026-03-30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집국 공지] '이번주의 별세' 지면 안내 프롤로그도 없이 가볍게 시작한 '이번주의 별세'가 어느덧 20회차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지면을 읽어주시고, 웃어주시고, 조용히 남겨주신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반응을 따라가며 편집 방향을 조금씩 조정하고, 취재 범위를 넓히는 동안 이 지면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매주 어떤 사물이 돌아가셔야 하는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9ThiLmTMaPYhnR_tUnw0odHOx1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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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박스 씨(黃, 골판지) 별세 - 분류: 사물, 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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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3-23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통업계 거목 박스 씨(黃, 골판지)가 어제 오후 11시경, 주소지 현관문 앞에서 납작하게 접힌 채 발견되었습니다. 바닥에는 하얀 스티로폼 가루가 흩어져 있었습니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커터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으나, 배후에 '로켓 배송'을 종용한 인간의 조급증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고인이 원하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QyEdcu7zGrLSAX2MY9Hj5lkAz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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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lim 씨(限, 한계) 별세 - 분류: 용어, 자연사, 임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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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3-16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학박사 임 씨(限, 한계)가 별세하셨습니다. 고인은 도착지를 정확히 말했습니다. 고인의 발걸음은 도착지를 향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도착하지는 않았습니다. 런닝머신 위의 여행. 어느덧 가깝게 이르러 도착지가 눈에 보이고 손에 닿을 듯했습니다. 0.000...1mm 의 틈. 분명 점점 가까워지는 건 맞았습니다. 고인은 '조금만, 조금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3u1HY9Vq04UIUovHflezUbTTA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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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손톱깎이 씨(圓, 둥글) 별세 - 분류: 사물, 실종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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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22:59:11Z</updated>
    <published>2026-03-09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초 위생사 손톱깎이 씨(圓, 둥글)가 사라지셨습니다. 고인은&amp;nbsp;인간의&amp;nbsp;몸에서 가장 먼 끝자락, 가장 모난 부분을 담당해 오셨습니다. 자르고 갈아서 둥글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박박' 긁지 말고 '뽀드득' 손을 맞잡으라고 남기셨습니다.  인간에게 남은 야성, 즉 동물성의 마지막 흔적을 제거하는 것이 고인의 소명이었습니다. 고인 덕분에 할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ooNJPUjltDSEmQWBc3j9_n6dft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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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보 '다리미 전선 절단 사건' 피의자 가위 씨 체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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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3-02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회부 기사] 최근 사망한 다리미 씨의 유력한 피의자로 어젯밤 가위 씨가 체포되었다. 가위 씨는 직장 동료로서 평소 다리미 씨와 친하게 지냈으며, 장례에서는 추모객들을 대표해서 애도사를 읽기도 해 그의 체포 소식은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전선의 절단면이 가위 씨의 칼날과 99.8%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서를 통해 수사당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D5RAiNT1i5oBlFaQwXSeuwXD0D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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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자 투고] 조마조마 씨 (구: 도마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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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7:41:16Z</updated>
    <published>2026-02-27T07:4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회부 S 기자 메모] 11:30 다리미 씨 유족 추가 인터뷰 예정   괴물 씨(오명: 프랑켄슈타인)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그의 변화는 해방이자 자유의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K원장을 만났고 수일 후 환자복을 입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부엌에서 칼질과 함께 만들어진 상처는 깊고 많아서,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얼굴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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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괴물 씨(오명: 프랑켄슈타인) 서사상 별세 - 분류: 인물, 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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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4:20:19Z</updated>
