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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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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에세이, 소설을 쓰는 평범하지 않은 남자 입니다. 세상의 관점을 항상 삐딱하게 바라보고 남들에게 정서적 공감능력이 떨어지다보니 다소 엉뚱하고 말도 않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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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7:42: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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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닿지 않는 곳 7화 - 관측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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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1:33:53Z</updated>
    <published>2026-03-26T01:3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심 8,200미터.&amp;nbsp;균열 내부.  아마테라스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amp;nbsp;혹은, 그 자리에 있다고 인식되고 있었다.  조종석 안.  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 기록 장치의 숫자는&amp;nbsp;더 이상 &amp;lsquo;흐른다&amp;rsquo;는 개념을 따르지 않았다.  04:17:02&amp;nbsp;04:17:02&amp;nbsp;04:17:05&amp;nbsp;04:16:59  순서가 아니라&amp;nbsp;가능성처럼 나열되어 있었다.  하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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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닿지 않는 곳 6화 - 선택 이전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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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0T11:4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심 8,200미터. 아마테라스는&amp;nbsp;균열 내부에서 정지해 있었다. 정확히는&amp;nbsp;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조종석 창 밖의 빛은&amp;nbsp;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아니, 흐르는 것처럼&amp;nbsp;겹쳐지고 있었다. 하야카와 신지는&amp;nbsp;말없이 화면을 보고 있었다. 시간 기록 장치. 04:13:22&amp;nbsp;04:13:23&amp;nbsp;04:13:21&amp;nbsp;04:13:24 이제 그는&amp;nbsp;이 숫자들을 믿지 않았다. 대신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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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닿지 않는 곳 5화 - 관측되지 않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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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1:35: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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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수심 8,200미터.  아마테라스는&amp;nbsp;균열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천천히.&amp;nbsp;하지만 확실하게.  조종석 창 밖의 세계는&amp;nbsp;더 이상 &amp;lsquo;바다&amp;rsquo;라고 부를 수 없었다.  빛이 있었다.&amp;nbsp;하지만 그 빛은&amp;nbsp;무언가를 비추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amp;nbsp;빛이 공간을 만들고 있었다.  아야세 미나는&amp;nbsp;숨을 죽인 채 말했다.  &amp;ldquo;이거&amp;hellip; 물이 아니에요.&amp;rdquo;  &amp;ldquo;&amp;hellip;&amp;rdquo;  &amp;ldquo;입자가&amp;hellip; 이상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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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닿지 않는 곳 4화 - 겹쳐진 좌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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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7:46:43Z</updated>
    <published>2026-03-19T07:4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심 5,200미터 아마테라스는 여전히 내려가고 있었다. 속도는 느렸다.&amp;nbsp;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조종석 안의 공기는&amp;nbsp;조금씩 더 무거워지고 있었다. 압력 때문이 아니었다. 아야세 미나는&amp;nbsp;카메라 화면을 보며 말했다. &amp;ldquo;지형이 바뀌고 있어요.&amp;rdquo; 화면에는&amp;nbsp;완만하던 해저가&amp;nbsp;갑자기 경사를 만들며 떨어지고 있었다. &amp;ldquo;해구 외곽입니다.&amp;rdquo; 나카무라가 말했다. &amp;ldquo;여기서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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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닿지 않는 곳 3화 - 0.8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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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0:34:03Z</updated>
    <published>2026-03-14T00:3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심 1,200미터 아마테라스의 조명이 바다를 가르고 있었다. 두 개의 흰 원이&amp;nbsp;어둠 속으로 뻗어 나간다. 그리고 그 빛의 끝에서&amp;nbsp;세상은 갑자기 사라진다. 빛이 닿지 않는 바다는&amp;nbsp;검은색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amp;nbsp;존재하지 않는 공간처럼 보인다. 조종석 창 밖에는&amp;nbsp;아무것도 없다. 위도 없고&amp;nbsp;아래도 없다. 단지&amp;nbsp;압력과 물뿐이다. 조종석 안은 좁았다. 세 사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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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닿지 않는 곳 2화 - 정밀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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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0:17:42Z</updated>
