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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디터 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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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입시와 일상의 장면을 씁니다. 끝에 짧은 노트를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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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1:25: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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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컵라면 하나에도 엄마가 있었다 - 짧은 전화 한 통이, 오래 받아온 마음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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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4-17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일주일 만의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셨다. 심한 설사의 원인은 살모넬라균 장염이었고, MRI 결과 뇌는 다행히 깨끗했다. 촬영 덕분에 오래된 부비동염도 발견되었다. 엄마께 비밀로 했던 건 잘한 것 같다.  아픈 엄마를 두고 출근했던 일요일, 설사로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온전히 보살핀 건 열 살 딸아이였다. 출근한 엄마의 빈 시간을 10년 동안 엄마의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LMrsGQImAQgmBdeJNruSIt0wi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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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확인이 두려운 날 - 설사보다 무서웠던 건, 엄마의 낯선 변화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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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4-10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엄마 집에 도착했을 때 엄마는 밤새 설사를 스무 번도 넘게 하셨고, 기운이 없는 상태로 누워계셨다. 걷기조차 힘들어하는 엄마를 동네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 입원시켰는데 설사는 멈추지 않았고, 화장실까지 걸을 수 없는 상황이라 기저귀를 채워드려야 했다.  제어를 못 하시는 엄마의 기저귀를 생전 처음 갈아드리는데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기운이 빠진 엄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9Vd-VRfE5ZA3yJORURbGuw3EJD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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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집의 바닥 - 빈집에서, 두려움보다 먼저 허기가 밀려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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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5:00:12Z</updated>
    <published>2026-04-04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입원 절차를 마치고 급한 것들을 처리한 뒤, 병실에 필요한 물건을 챙기러 엄마 집으로 갔다. 드시던 약, 속옷, 물통 등 생각보다 챙길 것이 많아 꽤 오래 걸렸다.  물건을 챙기다 어질러진 집 안 구석구석이 눈에 보였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주방 바닥에는 설사 뒤처리가 남아 있었고, 엄마가 돌려놓은 빨래를 널고 오라 하셔서 세탁기를 열었는데 아직도 이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XVaHWuyMwf2MEht_kQ9dnHvW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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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기와 컵라면 - 아무 의미 없던 저녁의 컵라면이, 한 달 전의 허기를 불러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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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4:33:46Z</updated>
    <published>2026-03-29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저녁은 간단히 개인기로 가자는 남편의 제안이 반갑다. 우리 집에서 개인기란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알아서 챙겨 먹는 끼니를 뜻한다. 딸아이는 컵라면을 먹겠다며 신이 났고, 남편은 냉동 피자를 안주로 한잔하겠다고 한다. 나도 가장 만만한 컵라면을 골라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 10초 돌린다.  딸아이는 들뜬 표정으로 컵라면 뚜껑을 만지작거리고, 남편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VZk_Ed9XjnCQPhqoZJPfmx_wC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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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세탁기 돌아가는 동안 - 돌아왔다는 감각은 물이 차는 소리에서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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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9:24:44Z</updated>
    <published>2026-03-20T09: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도착하자마자 세탁기를 먼저 돌린다. 글램핑에서 입었던 옷들이 한꺼번에 들어가고, 문이 닫힌다. 물이 차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그제야 &amp;lsquo;돌아왔다&amp;rsquo;는 감각이 온다. 여행의 끝은 달력보다 먼저, 이런 소리에서 정해진다.  짐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아침 등교를 위해 집에 들른 귀가라서, 정리는 &amp;lsquo;생활&amp;rsquo;이 아니라 &amp;lsquo;시간표&amp;rsquo;에 맞춰 움직인다. 가방을 제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M70AbqKdU7Uo_KaHYbTGu8Ep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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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연차의 아침, 아이의 등교 - 계획보다 먼저 지켜진 것은 아이의 생활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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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3-14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는 1박 2일 글램핑을 위해 한 해의 마지막 연차를 썼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정리하고, 하루를 편안하게 아이와 쉬고 싶었다. &amp;lsquo;편안함&amp;rsquo;이라는 말을 오랜만에 계획 속에 넣어두고, 그 말을 지키는 것이 이번 연차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말했다. 며칠 남지 않은 학교에 빠지고 싶지 않다고. 그 말이 너무 놀라워서 나는 체험학습 신청도 하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LLou-ZdrowT4pgA4xl61J-cQgT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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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휴대폰보다 재미있는 냄새 - 휴대폰이 밀린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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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8:18:42Z</updated>