    <published>2026-02-23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집국 메모] 다리미 사건 관련 자료 정리 중(전선 사진 첨부 예정)   수년 전, 소설 &amp;lt;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의 프로메테우스&amp;gt;의 후반부가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인쇄된 책의 뒷부분 3분의 1이 백지로 변했고, 연극 도중 조명이 꺼지고 막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당황한 사람들은 도서관, 극단에서 괴물 씨를 찾았지만 흔적을 찾을 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ZSaKUxLsjwYrTJUDLqGxI-fv1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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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자 투고] 호칭 속에 갇힌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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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2-21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자 투고] 호칭 속에 갇힌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  사람들이 불러주는 호칭과 자기 이상 사이에서 고뇌했던 다리미 씨의 명복을 빕니다. 다리미 씨의 고민이 개인의 고뇌를 넘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보면 당연하다는 듯 '화장지'라고 부릅니다. &amp;quot;화장지 좀 가져와.&amp;quot; 식당이나 거실, 어디서나 들리는 말이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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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다리미 씨(Iron, 3.1kg) 별세 - 분류: 물건, 타살, 자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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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8:47:34Z</updated>
    <published>2026-02-16T21:1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르고, 걸려 튕기면서 생긴 거친 주름들 고인은 구김살을 매끈하게 펴는 일을 하셨습니다. 경계를 지우고 규격과 표준에 맞추기 위해 옷 사이를 누비며 날아다니셨습니다. 평소에는 다소 냉랭하고 차갑게 다가오셨지만 일할 때만큼은 온몸이 달궈지고 머리에서는 김이 나도록 일하셨습니다. 고인이 지나가면 세상의 굴곡은 펴졌고 사람들에게는 흐뭇한 미소가 남았습니다. 고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a9A8U9R2ga5CVlmPYmTdLEXWz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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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첫키스 씨(初, 서투름) 별세 - 분류: 행동, 자연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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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3:41:59Z</updated>
    <published>2026-02-13T13:4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고 기사] 첫키스 씨(初, 서투름) 별세 주머니 안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 발끝 앞에 열리는 지하철문, 아이들 손에 잡힌 두 손, 머릿속 안에 꽉 차 있는 일정표, 귀에서 떠드는 이어폰, 눈앞에 보이는 투자상품 광고 뒤에서 고인은 천천히 기억에서 퇴장했습니다. 고인의 유언장이 본지 편집국에 도착했습니다.   [편집 메모]&amp;nbsp;'퇴장' 표현 유지. [광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aXqFTgfjzqlfMCmuxwizpNMauX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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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보] 햄릿 씨(迷, 망설임) 돌연 별세 - 분류: 인물, 병사, 자연사, 외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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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3:29:37Z</updated>
    <published>2026-02-09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속보] '죽느냐 사느냐' 명대사로&amp;nbsp;유명한 연극배우 햄릿 씨(迷, 망설임)가 별세하셨습니다. 고인은 살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의 질문을 고전적으로 연기해 왔으며, 선택지가 끝없이 늘어나는 시대 앞에서 오래 머뭇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인은 구독(Subscribe)으로 밝혀졌습니다. 공범은 '전체 동의'로 확인됐습니다. [추가 취재] 수사당국은 고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5PHSAxHTHHwkEjePOpGA_Z_mN2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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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보] 먹방 유튜브 채널 연쇄 정지 - 분류: 물건, 살해, 질투, 사회구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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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3:01:05Z</updated>
    <published>2026-02-01T23: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집국 취재에 따르면, 최근 인기 먹방 채널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다 먹었다'는 멘트 이후였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따르면 유력 용의자는 쓰레기통 씨로 좁혀졌습니다. 쓰레기통 씨는 평소에 &amp;quot;진정한 먹방은 본인의 것이다. 유튜버들은 맛있는 것만 먹지만 나는 가리지 않고 다 먹는다. 내가 진짜 다 먹었는데, 왜 박수는 화면 속 입이 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b8h_f4pPVnkEUgZEz6sC1KwNE6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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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체중계 씨(重, 무게) 별세  - 분류: 물건, 자살, 사고사, 타살, 의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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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20:01:36Z</updated>
    <published>2026-01-26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인 앞에선 옷가지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도, 취향도, 체면도. 다 벗고 올라오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누구의 자식이며 어디서 공부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연봉은 얼마고 무슨 직업인지,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고인은 오로지몇 킬로그램의 물,몇 킬로그램의 단백질,몇 킬로그램의 지방으로사람을 읽었습니다.  &amp;ldquo;인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NWWZddu-Z6JbOAznrzv4jQRXT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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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타이어 씨(黑, 검은) 별세 - 분류: 물건, 호상, 자연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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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1-19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국 밀림. 