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지하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 />
  <author>
    <name>summermirror</name>
  </author>
  <subtitle>지면에 적어나가는 하잘한 기록이 경계없이 연속되고 순연되는 글쓰기의 순간을 좋아합니다. *지하경: 고사리가 땅속으로 줄기를 뻗어 서로 연결된 구조의 생장 방식</subtitle>
  <id>https://brunch.co.kr/@@iswe</id>
  <updated>2026-01-15T03:12:49Z</updated>
  <entry>
    <title>마중해야 옳은 봄 : 춘분 - 짧-단상 09. 계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9" />
    <id>https://brunch.co.kr/@@iswe/39</id>
    <updated>2026-03-22T13:11:39Z</updated>
    <published>2026-03-22T13:1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비가 거친 촉촉한 대기에 햇살이 녹아든다.겨울이 물러난 자리에 한 발자국씩 스며드는 기척마다 봄이 묻어난다.허공에 떠 있는 시소처럼, 낮과 밤이 균형점을 이루는 절기, 춘분. 세상은 느긋하게 다음 계절로 탈바꿈하고 있다.봄의 시작은 화려하지도, 노련하지도, 눈부시지도 않다.빈 가지 사이로 찬 바람이 스며들고, 비에 적신 대지는 여전히 차갑다. 봄</summary>
  </entry>
  <entry>
    <title>노란 참외의 바캉스  - 야채단상 : 세상 모든 귀여운 것에 대한 관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1" />
    <id>https://brunch.co.kr/@@iswe/1</id>
    <updated>2026-03-25T03:37:34Z</updated>
    <published>2026-03-22T07:2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참외는, 나에게 조금 어려운 과채류에 속한다. 참외는 껍질과 과육이 아주 밀접하게 붙어 있는 데다 꽤 두껍다. 단단하고 비교적 두툼한 껍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너무 얇게 깎으려 하면 맹숭맹숭한 무맛을 보게 되고, 그렇다고 두툼히 깎아내려하면 자칫 달콤한 속살이 버려지기 십상이다. 둘이 어찌나 꼭 붙어서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지 좀처럼 분리를</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는 허공에 쓰는 편지로, 우주적 랑데부를 꿈꾸지 - 짧-단상 08. 글을 통한 랑데부 또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8" />
    <id>https://brunch.co.kr/@@iswe/38</id>
    <updated>2026-03-16T13:50:03Z</updated>
    <published>2026-03-16T13:0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선가 &amp;lsquo;우주적 랑데부&amp;rsquo;라는 어휘를 보고는 그 표현이 마블링을 연상시켜, 랑데부란 어우러진다는 뜻일까 하고, 대강의 뜻을 미루어 단정했었다.   문득 생각나 정확한 해석을 찾아보니 &amp;lsquo;우주적 랑데부는, 우주에서의 만남이나 조우를 뜻하며 주로 우주 탐사나 항공 분야에서 두 물체(우주선, 위성, 혹은 탐사선)가 특정 궤도에서 만나거나 도킹하는 상황을</summary>
  </entry>
  <entry>
    <title>슬픔을, 자신의 속도로 슬퍼하는 방법 - 독후 단상 03. 그리운 메이 아줌마/ 신시아 라일런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7" />
    <id>https://brunch.co.kr/@@iswe/37</id>
    <updated>2026-03-06T10:29:55Z</updated>
    <published>2026-03-03T00:1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책은 저마다 다른 색으로 좋아서, 인생책을 고르기란 늘 어려웠다. 그런데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 나서는 조금 달라졌다.이 이야기는 내게 &amp;lsquo;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법&amp;rsquo;을 조용히 가르쳐주었다. 슬픔을 희석시키는 대신, 필요한 만큼 기다려주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실은 첫 문장을 읽는 순간부터 나는 작가의 문장에 곧장 매료되고 말았다. 이 이야</summary>
  </entry>
  <entry>
    <title>겉과 속이 같은 색 - 야채단상 02 : 세상 모든 귀여운 것에 대한 관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6" />
    <id>https://brunch.co.kr/@@iswe/36</id>
    <updated>2026-03-02T00:19:12Z</updated>
