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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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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래가 불완전한 이들에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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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1:55: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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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책상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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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7:53:38Z</updated>
    <published>2026-04-04T07:5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원 날짜가 정해진 뒤부터 나는 자주 계산을 했다. 며칠이 남았는지, 몇 번을 더 자면 되는지. 그 숫자를 세는 동안에도 마음은 이상하게 가벼워지지 않았다.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갈 수 있다고 하니 다른 감정들이 먼저 올라와서 나를 조였다. 괜찮을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가도 될까. 여기서 멈춰 있던 시간들이 밖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병동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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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 여기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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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3:00:08Z</updated>
    <published>2026-03-29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이 떠난 뒤에도 병동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나면 병동은 눈에 띄게 조용해진다.  같은 공간인데도 다르게 느껴진다. 침대는 그대로 있고, 테이블도 그대로. 프로그램도 똑같이 진행되는데 이상하게 빈 곳이 생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리들이 비어 있는 느낌. Y가 떠난 자리도 그랬다. 공허하고 우울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레 보이던 침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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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의 이야기 - en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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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7:29:10Z</updated>
    <published>2026-03-22T17:2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살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Y는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었다. 퇴원 일정이 당겨져 예정보다 이른 퇴원을 하게 되었다. Y가 떠나는 날 아침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병동은 늘 그렇듯 같은 시간에 깨어났다. 불이 켜지고, 복도에서 카트 소리가 났다. 사람들은 하나씩 침대에서 내려왔고 평소와 같은 순서로 아침이 진행됐다. 달라진 건 Y의 침대 위는 깔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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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의 이야기 - 2 - B의 퇴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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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3-14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살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B의 퇴원 이야기는 갑작스럽지 않았다. 이미 오래 병원에 있었고, 언젠가는 나갈 사람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막상 날짜가 정해지자 병동의 시간이 조금 달라 보였다. &amp;quot;나 다음 주에 나갈 것 같아.&amp;quot; B는 그렇게 말했다. 평소처럼 담담한 말투였다. 축하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바로 축하한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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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동의 아침은 밝다. - 외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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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3:34:50Z</updated>
    <published>2026-03-13T13:3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 것'  그 가을을 못 잊을 거야.  햇빛은 늘 옅게 비치고, 공기는 묘하게 따뜻한 날이었다. 고요한 네 목소리엔 따뜻한 온기가 숨어 있더라. 나는 그 온기에 기대 잠시 숨을 고르는 법을 배웠어. 너무 다정한 너는 그만큼 아팠고, 나를 안아주었다. 당신은 스스로의 삶을 짊어지고도 끌어안았고, 어쩌면 나보다도 아팠을 네가 업어주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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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의 이야기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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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3:35:58Z</updated>
    <published>2026-03-08T01: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살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병동에서 B를 만났다. Y와 프로그램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장면을 보았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 한 명일 거라고 생각했다. 스물네 살의 오빠였다. 나보다 몇 살 많았고, 나보다 훨씬 오래 이곳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병동의 분위기를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언제 어떤 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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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밤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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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5:00:04Z</updated>
    <published>2026-03-02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날의 너는 아직 고사리만한 손으로 너무 큰 하루들을 붙잡고 있었고  왜 너만 이리 힘든 길을 걷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남들은 가볍게 건너는 하루가 너에게는 강물처럼 깊어서 발을 담그는 일조차 큰 용기가 필요했다  세상은 너에게만 빠른 속도로 흘렀고 너는 자주 뒤처진 채 숨을 고르곤 했지  왜 나만 이렇게 일찍 겨울을 배우는지 묻고 싶었지만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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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의 이야기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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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3:33:02Z</updated>
    <published>2026-03-01T03:3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살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소처럼 가벼운 얼굴로 나에게 말을 꺼내왔다. &amp;ldquo;저는 옥상 난간에 매달려 있었어요. &amp;ldquo; 라며 실없는 웃음을 낸다. 장난스레 웃으며 말한 꽤 거친 말은 많이 아팠다. Y는 항상 밝아보였고, 사람들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갔다. 나는 그제야 알 것 같았다. 밝은 얼굴은 성격일 수 있지만 방식일 수도 있다는 것을.   Y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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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의 이야기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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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3:00:06Z</updated>