    <published>2026-03-14T00:1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구선 카이요 마루의 갑판 위는&amp;nbsp;아직 어두웠다. 새벽 3시. 태평양의 바람이&amp;nbsp;금속 장비 사이를 스치고 지나가고 있었다. 갑판 중앙에는&amp;nbsp;거대한 금속 구조물이 서 있었다. 심해 탐사선 아마테라스. 구형 압력선체 위에&amp;nbsp;센서와 추진기가 달린 구조였다. 길이 9.2미터&amp;nbsp;무게 27톤 최대 잠수 깊이&amp;nbsp;11,000미터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구까지&amp;nbsp;도달할 수 있는 몇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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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닿지 않는 곳 1화 - 바다가 부른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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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3:56:04Z</updated>
    <published>2026-03-13T23: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평양은 늘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amp;nbsp;고요하고, 넓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곳도&amp;nbsp;바다였다. 인류는 달 표면의 대부분을 지도에 그려 넣었지만&amp;nbsp;바다의 바닥은 아직도 절반 이상이 비어 있다. 그리고 어떤 빈칸은&amp;nbsp;우연히 발견되는 법이 없다. 그것은&amp;nbsp;문제가 먼저 나타난다. 처음 이상 현상이 보고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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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닿지 않는 곳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 프롤로그---심해에서 발견된 어떤 물질은, 시간을 의심하게 만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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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0:41:21Z</updated>
    <published>2026-03-13T00:4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해는 소리를 삼킨다.&amp;nbsp;그리고 가끔, 시간을 삼킨다. 수심 8,200미터.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 JAMSTEC의 심해 탐사선 아마테라스는 태평양의 어둠 속으로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amp;nbsp;일본 해구 남쪽, 사람이 거의 내려가 본 적 없는 깊이였다. 빛은 이미 사라졌다.&amp;nbsp;남아 있는 것은 물의 압력과 금속의 미세한 울림뿐이었다. 조종석 안에서 **하야카와 신지(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wKGsZftBTZKY-giA0vUvUqIv0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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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움에 기대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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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0:40:23Z</updated>
    <published>2026-03-02T10: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로움에 기대는 사람은 그리 슬프지 않다.진짜 슬픔은 외로움에 빠진 자신을 모르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는 종종 외로움을 나쁜 감정으로만 배운다. 벗어나야 할 상태, 채워야 할 결핍, 극복해야 할 문제처럼. 그래서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누군가를 찾거나무언가로 채우거나혹은 바쁘게 자신을 흩어버린다. 하지만 외로움을 안다는 것은이미 자신 안에 빈 공간이 있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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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의 거리 - 명절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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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1:43:10Z</updated>
    <published>2026-02-14T01:4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에 아내와 아들, 그리고 나.셋이서 떠나는 여행.  웃고는 있지만, 마음 한쪽이 조금 비어 있다.명절은 원래 사람이 많은 날이라서일까.적은 숫자는 조용함을 남기고,조용함은 허전함을 만든다.  우리는 종종 많은 것 속에서 안심하고,적은 것 앞에서 생각이 깊어진다.  셋이라는 숫자는 충분하지만&amp;nbsp;어딘가 덜 찬 듯한 기분을 준다.&amp;nbsp;빠진 사람이 있어서가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EPZN2kFDhetssqIvJ5KNQS3Uo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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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더 빨리 달리고 싶었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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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3:48:55Z</updated>
    <published>2026-02-06T03: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리기를 하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빨리 가도 되지 않을까.  호흡은 아직 괜찮았고, 다리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발을 조금 더 멀리 내밀었다. 속도는 그렇게 올라갔다. 그날 이후로, 몸은 서서히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신발은 앞으로 나를 밀어줬다 러닝화를 바꾸고 나서부터였다. 쿠션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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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주가 아닌 인생의 연주 - 오늘은 마시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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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3:25:40Z</updated>
    <published>2026-02-02T13:2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술 때문에 무너진 적이 있다. 정확히는 술보다 술에 기대던 나 자신 때문에.  처음엔 위로였다. 그다음엔 습관이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선택이 아니라 자동 반응이 됐다.  그래서 지금도 불안하다. 다시 마실까 봐. 아무 일도 없는데, 괜찮은 날인데, 문득 예전으로 돌아갈까 봐.  &amp;ldquo;이제 완전히 끊은 거야?&amp;rdquo;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잠시 멈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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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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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3:48:53Z</updated>