    <published>2026-03-07T08:1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까지 끝난 밤, 아이와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바베큐 숯에 아직 불이 남아 있었다. 텐트 앞은 조용했고 공기는 차가웠다. 아이는 잠깐 불 앞에 멈춰 섰다. 손을 내밀어 열기를 확인하고, 고개를 조금 숙였다. 남아 있는 불이 &amp;lsquo;끝나지 않은 하루&amp;rsquo;처럼 보였다.  아이가 낙엽을 하나 집어 올렸다. 불 위에 올려두자 낙엽이 금세 말라가며 타기 시작했다. 그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Ho4oTnJ0GJtYPmDzWZJEJBTCtA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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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봉투를 들고 따라가는 사람 - 말보다 먼저, 함께 하는 끝정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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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4:03:41Z</updated>
    <published>2026-02-28T04:0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베큐가 끝나고 아빠가 밖으로 나가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어두운 밤이었지만 손은 생각보다 분주했다. 아이는 처음엔 옆에서 지켜보다가 &amp;ldquo;나도 하고 싶어&amp;rdquo;라고 말했다. 그 말이 나오자 아빠는 자연스럽게 역할을 바꿨다. 아빠는 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이는 바닥을 찾았다. 아이가 주워 올리면 아빠가 봉투를 열어 받았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장면은 매끄럽게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p0JeKKqjcHJqRfidhoyds_34LC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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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아이의 시간이 왔다 - 불 앞에서, 타이밍을 배우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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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4:04:10Z</updated>
    <published>2026-02-21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기를 굽고 난 뒤, 아이의 시간이 왔다. 아이는 마시멜로 꼬치를 들고 불 앞에 섰다. 가까이 대면 금세 타고, 멀리 두면 끝없이 기다려야 하는 거리였다. 아이는 발끝으로 한 번, 손목으로 한 번, 자기 위치를 가늠했다. 불이 세게 올라오는 순간엔 한 발 물러났고, 열이 잦아들면 다시 가까이 다가갔다. 그 사이 손목의 각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amp;lsquo;어느 정도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G7IPdY_ur63BWm-oIuOd4y6r8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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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캠핑장에도 따라온 책상 - 장소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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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0:00:24Z</updated>
    <published>2026-02-14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 줍기와 산책이 끝난 뒤, 아빠와 엄마가 바베큐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는 밖에서 더 뛰어놀 줄 알았는데, 잠깐 텐트 안으로 들어가더니 책과 연필을 꺼냈다. 매일 해야 하는 학습을 스스로 정해두는 아이는 글램핑에도 그 분량을 가져왔다.  바깥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들어오는 동안 아이는 바닥에 엎드려 조용히 손을 움직였다. 그 자세는 낯설지 않았다. 장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2vqWMgL-lvm1VZpyJ5qYXYPm9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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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장: AI 학생부 - 문장이 먼저 완성되는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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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3:00:09Z</updated>
    <published>2026-02-12T1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품소개 공유된 자료 한 장에서, 학생부의 &amp;lsquo;신뢰&amp;rsquo;가 흔들리는 순간을 기록한다. 고입&amp;middot;대입을 나누지 않고, 입시가 가족의 말투를 바꾸는 순간을 담아낸다.  공유된 PDF를 열었다. 표지 다음 장을 넘기자, 가장 먼저 걸린 단어가 있었다. &amp;lsquo;AI&amp;rsquo;.자료는 도입부터 세특 중심 평가를 넘어, 학생부 전 영역을 더 연계적으로 해석하게 되는 흐름을 언급한다. 문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Aq1AuTP6BFqQljeWMX19xu8Rem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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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밤에 다시 가본 자리 - 두 번 나간 하루의 끝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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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2-07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톨을 깼을 때, 벌레는 이미 죽어 있었다.아이는 신기해하다가 아주 잠깐 멈췄다.&amp;ldquo;죽었어?&amp;rdquo;묻는 목소리가 낮아졌다.  그 순간 아이가 무엇을 기대했는지, 무엇이 조금 어긋났는지는 다 알 것 같으면서도 확신할 수는 없었다. 다만 아이의 시선이 낮아졌고, 말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만 분명했다.  우리는 밤톨을 그 자리에 그대로 두었다. 가져오지도 않고, 덮어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2VJkEkRdiiXPrIHj5m9_aW0K-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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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밤톨 안의 벌레 - 기대가 빗나간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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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0:00:22Z</updated>
    <published>2026-01-31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을 줍던 아이가 갑자기 멈춰 섰다. 손바닥만 한 밤톨을 발견하고는 &amp;ldquo;엄마, 이거 봐.&amp;rdquo; 하고 소리쳤다. 아이의 얼굴이 금세 환해졌다. 돌을 고를 때의 고요한 집중과는 다른 표정이었다. &amp;lsquo;찾았다&amp;rsquo;는 기쁨이 먼저 튀어나온 얼굴이었다.  아이는 밤톨을 까보겠다고 했다. 손가락으로 껍질을 만지고, 갈라진 틈을 찾고, 발로 조심스럽게 힘을 주었다. 껍질이 벌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5bttPUJI_jeIP84ZCdhjo4-IDT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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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장: 입시 단톡방 알림 200개 - 아이러니하게도 1000명방 네 곳에 들어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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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3:00:10Z</updated>
