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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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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mwo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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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결을 기록합니다. 담백함 속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어리석음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맑은 지혜가 흐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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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7:15: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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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살아남는 법보다, 서로를 수월하게 만드는 법 - 각자도생의 사막에 &amp;lsquo;의미의 강&amp;rsquo;을 흐르게 하는 퍼실리테이터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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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1:05:30Z</updated>
    <published>2026-04-01T01: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자도생의 시대, 우리에겐 &amp;lsquo;삶의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하다 ​ ​ &amp;lsquo;수월함&amp;rsquo;이라는 이름의 혁명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의 어원이 '쉽게 만든다(facilis)'는 뜻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삶은 원래 힘들고, 고통스럽고, 홀로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고 믿어왔다. 각자도생의 정글에서 '쉽게 만든다'는 말은 어쩌면 나태하거나 나약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c0DBYV4x-NSqyV16wkHfFErtc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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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은 언어일 뿐, 진심이 기록되어야 하는 이유  - 안개 속의 사유를 넘어, 표현으로 완성되는 존재의 실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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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10:18Z</updated>
    <published>2026-03-27T00:4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갯속의 유령, 언어라는 뼈대를 만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는 일찍이 간파했다. &amp;quot;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생각이 곧 언어이다.&amp;quot;라고. 이 서늘한 통찰은 우리가 '안다'라고 믿는 것들의 허상을 찌른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수만 가지 사유가 언어라는 그물에 걸려 형체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존재한다기보다 그저 뇌세포 사이를 부유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j557r9JKovS_RK2wp4FGGXWaL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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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더는 우박처럼 파괴적인 반전을 꿈꾸지 않는다  - 궤도의 은유, 관성을 깨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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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2:40:33Z</updated>
    <published>2026-03-26T01:5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고 없이 쏟아진 은빛 비명 며칠 전, 하늘은 예고 없이 은빛 비명을 질렀다. 화창한 봄날의 기대를 비웃듯 쏟아진 우박은 지상의 평온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그것은 하늘이 부리는 변덕이라기보다, 삶이 숨겨두었던 날 선 '반전'의 고백이었다. 내 삶 또한 저 우박과 다르지 않았다.  계절을 거스르는 차가운 결정체들처럼, 예기치 못한 순간마다 삶은 궤도를 이탈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p1nVfzZHH3ePagQEQrTKOOcxN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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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새벽달의 미소를 보았다 - 행운은 멀리 있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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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13:28Z</updated>
    <published>2026-03-25T00:5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하늘, 해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달의&amp;nbsp;뒷모습에서 거대한 우주의 질서를 봅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제 '때'를 지키는 것뿐이라는 장자의 지혜. 억지로 빛나려 애쓰는 삶에 던지는 무위(無爲)의 위로를 나눕니다.    나는 새벽달의 미소를 보았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걷는 길, 고개를 들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창백한 빛 하나가 머물고 있다. 사람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SsazEPeaUFq7nQ2mBiJtYNiz9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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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의 다리는 베지 마라 - 무위(無爲)가 일깨우는 생명의 본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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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3:27:58Z</updated>
    <published>2026-03-23T13:2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성을 거스르는 인간의 완악함에 대하여 ​ 장자는 말했습니다. 학의 다리가 길다고 그것을 자르면 학은 슬퍼하고, 오리의 다리가 짧다고 그것을 늘리면 오리는 괴로워한다고 말입니다. '길다'와 '짧다'는 것은 인간이 세운 상대적 기준일 뿐, 자연의 관점에서는 저마다의 최선일뿐입니다. ​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교정하려 듭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1nl5IvU8i_X6tbpSl5m3-lcsNx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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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성을 깨고 나를 마주하는 법 - 챗바퀴를 멈추는 인식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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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6:15:07Z</updated>