    <published>2026-01-23T13:4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기차 창가에 앉아 달려가는 풍경을 바라보던 나는, 문득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멀리 이어진 산줄기, 아련하게 스쳐 지나가는 들판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겹겹이 보이는 듯했다. 저마다 다른 기억과 선택, 각자의 사고 체계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처음 경험하는 감정이었다. 혼란스러웠고, 동시에 신비로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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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회라는건 말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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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8:33: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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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사회란, 어쩌면 거대한 시장이다.&amp;nbsp;우리는 학교에서 시간을 사고, 돈을 들여 지식과 경험을 쌓는다.&amp;nbsp;책 속 문장과 선생님의 말, 친구들과 부딪히며 얻은 모든 순간들이 손에 쥔 작은 상품처럼 쌓여간다.&amp;nbsp;그리고 세상에 나서면, 사람들은 그것에 가치를 매기고 돈을 준다. 어린 시절에는 공부가 단순히 배움이었다.&amp;nbsp;시험은 성취를 확인하는 과정일 뿐, 세상의 거래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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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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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1:10:34Z</updated>
    <published>2026-01-09T11: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아침, 휴대전화 알림으로 내가 생일이라는 걸 알았다. 눈을 뜨자마자 반사적으로 날짜를 확인했고, 아 그렇지, 하고 혼잣말처럼 생각했다. 예전 같았으면 괜히 기분이 먼저 앞섰을 텐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몸을 일으키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 창밖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출근 시간대의 소음, 익숙한 하늘색, 계절답지 않게 애매한 공기. 세상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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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달리기는 도망이 아니라 확인이다. - 지금,달리고 있는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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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7:49:58Z</updated>
    <published>2025-12-30T07: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브4는 러너들 사이에서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통한다.&amp;nbsp;풀코스를 네 시간 안에 완주했다는 숫자는, 그 사람의 성실함과 자기관리 능력까지 함께 증명해 주는 것처럼 여겨진다. 나도 그 숫자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amp;nbsp;&amp;ldquo;2025년 서브4가 목표예요.&amp;rdquo;&amp;nbsp;말은 그럴듯했다. 말만 보면 이미 반쯤은 해낸 사람 같았다. 기록은 4시간 3분이었다.&amp;nbsp;누군가는 아깝다고 했고,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hocBbk088aaVEQa5uoz3h3sAm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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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속삭임은 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 PART2. 무너진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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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7:48:28Z</updated>
    <published>2025-12-26T06: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이 넘는 노숙 생활은 몸과 정신을 동시에 무너뜨렸다.&amp;nbsp;음식은 거의 먹지 않았고, 깨어 있는 시간은 술로만 채웠다. 잠은 오지 않았고, 하루하루를 견딘다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시간이 흘렀다. 그 끝에서 병원에 입원했다. 이틀간의 신체 회복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이삼 일을 술로 보냈다. 어머니의 걱정과 감시로 술을 마시지 못한 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hSBvPZ8dhklYH1g9BFdyDKE0u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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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술은 아직 적이 아니었다. - PART2. 무너진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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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7:48:47Z</updated>
    <published>2025-12-24T00:4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장면 조합이 딱 그렇다.&amp;nbsp;축축한 바닥은 감각을 붙잡아 두고, 흐린 하늘은 이유를 지워버리고, 바싹 마른 활엽수잎은 의미 없이 떨어진다. 그 순간 세계는 설명을 멈추고, 관찰만 남는다. 이방인의 공기가 바로 그거다. 뫼르소가 느끼는 건 감정이 아니라 온도와 빛의 압력이었지. 슬픔도 죄책감도 앞서지 않고, 햇빛이 눈을 찌르고 땀이 흐르는 사실만 또렷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uYx1OscOJBwU589GLPg0nptFZ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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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새벽러닝과 빈병의 기억 - PART4. 현재라는증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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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7:49:15Z</updated>
    <published>2025-12-24T00:2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 겨울, 나는 밤을 자주 넘기지 못했다.&amp;nbsp;가게 불을 끄고도 바로 집으로 가지 못했고, 차 안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야 시동을 걸었다. 술이 떨어지면 마음이 먼저 무너졌다. 그때의 나는 죽고 싶었다기보다, 더는 이렇게 살 자신이 없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치킨집을 시작했다. 선택이었고, 각오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빨리 무너졌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j90W869rksvzj5K0lY-4dKTUu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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