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김민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 />
  <author>
    <name>mingyeong-29</name>
  </author>
  <subtitle>시로 마음을 건드리고 에세이로 일상을 위로하며, 매일의 기록을 이어갑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pR4</id>
  <updated>2025-12-26T06:56:36Z</updated>
  <entry>
    <title>나무의 시작에 붙은 허물을 동경한다. - 20. 벗겨진 허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47" />
    <id>https://brunch.co.kr/@@ipR4/47</id>
    <updated>2026-03-23T04:00:05Z</updated>
    <published>2026-03-23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벗겨진 허물 등을 찢어 세상으로 향했다. 내려놓을 줄 모르는 갈고리 발톱. 장마에도 젖을 살이 없고, 중력에 무거워질 마음도 없다. 흉터가 집이 되는 법을 여름은 바싹 마른 껍질로 가르친다. 나무의 정상에 붙은 날개달린 것들 대신 나무의 시작에 붙은 허물을 동경한다.    -    거실의 정적 속에서 아물어가는 손가락의 흉터를 응시하던 날들을 지나, 한여름</summary>
  </entry>
  <entry>
    <title>텅빈 공백이나, 그 어느때보다 나로 충만하다. - 19.&amp;nbsp;비어있는 충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46" />
    <id>https://brunch.co.kr/@@ipR4/46</id>
    <updated>2026-03-16T04:00:06Z</updated>
    <published>2026-03-16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어있는 충만  단단한 쇠붙이 조차 속은 텅 빈 공백이라는데 무너지지 않으려 밀도를 높이니 내부가 무거워져 나는 어디에도 없다.  빽빽한 욕심들 사이로 정작 숨 쉴 틈 하나 없었다.  움켜쥔 손을 펴고 모래알 같은 미련과 욕심을 허공에 흩뿌렸다. 비워낸 자리마다 바람이 통한다.  이제 나는 텅빈 공백이나 그 어느 때보다 나로 충만하다.    -    기술을</summary>
  </entry>
  <entry>
    <title>그늘이 깊어지는 각도 - [여름의 기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45" />
    <id>https://brunch.co.kr/@@ipR4/45</id>
    <updated>2026-03-13T04:00:05Z</updated>
    <published>2026-03-13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시린 고립을 지나고, 가을의 서늘한 시선을 견디며, 봄의 연약한 싹을 간신히 틔워낸 뒤에야 비로소 이 거대한 여름 앞에 선다. 뒤돌아보면 그 모든 계절은 나를 이곳으로 데려오기 위한 정직한 복선이었다. 이제 더 이상 어딘가로 숨거나 움츠러들 수 없는, 사방이 열기로 가득 찬 직면의 시간이 찾아왔다.  여름의 기세는 무례할 정도로 당당하다. 머리 위로</summary>
  </entry>
  <entry>
    <title>07. 우리에겐 비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 '가까운 사이일수록 다 말해야 한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44" />
    <id>https://brunch.co.kr/@@ipR4/44</id>
    <updated>2026-03-17T08:52:38Z</updated>
    <published>2026-03-11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연인, 피를 나눈 가족, 오랜 시간을 공유한 친구 사이에는 투명한 유리창처럼 서로의 내면이 훤히 들여다보여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누군가 입을 닫으면 상대는 서운함을 토로하거나, 신뢰의 결핍을 의심하며 &amp;ldquo;왜 말을 안 하느냐&amp;rdquo;라고 몰아세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집요하게 대답을 요구</summary>
  </entry>
  <entry>
    <title>너는 내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다. - 18. 노란 함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42" />
    <id>https://brunch.co.kr/@@ipR4/42</id>
    <updated>2026-03-09T04:00:03Z</updated>
    <published>2026-03-09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함구  벗겨진 페인트와 갈라진 담벼락 사이, 붙박인 가로등이 홀로 제 자리를 태운다.  풍경은 낡아가는데 그 아래를 지나는 나의 속도만 여전하다.  콧노래를 섞어 흥얼거리던 밤에도,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삼키던 밤에도, 너는 늘 같은 온도의 그림자를 내어주었다.  무심코 고개를 들면 쏟아지는 빛줄기가 마치 내 등을 다독이는 것 같아 나는 차마 발걸음을</summary>
