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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여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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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의 뒷면을 들여다보는 사소하고 집요한 관찰의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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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08:09: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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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제의 실끝을 쥐고 잠드는 밤 - 나를 칭칭 감은 미련의 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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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0:04:20Z</updated>
    <published>2026-03-24T23:5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유독 지난 일들에 오래 발을 묶여 있곤 했다. 대단한 비극도 아닌, 아주 사소하고 뾰족한 기억의 모서리에 마음을 베이며 미련의 보푸라기들을 차곡차곡 모으는 편이었다.  가끔은 내 생의 궤적이, 길게 이어진 실타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제의 시간에 후회의 고리를 걸어 오늘로 끌어당기고, 잠이 드는 순간에도 그 실끝을 손바닥에 꼭 쥐고 있다가 기어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bScXv3EgR-AsSK5g4QKvLeNOPh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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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뭉개진 진심 - 바닥에 떨어진 시작이란 열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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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0:02:29Z</updated>
    <published>2026-03-24T23:4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제 몸 하나 감당하지 못해 쩔쩔매는 일이었다. 안에서 번지는 열꽃을 다스리려, 제 눈물 한 숟갈을 해열제처럼 삼키며 홧홧한 가슴을 쓸어내리는 구차하고도 뜨거운 일상.  이별은 그보다 더 고단한 뒷정리였다. 살을 파고드는 안녕을 건네고 나면, 미처 식지 않은 체온에 녹아 뭉개진 사과 같은 마음을 받아내야 했던.. 한때는 단단했던 진심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Pud-NIMafk2BUrz9X60I4hrXSD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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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프로젝트 헤일메리&amp;gt; 은하 끝에 놓인 단칸방의 연대 - 붉은 선 너머, 우연의 파편이 필연의 궤도로 수렴하는 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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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7:51:07Z</updated>
    <published>2026-03-23T06: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는 광막한 진공이라기보다, 벽 너머의 기척조차 허락되지 않는 거대한 고립의 방에 가깝다.  때로 운명은 다정함이 아니라 잔인한 공통점으로부터 시작된다. 태양의 생명력을 갉아먹으며 그어진 &amp;lsquo;붉은 선&amp;rsquo;은 누군가 존재한다는 희망의 신호가 아니었다. 그것은 차라리 인류라는 거대한 가계(家計)에 닥친 파산의 전조이자, 생의 근간을 뒤흔드는 서늘한 균열이었다.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3BZpLEP7cW9h--_FeqiSPFv6z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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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는 길고, 일 년은 빠르지 -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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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6:48:52Z</updated>
    <published>2026-03-19T16: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는 고무줄처럼 길게 늘어지는데 일 년은 영수증처럼 빠르게 출력됐다. 어제는 수채화처럼 번졌으나 그날만은 고화질로 남아 망막을 채웠다.  구태여 슬플 것까지는 없었다. 그건 단지 환기가 덜 된 방의 눅눅한 공기 같은 것이었으니까. 다만 이별의 물기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다음 계절이 성큼 도착해버려서, 그냥, 정말이지 그냥 누군가 그리울 뿐이었다.  덜 마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nUlLy9WKbUFaSOtsRcvw_C5rq1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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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오아시스&amp;gt; 서로를 '사람'이라 부르는 기적 - 폐허 속에서 길어 올린&amp;nbsp;투명한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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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6:40:15Z</updated>
    <published>2026-03-03T16:3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고개 저은, 그 폐허 한가운데서 끝내 서로를 '사람'으로 호명해 내는 기적 같은 오아시스   세상은 대개 깨끗하고 규격화된 것들 위주로 공전한다. 그 궤도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종두와 공주의 삶은, 타인의 시선이 닿지 않는 음습하고 눅눅한 폐허에 가깝다. 누군가에게는 고개를 돌리고 싶은 비린내 나는 뒷골목이자, 가급적 섞이고 싶지 않은 '부적격'의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bQmrFX39tVhUG4PK9tV_qu9JH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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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 후회라는 지도를 따라 기어코 도착한 오늘의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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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0:07:53Z</updated>
    <published>2026-03-03T16: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란 결국 그런 것이었다.  도무지 납득할 수 없던 타인의 사정을 내 몸에 직접 대어보며, &amp;lsquo;그럴 수도 있겠다&amp;rsquo;는 찜찜한 수긍을 얻어내는 과정. 내가 비난했던 그 누군가의 입장이 언제든 나의 낡은 외투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일. 그간의 수많은 거절과 삐딱한 후회들이 나를 밀어내어, 기어코 지금의 좌표 위에 안착시켰음을 깨닫는 긴 시간이었다.  보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W9loeZT9IqArHceBAvEB-zuWr_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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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는 참을성이 강했다. - 내 삶을 덮은 회색 평화를 걷어내려는 몸부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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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1:04:15Z</updated>