    <published>2026-03-01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근' 색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당근의 몸통, 속속들이 빨갛게 차오른 짙은 주황이 좋다. 겉과 속의 색이 같다는 게 어쩐지 안심이 된다. 잘 무르지 않는 채소라 튼튼해 보여서 또 좋다. 이름도 귀엽다. 두 글자 중 하나에는 동그란 '이응' 받침이 있어서 그렇게 느껴진다. 한겨울에는 눈사람 얼굴 중앙에 콕 박혀 코 역할을 해내고, 가을에는 줄기와 잎을 생생</summary>
  </entry>
  <entry>
    <title>온기로 지은 집 - 독후 단상 02. 빨간 머리 앤/루시 모드 몽고메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5" />
    <id>https://brunch.co.kr/@@iswe/35</id>
    <updated>2026-03-01T03:06:50Z</updated>
    <published>2026-03-01T03:0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빨간 머리 앤&amp;gt;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앤이 대학에 합격해 집을 떠날 준비를 하며, 가족들의 분주함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매슈가 고른 옷감으로, 마릴라는 앤을 위한 드레스를 만든다. 앤은 그 드레스를 입고 마지막으로 시를 낭송한다. 그 순간, 마릴라는 눈물을 보인다.&amp;ldquo;어렸을 적 네 모습이 생각났단다, 앤. 엉뚱한 짓을 해도 좋으니 계속 아이로</summary>
  </entry>
  <entry>
    <title>다시 꺼낸 달리기 - 짧-단상 07. 달리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4" />
    <id>https://brunch.co.kr/@@iswe/34</id>
    <updated>2026-02-27T09:20:38Z</updated>
    <published>2026-02-27T08:5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리기 이야기를 또 꺼내게 될 줄은 몰랐다.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이 중독적인 굴레에 빠지게 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으니까.4월에 예정된 마라톤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리라, 호언했었다.여전히 두 번, 세 번의 마라톤까지는 그려지지 않는다.다만 취미 러너로 살고 싶다는 고백을 슬쩍 꺼내본다.뛰는 일은 세 구간으로 나뉜다.달리는 동안, 달리기가</summary>
  </entry>
  <entry>
    <title>제철 산책 : 봄이려나,  - 짧-단상 06. 계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3" />
    <id>https://brunch.co.kr/@@iswe/33</id>
    <updated>2026-02-25T21:53:03Z</updated>
    <published>2026-02-25T14: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은 나무들 덕분에 예쁘다. 봄과 여름엔 꽃과 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싱그럽게 빛나고, 비가 온 뒤엔 잎사귀에 맺힌 윤슬이 반짝인다. 가을에는 눈부신 단풍이 가슴을 뛰게 하고, 겨울엔 색 바랜 잔디밭이 넓게 펼쳐진다.  시선은 빈 잔디밭을 가로질러 반대쪽 끄트머리로 향한다. 바람은 아직 차지만, 햇살 덕에 춥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무심한 표정으로, 사소한</summary>
  </entry>
  <entry>
    <title>필연적으로, 화가 나는 지점은 - 짧-단상 05. 감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2" />
    <id>https://brunch.co.kr/@@iswe/32</id>
    <updated>2026-02-24T12:44:05Z</updated>
    <published>2026-02-24T12:4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 화가 나는 상황들을 살펴보면무력한 내가 서 있다.아무런 진심도 관철되지 않는 상황에우두커니.자리를 뜨지 못하고어물쩍 머무르며애를 태운다.시간이 흐르면마음이 희석되면기억도 흐려질까.아니면무력함을 넘어무기력을 느끼게 될까.온전한 상실을 경험한 듯허탈한 무력감이 쏟아져 내리고나는 그 안에  파묻혀 버리는 기분.마땅</summary>
  </entry>
  <entry>
    <title>내가 가진 빚은 갚지 않기로 했다 - 독후 단상 01. 말뚝들/김홍작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1" />
    <id>https://brunch.co.kr/@@iswe/31</id>
    <updated>2026-03-01T02:20:49Z</updated>
