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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희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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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소한 일상 속 감정의 변화를 기록합니다. 아직 가는 중이지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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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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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2:00:06Z</updated>
    <published>2026-04-18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는 왜 나한테 괜찮아질 거라고, 힘내라는 말은 안 해?&amp;rdquo;    참고 참고 참았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 순간이었다.    말을 뱉고 나서야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았다.    돌이키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아버지는 방을 들어가려다 멈추고 등을 보인 채 서 있었다.    아무 말도 없이.    그게 더 서운해서 울분이 터졌다.    &amp;ldquo;괜찮아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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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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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1T04: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색한 식사가 몇 번 지나간 뒤에야   짧지만 일상적인 말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변호사를 선임해야 했다.   결혼 생활 동안 모아둔 돈도, 내 암보험금도 내 손에 있지 않았다.    나는 며칠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amp;ldquo;아부지.&amp;rdquo;   아버지가 나를 바라봤다.   &amp;ldquo;변호사 선임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2yVHaZS-2FNr9wVGJ8tEpzEEL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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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집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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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3:28:14Z</updated>
    <published>2026-04-04T03:2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가한 딸에서 다시 철부지 막내딸로 돌아가고 있던 나는 아버지와의 평범한,  단둘이의 식사가 어색했다.    언제 장을 봐오신 건지 식탁 위에는 정갈한 반찬과 국이 놓여 있었다.    나는 그걸 한참 바라보다가 아버지가 숟가락을 들자 아버지를 이어 숟가락을 들었다.    익숙한 식탁과 식기들이었지만, 밥상은 어색했다.    내 눈은 다음 반찬을 찾고 있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aZwewcn3fMF9EJUgr02HKTB8u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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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아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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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2:00:07Z</updated>
    <published>2026-03-28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실만 두 손 가득히 안고 돌아온 딸이 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효도는 무엇이 있을까.    당장 괜찮아진 척 연기하는 건 아버지가 보기 더 힘들어하실 것 같았다.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비어있지만  정리가 덜 된 오빠 방 문을 열었다.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한 뒤로 조금은 숨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어떤 위로나 공감도 없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nJPo7Ax1vjE0Mb_3WYQK9CzXl2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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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돌아온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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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3-21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부모님께 잘못을 저질렀을 때 늘 비슷한 방식으로 관계를 회복해 왔다.  상황을 모면하고, 눈치를 보다가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이미 내가 아버지 마음에 박은 못을 더 깊이 내려친 뒤였다.  그걸 깨닫고 나니 이번에는 시간에 맡길 수 없겠다는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cLNqN9x47h24CzB6zKPYH3BA8S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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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숨겨온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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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3-14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헥헥.&amp;rdquo;  뜨거운 입김 속에서 눈을 떴다.  입추가 지난 지 꽤 됐지만 도심의 무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고 그 더위는 강아지에게 더 무거웠다.  강아지의 발걸음 소리, 물 마시는 소리에 이미 잠에서 깨어 있었지만 나는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이 현실을 조금이라도 더 미뤄두고 싶었다.  얘는 무슨 죄일까. 내가 입양하지 않았다면 이런 고생은 안 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7nqa3uL92u_EFq7WOxVF0eQbKH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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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가장 길었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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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0:13:59Z</updated>
    <published>2026-03-08T00:1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에게 일주일 동안 숨겨왔던, 내게 벌어진 잔인한 현실을 울분과 함께 토해내고 있던 와중이었다.  아버지가 말을 끊었다.  &amp;ldquo;자네. 편하게 앉아.&amp;rdquo;  아버지의 태도에 큰 충격을 받은 나는 다음 말을 잊은 채 멍하니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선은 눈물을 무릎 위로 뚝뚝 흘리고 있는 그 사람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아버지가 다시 한번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8A9tOKDjnGbQoMCh9iI2GZ5AZC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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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그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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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2-28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미 한 사람을 이 현실 안으로 끌어들였다. 이모였다.  오빠와 아버지에게 말하기 전, 나는 이모에게 먼저 이 사실을 알렸다. 엄마가 떠난 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준 존재였다.  그래도 아버지와 오빠보다는  조금 덜 무너질 사람일 거라고 혼자 계산했다.  그 계산이 잔인하다는 걸 알면서도.     사실 이 일이 벌어지기 훨씬 전에도  나는 한 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QR9kbFwLxI8HIbLHwlZJsu8AUJ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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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일주일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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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2:00:07Z</updated>
    <published>2026-02-21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내가 먼저 터져버리거나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 같았다.  강아지에게 사실을 말해주기도 했다. 위로의 말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심연을 아는 듯 품에 안겨 말없이 얼굴을 핥기만 했다.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제일 멀리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옆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보다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q3_PQtL0ps15dWWrpwIv4sbxxE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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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점심은 뭐예요? - 흘러가는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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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2:05:38Z</updated>
    <published>2026-02-20T0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르바이트생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가끔 고민 상담을 주고받는다.  &amp;ldquo;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루틴에 공백이 생기면, 제가 너무 보잘것없고 하찮은 인생이 된 것 같아요.&amp;rdquo;  그 말을 여러 명에게 들었다.  처음엔 조금 낯설었다. 잠깐의 비워진 시간이 인생을 하찮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런데 반복해서 듣다 보니 그건 한 사람의 예민함이 아니라 요즘 20대들의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wnwDjEI79538q2_GJQuoBLQnv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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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장님은 왜 존댓말을 하세요? - 흘러가는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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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13:00:09Z</updated>