  </entry>
  <entry>
    <title>가장 무른 것이 남긴 선명한 금 - 18. 균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43" />
    <id>https://brunch.co.kr/@@ipR4/43</id>
    <updated>2026-03-06T04:00:04Z</updated>
    <published>2026-03-06T0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균열  가장 견고한 회색 질서의 틈을 타고 노란 비명이 솟구쳐 올랐다.  망치로도 깨트리지 못한 침묵을 초록빛줄기가 밀어젖힌 자리.  빈틈없는 바닥의 민낯을 기어이 들춰내고서야 뿌리는 숨 쉴 곳을 얻는다.  부서진 시멘트 조각을 훈장처럼 두르고 아무도 눈 여겨보지 않는 발밑에서 꽃은 고개를 든다.  가장 무른 것이 남긴 선명한 금. 어쩌다 핀 꽃이라 부르기</summary>
  </entry>
  <entry>
    <title>06. 다정함을 가장한 조언 -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41" />
    <id>https://brunch.co.kr/@@ipR4/41</id>
    <updated>2026-03-04T04:00:06Z</updated>
    <published>2026-03-04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적이고 건조한 관계보다 무서운 것은 '사랑'이나 '걱정'의 외피를 두르고 다가오는 다정함이다. 그 다정함은 대개 &amp;quot;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다&amp;quot;라는 문장으로 완성된다. 이 문장은 강력한 방패다. 말하는 이의 선의를 전제로 하기에, 듣는 이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순간 그는 고마움도 모르는 예민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이 문장만큼</summary>
  </entry>
  <entry>
    <title>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기여하는 것 - 16. 둥지의 재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40" />
    <id>https://brunch.co.kr/@@ipR4/40</id>
    <updated>2026-03-02T04:00:07Z</updated>
    <published>2026-03-02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둥지의 재료  방구석을 구르는 가벼운 털 뭉치들 한때는 누군가의 체온을 덮어주던 누빔옷이었으나, 이제는 허공을 떠도는 유목민의 기록.  사람의 눈에는 쓸어내야 할 번뇌의 흔적일지라도 창밖 어느 부지런한 부리에게는 갓 태어난 생명을 품어줄 가장 안락한 설계도.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기여하는 것 나의 낡은 껍데기들을 모아 다시 집을 짓는 봄의 서사.  -</summary>
  </entry>
  <entry>
    <title>05. 흉터라는 이름의 굳은살 - &amp;lsquo;시간이 약이다&amp;rsquo;</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9" />
    <id>https://brunch.co.kr/@@ipR4/39</id>
    <updated>2026-02-25T04:00:09Z</updated>
    <published>2026-02-25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몇 시간만 더 버티자, 그러면 괜찮아질 거야.&amp;rdquo;  미용을 그만두기 직전, 우울증이 나를 짓누르기 시작하면 나는 습관처럼 화장실 구석칸으로 숨어들었다. 거울 속 손님들의 시선이 칼날처럼 따가워 숨이 막힐 때마다 좁은 칸 안에 갇혀 발을 동동 굴렀다. 빠르게 뛰는 심장과 울렁이며 뒤집히는 속이 왜 가라앉지를 않냐며 스스로를 질책했다. 그때 내가 내뱉은 말은</summary>
  </entry>
  <entry>
    <title>콧등 위에 깊게 파인 외길 - 15. 안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8" />
    <id>https://brunch.co.kr/@@ipR4/38</id>
    <updated>2026-02-20T04:00:03Z</updated>
    <published>2026-02-20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경  세상을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그는 두 귀에 제 몸을 걸었다.  자식의 서툰 글씨를 펴 읽고 멀리 오는 비보를 먼저 가려내느라 안경알 위로 세월의 잔금이 자욱하다.  헐거워진 다리가 콧날을 타고 내린다. 제 몸을 깎아 낸 나사가 마모된 만큼 자식의 시야는 한 뼘 더 밝아졌을 것이다.  흘러내리는 무게를 다시 밀어 올릴 때마다 손끝에 닿는 것은 세상에</summary>
