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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훈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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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국정감시자 저자 황훈영의 브런치입니다. 묵묵히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을 소환하는 글쓰기를 진행합니다. 가끔 삽화도 선보일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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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4:13: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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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물집 사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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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3-20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속정이 깊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탈한 성격과 서민적 풍모 덕분에 누구와도 격의 없이 어울렸다. 나는 아빠의 성격과 외모를 똑 닮은 딸이었다.  1997년 2월 어느 날 남편의 대학원 졸업식이 있었다. 아빠는 사위의 대학원 졸업을 축하해주려 응암동 행운등심에 점심 예약을 걸어놓았다. 행운등심은 아빠의 고향 후배가 운영하는 곳으로, 자식들 졸업식 때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5J5N4h99wn4f02Y_soJXfIuJX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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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비끼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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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3-04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결혼이 늦었다. 두 살 터울이었던 여동생이 먼저 결혼을 했다. 아빠는 맏딸인 나보다 둘째가 먼저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동생에게 결혼식을 미루거나 동거를 권했다.  나는 그때 아빠의 고루한 가부장 의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동생 앞길을 가로막는 언니가 되느니 집을 나가 살겠노라고 말했다. 말이 독립이지 두 번째 가출을 선언한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NW7wXlCoQgMIUaOXKR4Otf12a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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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생회장 출마 그리고 후원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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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2:00:18Z</updated>
    <published>2026-02-11T1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상고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 늦깎이 대학생이 되었다. 친구들보다 3년이나 늦은 출발이었기 때문에 한시도 허투루 보낼 수가 없었다. 나는 아빠에게 두 가지를 약속하고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하나는 절대 학생운동(데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대학졸업 전에 외무고시에 합격하겠다고 약속했다.  1980년대 후반 대학 교정은 하루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r_olWZY2wbDJfurdAjbbzB_yg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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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깜짝 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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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8:00:19Z</updated>
    <published>2026-02-06T08: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고등학교 진학 상담이 시작되었다. 상고(商高)에 진학할 학생들은 가장 먼저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만 했다. 부모님은 암묵적으로 맏딸인 내게 상고 진학을 권했다. 형제들이 많다는 게 이유였다.  진학 상담이 있던 그날도 일찌감치 점심도시락을 먹어치웠다. 오롯이 점심시간 50분을 친구들과 놀아보려는 전략이었다. 교실 한쪽에서 말뚝박이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DBvGryfR7Zskus83fnrSDx8IA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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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식(外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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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9:00:26Z</updated>
    <published>2026-01-28T09: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 가족이 외식을 할 때는 &amp;lsquo;돼지갈비&amp;rsquo;가 단골 메뉴였다. 아빠는 가끔 주말이면 우리 여섯 형제를 돼지갈비 식당으로 데려갔다. 여섯이나 되는 아이들의 삼시세끼를 챙겨야 하는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었던 게다.  아이들은 반찬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고기만 골라 먹었다. 인원수대로 고기를 시켜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다. 아빠는 8명이 갔는데도 꼭 10인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oXfNFelcBf40iRGlIzIWlN3ZY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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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특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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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4:07:12Z</updated>
    <published>2026-01-25T14: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5학년 끝 무렵, 우리 가족은 서울로 상경했다. 시골에서는 꽤나 공부를 잘했다. 학년별로 전교 1등에게 &amp;lsquo;옥천의 별&amp;rsquo;이라고 새긴 가죽 명패를 달아줬다. 서울에서 어떤 머슴아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오기 전까지 나는 &amp;lsquo;옥천의 별&amp;rsquo;을 놓친 적이 없었다.  서울로 이사를 온 뒤, 6학년부터 은평국민학교를 다녔다. 응암동 우리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로 다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5Nv_g_7wTcX5ZoD2hGg676wzs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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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대문시장 리어카 마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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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2:00:15Z</updated>
    <published>2026-01-22T1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에 살 때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입었다. 황부자집 큰 손녀딸에게만 주어진 특혜였다. 밑으로 두 명의 여동생들에겐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다. 동생들은 옷도 신발도, 심지어 책가방까지 내 것을 물려받았다. 계집애들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할아버지의 고집은 나에게만 예외였다.  만석꾼이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우리 가족은 서울로 상경했다. 내가 초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9W2PfhHKxicgYes_vJ2V_ptSR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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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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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0:00:24Z</updated>