    <published>2026-02-27T01:0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지는 참을성이 강했다.   움직이지 않는 가구와 대화가 끊긴 식탁 위로 가장 먼저 내려앉았다. 그것은 소리 없는 적설(積雪)처럼 삶의 고유한 색을 지우고 모든 것을 무거운 무채색으로 바꾸어 놓았다. 제자리에 가만히 머무는 일은 결국 풍경의 일부가 되어 서서히 풍화되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몸을 흔들었다. 거창한 목적지가 없어도 좋았다. 단지 내 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onkB8BYx3WzJZdV93ygYM0kng7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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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고 서늘한 결심 하나 - 나는 오늘도 나를 선택하려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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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5:03:09Z</updated>
    <published>2026-02-26T05:0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요 이상의 욕설과 험담이 유행하는 노래 가사처럼 도시를 떠돈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단어들이, 유쾌함이라는 외피를 두른 채 음란함과 뒤섞여 식탁 위를 굴러다니는 풍경.  이제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천박하다는 비난조차 받지 않는다. 오히려 세련된 위악(僞惡)이나 솔직함으로 대접받는 시대다.  사기를 치거나 누군가의 등을 치는 일, 이득을 위해 거짓을 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UDnoUJkkZzujDtT0ysx84NXqfI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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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랜드의 생존을 결정하는 '한끗'의 차이 - 디자이너의 이름으로, 껍데기가 아닌 브랜드의 '생존'을 고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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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3:32:50Z</updated>
    <published>2026-02-24T03: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수많은 브랜드가 태어나고 사라지는 시장을 보며, 디자이너인 나의 역할은 대체 어디까지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단순히 로고를 예쁘게 그리고 근사한 패키지를 만드는 것만으로 디자이너의 소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며 제가 얻은 답은, 디자이너는 단순히 시각적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의 '본질'과 '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BvwRDMc3LRoLOcIqqC49i7OiDh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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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릿한 상냥함 - 굽은 허리와 꼿꼿한 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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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2:46:50Z</updated>
    <published>2026-02-23T02:4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이저(Major)라는 영토의 경계선 근처를 서성이는 자들. 이른바 &amp;lsquo;잘나가는&amp;rsquo; 자들 앞에서 그들의 허리는 예우라기보다 노동에 가까운 각도로 꺾인다. 아는 사실도 모르는 척 주머니에 쑤셔 넣고, 필요 이상의 느낌표와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박수 소리로 공백을 채우는 일. 거기까지는 생존을 위한 비굴함이라 치부하고, 도시의 흔한 소음처럼 눈감을 수 있다.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DKFfzn-Skj5c3_wX2skOWGF7P0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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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봄날은 간다&amp;gt; 다음 계절을 마중 나가는 일 - 그 불가항력적인 소멸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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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7:11:05Z</updated>
    <published>2026-02-20T07: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날은 간다, 약속이 식어서가 아니라 계절이 제 몫을 다했기 때문에. 우리는 흔히 사랑이 변하는 것을 두고 &amp;lsquo;식었다&amp;rsquo;는 표현을 쓴다. 온도의 하강, 뜨거웠던 열기가 식어 비릿한 냉기만 남은 상태.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깨닫게 된다. 사랑이 끝나는 건 누군가 약속을 어겼거나 마음이 식어서가 아니라, 그 사랑에 허락된 &amp;lsquo;계절의 할당량&amp;rsquo;을 다 써버렸기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04gUUcLCi9bMRyPV4nPfzN9IHF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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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들과 - 엉키고 설킨 이 바보 같은 미련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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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08:43Z</updated>
    <published>2026-02-20T04:5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이 방 안의 습기처럼 눅눅하게 차오르는 날이 있다.  어떤 단어로도 설명되지 않고, 문장과 문장 사이를 표류하는 그런 날들.  아마도 마음 깊숙한 곳, 환기가 되지 않는 구석에 밀어 넣었던 축축한 기억들이 곰팡이처럼 피어올라 텁텁한 미련이 되었다는 신호일 것이다.  가만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면 그저 먼지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들인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niII_TPBspTVZKJQP4pjDKZowz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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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수증 일기 - 나 대신 세상이 적어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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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13:12Z</updated>
    <published>2026-02-13T11:3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지나 잉크가 다 날아가버린, 이제는 환불도 교환도 불가능한 얇은 종이 뭉치들.  책상 한구석에 쌓인 채, 쓰레기통으로 떨어질 순서만 기다리는 그것들이 유독 바스락거리는 날이 있다.  폐기 처분을 앞둔 주제에 너는 끈질기게 내게 말을 건다.  내가 그날 4,5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몇 시간을 버텼는지, 누구와 마주 앉아 밥을 먹으며 겉도는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64Uzbq4N9aSWaI-Qx-l83VbJO3E.jpeg"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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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먼저 서 있어야 할 자리 - 너를 누르지 않고 나란히 서기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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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13:46Z</updated>