    <published>2026-02-19T1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아르바이트생이 나에게 물었다.  &amp;ldquo;사장님은 왜 아르바이트생들한테 존댓말을 하세요?&amp;rdquo;  나는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amp;ldquo;나보다 어리고 직급이 낮다고 해서 의사를 묻지도 않고 말을 낮추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저도 그런 거 싫어하거든요.&amp;rdquo;  아르바이트생은 조금 웃으며 말했다.  &amp;ldquo;알바를 많이 해봤는데 존댓말 하는 사장님은 처음이에요. 보통은 금방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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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전해야만 하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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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2:00:13Z</updated>
    <published>2026-02-14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제일 마지막에 알았다.  일주일 간 아버지에게 두 번의 전화가 와서 갑작스레 들르라는 말을 하셨다. 그때마다 나는 감기 걸렸다며 나중에 가겠다고 했다.    &amp;ldquo;아빠, 집에 계셔?&amp;rdquo;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고, 굳이 물을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도 그날은 먼저 물었다.  &amp;ldquo;아무 때나 와. 오늘은 집에 있어. 혼자 오니?&amp;rdquo; &amp;ldquo;아니, 같이 가요.&amp;rdquo;  전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ARAYFtLcPmQor8BGl9iQRQlnN_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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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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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0:48:08Z</updated>
    <published>2026-02-07T13:0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 번 어른이 되었다가 다시 딸이 되었다.  결혼을 하며 독립했고, 이혼을 하고 다시 돌아왔다. 내 잘못은 아니었지만 나는 죄인처럼 돌아왔다. 누군가에겐 그 또한 잘못일 수 있겠지만 그 말을 굳이 부정하지는 않겠다.  엄마를 먼저 보내드린 뒤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게 되었고, 그래서 남아 있던 엄마의 여생과 더불어 아버지에게는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3v4YrIihy5i-tKFkbOTy8uC5PF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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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겪어봐도 모른다. - 오롯이,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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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2-07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스스로 사람을 꽤 잘 안다고 믿는 편이었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만큼 사람을 보는 감각도 쌓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겪어본 만큼은 안다고 믿었다.    하지만 정작 내 옆에 있던 사람은 내가 알던 어떤 유형과도 달랐다.   겉으로 보이는 태도도, 사람들에게 보이는 얼굴도 내가 세워온 기준 안에서는 문제 될 게 없어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6paheHiPpHN1-24ntueT7QCZWl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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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기대 내려놓기 - 오롯이,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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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12:00:17Z</updated>
    <published>2026-02-06T1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타인을 대할 때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면 상대도 나에게 같은 기준으로 대해줄 거라는 조용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의를 지키면 예의가 돌아오고, 선을 넘지 않으면 상대도 지켜줄 거라 믿었다.   그건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라기보다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생각할 거라는 나름의 신뢰에 가까웠다.     하지만 관계를 거치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IqxS07_v8l_72wm0_HvhTDjxT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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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칭찬을 대하는 태도 - 오롯이,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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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3:00:00Z</updated>
    <published>2026-02-05T1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관계를 맺을 때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사람을 유심히 보고, 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을 짚어 말로 건네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이후를 본다. 칭찬이 쌓일수록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변화 속에서 그 사람의 결이 드러난다고 믿어왔다.     그래서인지  나는 칭찬을 받으면 대부분 손사래부터 쳤다.   내 선택으로 일이 잘 풀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q9BfGsapZmwxcNNnD2ppS_7RN1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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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이상형 - 오롯이,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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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1-22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설렘이 관계의 기준이라고 믿었다. 말이 잘 통하고, 웃음의 타이밍이 비슷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다.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건 설렘이 식는 순간이 아니라, 설렘 이후를 어떻게 다루느냐라는 걸.    이상향을 정리하고 나니 이상형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이제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 보다 관계를 어떻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teRLv9vvx2sVDbJOzghh20e4Pm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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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이상향 - 오롯이,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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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1:32:42Z</updated>
    <published>2026-01-22T11: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동등한 관계에 대해 오래 고민해 왔다.   관계를 동등하게 운영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그게 정말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나를 오롯이 나로 두고, 굳이 나를 낮추지 않아도  유지되는 관계가 현실에 존재할까 하는 생각이었다.    내가 경험한 관계들 중 그나마 그에 가까웠던 건 가족이었다.  설명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지고, 증명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rPrIhxYdyj5MKdjl94S4E3lQsP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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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동등한 관계 - 오롯이,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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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3:26:15Z</updated>
    <published>2026-01-20T13:2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겪어본 관계에는 완전히 동등한 관계는 없었다.   누가 더 사랑하느냐, 누가 더 이해하느냐, 관계에는 늘 차이가 있었다.   부모의 사랑은 기울어진 헌신이었고, 연인 관계에서도 감정의 크기와 속도는 같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동등한 관계라는 말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다. 동등함은 감정의 깊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KZ4AcWR2SjlY_iYhFgKwj_d68b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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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조건과 보상 - 오롯이,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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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1:57:45Z</updated>
    <published>2026-01-20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받는 사람의 표정을 떠올리면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행복했다.   그래서 더 자주 베풀었다. 하지만 끝 즈음에는 내가 준 것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남았다.   베풂은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깨달았다. 내가 건넨 베풂이 상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5H%2Fimage%2FE0e2gSe4QOh7ODA5O5H5Zhh8k2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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