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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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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의 무게를 견뎌낸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잇는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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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3:52: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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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 아내 - 붕어빵을 굽듯 사랑을 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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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3T10:2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되면 그 골목의 모퉁이, 늘 같은 자리에 서서 붕어빵을 굽는 여자가 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주물판 뒤집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추위를 비집고 들려온다. 그 앞을 지날 때면 나는 거의 습관처럼 발걸음을 멈춘다.   꼭 한 봉지씩 사 들고 돌아오는 이유는 단순히 달콤한 팥의 온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쩌면 그것은 그녀의 시린 발 때문이기도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8CI2mt0hdOx-2XcPhzV2gamvR_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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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人이 詩人에게 - 뾰족한 물음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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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0:07:54Z</updated>
    <published>2026-04-09T10:0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시를 쓰시나요  어제는 밤새도록 불 꺼진 창가에 서 있더군요  꽃망울 움트는 작은 나뭇가지에 뾰족하게 걸린 생각들이 봄햇살 따라 둥글게 무디어지는데  바람에 실려오는  이름 모를 사람들의 말은 오히려 더 뾰족해지고  시인은  꼭짓점마다 물음표를 매달고  형식에 기울어진 건조한 이웃의 인사말처럼 대답하더군요  아직도 배고픈 시를 쓴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Tccn99QtIlwkLb1DLdYyZT60M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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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의 고백 - 스스로 져버린 수많은 꽃들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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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1:07:22Z</updated>
    <published>2026-04-06T11:0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그녀가 다시 왔더라 화장기 없는 얼굴, 주름마다 세월의 흔적이 담겨 있었어  나는 빛을 뽐냈지 햇살처럼 화사한 꽃잎, 바람 따라 살랑이는 향내, 숨결조차 머무르게 하는 색  그녀는 잠시 멈췄어 그리고 내 꽃그늘 아래 조심스레 앉았지  &amp;ldquo;너 없는데 이 꽃이 뭐람 나 혼자 보는 이 꽃이 또 뭐람&amp;rdquo; 중얼거림 속에 바늘이 꽂혀있었어  아, 기억났어 지난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1w7GqGC_NXeZoPlWFrk7I1O6o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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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밟지 마오 - 봄이 떨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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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1:17:57Z</updated>
    <published>2026-04-05T01:1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 오른 꽃잎 위로 비가 내린다  빗물은 꽃잎을 적시고 눈물 같은 꽃물이 떨어진다  아래로 뚝  기어코  밤새 내린 비가 꽃잎마저 떨어뜨렸다  젖은 도로 위에 봄이 떨어졌다  여기저기 봄이 흩어져 있다  밟지 마오 밟지 마오  내 봄을 밟지 마오  빗물도 꽃물도 꽃잎도  다 나의 봄이라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t6GQ6_FE_iaIqXN_mBPFc15sC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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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빛 물결 - 멸치가 전하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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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0:16:01Z</updated>
    <published>2026-04-02T10: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평양의 깊은 물결 속, 은빛 비늘을 번뜩이며 헤엄치던 작은 멸치 떼.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긴 여정 끝에 내 식탁 위에 오르게 되리란 걸.    바다의 짠내를 품은 채 햇살 아래 마르고, 도시의 소음을 건너온 가벼운 몸짓들이었다. 지금 내 손바닥 위에서 그들은 다시 작은 파도를 일으키고 나는 그 한 줌의 멸치를 바라본다.  짧은 생 속에 담긴 시간의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niWd7thFBHCZHRY3YB81lasP9K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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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을 따라가면 - 산딸나무도 때죽나무도 다 아름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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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0:04:42Z</updated>
    <published>2026-03-30T10:0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봄의 햇살이 베란다 난간에 조용히 내려앉던 날이었다.  나는 베란다에 나가 바깥을 바라보다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화단 한쪽에 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수년째 같은 단지에 살면서도 이 꽃을 본 기억이 없었다. 눈을 좁혀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니 꽃의 생김새가 또렷해졌다. 넓은 꽃잎이 겹겹이 모여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KMeguTsCcyLIQKWHXBbUccpRIM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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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만 더 - 그날의 사과는 빛을 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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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6:32:08Z</updated>