    <published>2026-03-19T00: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몰려오는 것은 설렘보다는 '예측 가능한 하루'에 대한 중압감이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출근길, 정해진 시간에 처리해야 할 서류들, 그리고 생존을 위해 저당 잡힌 나의 시간. 나는 기획자인가, 아니면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인가. 책상 한구석에 적어 내려간 나의 메모를 다시 읽으며, 나는 비로소 '나'라는 생의 기획안을 다시 쓰기로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bmWmAlWmzmBBrhJw7TK5U4uIx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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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모] 산불 참사, 30년 만에 다시 부르는 이름 - 잊힌 화마(火魔), 그리고 기록되지 못한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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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5:16:48Z</updated>
    <published>2026-03-14T09:2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이사 온 집 앞 야산, 평범한 산책길에서 나는 숨이 멎는 듯한 정지 화면을 마주했다. 숲 사이로 묵묵히 서 있는 석탑 하나. 가까이 다가가 비문에 새겨진 날짜를 읽는 순간, 잊고 살았던 1996년 4월 23일의 화마(火魔)가 내 기억의 회로를 타고 무섭게 되살아났다.   벌써 30년이다. 동두천 걸산동 밤나무골, 미군 사격장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6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TOtrFUhpFQhEjXoK4GqVIr30p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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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를 둔다면 -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하늘을 넓혀주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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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3:04:14Z</updated>
    <published>2026-03-13T03:0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양강 푸른 물결 위에 오래전에 우리가 띄워 보낸 말들이 일렁이네. 일곱 해의 시간을 겹겹이 쌓아온 뒤에야 비로소 깨달은 관계의 정직한 풍경. ​  나무와 나무 사이, 그 적당한 거리. 너무 가까워 서로의 가지를 꺾지 않도록, 모든 방향으로 제 몫의 삶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는 서로에게 기꺼이 빈 공간이 되어주었네. ​  철창 사이로 제 몫의 햇살을 건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1wO5dFl_y8Zlf0G7YKJBdxJf9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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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의 완벽한 사랑법 - 나무의 거리 미학처럼 서로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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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3:15:34Z</updated>
    <published>2026-03-13T02: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보게, 언젠가 소양강댐 어느 카페에서 자네와 못다 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 보네. 우리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지향해야 할 관계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는 그 답을 '완벽한 자유의 보장'에서 찾고 싶네. 인간에게 주어진 인생은 오직 단 하나뿐이기에, 서로가 원하는 삶을 마음껏 펼치고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관계 인식의 진정한 출발점이어야 하네. 그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20TniMsgM_UJBxyL7l1xnIPnL1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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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소유를 비우고 발견을 채우는 법 - 소유의 감옥을 지나, 발견의 눈을 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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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3:14:26Z</updated>
    <published>2026-03-12T10:1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유라는 이름의 투명한 철창 우리는 흔히 더 많이 가지는 것이 곧 자유로워지는 길이라 믿으며 산다. 하지만 현명한 자는 안다. 무언가를 움켜쥐는 순간, 나의 손 또한 그 물건에 결박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소유하는 것은 결국 소유를 당하는 일이다. ​ 내가 가진 집이 나를 가두고, 내가 모은 명예가 나의 행동을 제약하며, 내가 쌓은 지식이 나의 시야를 가로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YdGiuzd133HtVQTmCpmKJbgSEV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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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궤도 위의 담금질  - 기한이 정해진 성벽 아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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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9:44:24Z</updated>
    <published>2026-01-27T09:4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한부의 안정, 유예된 삶의 현장 ​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몸을 싣는 지하철은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이 되어가는 첫 번째 의식이다. 공기업이라는 이름이 주는 '안정'은 달콤한 유혹이자, 동시에 내 삶을 가두는 투명한 격자무늬 철창이기도 하다. 어제와 똑같은 공간과 시간 그리고 나만의 일들. 나는 그 안에서 다람쥐처럼 부지런히 발을 놀리며 무한궤도를 달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jKvXl8l47X7-ezIxWXDAgybrA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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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아깨비의 밀회 - 풀잎 위에서 배운 생존의 문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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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16:48:57Z</updated>
    <published>2026-01-03T16:4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몇 해 전 텃밭을 가꾸다 마주친 방아깨비 한 쌍의 기록입니다.  텃밭의 가을볕 아래, 기묘한 장면 하나가 시선을 붙잡았다. 커다란 몸집의 방아깨비가 제 몸 절반만 한 작은 방아깨비를 등에 업고 풀잎 위를 조심스레 거닐고 있었다. 그 모습이 하도 정겨워, 새끼를 등에 업고 어디론가 향하는 헌신적인 어미의 나들이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자연의 진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F-5306tkcPrY2qLCuOHzj40bS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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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나비 - 새해아침, 나비란의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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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1:01:57Z</updated>
