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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은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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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라지기 전에 붙잡고 싶은 순간들을,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남겨두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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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15:01: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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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모자 아이들과의 하루 - 손에 쥔 것보다 더 큰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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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3:04:46Z</updated>
    <published>2026-04-13T23:0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내 반은 7살 아이들 22명이었다. 원장님과 부모님들의 허락을 받고, 쉬는 날 아이들 12명을 데리고 시골로 향했다. 일명 &amp;lsquo;일일 견학&amp;rsquo;이었다. 아이들은 온통 셀렌 마음 때문인지 엄마와 급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다 모인 아이들은 노란 유치원 원복을 입고, 노란 가방을 메고, 노란 모자를 쓴 채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서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qJ136pTDbIm-Pn9G4THx03Ghz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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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시작된 나의 꿈 - 내안에 자리 잡은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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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3:34:29Z</updated>
    <published>2026-04-09T23:3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피유치원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직장 생활이 아니었다.피곤하고 버거웠지만 그만큼 나를 성장시키고,&amp;lsquo;책임&amp;rsquo;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배우는 시기였다.  가끔 퇴근길 버스 창가에 기대 앉으면하루의 소음이 천천히 가라앉았다.아이들이 남기고 간 웃음, 선생님들의 작은 위로,그리고 원장님 눈빛에 담긴 진심이 떠올랐다.  그럴 때면 문득,어느새 마음 한구석에 작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bYC8SGFGYjV2-X2aZIm6_xEOUp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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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발걸음,해피유치원 - 카리스마 있는 작은 체구의 원장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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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12:13Z</updated>
    <published>2026-04-06T23:1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이 되어 유치원을 졸업한 후직장이 없이 놀 것을 생각하니 막막했다. 3년 열심히 했으니 좀 놀아야지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적금이며 빠듯한 봉급 생활이 만만치 않은 터라 빨리 일할 곳을 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저 조용한 하루가 저물어가던 저녁,휴대폰 화면에 낯익은 번호가 떴다. 해피유치원 원장님.  예전 유치원에서 내가 주임을 맡고 있을 때원장님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FGqenJ4TReKJKWYM8xfky5jFT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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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묵사건 4 - 끝나지 않는 싸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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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2:53:55Z</updated>
    <published>2026-04-02T22: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합의가 되지 않는 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유리를 다시 만나러 가던 날, 은미 쌤과 둘의 걸음은 유난히 무거웠다.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미안함은 아직 숙제를 다 마무리하지 못한 까닭이다.  문을 두드리자 유리 엄마가 조용히 문을 열었다. &amp;ldquo;오셨어요&amp;hellip; 들어오세요.&amp;rdquo; 평소보다 낮아진 목소리에는 이미 지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mp;ldquo;유리는&amp;helli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Th7CsumhOf_9hE3OE45cQuFxe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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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롱잔치와 졸업식 - 허전함과 뿌듯함의 공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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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9:04:05Z</updated>
    <published>2026-03-30T23:2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들, 잠깐만요. 오늘 재롱잔치 준비 회의부터 시작할게요.&amp;rdquo; 올해는 작품 전시, 율동, 웅변, 연극, 악기 연주까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 한 명당 세 가지 이상 무대에 오르니, 누가 봐도 버거운 일정이었다.  진경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amp;ldquo;주임 선생님&amp;hellip; 밤새는 거 각오해야겠어요.  우리가 실습 나와서 가장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v1L9Nr-B_kAFNlNcyZznSWyXy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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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묵사건 3 - 취하하라는 말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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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2:53:07Z</updated>
    <published>2026-03-26T22:5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건이 끝나 가는 듯 보였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하나 남아 있었다.  법원에서 무혐의 의견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저절로 정리되는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유리 부모님의 고소 취하가 있어야 이 싸움은 비로소 끝날 수 있었다.  그때, 나서 준 사람이 있었다. 바로 우리 형부였다.  형부는 공무원이었고, 훤칠한 키에 단정한 인상, 감정을 앞세우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xVC4Fs2CJCkmr3WdIF0q_q6HZ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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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묵사건 2 - 피고란에 적힌 내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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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3:41:57Z</updated>