    <published>2026-03-26T10:3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되면 나는 항상 그 길을 떠올린다. 초등학교 담벼락 아래, 노점상이 줄지어 서 있던 길.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곳의 냉기와 소란, 그리고 엄마의 숨결은 아직도 그곳에 남아 있다.  어릴 적 겨울은 유난히 길었다. 해가 짧아서라기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붉은 고무대야 위에 나무판자를 얹고 사과를 펼쳐놓았던 저녁. 사과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WKCuUNokB2Ms-C0gdyXt4CCKM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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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반점도 사랑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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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0:01:30Z</updated>
    <published>2026-03-23T10:0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50여 년 전, 내가 처음 본 바나나는 상처투성이였다. 껍질에는 갈색 반점이 여기저기 퍼져 있었고, 한쪽은 이미 물러져 잘린 상태였다. 하지만 그 바나나는 달콤한 향을 뿜으며 내게 다가왔고, 나는 그 향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다.   아버지가 지으신 그 집 왼쪽 대문 옆에는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고, 아홉 식구의 생계가 그 공간에 달려 있었다. 가족들은 번갈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XvJGypJxSwBYArCk2_GPV7KmQ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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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를 브런치 하다 - 봄은 늘 그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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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2:02:22Z</updated>
    <published>2026-03-21T02:0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수유 노란 꽃빛을 식탁에 깔고 작은 종지에 봄 시 한 편 담아본다. 약간 씁쓸하고 약간 쌉쌀하고  약간 맛없는....    《봄은 늘 그립다》  놓쳐버린 봄이 산꼭대기에서 초록으로 빛나고 있다  아래에 머물러 있는 내 맘은 달아나버린 봄을 쫓을 수 없다  그래서 봄은 늘 그립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RoxW2ZEcI4zpDs_zw5ePuMD2M9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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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 브런치하다 - 눈물을 먹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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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4:49:12Z</updated>
    <published>2026-03-19T10: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동을 샀다.  커다란 양푼에 봄동을 넣고 고추장 한 숟갈, 참기름 조금 밥을 비볐다  크게 떠서 입안으로 밀어 넣는데 갑자기 기억이 맛보다 먼저 들어왔다  씹고 또 씹어도 맛이 없다  왜 그렇지  아~  엄마의 봄동 때문이었다  이맘때면 엄마가 버무려 주시던 봄동겉절이가 내 입맛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눈물 한 방울 숟가락 위로 툭!  &amp;hellip;&amp;hellip;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WACmgdhLiRSLj1Ypk-J67Folr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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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영 - 우뻬인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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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0:06:40Z</updated>
    <published>2026-03-17T10:0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랍을 정리하다가, 오래 잠자고 있던 론지를 발견했다. 청록빛 바탕 위에는 화려한 열대 꽃들이 피어 있었다. 그곳에서 돌아온 뒤 곱게 접혀 있던 천은, 잊고 지냈던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치마를 펼치자, 기억이 주르륵 쏟아졌다. 그때의 공기, 빛, 바람이 치마폭 위로 되살아났다.  가끔 생각했다. 전생이 있다면, 아마 나는 버마족이었을지도 모른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5oznDKA4qMka6rhIkO46KA5aI3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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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뢰의 온도는 차갑다 - 추락할 때 내 손을 잡아줄 이는 누구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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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0:19:19Z</updated>
    <published>2026-03-16T10:1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신뢰성 테스트라는 것을 한 적이 있다. 원형으로 둘러선 사람들 한가운데 서서, 그들을 믿고 눈을 감은채 뒤로 몸을 던지는 실험이었다. 머리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눈을 감는 순간, 내 근육은 뇌의 명령을 거부했다. 몸이 기울어지지 못한 이유는 단순했다. 나는 그들을 믿지 못했다. 그때 알았다. 믿음이란 막연한 결심이 아니라, 서로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Qfqv1adDaN6igdU5LGMd5ZE09N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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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끝에 맺힌 마음 - 어느 문해학교에서 본 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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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3-15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분의 글씨는 늘 떨렸다. 연필을 꼭 쥔 손가락은 세월의 굴곡을 따라 굽어 있었고, 손등 위 힘줄은 수많은 시간을 견딘 나무뿌리처럼 단단했다.  언뜻 보면 평범한 팔순 노인의 손이지만, 그 손이 팔십여 년 동안 굳게 닫힌 문을 스스로 열었음을 나는 알게 되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맨 앞자리에 앉아, 고단한 몸을 부여잡고 배움에 몰두했음을 말이다.  교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n8GjHZEA1HhvKkqz_ZM9oQlFpw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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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둑눈 - 훔쳐  간 것은 무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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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7:49:28Z</updated>
