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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쩍계획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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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neakyplann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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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 중 마주한 풍경과 그 앞에서 느꼈던 감정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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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3:22: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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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리할수록&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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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3-21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없는 가게는 이제 낯설지 않다.  문을 열고, 고르고, 계산하고.  직원이 하던 일은 조금씩 손님의 일이 되었다.  중국이나 일본을 여행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길가에는 무인 자판기가 줄지어 있었고, 가게 앞에는 키오스크가 먼저 서 있었다.  기술은 분명 편리를 만들었다. 적은 비용으로 더 오래, 더 효율적으로.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할 일은 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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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것을 위한 여행은 익숙한 이와의 대화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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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3-14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대부분 비슷했다.  낯선 풍경을 보고, 낯선 동네를 걷고, 낯선 음식을 먹는 일.  낯선 것을 위해, 익숙한 것을 멀리했다.  낯선 풍경을 보기 위해 하늘을 가로질렀고,  낯선 동네를 걷기 위해 지도 위를 헤매었으며,  낯선 음식을 먹기 위해 기나긴 줄의 한 점이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한 것들이 더 오래 남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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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권의 작은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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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2-28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생 조카가 직접 만든 책을 내밀었다.  자기가 찍은 사진에 짧은 글을 붙인 소박한 책이었다.  가벼운 일상을 담았는데, 읽는 내내 웃음이 났다.  잘 보이려는 욕심 없이 오로지 자신을 표현한 글.  그 투명한 문장들을 보며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항상 남을 의식했고 실패를 두려워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은 늘 시작을 늦췄고, 그 머뭇거림 속에서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9%2Fimage%2Fycik6Ag7eSV5pdVnTXWoTJCYj8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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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리면 보이지 않았고, 지나가니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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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2-21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5.4 광장에서는 매일 레이저쇼가 열린다고 했다.  &amp;lsquo;매일&amp;rsquo;이라는 말을 믿고,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비워 두었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바닷바람이 천천히 불었다.  레이저는 보이지 않았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일이 있으니까.   둘째 날은 조금 일찍 찾아갔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부터 벤치에 앉아 바다를 보고 있었다.  오늘은 하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9%2Fimage%2FocaSt3nv_AaUCk9VRorb8lJ5M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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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리어 - 감정 뒤에 남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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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2-14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앞두고 캐리어를 하나 샀다.  사이즈도 딱 좋았고 색도 무난했다.  손잡이를 몇 번 올렸다 내렸고, 방 안을 한 바퀴 굴려봤다.  부드럽게 굴러가는 바퀴가 마음에 들었다.  여행 초반까지는 별문제 없었다. 공항 바닥에서도, 교토의 거리에서도, 캐리어는 조용했다.   교토에서 고베로 이동한 날, 그 조용함이 깨졌다.  비밀번호를 맞추던 순간 숫자는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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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키파크에서 - 부지런함이 휴식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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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12:00:00Z</updated>
    <published>2026-02-07T1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몰릴까 봐, 조금 서둘렀다.  여행을 할 때면 늘 같은 마음이 먼저 앞선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조금은 덜 피곤하고 조금은 더 잘 보고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그날 아침도 필요 이상으로 일찍 움직였다.  몽키파크 앞에 도착했을 때, 문은 닫혀 있었다. 아침 7시. 오픈은 9시였다.  순간 허탈했다. 서두른 만큼의 보상이 아무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9%2Fimage%2FAu5IJOTbRrXACmlTIKcbmmDe5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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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에 고개를 들었을 때 - 해는 어느 방향에 있어도 아름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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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1-31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버스를 타고 가다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정면으로 쏟아지는 아침 해에 눈이 부셨다. 빛이 너무 강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게 됐다.  눈에 남은 잔상을 몇 번 깜빡이며 앉아 있다가, 어제 휴대폰 앨범에서 보았던 사진이 떠올랐다.  여행 중에 찍어둔 저녁노을이었다. 붉은빛이 지평선 아래로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다.   그때는 해가 지는 방향을 향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9%2Fimage%2FUrlJW6zu9M6dicrxG6PFWTZh0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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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풍경 앞의 나  - 변하지 않은 풍경 앞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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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1-24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은 일본어보다 다른 언어들이 더 많이 들렸다.  말들이 겹치면서 의미는 흐려졌고, 소리만 남았다.  소란스러움은 늘&amp;nbsp;불편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이 낯선 번잡함 덕분에 외국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본당을 지나 사람들이 드문 산책로에 들어섰을 때, 공기가 달라졌다. 소음은 자연스럽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9%2Fimage%2FcjK6RJAk2pH_A2fOO1_IB8Afi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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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려가기 전,  카와바 스키장 정상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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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1-17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와바 스키장 정상에 올라 내려가기 전,눈 위에 앉아 보드를 채우며 정면을 바라봤다.  그 순간 속에 쌓였던 것들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탁 트인다는 말은, 눈보다 마음이 먼저였다.  스키장으로 향하던 아침,  새벽부터 버스를 기다리던 시간에는긴장과 설렘이 반씩 섞여 있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가 유난히 인상적이었는데,익숙한 듯 낯선 풍경 때문인지아직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9%2Fimage%2FgOgqVb5lxRPM4i8ZwGmpRDYKB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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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 낀 후모톳바라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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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8:23:51Z</updated>
    <published>2026-01-15T08: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캠핑장에 도착했을 때,후지산은 보이지 않았다. 눈앞에는 넓은 초원과 자욱하게 깔린 안개,그리고 생각보다 조용한 공기만이 있었다. 처음에는 조금 허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은 재촉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후지산은 일정한 시간표에 맞춰 등장하는 대상이 아니었다.  밤이 가까워질수록공기는 조금씩 차가워졌고,하늘은 서서히 어두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9%2Fimage%2FKk5dsrqH8SAXkApoYtUEidUfod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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