    <published>2026-03-23T23:0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유리 부모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분노와 슬픔이 뒤엉켜 있었다.  &amp;ldquo;어젯밤 우리 유리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세요? 밤새 한숨도 못 잤어요. 가게도 문을 못 열었고요. 이걸&amp;hellip; 어떻게 책임지실 겁니까?&amp;rdquo; 가슴속으로 차가운 것이 스며들었다.  우리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 교사였지만, 사고는 이미 우리의 손을 떠나 예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JGySBPBbQTKyU-MA_cj8TA6oj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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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묵사건 1 - 그날 사건 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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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3:52:37Z</updated>
    <published>2026-03-19T23:3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배들은 거듭 신중하라고 당부했다. &amp;ldquo;괜히 나섰다가 말려들지 마. 아직 너는 신입이잖아.&amp;rdquo; 교사와 원장 사이의 갈등이 깊어졌고 선배들은 모두 유치원을 떠났다.  함께 실습을 했던 은미와 진경 그리고 나. 졸업 후 우리는 자연스럽게 같은 유치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낯선 사회 초년생의 하루 속에서 서로는 작은 힘이었고, 든든한 동료였다.  1년이라는 시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YRFcxYhHTm9MjE_naKjCEEiTo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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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임이 되던 날  - 두려움과 셀렘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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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2:34:44Z</updated>
    <published>2026-03-16T22:3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때와 같이 유치원 불빛은 늦게까지 꺼지지 않았다. 아직 서류상 선생님이 아닌 나는, 선배들의 말처럼 그저&amp;nbsp;바라만 보고&amp;nbsp;있었다. 회의실 안에서는 긴장된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amp;ldquo;우리도 바뀌어야 해요.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만은 없잖아요.&amp;rdquo; &amp;ldquo;현실을 좀 봐주세요. 교사들이 지쳐가고 있어요.&amp;rdquo; 회의실 안에서는 단단히 마음을 먹은 선배들의 목소리가 조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DpuMTlTztMCtWgHfmsuAYLK7ud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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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덕 위 유치원 - 첫발걸음을 내 딛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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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0:34:33Z</updated>
    <published>2026-03-13T00:0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수업을 마치고 실습을 나갔던 유치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식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도 들어왔다.  그곳에는 네 분의 선배 선생님들이 계셨고, 반은 세 살부터 일곱 살까지 다양했다. 마침 선생님 한 분이 결혼을 앞두고 자리를 비우게 되어, 2월 졸업식이 끝나면 새로운 교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분은 스물여덟 살, 7년 동안 그 유치원에서 근무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j3ClOAA-X2V9ud6gBGxZnRvmNP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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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의 꿈, 마이크 앞 목소리 - 묵묵함으로 선택한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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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6:26:39Z</updated>
    <published>2026-03-09T22:3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째 언니는 조용하고 단정했으며, 마음속에는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자리하고 있었다.  &amp;ldquo;무엇이든 스스로 해내야 한다.&amp;rdquo;  그 말은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었다.부모님의 무거운 숨결을 곁에서 지켜보며,자신에게 다짐하듯 새긴 삶의 태도였다.  언니는 손끝마다 성실함이 배어 있었고, 그렇게 쌓인 시간은 결국 대학 입학으로 이어졌다. 졸업 후에는 9급 공무원 시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T8jis6vQTwDKb6pGM11zpyUkm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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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에 들려온 한 마디 - 한 사람 마음이 열리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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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8:06:41Z</updated>
    <published>2026-03-05T22: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양은 채 시작도 하지 못했다.  &amp;ldquo;세상에 &amp;hellip;&amp;rdquo; 첫 소절을 떼는 순간, 감격의 눈물이 먼저 터졌다.노래 대신 반주만 예배당을 채웠다.  영자와 내가 &amp;lsquo;세상에서 방황할 때&amp;rsquo;를 부르기로 했지만,찬양은 결국 우리 가족의 특송이 되었다.  &amp;ldquo;우리 아버지가 예수님 믿고 함께 교회 나가는 것.&amp;rdquo;                나의 간절한 소망이었고 우리 가족 모두 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2eQFQ0CPoIz_RbFLnqR4AMp7E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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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똑 닮은 둘째 딸 - 흔들림 없이 걸어가신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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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18:33Z</updated>
    <published>2026-03-02T22:3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기억에 남아 있는 둘째 언니 밤이 깊어져도 쉽게 책을 덮지 못하는 사람.  언니는 아버지의  단단함을 닮았고, 엄마의 끈기를 닮은 것 같다.  둘째 언니의 성격은 꼼꼼했다 아니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답답함인지도 모른다.  호미를 들고 콩밭을 메러 나가간 적이 있었다.  엄마와 큰언니가 빠르게 한 줄을 매고 다음 줄로 넘어갈 때, 언니는 잡초 하나 남기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M4GGU9fAcG3g_cRYDdToqUKFaV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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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육 시간, 체력 검사 - 달리기에 민감한 여고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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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0:08:38Z</updated>