    <published>2026-03-14T07:4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눈 보러 어디로 가야 돼요?&amp;quot;  아침을 거른 탓에 이른 점심을 먹었다 느긋하게 소파에 기대어 있는데 ㅂ의 낭랑한 목소리가 전화기 속에서 데구루루 굴러 나왔다.   헉, 이미 눈은  다 녹고 없을 텐데  이제야 눈을 보겠다고 우리 동네에 왔다고 하니 대략 난감이다.    어제저녁 강원도 지방에 폭설이 내려 산간지방의 도로가 막히고 고립된 마을이 있다며 뉴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ylYOIg-B1bIJIAuwfM3v5Dh1T5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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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랍 속의 겨울 - 내리지 않는 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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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0:16:52Z</updated>
    <published>2026-03-13T10:1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일 뉴스는 &amp;lsquo;금값 사상 최고치&amp;rsquo;라는 소식을 쏟아낸다.  가파르게 치솟는 숫자를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내 마음은 자꾸만  가라앉는다.   서랍 깊숙이 묻어둔 작은 반지 하나를 꺼낸다. 이십 대 초반, 어머니가 내 손에 쥐어주신 한 돈 짜리 금반지다. 그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손바닥 위에 올려두면 묵직한 존재감이 전해진다. 그것은 금속의 질량이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L4vGo1x38Cd7POYlcZvxTtsmIv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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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둘기 낭 - 밤 한 알의 따스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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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1:00:17Z</updated>
    <published>2026-03-12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먼 길을 다녀와서도 정작 기억에 남는 것은 목적지가 아닐 때가 있다. 이름난 풍경은 희미해지고, 그 주변을 서성이던 사소한 장면 하나가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 때가 있다.  설 연휴에 포천 비둘기낭 폭포를 보러 갔다. 갑자기 낮아진 기온이 어깨를 움츠리게 했다. 바람은 이제 막 봄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나의 피부 위에서는 분명 겨울이  속삭였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jxZezHGMsGBv9GqleVDjKEyM-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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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은 슬픔이었네 - 제발 기다려주오, 앞서 가지 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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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0:01:31Z</updated>
    <published>2026-03-09T10: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봄이 슬픔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  꽃은 다투어 피어나는데 이미 지고 있는 나의 꽃은 어디쯤에서 낙화를 머뭇거리고 있는가  봄은 늘 새봄으로 화사하니 피어나는데 나의 봄은 점점 빛을 잃어가네  언젠가 바랜 사진처럼 형체도 없어질 느린 봄으로...  앞서가는 &amp;quot;새&amp;quot;봄아 조금만 천천히 가주렴  네 꽃잎이 황망히 떨어지는 날 바람의 배웅으로 고운 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R8pxYUgoJHR0dn_OBdZIVXsRB8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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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똑같은 날은 없는 게지 - 다 지나가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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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1:37:26Z</updated>
    <published>2026-03-07T01:3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만가닥의 마음비늘이  어느 날은 여기 어느 날은 저기 한가닥씩,  바람결에 뒤집어진 무심한 잎처럼  각기 다른 날 다른 흔들림을 전하다 급기야  모두 반대로 쓸어진 비늘이 되어 가슴을 쓸고 지나도 아야!  소리도 내지 못하는 날도 있는 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x6Yr0hrgtVxL2QBkSpFy__nY69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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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커피의 진실 - 블랙커피, 위안이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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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3:57:19Z</updated>
    <published>2026-03-05T10:5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는 내게 언제나 검고 깊은 쓴맛이었다. 그 쓴맛은 마치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기상나팔처럼, 아무 생각 없이 입안에 퍼져든다.   구수한 향이 코끝을 스치고, 단맛 뒤에 감춰진 쓴맛은 서서히 뒷맛으로 남는다. 아무것도 아닌 듯,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나는 늘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    누군가 원두의 산지나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차이를 떠들어댈 때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ga4fUnQ_Ch3YekECQxIT2VE0Zh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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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끔 -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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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1:13:45Z</updated>
    <published>2026-03-04T11:1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볕 위에 편지를 씁니다 어제는 비가 오고 오늘은 맑다고요 그리고 내일은 그대를 그리워할지도 모르겠다고요  모든 인연은 시작과 끝이 있다는데 당신과의 끝은 보이질 않아요  해마다 매화향  흩뿌릴 때면 분홍꽃잎보자기 곱게 만들어 삭히지 못한 보고픔 가득 담습니다 그리곤 하얀 꽃술로 꼭꼭 묶어서 그대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그대, 내 보고픔 받거들랑 따라온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5N%2Fimage%2Fb4hq03iaEHXqu-NQ_M5dw4eQDQ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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