    <published>2026-02-23T13:2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친구란 질문하는 사람이다.관심으로 근황을 묻고, 기꺼이 들어주는 사람.지지하거나 나무라기 위해서라도 끝내 귀를 기울이는 사람.오래 격조했어도 교집합의 기억 하나로 금세 가까워지고,무용한 일을 굳이 함께하고 싶은 사이.친구는 나의 용기와 긍지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다.그들은 모를지라도, 나는 그들에게서 자연스레 그것을 얻는다.곁에 없어도</summary>
  </entry>
  <entry>
    <title>속고 속이는 달리기 중 - 짧-단상 04. 달리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30" />
    <id>https://brunch.co.kr/@@iswe/30</id>
    <updated>2026-02-25T13:57:24Z</updated>
    <published>2026-02-22T06:1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옆에서 뛰는 사람이 전력질주를 한다. 나도 빨리 달리고 싶어진다. 속도를 높이고 싶은 충동이 인다.트레드밀 앞 모니터는 아무 영상도 재생되지 않은 채 고요하다. 빈 화면에 반사되어 보이는 내 모습에 눈을 둔다. 가볍게 쥐고 있던 주먹을 펴 손바닥을 펼쳐 본다. 이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환기가 된다.나는 지금 빨리 달리는 훈련을 하는 게 아니다.꾸준히</summary>
  </entry>
  <entry>
    <title>편애의 계절 - 짧-단상 03. 계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23" />
    <id>https://brunch.co.kr/@@iswe/23</id>
    <updated>2026-02-25T13:57:03Z</updated>
    <published>2026-02-13T08:1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은 꼭 무정차 역 같다는 생각을 한다.  분명 존재하는데 훅 지나쳐 버리는 기분이 든다.새해 첫 해를 보고, 무엇에 그리 분주했는지 쫓기듯 흘러왔다. 어느새 2월의 중턱이다. 날갯짓하는 새들의 본새가 한결 날렵해진다. 몸통도 가볍다.살포시 내려앉은 가지 끝에는 보드라운 꽃눈이 맺힌다.입춘도 우수도 이달에 들어 있다.  반짝 따뜻한 날이</summary>
  </entry>
  <entry>
    <title>허투루 버리려는 태도가 아니라  물러서는 방식으로  - 나는 여전하지만, 여전하여서 : 에필로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22" />
    <id>https://brunch.co.kr/@@iswe/22</id>
    <updated>2026-02-06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2-06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를 망치지 않으려 괜스레 걸음을 늦추는 날들이 있다.   아주 열의와 정성으로 빚어낸 나의 하루를 완벽하게 보전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걷다 보면, 스스로에게 함부로 말 걸 수 없을 만큼 잔뜩 예민해진 상태가 된다. 결국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수 없을 지경에 닿는다. 그 모습이 타인에게는 사려 깊지 못한, 인색함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 그 인색함을</summary>
  </entry>
  <entry>
    <title>그러니까, 저 좀 뽑아주시면 안 될까요? - 짧-단상 0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21" />
    <id>https://brunch.co.kr/@@iswe/21</id>
    <updated>2026-02-05T02:12:56Z</updated>
    <published>2026-02-05T02:0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 마중, 이건 얼마간 희망고문이다. '고문'이라고 여겨질 만큼 고통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희망'이란 단어에 불이 팟 켜져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난다. 며칠 미뤄진, 결과 통첩을 기다리는 시간. 그 안에 내 자리가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불안하다. 기대했다가 실망할 내 마음에도, 나는 마음이 쓰인다.   그럼에도 마음은 자꾸 마중을 나가 서</summary>
  </entry>
  <entry>
    <title>여전한 하루 - 나는 여전하지만, 여전하여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20" />
    <id>https://brunch.co.kr/@@iswe/20</id>
    <updated>2026-02-04T12:41:20Z</updated>
    <published>2026-02-04T12:4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아침, 느슨한 공기가 집안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다. 마라톤 접수 후 실내에서 달리기 훈련을 시작했다. 어제는 가족 여행으로 운동을 하루 쉬었던 터라, 다시 뛰고 싶은 마음에 몸이 근질근질했다. 아침으로 두유 두 팩을 맛있게 해치우고, 일찍 잠에서 깨어난 아이에게 말을 붙였다.    &amp;ldquo;운동센터에 가서 엄마랑 같이 달리기 하고 올래?&amp;rdquo; 곧이곧대로</summary>