    <published>2026-01-29T1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품소개  알림이 쌓이는 단톡방에서, 정보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을 기록한다. 고입&amp;middot;대입을 나누지 않고, 입시가 가족의 말투를 바꾸는 순간을 담아낸다.  몇 주 동안 글을 쓰느라 톡방에 들어가지 못했다. 오랜만에 들어가 보니 어떤 방에는 알림이 200개가 넘게 쌓여 있었다. 클릭해본다. 눈이 머물지 않는 글은 그냥 넘긴다. 그래도 몇 문장에는 자꾸 멈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yk7MTVMTEBlR-Rf6G1T_LQvwf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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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돌을 분류하는 시간  - 탁자 위에 생긴 무지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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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0:00:13Z</updated>
    <published>2026-01-24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에서 돌아오자 아이가 주워 온 돌들을 탁자 위에 꺼내놓기 시작했다. 그냥 쌓아두는 줄 알았는데, 돌은 한 번도 &amp;lsquo;그냥&amp;rsquo; 놓이지 않았다. 아이는 색을 먼저 보았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자기 기준을 꺼냈다. 빨주노초파남보.&amp;nbsp;탁자 위에 돌들이 그 순서대로 놓이기 시작했다. 손바닥만 한 탁자 위에 작은 무지개가 생겼다.  그다음은 모양이었다. 아이는 잠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8R8aCALTotzWKjhK1_xc6L0djj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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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4장: 셔터가 먼저 움직였다 - 합격생의 학생부를 줍는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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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9:10:36Z</updated>
    <published>2026-01-22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품소개  슬라이드를 담다가, 집에서 꺼내야 할 한 문장을 들고 돌아오는 날이다. 고입&amp;middot;대입을 나누지 않고, 입시가 가족의 말투를 바꾸는 순간을 담아낸다.  수시 합격자 발표가 끝났다. 이제 올해 지원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학생들, 학부모들, 교사들, 그리고 대치동의 입시인들까지. 모두의 시선이 한쪽으로 모이는 때다.  요즘 수시 결과 분석 설명회가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pJsEOq5FPvEdJ4HAK8Zhy6MOC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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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물소리에 귀를 대는 아이 - 귀가 먼저 알아챈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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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1-17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램핑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산책을 시작했다. 아이는 걷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 예쁜 돌이 보이면 멈추고, 손에 올려보고, 잠깐 생각하다 주머니에 넣는다. 돌을 줍는 동안 아이의 눈은 땅을 보지만, 귀는 늘 다른 곳을 향해 있는 것 같다.  길이 살짝 꺾이는 지점에서 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가 들리자 아이가 먼저 고개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쪽을 찾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jkCdPsyeUnEsFNxM7wJdPS_5N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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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장: 한 장만 남은 합격 - 축하가 끝나기 전에 계획이 시작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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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1-15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품소개  여섯 장 중 한 장만 남은 합격의 밤, 축하보다 먼저 등록과 &amp;lsquo;다음&amp;rsquo;이 켜지는 순간을 기록한다.고입&amp;middot;대입을 나누지 않고, 입시가 가족의 말투를 바꾸는 순간을 담아낸다.  정시 원서 접수는 끝났고, 대학에서는 전형이 진행되는 시기다. 그런데 어떤 집은 이미 12월 안에 등록을 마쳤다. 달력은 아직 움직이는데, 마음은 먼저 &amp;lsquo;확정 이후&amp;rsquo;로 넘어가 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c_PpIBkOkvjnyWLtYWThwYSpuN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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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장: 밤 10시, 픽업존의 언어 - 차문이 열리는 순간, 말이 먼저 나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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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3:42:58Z</updated>
    <published>2026-01-08T1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품소개  밤 10시 대치동 픽업존에서 말의 순서가 어떻게 뒤바뀌는지 기록한 장면이다. 귀가가 먼저 정리될 때, 결과는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  밤 10시의 대치동은 도로가 갑자기 느려지는 시간이다. 차들은 서둘러 멈추고, 아이들은 서둘러 탄다. 비상등이 켜지고 꺼지는 리듬이 도로의 흐름을 바꾸는 풍경이다. 요란한 소음과 고요한 침묵이 한 화면에 겹쳐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cqyJkb955IQhzf6SK5uSCL5nr8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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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1장: 불합격 다음 날, 식탁의 풍경 - 결과가 가족의 말을 바꾸기 시작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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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0:00:34Z</updated>
    <published>2025-12-31T00: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품소개  불합격 다음 날, 대치동의 공기와 집의 식탁을 오가며 &amp;lsquo;결과&amp;rsquo;가 가족의 언어를 어떻게 바꾸는지 기록한 에피소드이다.  퇴근길, 현관문을 열면 초등 딸아이가 달려와 품에 안긴다. 나는 언제나처럼 아이의 정수리에 코를 대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한겨울임에도 아이의 머리칼에선 땀 냄새와 샴푸 향이 섞인 특유의 냄새가 난다. 이 &amp;lsquo;아이의 냄새&amp;rsquo;를 한껏&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Jb%2Fimage%2F06X8pfXHnuyDwGFuT0XXNbGsY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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