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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불씨가 남긴 온기를 따라 쓰는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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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7:03: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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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일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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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4-03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일 남았다.  그가 이 대한민국을 떠나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날까지.  예전 같았으면열흘이라는 숫자만 들어도마음이 먼저 무너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요즘의 나는 전처럼 서운하지 않았다.  그는 그 나름대로 바빴고나도 내 일로 바빴다.그래서 우리는 요즘격주에 한 번쯤 만났다.  전 같으면그 드문 만남이 애달퍼서혼자 괜히 마음을 끓였을 텐데,이상하게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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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멈춰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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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3-19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때처럼저녁이 되자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떠나갈 사람이라서였을까.조금 더 내 시간을 쓰더라도그와 하루를 나누고 싶었다.  우리는 이미 지난 11월에 헤어졌지만,이상하게도 그 후로도 오래서로의 일상을 완전히 놓지는 못했다.  그날도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로 시작했다.미국 이야기, 타국에서 사는 삶,언젠가 해외에 나가 살고 싶다는 내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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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에 젖은 홀씨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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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2:00:08Z</updated>
    <published>2026-03-09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달려오는 나를 붙잡았다.  그 순간 참고 있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amp;ldquo;전화를 왜 안 받아&amp;hellip; 내가 몇 통이나 했는데&amp;hellip;&amp;rdquo;  그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나는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amp;ldquo;미안해. 전화 온 줄 몰랐어. 가방 안에 있었어. 울지 마.&amp;rdquo;  우리는 다시 그의 집으로 올라갔다.  구두를 벗자 발은 시뻘겋게 까져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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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에 젖은 홀씨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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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2-28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닥타탁 비가 내린다. 너의 집 안에 비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가 말했다.  &amp;ldquo;나 나갈 때 같이 나가야 해.&amp;rdquo;  &amp;ldquo;알고 있어.&amp;rdquo;  간단히 세안을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던 중, &amp;ldquo;너 짐 다 챙겨서 가.&amp;rdquo;라는 말이 내 가슴에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헤어진 이후로 나의 자질구레한 짐은 모두 종이봉투에 담겨 옷장 안에 정리되어 있었다.  남이 보기엔 별것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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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끼 코끼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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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2-06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났다고 생각해야 했는데,나는 자꾸 너에게 갈 이유를 만들었다.  평소처럼 요거트를 만들다가네가 내가 만든 요거트를 좋아한다는 걸 떠올렸다.  마침 마트에서 산 샤인머스켓이 유난히 실했다.그것을 한송이 집으며 생각했다. 그래, 이건 그냥 선물이다.말을 길게 하지 말자.주고 오기만 하자.  다음 날 출근 준비를 하고택시를 타고 너의 집으로 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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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왈츠가 끝난 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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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2-03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정의 바차타를 끝낸 후 침대에 누워 잠들기 직전의 고요함을 너의 폭탄 같은 한마디가 &amp;lsquo;펑&amp;rsquo; 하고 날려버렸다.  &amp;ldquo;나 본국으로 가야 해.&amp;rdquo;  &amp;ldquo;뭐? 갑자기 무슨 소리야?&amp;rdquo;  &amp;ldquo;본국에서 진행하는 NGO 프로젝트에 합격했어. 그래서 가야 해.&amp;rdquo;  &amp;ldquo;그럼 나는? 이게&amp;hellip; 헤어지자는 말이야?&amp;rdquo;  &amp;ldquo;같이 가면 되잖아.&amp;rdquo;  &amp;ldquo;같이 가자고? 거기서 내가 뭘 할 수 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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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왈츠에서 바차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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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2-01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휘이잉 세찬 바람소리가 분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가을이 왔다는  길었던 해는 어느새인가 짧아져있고 어두운 밤이 재빠르게 찾아온다.   달빛이 창문을 타고 넘실거릴 때, 우리의 왈츠가 시작된다.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수줍게 손을 맞잡는다. 작은 촛불이 일렁이며,내 눈동자엔 그의 모습이 가득 찬다.   오랜만에 추는 춤이라 그런지 서로의 스텝이 엉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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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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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1-31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아는 지인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미군 평택기지의 한적한 길을 걷고,동네 맛집과 카페를 아무 이유 없이 돌아다녔다.  그게 연애라는 이름을 달기 전의 우리였는데도.  나 같은 경우는살이 잘 찌고, 또 잘 빠지는 체질이라4kg이 늘었다.  너는 태생이 마른 사람이어서 1년에 1kg 찌는 것도 힘들다던 애가1.5k</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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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은 늘 이렇게 시작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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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1-24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때와 다름없이잠자리에 누워 전화를 하던 밤이었다.  작고, 애매한 목소리로너는 말했다.  &amp;ldquo;나랑&amp;hellip; 만날래?&amp;rdquo;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설마 고백을 이렇게 멋없이 할 거라고는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mp;ldquo;뭐라고?&amp;rdquo;되묻자,  너는 곧장 말을 접었다.강아지가 꼬리를 말듯,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설마이게 고백은 아니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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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등을 지나 너에게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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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2:02:09Z</updated>
    <published>2026-01-20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도 더 안 주는데,  왜 또 가겠다고 했을까.  그때 나는 처음으로너를 다시 보게 됐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가까워진 건, 통역 알바를 함께 한 이후였다.  그날은 사람들이 귀국하기 전 마지막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일정이었는데,시간은 빠듯했고 인원은 스무 명에 가까웠다.게다가 다들 높으신 분들이라 그런지, 말을 정말 안 들었다.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어느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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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FBI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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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1-18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미친년.&amp;rdquo; Ch&amp;eacute;ri가 말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Ch&amp;eacute;ri를 알게 된 건, 전 남자의 흔적을 찾던 시기였다.  앞서 말했듯, 내가 만났던 사람은 외국인이었다.  전 남자의 수많은 거짓말 속에서 진실을 찾던 와중, 문득 우리가 처음 만났던 데이팅 앱이 떠올랐다.  그 앱에서 같은 국적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낸 것이다.  꽤 오래전이라 Ch&amp;eacute;ri</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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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이 멎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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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5:03:52Z</updated>
    <published>2026-01-16T05:0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상하게 숨이 가빠왔다. 방 안의 모든 것이 그대로였지만, 공기의 온도가 유난히 차가웠다. 마치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무언가가,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  턱 끝까지 차오른 호흡을 후, 하고 내쉬었을 때 그동안 머릿속에 휘몰아치던 조각들이 마침내 하나의 그림이 되었다.  방은 평소와 같았지만, 이유 없는 불안감이 온몸을 휘감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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