  </entry>
  <entry>
    <title>04. 사물에 고인 시간의 밀도 - '물건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7" />
    <id>https://brunch.co.kr/@@ipR4/37</id>
    <updated>2026-02-24T11:49:34Z</updated>
    <published>2026-02-18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건은 물건일 뿐이니 마음을 두지 말라는 조언은 명쾌하다. 비울수록 삶이 정돈된다는 미니멀리즘의 논리는 현대의 가장 고상한 미덕이 되었다. 쉽게 사고 쉽게 버려지는 시대에 물건을 손에 쥐고 있는 행위는 흔히 미련이나 결핍, 혹은 정돈되지 못한 삶의 증거로 치부되곤 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물건에 영혼을 맡기지 마라, 사물은 그저 사물일 뿐이다. 불필요한 것</summary>
  </entry>
  <entry>
    <title>더 이상 작아질 곳 없는 절정 - 14. 필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6" />
    <id>https://brunch.co.kr/@@ipR4/36</id>
    <updated>2026-02-16T11:23:27Z</updated>
    <published>2026-02-16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사    한 마디씩 깎여 나갈 때마다 문장은 한 뼘씩 길어졌다.  제 몸을 갈아 바닥을 구르는 동안 검은 흑연은 지워지지 않는 글을 남겼다.  손가락 끝에 겨우 걸린 짧은 키는 더 이상 작아질 곳 없는 절정.  이제는 쥐기보다 품어야 할 만큼 작아졌으나 너는 단 한 번도 허공에 헛된 획을 그은 적이 없었다.   -     한때 나의 오른손은 차갑고 단단한</summary>
  </entry>
  <entry>
    <title>진정한 의미의 첫 걸음 - 13. 달리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5" />
    <id>https://brunch.co.kr/@@ipR4/35</id>
    <updated>2026-02-13T04:00:05Z</updated>
    <published>2026-02-13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리기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순서대로 뱉어내는 숨 손끝과 발끝이 서서히 제 온도를 찾는다  속도가 붙자 눈앞의 풍경은 잉크처럼 번지고  땅을 박차는 힘이 굳어있던 몸을 흔들어 깨우면 허공에 남은 발걸음은 조금씩 길을 낸다  귀 안을 가득 채우는 숨소리 사이로 흐릿한 것들이 제자리를 찾고  멀게만 보이던 너머가 비로소 확신으로 만져진다   -</summary>
  </entry>
  <entry>
    <title>03.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 - &amp;lsquo;진심은 언젠가 통하는 법이다&amp;rsquo;</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4" />
    <id>https://brunch.co.kr/@@ipR4/34</id>
    <updated>2026-02-11T04:00:12Z</updated>
    <published>2026-02-11T04: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진심'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도 &amp;quot;내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amp;quot;는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참작되는 기묘한 면죄부의 세계. 하지만 진심은 마법의 세제가 아니다. 무례한 언행과 거친 태도로 얼룩진 관계를 '의도가 선했다'는 고백만으로 깨끗이 지울 수는 없다. 오히려 그 말은 상대의 고통보다 내 마음의 결백함이 더 소중</summary>
  </entry>
  <entry>
    <title>낡은 것들의 안부 - [봄의 감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3" />
    <id>https://brunch.co.kr/@@ipR4/33</id>
    <updated>2026-02-09T04:00:06Z</updated>
    <published>2026-02-09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외투를 벗어던지는 일은 생각보다 경쾌하지 않다. 두터운 모직의 무게가 사라진 어깨 위로 쏟아지는 봄볕은 다정하기보다 낯설고, 옷감 속에 숨겨두었던 살결에 닿는 공기는 여전히 끝이 서늘하다. 세상은 이미 연분홍과 연초록의 색으로 갈아입으며 새 출발을 재촉하지만, 나의 감각은 아직 겨울의 마른 낱장들을 다 넘기지 못한 채 문턱에 걸려 있다.  내가 봄이</summary>
  </entry>
  <entry>
    <title>&amp;lsquo;우리&amp;rsquo;라는 순환의 약속 - 12. 낙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2" />