    <published>2026-02-27T00:0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육 선생님은 늘 깔끔한 운동복 차림에, 햇빛에 살짝 그을린 얼굴을 하고 계셨다. 핸썸하진 않으셨지만 키가 크고 날씬하신 외모에, 목소리에는 사람을 안심시키는 힘이 있었다.  우리 학교는 남녀&amp;nbsp;종합 고등학교였다. 1반, 2반은 남녀인문계 3반, 4반은 남녀상과였다. 그래서 평소 체육시간 전에는 머리를 단장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체육시간을 준비하며 쉬는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AHJu85WpcdL88eAF8RbWxVc463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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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몽의 영어시간 - 기억되지 않는 단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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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23:47:07Z</updated>
    <published>2026-02-23T23:4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 시간은 나에게 늘 악몽이었다. 칠판 앞에 반듯하게 서 있는 선생님, 책상 위에는 자와 단어장, 그리고 숨죽인 아이들 그 시간만 되면 교실 공기는 묘하게 무거워졌다.  누구도 먼저 웃지 않았고, 누가 이름을 불릴지 몰라 모두가 긴장했다. &amp;ldquo;자, 깜지 두 장씩 써왔니? 오늘 단어 시험 본다.&amp;rdquo;  &amp;lsquo;깜지&amp;rsquo;는 노트 가득히 빽빽하게 써넣는 것 요즘 말로 하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J-OWB90xksRZwkFRCBS79mBMz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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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미장원 - 바가지로 만든 언니들의  단발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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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3:28:35Z</updated>
    <published>2026-02-19T23:1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겐 언니가 셋 있다. 옛 사진을 펼쳐보면 이상하게도 언니들의 머리는 비슷하다. 단발머리.  어릴 적 우리 집 소막 앞마당은  추운 겨울날에도 햇살이 비추기만 하면  분홍색 큰 보자기를 목에 두른  미장원이 열렸다.  머리를 자를 때 엄마가 들던 건 번쩍이는 미용 가위가 아니라 부엌에서 사용하던 큰 가위였다.  파를 썰고, 김을 자르던 그 가위로 엄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EM3sEEWDsbGdXmDi96OHdrfRqr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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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의 소리 - 노란 콩가루의 고소한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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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4:50:02Z</updated>
    <published>2026-02-16T23:4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음력 1월1일 설날이다. 타국 필리핀에서 맞는 명절이지만  고향의 그리움만은 여전하다.    명절이 다가오면 우리 집 앞마당은 하얀 연기인지 모락모락 김인지.  가마솥에는 하얀 밀가루를 둘러 시루떡본을 만들어  찹쌀밥이 잘 익어가고  엄마는 무거운 솥뚜껑을 살짝 밀면서 밥의 숨결을 살핀다.  &amp;ldquo;인제 다 됐네.&amp;rdquo;  엄마는 밥 위에 소금을 살짝 뿌려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LW6Nu_9hxySigPaKOBGq_FnQ8C0.jpg" width="2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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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비로 생긴 나의 꿈 - 핏땀으로 고쳐진 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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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7:42:56Z</updated>
    <published>2026-02-12T22:4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때부턴가 나의 꿈은 전도사가 되는 것이었다.하지만 나는 내성적인 아이였다.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운 내가과연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고 기도할 수 있을까,늘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마음 한구석에는두려움과 설렘이늘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 교회에는 산기슭에 기도원이 하나 있었다.여름 방학이면중&amp;middot;고등부 수련회 3박 4일,이어 여름성경학교 2박 3일,꼬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abpn7rYEznuqEYJlA1tqozko_9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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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련회&amp;nbsp; - 사모함으로 만난 하나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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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1:40:30Z</updated>
    <published>2026-02-09T23:3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때부터 감태 일은 내 손에 가장 먼저 익숙해진 길이었다.  겨울이면 찬물이 손끝을 베듯 아팠고손등은 금세 얼어붙었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평할 수는 없었다. 그저 해야만 하는 일,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자연스럽게 맡아야 하는 몫이었다.  나는 공부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여겼다.그래서 집안일을 돕는 것이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8bnkhxw7rQFpUvB0E53fDzdBx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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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태 2-도깨비 시장 - 엄마의 자리를 지키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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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9:04:35Z</updated>
    <published>2026-02-05T22:5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태는 계절과 물때에 따라 움직인다 엄마는 장사를 마치고도 쉬지 않고 다시 바다로 나가셨다.  밤늦도록 감태를 씻고 양쪽 손잡이가 달린 양철에 비닐을 깔아 감태를 담은 채 새벽을 기다렸다.  버스기사는 물서린 양철동이와 감태 바구니를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머리에 짐을 이고 오는 아주머니들을외면하지 않는 시골 인심을 보이곤 했다.  버스에서 내리면 두 번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x7J7GcpjQM3gflM_iISZnDHA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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