    <published>2026-01-19T1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응암동 대림시장 골목은 감자탕으로 유명했다. 두툼한 감자와 돼지뼈를 배추나 시래기와 함께 푹 고아낸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커다란 냄비가 넘칠 정도로 바글바글 끓어오르는 감자탕은 허기진 서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진수성찬이었다.  한동안 공사장에서 십장을 하셨던 아빠에게 감자탕집은 고된 노동의 피로감을 풀어주는 최고의 맛집이었다. 아빠는 공사장에서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7oWhISki0C0ZLbkarqsqYHDy9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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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자전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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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0:00:19Z</updated>
    <published>2026-01-16T1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빠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였다. 가게에 나가실 때도 공사 현장에 가실 때도 친구들 동창회에 가실 때도 자전거는 아빠에게 분신이었다.  우리는 아빠의 자전거를 &amp;lsquo;119 엠블런스&amp;rsquo;라고 불렀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지각이 불 보듯 뻔했을 때도 아빠의 따릉이는 번개처럼 달려갔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주산학원 빼먹고 신문배달하다 들켰을 때도 맥주병 두 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geTpOJeamBN9LTW30V2GuZ3Vt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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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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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3:00:13Z</updated>
    <published>2026-01-15T1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역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따르릉 따르릉 두 번의 전화 신호음 뒤에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목이 메어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빠는 내 전화인 줄 단박에 알아차렸다. 수화기 너머에서 아빠는 다급하게 나를 불렀다. &amp;ldquo;너 이 녀석,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호적에서 네 이름을 파버릴테니 그리 알아라.&amp;rdquo; 나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공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E6KgSXnVVqSkKhvni5tC0QNHI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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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깔깔이 군용점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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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9:00:21Z</updated>
    <published>2026-01-15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40년 넘게 입었던 군용 깔깔이 외투를 내가 물려받았다. 큰아버지가 대학다닐 때 미군들 초상화를 그려주고 번 돈으로 사주셨다고 했다. 아빠는 큰아버지 대학 등록금을 서울까지 배달했고, 그 수고로움에 대한 보상으로 외투를 받았다. 아빠의 고등학교 졸업 선물이었다고 했다.  빳빳한 검은색 외피에 까슬까슬한 내피를 끼워 넣은 외투였다. 깔깔이 내피를 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g8bpd6P_CE7Ox-qxjRws2XfRf1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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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기구이 통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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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8:00:14Z</updated>
    <published>2026-01-14T08: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국민학교 다닐 무렵에 아빠의 귀가 시간은 늘 자정을 넘겼다. 그때 작은아버지와 동업으로 종로허리우드 극장 부근에서 당구장을 하셨다. 당구장 건물 1층에 전기구이 통닭집이 있었다. 늦은 귀갓길에 아빠는 가끔 전기구이 통닭을 사들고 오셨다.  아빠는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부터 자식들을 유혹했다. &amp;ldquo;아빠 왔다. 통닭 사 왔다.&amp;rdquo; 전기구이 통닭은 자다가도 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fTGU6yPgeEd1qDOwJGXw6uJoY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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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문배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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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6:00:09Z</updated>
    <published>2026-01-14T06: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린시절 두 번의 신문배달을 경험했다. 처음은 초등학교 6학년 때다.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목에 한국일보 보급소가 있었다. &amp;nbsp;신문 내지로 광고지를 끼워 넣는 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amp;nbsp;보급소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짜장면을 먹는 아이들이 몹시도 부러웠다. 달콤한 짜장 냄새에 끌려 신문배달부가 되기로 했다.  그런데 나이가 문제였다. 보급소장은 내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1X_N97c6BZxR0jWUu36uNUehE0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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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결혼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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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0:00:17Z</updated>
    <published>2026-01-13T1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어귀에서 국민학교까지 오리 길을 걸어 다녔다. 동네 아이들은 한 줄로 서서 신작로 갓길을 걸었다. 자동차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신작로에는 경운기나 오토바이가 주로 지나다녔다. 어쩌다 트럭이나 쌩쌩 달리는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먼지바람이 동네 꼬맹이들 머리 위에 하얗게 내려 앉았다.  그날도 동네 꼬맹이들이 줄지어 신작로 갓길을 걷고 있었다. 오토바이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9LrFjWCd1I1vcj5zorSY7pRWw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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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다! -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외마디에서 아빠의 사랑을 느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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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10:00:22Z</updated>
    <published>2026-01-12T1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핸드폰 진동음이 계속 울렸다. &amp;lsquo;아빠&amp;rsquo;라고 찍힌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나의 손가락은 자동반사처럼 움직였다. &amp;lsquo;회의중이니 나중에 전화하겠습니다&amp;rsquo;를 눌렀다.  잠시 후 어김없이 음성메시지가 있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휴대폰 너머에서 아빠의 애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amp;ldquo;아빠다. 시간될 때 전화해라&amp;rdquo;  아빠는 늘 이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Ka%2Fimage%2FEbcqdaP9YSYXJa7b7JkkaLLLB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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