    <id>https://brunch.co.kr/@@ipR4/32</id>
    <updated>2026-02-06T04:00:03Z</updated>
    <published>2026-02-06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낙엽  바람이 나무를 흔들자, 아슬하게 붙어있던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차가운 아스팔트에 내려앉은 낙엽을 누군가는 빗자루를 들고 쓸어 담는다.  내년의 초록빛을 기약하며 떨어진 너희들이 같은 색을 가진 흙더미를 만났다면, 천천히 스며들어 새싹을 키우는 거름이 되었겠지.  소멸이 아닌 순환으로 돌아가는 길, 떨어진 날들이 쌓여가는 동안 우리는 자라고, 다</summary>
  </entry>
  <entry>
    <title>02. 우리가 가져야 할 정당한 분노 - '용서해야 네 마음이 편해진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0" />
    <id>https://brunch.co.kr/@@ipR4/30</id>
    <updated>2026-02-04T06:46:03Z</updated>
    <published>2026-02-04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용서'를 성장의 증거이자, 상처 입은 자가 기어이 도달해야 할 최종 목적지처럼 말하곤 한다. 깊게 할퀴어진 마음을 들고 서성일 때면, 어김없이 성숙한 어른을 자처하는 조언들이 다가와 입을 연다. 잊어버리라는 말, 미워해 봤자 너만 손해라는 당부들. 그 말들은 언뜻 무너진 평온을 걱정하는 다정한 위로처럼 들리지만, 실상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무례한</summary>
  </entry>
  <entry>
    <title>사랑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던 탓이다. - 11. 무게의 고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31" />
    <id>https://brunch.co.kr/@@ipR4/31</id>
    <updated>2026-02-02T04:00:02Z</updated>
    <published>2026-02-02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게의 고집  거대한 열차는 선로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더 미끄러져 간다.  너를 향해 붙은 가속 때문인지 비어있던 자리마다 너라는 질량을 채웠고, 기울기를 바로 세우려 안간힘을 쓸수록 더 깊게 미끄러졌다.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속력을 견디며 끝을 알 수 없는 너에게로 끝없이 쏟아졌다.  멈추는 법을 잊은 것이 아니라, 사랑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던 탓이</summary>
  </entry>
  <entry>
    <title>모든 것이 나를 살게 한 시간이었다. - 10. 기다림의 부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28" />
    <id>https://brunch.co.kr/@@ipR4/28</id>
    <updated>2026-01-30T04:00:02Z</updated>
    <published>2026-01-30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림의 부피  접힌 귀, 나를 읽어내는 눈. 검은 코, 마주치면 파동을 그리는 꼬리.  서로의 생이 교차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먼 길을 돌아왔을까.  그 짧고도 긴 사이에서 너는 언제나 나를 기다렸고, 나는 그 기다림으로 하루를 건너왔다.  내 곁에서 고르는 낮은 숨소리. 나는 그 고요 속에서 언젠가 닥칠 이별의 무게를 느낀다.  이제는 내가 너의 잠을</summary>
  </entry>
  <entry>
    <title>01. [프롤로그] 나의 뾰족함이 나를 구원할 때 - 둥근 세상이 지워버린 모서리의 기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pR4/29" />
    <id>https://brunch.co.kr/@@ipR4/29</id>
    <updated>2026-01-28T08:48:17Z</updated>
    <published>2026-01-28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명치끝이 묵직했다. 소화제를 마시고 손가락을 따보아도 가라앉지 않는 울렁거림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끼니를 거르거나 급하게 먹은 탓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 증상은 식탁을 떠나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더 선명하게 도졌다. 목구멍까지 차오른 딱딱한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아니었다. 누군가 다정하게 건네준 '옳은 말'들의 사체였다.    세상은 참</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