  </entry>
  <entry>
    <title>겨울에 관한 나의 관용어 - 짧-단상 01.계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17" />
    <id>https://brunch.co.kr/@@iswe/17</id>
    <updated>2026-02-25T13:57:49Z</updated>
    <published>2026-02-02T12:2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춘을 며칠 앞두고, 울울히 심긴 숲으로 한바탕 함박눈이 쏟아진 모양새가 장관이다. 도톰하고 고르게 쌓인 눈밭에 앙증맞은 고양이 발자국이 총총총 찍혔다. 이런 사사로움을 발견하면 기쁨은 격렬히 활성화되고 만다. 이 명징한 아름다움을 눈에 담느라 한동안 분주했다. 여름의 눈부심을 사랑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도리없이 겨울에 매료된다.   하, 나</summary>
  </entry>
  <entry>
    <title>여전히 좋아하는 방식으로 - 나는 여전하지만, 여전하여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16" />
    <id>https://brunch.co.kr/@@iswe/16</id>
    <updated>2026-01-31T23:40:00Z</updated>
    <published>2026-01-31T23:4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정말 좋다 싶은 순간들.   좋아하는 날씨와 계절을 떠올리면, 특정한 하루가 아니라 하루 중 한 조각이 떠오른다. 시선이 닿는 즉시 별다른 설명 없이 좋다는 감정에 휩싸이는 순간들. 실은 그런 순간들이 더 많다. 그래서 그 순간들의 모음을 기록해 보고 싶었다.   이 글은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순간과 시선에 대한 기록이다. 시작에 앞서 고</summary>
  </entry>
  <entry>
    <title>다정함보다 앞선 안전함 - 나는 여전하지만, 여전하여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15" />
    <id>https://brunch.co.kr/@@iswe/15</id>
    <updated>2026-02-02T00:44:28Z</updated>
    <published>2026-01-31T10: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amp;lsquo;좋은 사람&amp;rsquo;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노상하는 생각들 틈틈에 &amp;lsquo;좋은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amp;rsquo;라는 질문이 떠오르고, 그 질문은 곧바로 나를 향한다.   나는 좋은 사람일까, 아닐까.   좋은 사람이란 무엇일까.   대답은 쉬이 모이지 않는다. 긍정이었다가 부정이었다가, 생각들은 깜박깜박 요란하게 점멸한다. 그러다 어렴풋이 찾아</summary>
  </entry>
  <entry>
    <title>아침을 데우는 소리 - 식탁단상 : 한 숟가락의 온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13" />
    <id>https://brunch.co.kr/@@iswe/13</id>
    <updated>2026-01-30T00:11:20Z</updated>
    <published>2026-01-30T00: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톡톡 찰랑-   딱딱한 달걀 껍데기에 금이 가 깨지고, 탱글한 노른자와 투명한 흰자가 수분과 함께 한꺼번에 후드득 쏟아진다. 바닥이 둥근 작은 스뎅볼 안에서 벽을 타고 찰랑인다.   톡톡, 찰랑-   달걀 3개에 물 120ml, 참치액을 눈대중으로 조금 추가한다. 새우젓으로 간을 할 때는 소금을 조금 더한다.   찰찰찰-   젓가락을</summary>
  </entry>
  <entry>
    <title>무용한 취미예찬론 : 빈칸을 남겨두는 연습 - 나는 여전하지만, 여전하여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iswe/12" />
    <id>https://brunch.co.kr/@@iswe/12</id>
    <updated>2026-01-29T10:36:14Z</updated>
    <published>2026-01-29T10: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학년이 시작되면 학급 친구를 사귈 목적으로 등장하는 단골 질문이 있었다.  &amp;ldquo;취미가 뭐야?&amp;rdquo;     나는 주로 &amp;lsquo;다이어리 꾸미기&amp;rsquo;라고 답하곤 했다. 본격적인 취미 꾸리기는 성인이 되어 첫 직장을 얻고 독립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선명한 포스터물감을 활용해 한눈에 띄는 메뉴나 게시물을 완성하는 POP가 유행하던 시절, 나는 주말마다 수업을 다니</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