    <published>2026-02-03T09:2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amp;lsquo;너를&amp;rsquo; 향한 감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amp;lsquo;내가&amp;rsquo; 하는 선택이다. 좋아서가 아니라, 좋지 않은 순간에도 계속 머무는 선택. 눈부신 순간뿐만 아니라, 낯설고 무력한 모습 앞에서도 내가 나로서 너를 대하겠다는 다짐.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시작된 사랑은 쉽게 상대를 기대와 요구로 가득 채우게 된다. 내 빈 곳을 그가 채워주길 바라고, 내 불안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HiKgTT7HUlXeV2qSOKN4euEcvj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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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제는 문제가 아닌 것을 - '나'를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우리의 무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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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0:12:04Z</updated>
    <published>2026-02-02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화려하지만, 정작 생(生)의 승부는 어둡고 축축한 땅속에서 결정되곤 한다.  나란히 서 있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한 그루는 제 몸집을 키우는 일보다 땅 밑으로 제 영토를 확장하는 일에 집착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뿌리는 식탐 어린 짐승처럼 흙을 파헤치고 암석을 휘감으며 깊숙이 박혔다.  반면, 옆의 나무는 지상의 풍경에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wqdRNJWxb0xBICNJannJBOebUj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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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술의 무게, 체면의 옷자락 - 누군가의 자존심이 내 마음을 허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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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14:56Z</updated>
    <published>2026-01-30T10:1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간의 자존심과 어설픈 미안함을 등에 지고 그들은 늘 도망친다.  &amp;lsquo;미안하다&amp;rsquo;는 입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그 말 앞에서 무너질 자신을 두려워한다.  자존심은 체면의 옷을 입고, 미안함은 그 옷자락 밑에서 서성인다.  그들은 그렇게 체면을 지키고, 나는 그렇게 마음을 잃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Us0Nh2A4izYRU0-SS2EBkU_6mo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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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려야지.. 그래 기다려야지 - 저 노을에 다 녹아, 내가 다 없어질 때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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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15:19Z</updated>
    <published>2026-01-27T09:1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에 떠밀려 태양이 멀어진다 어둠이 오기 전에 한 번만 더 봤으면  아득히 먼 곳에도 까마득한 이곳에도 그 어디에도 넌 어디에도 없구나  기다려줘야지 널 데려가야지  저 노을에 녹아 내가 다 없어질 때까지 저 바람에 닳아 내가 다 지워질 때까지  기다려야지 널 안아줘야지  붉게 무너지는 식어가는 햇살에 행여 무서울까 난 어떡해야 하나  기다려줘야지 같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RaHYPzF-8EXvM2ekLRpYZataZBM.jpeg" width="46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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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하지 않아서 되풀이될 수 있는 것들 - 내 안의 사계(四季)</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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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17:49Z</updated>
    <published>2026-01-27T04:3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나고 헤어짐은 늘 내 안에 있었다.  멀리 떠나 보내도 마음속에 남아 있으면 이별이 아니었고, 가까이 있어도 마음속에 없으면 만남은 이별을 위한 준비에 불과했다.   태양같이 뜨거웠던 사랑도  달궈진 모래사장 처럼 디딜 수 조차 없었던 사랑도  시간이 흘러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것처럼  영원하지는 않았다.   영원히 계속될 것 처럼 느껴졌던 젊음도 단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u1rAYYYBn1xnRjDFrqOUY-d9_6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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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신호등 - 너는 누굴 기다리는 거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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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16:23Z</updated>
    <published>2026-01-26T09:1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두커니 가만히 서있는 너는 얼마나 외로웠던 걸까.  하염없이 나를 쳐다보는 너를 잠시 힐끔 쳐다보고선, 다시 고개를 푹 처박고 파란불 기다린다.  그렇게 무관심에 지친 너는 &amp;quot;지나가세요&amp;quot;라는 말과 함께 파란불에게 자리를 비켜주고선, 또 다른 사람 기다리는구나.  그렇게 그렇게 너에게 사랑 주는 사람 기다리는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4P35CWbQ6IMmSFZm4PI5GUgg-d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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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리 먼 미래라도, 어제만큼 멀지 않다. - 닿을 수 없는 과거와 기어이 도착할 미래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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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18:23Z</updated>
    <published>2026-01-23T09: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먼 미래라도, 어제만큼 멀지 않다. 종종 미래를 &amp;lsquo;아득한 저편&amp;rsquo;이라고 부르며 그곳이 아직 오지 않은 무언가로 믿는다.  하지만 가장 멀리 있는 것은 이미 지나가버린 어제다. 손에 잡히지 않고, 되돌릴 수도 없고, 수정이란 말조차 허락하지 않는 곳. 어제는 완벽하게 닫힌 문이고, 미래는 아직 열어볼 수 있는 창에 가깝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사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dj%2Fimage%2FOJ-wgF3SH2KMmsDY3hfW-NbUMf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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