    <published>2026-01-01T11:0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첫날 아침.아직 밤의 온기가 방 안에 남아 있을 무렵,눈을 뜨자 믿기 어려운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다.  한겨울의 공기를 가르며순백의 무엇인가가 천천히 허공을 떠다니고 있었다.날갯짓처럼 보였고,빛에 따라 미세하게 흔들렸다.  이 계절에,이 방 안에,나비라니.  나는 한동안 숨을 죽였다.혹시라도 이 환상이내 숨결에 흩어질까 봐.새해의 첫 장면이이토록 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8yQBS4ouJEpLmWibAaftY5X-d_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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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초의 꿈 - 주어진 틈을 자신의 삶으로 삼았을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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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7:10:30Z</updated>
    <published>2025-12-30T02:1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멈춰 섰다.하수구 철창 아래, 이름도 알 수 없는 풀 한 포기가 빛을 향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쇠창살은 단단했고 틈은 인간의 손가락 하나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 풀은 이미 그 안에서 자기 몫의 하늘을 찾아내고 있었다.  갇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마도 나였을 것이다. 나는 늘 조건을 먼저 세고, 환경을 핑계 삼고, 가능과 불가능을 가늠한 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R70PiChRWeO6dr4GpPWcVQplQ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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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달 - 절정과 소진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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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1:56:06Z</updated>
    <published>2025-12-24T01:4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은 밤새 사랑하고 소진된 듯 하얀 형체만 남아 있고, 해는 오르가슴의&amp;nbsp;절정을 향하듯 달아오르고 있다.  하늘에 걸린 기묘한 이중주 어느 늦은 오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곳엔 상식 밖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밤새 누군가의 그리움을 밝히느라 온몸을 태웠을까요? 달은 사랑을 다하고 소진된 영혼처럼 하얀 형체만 겨우 남긴 채 허공에 머물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j8aTdxfUFbOSiPlrOc8UxzlrZ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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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색 바람이 분다 - 나는 제자리에 박힌 바람개비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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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9:04:15Z</updated>
    <published>2025-12-23T09:0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철역사를 나오자마자&amp;nbsp;회색 바람이 기다렸다는 듯 달려든다. 살갗을 거칠게 휘감으며 파고드는 이 바람은 단순히 춥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안개처럼 뿌연 고단함이 온몸을 엄습하는 기분이다.  건조하게 조여진 심장의 박동이 유독 버겁게 들린다. 삶이 척박해서일까. 그 척박함에서 어떻게든 헤어 나오려 몸부림치던 하루의 흔적들이 너무 처절해서, 가슴 밑바닥이 다 아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ylnCyJS6HA8G2qv1N0KfNLMhG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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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어깨 위, 고추잠자리의 염장질 - 쏠로의 가을, 고대 황조가(黃鳥歌)를 부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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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2:52:32Z</updated>
    <published>2025-12-17T02:5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쏠로의 오후, 뜻밖의 방문객 10여 년 전 어느 늦은 가을날이었습니다. 집 앞에서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죠. 가을 들녘의 황량함과 고독이 가장 잘 어울리는 '쏠로'의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마치 운명처럼, 혹은 조롱처럼, 뜻밖의 방문객 한 쌍이 불청객으로 날아왔습니다. 내 어깨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amp;nbsp;고추잠자리 두 마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fZmZ7rz1FA8KcPz8-Pels7FqG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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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장 의식(儀式) - 겨울을 담그는 정과 시간의 의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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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2:19:44Z</updated>
    <published>2025-12-15T07:2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제야 겨울이 온다는 사실을 몸으로 알았다. 보름쯤 늦어진 김장을 마치고 나서였다. 달력 위에서 '때를 놓쳤다' 말은 쉬워도, 막상 그 틈을 비켜간 시간은 얼마나 냉정히 우리를 재촉하는지 실감한다.  김장은 늘 '정해진 때'를 요구한다. 배추가 가장 단단해지는 순간, 고춧가루가 숨을 고르고, 젓갈이 제맛을 낼 수 있는 그 찰나의 틈. 그 틈을 놓치면, 재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L3xTvp3pE7Kbcacohjpfron4g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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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무(海霧) - 끝없는 바다 안개 뒤에 숨겨진 연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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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8:05:33Z</updated>
    <published>2025-12-11T08:0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리석은 특권, 그리고 심연  인간은 어쩌면 가장 어리석은 특권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모릅니다. 바로,&amp;nbsp;스스로 잔인해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는 그 잔인함이 어디까지, 얼마나 깊이 갈 수 있는지를 목도해야 했습니다. 검은 바다 위에서 생존이라는 원초적 조건 앞에 내던져진 인간들은, 윤리와 도덕이라는 얇은 포장지를 찢어버리고 가장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3SpctuHJ6lMNvPSNAPV-m8Urp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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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쓰는가, 글을 만들어내는가 - 상위 노출 시대, 창작자의 딜레마와 고갈되는 영혼의 샘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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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5:13:41Z</updated>
    <published>2025-12-09T15:1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판 위에서 멈춘 글쓰기의 본질  글을 쓰는 것인지, 글을 쫓는 것인지. 오늘도 나는 노트북 자판을 기계적으로 두드립니다. 탁탁, 거친 자판 소리는 글을 찍어냅니다. 영혼의 무게를 담아 '쓰는 행위'가 아닌, 정해진 규격과 정량을 맞춰 '채우는 행위'가 되는 순간입니다. 여기저기 얼굴 없는 콘텐츠를 쏟아내기 위해, 하루의 몫을 채우는 일은 이제 일상의 의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mt2Benr4ArrokTnWE5tDnOm0P6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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