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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을 헤엄치는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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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estgarde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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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낯선 곳에서 만난 단 하나를 단정하게 씁니다. 세상 어딘가에 있을 다정함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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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9:28: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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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000원어치의 엽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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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2:59:49Z</updated>
    <published>2026-03-22T02: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비닐봉지에 엽서 17개를 담았다. 강아지, 고양이, 꽃, 별, 풍경 등 디자인과 크기가 제각각인 엽서들을 보며 받을 사람을 한 명 한 명 생각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었다.  집 근처 무인문방구엔 연하장으로 보낼만한 큼지막한 엽서가 없어, 차를 타고 동네의 큰 문방구로 갔다. 엽서를 한 움큼 집어드니 가격은 25000원. 생각보다 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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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슬로의 파스텔화 절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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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3:42:36Z</updated>
    <published>2026-03-15T03:4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년 건강상의 이유로&amp;nbsp;1년간 휴직기간을 가졌다.&amp;nbsp;아프니까 그냥 편히 쉬면 좋으련만,&amp;nbsp;어느새 휴직은 회사원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다 해보는 시간으로 바뀌어있었다.  &amp;quot;백수가 과로사한다&amp;quot;는 엄마의 걱정을 뒤로하고, 1년 휴직을 마무리할 즈음, 100일간의 유럽 여행을 떠났다.&amp;nbsp;도시를 돌아다니며 미술관과 자연풍경을 보는 여행이었다.  그림에 대한 지식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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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라게따 해변의 소금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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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8:11:36Z</updated>
    <published>2026-03-08T08: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자수가 이곳이 남쪽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했다. 차창 밖 풍경이 바다에서 얕은 수풀들이 드문드문 심겨져 있는 땅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 도착했다.  말라가역에서 버스를 타고 에어비앤비에 도착해 짐을 두고는, 일단 거실의 TV부터 틀었다. 답답한 공기가 집안에 가득해 바로 에어컨을 틀었다. 오직 화면만 보고 무슨 얘기일까 맞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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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칠리아의 오지 않는 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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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7:14:06Z</updated>
    <published>2026-03-02T07:5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뭐?&amp;nbsp;이걸로는 차를 빌려줄 수 없다고?&amp;quot;  처음으로 차를 외국에서 빌려보는지라, 국제운전면허증만&amp;nbsp;있으면 외국에서도 운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칠리아 카타니아 공항의 렌터카 사무실 직원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amp;quot;미스-&amp;nbsp;여기서 운전을 하려면,&amp;nbsp;너네 나라 운전면허증도 가져와야 해. 이탈리아&amp;nbsp;법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차를 빌려 줄 수 없어.&amp;nbsp;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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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남편의 기계식 키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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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3:49:45Z</updated>
    <published>2026-02-15T03:4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쓰고 있는 키보드 한 대가 있다.&amp;nbsp;기계식 키보드 저소음 적축.&amp;nbsp;흰색과 내가 좋아하는 핑크색이 섞인 키보드로,&amp;nbsp;라이팅 설정을 하면 키를 누를 때마다 핑크빛 불이 반짝인다.&amp;nbsp;스페이스 키에 벚꽃이 그려져 있는데,&amp;nbsp;반 무광으로 마감된 키들을 보면 값이 나가겠구나 싶다.&amp;nbsp;찰칵거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나기보단,&amp;nbsp;부드럽게 슥슥 조용하게 들어가는 느낌의 키감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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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오모리의 할아버지 사진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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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4:56:07Z</updated>
    <published>2026-02-08T04:4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장소가 맘에 들면,&amp;nbsp;그곳의 사계절을 모두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amp;nbsp;방문했던 그때의 계절 말고 다른 계절을 그려본다면,&amp;nbsp;그건 그곳이 강렬하게 좋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계절이라는 게 딱히 없는, 여름,&amp;nbsp;더 더운 여름,&amp;nbsp;비 오는 여름. 혹은, 겨울,&amp;nbsp;더 추운 겨울,&amp;nbsp;눈 오는 겨울만 있는 곳이더라도, 한 번&amp;nbsp;갔을 때 좋다고 생각했으면 언제&amp;nbsp;다시&amp;nbsp;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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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나마에서의 손빨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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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2:26:32Z</updated>
    <published>2026-02-01T02: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로 출장을 종종 간다.&amp;nbsp;잦은 출장으로 공항은 버스정류장처럼 익숙하다.&amp;nbsp;출장으로&amp;nbsp;머무는 공간과 계절,&amp;nbsp;시간대와 사람이 모두 바뀌어도 이제는 그저 '일'이려니 생각한다. ​ 출장 중엔 현지의 일과 한국의 일을 동시에&amp;nbsp;처리해야 해서,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야 할 때가 많다. '출장이라고 해도 해외로 가신다니 부럽네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24시간 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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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라나시행 야간열차의 플랫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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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3:38:18Z</updated>
    <published>2026-01-25T04:3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가 마음을 비우는 데는 인도가 적격이라고 했다. 당시 꽤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져 심란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인도 단체 배낭여행을 예약하게 됐다.  편안한 패키지여행과는 거리가 먼 여행이었다.&amp;nbsp;인도 주요 권역을 8일간 돌아보며 다양한 교통수단과 숙소를 체험하는 여행. 키의 절반이 되는 길쭉한 배낭을 메고, 건식 사우나 같은 날씨의 8월 초 강행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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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메타운의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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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2:14:35Z</updated>
    <published>2026-01-18T01: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비행기를 타고 간 외국은 외할머니와 함께 간 일본이었다. 외할머니의 언니인 이모할머니를 만나러 가기 위함이었다. 이모할머니는 일본분과 결혼해 그곳에서 평생을 사셨는데, 당시 노환으로 요양병원에 계셨다. 더 늦기 전에 동생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그쪽 가족들에게 연락이 왔다.&amp;nbsp;히로시마 공항에 마중 나온 이모할머니의 딸(이모)을 만나 차를 타고, 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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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레스 델 파이네의 비포장 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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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8:02:39Z</updated>
    <published>2026-01-11T04: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단순했다. 두 개의 일정이 연속으로 있었다. 아르헨티나 출장, 그리고 추석연휴. 회사엔 출장이 끝나면 개인 연차를 사용해 현지에서 휴식하고 돌아오는 복지 제도가 있었고, 나는 과다한 업무에 지쳐있었기에 이 제도를 이용해 추석 연휴를 그곳에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amp;lsquo;그래 간 김에 좀 쉬자. 내가 출장이 아니면 언제 또 거기까지 가보겠어.&amp;rsquo;  파타고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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