    <published>2026-02-07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살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Y는 병동에서 가장 먼저 말을 걸어온 사람이다. 밝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움츠러들어 있지는 않았다. 병동의 햇살 같은 모습이었다. 지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먼저 말을 건네오고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Y의 모습을 보았다.  Y의 이야기는 단번에 쏟아내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사소한 말들로 이어가며 Y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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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밝은 표정의 사람 - Y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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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1-24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수능 D-28, 2일차&amp;gt; 거의 잠들지 못한 상태였는데도 병실은 정확한 시간에 깨어났다. 불이 켜졌고, 복도에서 카트 소리가 났다. 밤새 울었던 흔적은 얼굴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눈은 부어 있었고, 머리는 무거웠다. 그래도 아침은 예외 없이 시작되었다. 또한 회진은 준비할 틈을 주지 않았다. 교수님과 주치의가 병실로 들어왔고 나는 침대 위에 앉아 이야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G%2Fimage%2Frx7LBz5HCcPu4gPEbUnez8Vism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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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들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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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9:58:54Z</updated>
    <published>2026-01-23T09:5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날은 내가 무얼 하고 있던 것인지,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날이었습니다. ​ 나의 방향과 속도를 끊임없이 의심하였으며, 지난날의 시간들은 날 무너지게도 하였습니다. ​ 좁은 틈에 피어난 민들레 꽃이 새삼스레 대견해 보이던 날입니다. ​ 후회스러운 과거, 불안한 미래 속에서 어찌할 바 모르고 안절부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G%2Fimage%2FMODDa6faffyrdlcCPmDE751_cz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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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동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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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1-17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이 꺼진 병실은 그저 낯선 공간이 되어 있었다. 제시간에 먹는 약은 효과가 없었고, 눈은 감았지만 정신은 깨어 있었다. 약 기운이 몸을 누르고 있었는데도 마음은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이유 없는 슬픔이 몰려왔고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참으려고 할수록 점점 더 또렷해지는 정신이 날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불을 끌어올리고 숨을 죽였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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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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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12:12:33Z</updated>
    <published>2026-01-12T12:1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해가 떠오르듯, 한 해의 시작을 맞이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일인 것을. ​ 그저 내일 아침이 시작되는 것은 &amp;lsquo;하루&amp;rsquo;라는 같은 이름으로 시작되는 아침일 뿐인데, 새로운 시작이라는 명목으로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 ​ 오늘의 끝에 내일이 찾아오는 것처럼,  어느새 지나 온 순간들을 모두 버텨낸 것처럼,  늘 그랬던 것처럼, ​ 미래가 불완전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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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동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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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9:15:48Z</updated>
    <published>2026-01-03T09:1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수능 D-25, 병실 아침&amp;gt; 아침 9시, 대학병원에 도착한 것도 잠시, 곧바로 병실로 향했다. 이미 시작된 병실에서의 하루는 분주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정대로 움직이고 있었고, 나는 안내를 받아 병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병원복으로 갈아입은 뒤에야 침대 번호를 확인했고 자리에 앉았다가 다시 누웠다. 오전의 병실은 조용했지만 비어 있지는 않았다. 이미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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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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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4:15:10Z</updated>
    <published>2025-12-27T04:1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살 관련 내용이 포함됩니다.  &amp;lt;수능 D-29, 개인 의원&amp;gt; 그날이 있고 3일 후, 여전히 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학교에서도, 독서실에서도... 오늘은 다니던 병원에 가는 날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공황장애 증상으로 다니게 된 정신과. 익숙한 공간이었고, 늘 하던 질문이 오갔다. 늘 하던 질문이었을 뿐인데... 눈물은 홍수가 나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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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무너진 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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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1:48: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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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자살 관련 내용이 포함됩니다.  &amp;lt;수능 D-51, 반복&amp;gt; 나의 하루는 늘 같은 자리에서 시작했다. 사람이 많은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가는 길, 여전히 날씨는 뜨뜻미지근... 학교가 끝나면 독서실로 가 책상 앞에 앉았다. 이미 여러 번 접힌 문제집의 모서리,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공기. 아침이든 밤이든 그 풍경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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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가을은 무너짐을 숨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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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1:46:59Z</updated>
    <published>2025-12-25T01:4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아홉의 가을, 나는 조용히 무너졌다. 소리도 없이.  실은 그 열아홉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 무너짐은 갑작스럽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끝난 것도 아니었다. 그저 괜찮은 척 넘기던 날들이 쌓이고, 아무렇지 않은 듯이 버틴 시간들이 길어졌을 뿐이다. 그 해의 나는 어쩐지 차가운 가을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듯 무너졌다. 그래서였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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