태양도 쪄져 흘러내린 2시 32분.땀으로 축축한 바나나잎 아래새까만 검은 표범으로 태어났습니다.  50psi. 야성으로 가득 차 터져버릴 듯한 숨.발로 눌러도 들어가질 않았습니다.근육은 하나하나 깊고 선명하게 갈라졌습니다.  네발로 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먹이를 찾아약육강식의 밀림을동트기 전부터 밤까지 질주했습니다. 기름 냄새 들러붙은 검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_sCPuJCx48Bthcde-mdMvbCzLT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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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돈키호테 씨(夢, 기사) 별세 - 분류 : 인물, 사고사, 과로사, 전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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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22:24:27Z</updated>
    <published>2026-01-15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고기사] 17세기에 이미 고령사회의 이상과 결함을 동시에 보여준 선각자  나이는 무게추와 같아 꿈을 현실에 묶어두지만 나이 오십에 자신의 꿈을 접지 않고 그는 무쇠 갑옷을 입고 현실을 박차고 꿈을 향해 나갔습니다.  돈키호테 씨는 물건의 이름보다 용도를 먼저본 실용주의자였습니다. 그의 실용과 미적 감수성이 만나 번뜩인 건 맘브리노의 황금투구였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Yx52T7GiKBGV4sYr09CXzZ-6EZ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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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이 세계를 만질 때 (하) - 몸-세계 사이가 아니라, 몸-세계의 겹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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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4:21:54Z</updated>
    <published>2026-01-15T04:2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귓구멍이라지만 동굴이라고 해야 맞았다. 입구 쪽에는 키 낮은 풀들이 있었고 안쪽에는 귀뚜라미와 벌레들이 있었다.  그녀가 확성기로 입을 열었다. &amp;quot;이봐 귓속에서 귀뚜라미 소리 안 들렸어?&amp;quot; 소리는 반사에 반사를 통해 튕겨져 울렸다.  동굴 안에서는 잠에서 깬 수많은 박쥐들이 귀 밖으로 날아갔다.  거인은 몸을 짧게 떨고 &amp;quot;모리아, 확성기 좀 끄고 말해, 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RtOHatJ7mlbDFzDwrrHwpBH1S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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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이 세계를 만질 때 (상) - 몸-세계 사이가 아니라, 몸-세계의 겹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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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4:21:23Z</updated>
    <published>2026-01-15T04: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상담자로 인해 지난 2개월 동안 나의 손발은 바빴다. 그의 거대한 몸짓만큼이나, 나의 생각도 미리 맞춰 움직여야 했다. 시청과 구청에 오가며 신고하고 허가를 받았다 '사람 한 명 오는데 신고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문하겠지만 그를 만나보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어디서 걸어와 어디에 서 있다가 어디로 걸어 나갈지 걸음 하나하나에 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G7A5T5-TiuHOHdlvxNBeUOTqHe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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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알람시계 씨(鈴, 방울) 별세 - - 찌그러진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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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12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정] 부고기사 씨 별세 기사 관련 (2026.01.06.) https://brunch.co.kr/@think4noreason/42  부고기사 씨(延命, 연명)의 부고기사를 정정합니다. 부고기사 씨께서 관에 누웠지만 게재와 동시에 맥이 돌아와 현재 회복 중입니다. [알람시계 씨(鈴, 방울) 부고기사]  현실의 시간은 초단위로 걷지만 꿈속의 시간은 분단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ElzlhCM3hgB1673LYh3XURgvUD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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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고] 부고기사 씨(延命, 연명) 별세  - -&amp;nbsp;희생으로 회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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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1-05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물일보 편집국]  병오년을 적토마처럼 힘차게 달려가시길 기원합니다. 편집국은 지난 한 주 동안 사물들을 만나 죽음을 상의했습니다. 그러나 새해 첫 주부터 죽음을 이야기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편집국 또한 양심의 무게로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부고기사가 공백으로 나가게 된다면 그것은 부고기사 씨에게 내려지는 사망 선고입니다. 부고기사 씨는 예정된 사망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CLqyOAM6vqyQDocYoFIY5MqPB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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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끄러지는 낯섦 (상) - LED 공기와 상아 피부, 그리고 간판 없는 5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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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1:24Z</updated>
    <published>2026-01-04T21: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니 지금은 습관이 돼버린 한국의 지하철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굉장히 낯설었다. &amp;quot;이번 역은 디지털미디어시티 디지털미디어시티역입니다.&amp;quot; 역이름이 외래어라서 외국인인 나에게는 익숙해야 당연하지만 서울살이 3년을 겪고 난 지금은 거꾸로 낯설다. 낯섦과 익숙함을 시계추처럼 오간 3년이었다.  게다가 오늘은 한국의 무당 그러니까, 내가 아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4%2Fimage%2FtWQFVjdpC14z1fzx8o577_EqB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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